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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건축사연맹 2022년 마드리드 임시총회 및 UIA 2022 국제포럼

UIA 2022 Extraordinary General Assembly(EGA) and UIA 2022 International Forum

1. UIA 2022 임시총회 (EGA)

2022년 5월 16~17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국제건축사연맹(UIA) 임시 총회(EGA)와 더불어 전시회 및 토론회 등이 열렸다. 임시총회 후에는 ‘경제적인 공동주택의 실현: 한계를 넘어서’(저렴 주택 활성화: 장벽 제거”라고도 한다)를 주제로 UIA 2022 국제포럼(AHA Forum)이 5월 18일부터 20일까지 스페인 마드리드의 프린시페 피오 대극장(Gran Teatro Príncipe Pío)에서 개최되었다. 전시회를 제외한 임시총회 및 국제포럼은 현장 참가 및 온라인 참가 모두가 가능하도록 했다.

UIA 총회는 3년마다 열리는데, 정관에 따라 임시 총회를 개최할 수가 있고 이는 이사회 또는 전체 회원단체의 3분의 1 이상의 요청에 따라 사무총장을 통해 회장이 소집할 수 있다. UIA는 이번 임시총회를 통해 전 세계 UIA 회원단체가 관련 사안을 심의하고 2021-2023 임기 중반까지 나아갈 방향을 결정할 수 있는 기회로 삼고자 했다. 임시총회는 마드리드 건축사협회 본부인 코암 스페이스(Colegio Oficial de Arquitectos de Madrid- Espacio COAM)에서 진행되었다.

이번 임시총회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 화상 회의나 온라인 투표 등을 허용하도록 UIA 정관 및 규정의 수정을 승인
– UIA 이사회 및 실무 위원회의 진행중인 활동 및 새로운 제안을 보고하고 논의
– 2021년 총회에서 위임한 대로 제안된 UIA 구조 조정 제안에 대한 업데이트를 제시하고 UIA의 운영 및 거버넌스를 개선하기 위한 대화
– 2023년 코펜하겐 세계건축사대회와 유네스코-UIA 세계 건축 수도 프로그램의 활동 소개
– 2024년 UIA 국제 포럼 개최도시 선정
– 2021-2023년 임기의 나머지 기간 동안 이사회의 조치가 필요한 모든 문제와 과제의 해결

임시총회 첫날은 회장단과 UIA 실무 그룹(UIA Working Bodies: 이사회, 실무위원회 및 워크프로그램)의 활동보고, 재무보고 등이 있었고 둘째날은 앞으로의 운영계획, 정관개정 및 운영체계 조절, 2023년 차기 대회 준비 및 2024년 차기 포럼개최지 선정, 그리고 각 회원단체에서 발의한 내용의 논의 등을 다뤘다.

실무그룹의 활동보고 중 필자가 속해 있으면서 필자가 2014년~2021년까지 공동디렉터를 했던 ‘건축유산 및 문화유산의 정체성 워크프로그램’의 신규 공동디렉터(방글라데시)가 온라인으로 참여하여, UIA 웹사이트 얼굴페이지에 활동사항이 소상히 써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 WP가 처음은 아닌데 이전 팀이 별로 한 일이 없다”고 발표하여 7년간 애쓴 사람을 놀라게 했다. 그러나 2017년 서울 대회 및 UIA 2019 바쿠 국제포럼시 필자가 주제한 워크프로그램 세미나 및 전시회에 참석했던 다른 나라 건축사회 대표들이 오히려 격분해서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다.

정관개정 및 운영체계 조절 등은 대체로 회장단에서 준비한대로 진행이 되었으나 내용을 축약하여 좀 더 효율적으로 진행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은 어쩔 수 없었다. 그 다음날부터 시작될 UIA 2022 마드리드 국제포럼 준비사항 최종보고 및 2023년 코펜하겐 총회 준비사항 프레젠테이션 이후 2024년 포럼개최지 제안 발표와 투표가 있었다. 2024년 포럼 개최지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확정되었다.

이 과정에서 이집트 건축사회(Society of Egyptian Architects -SEA)는 2024년 11월 27~29일 “재생 에너지와 천연 자원이 있는 녹색 도시의 미래(Green Cities Future with Renewable Energy and Natural Resources)”라는 주제로 이집트의 시나이반도 끝단 홍해근처의 휴양도시 샤름 엘 샤이크(Sharm el-Sheikh)에서 개최를 제안했고, 말레이시아 건축사협회(Pertubuhan Akitek Malaysia-PAM)는 “다양한 도시– 인류와 지속 가능한 성장(Diversecity– Humanity & Sustainable Growth)” 이라는 주제로 수도 쿠알라룸프르에서의 개최를 제안했다. 양국의 프레젠테이션은 확연히 차이가 났다.
투표에 영향을 미친 것은 보이지 않는 내용보다는 젊은 건축사들의 열정적인 준비된 화려한 프레젠테이션이었다. 그리고 사전 리셉션도 한몫 했다. 기권은 한 표도 없었다.

참고로 2024년 포럼개최를 유치하고자 했던 두 회원단체로부터 각각 사전 리셉션 초대가 있었다. 이집트는 임시총회 전날 5월 15일 저녁에 마드리드 소재 이집트 대사관에서 초대를 했고, 말레이시아는 5월 16일 저녁 회장단이 머무는 리우호텔 앞 레스토랑에서 현지음식으로 저녁식사 초대를 했다. 필자는 항공 도착이 지연되어 이집트 행사는 참여하지 못했으나 동시간대에 갑작스레 이사회가 소집돼 회장단이 이집트 행사에는 아무도 참여하지 않았다는 후문이 있다.

스위스건축사협회, 노르딕섹션, 레바논건축사협회로부터 각각 제안발의가 있었다. 발의 내용으로, 스위스건축사협회 회장 로렌츠 바커는 정관개정에 어차피 많은 시간이 소요되므로 서문을 보다 광범위하게 하기 위해 “UIA는 책임과 행동 범위 내에서(UN이 승인한 NGO로서) 인간의 존엄성과 모든 형태의 폭력, 차별, 불평등의 근절을 옹호하고 생태계 균형에서 생명을 허용하는 환경 및 기후 조건, 그리고 인류의 웰빙을 촉진한다”는 내용을 서문 말미에 추가하자고 발의했다.

노르딕 섹션은 우크라이나를 지지하기 위해 러시아의 회원자격 박탈에 대한 논의를 제안했는데, 투표에 부쳐져 결과적으로는 기각되었다. 이에 합류한 회원단체들은 노르딕 섹션으로 덴마크,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파로(섬); 발틱 섹션으로는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가 있고 폴란드 독일 캐나다 미국도 합류했다.

(UIA Nordic Section: Danish Association of Architects(AA), Finnish Association of Architects(SAFA), Swedish Association of Architects(SA), Norwegian Association of Architects(NAL), Icelandic Association of Architects(IF) and Faroese Association of Architects(AF)
UIA Baltic Section: Architects Association of Lithuania, Latvian Association of Architects, Estonian Union of Architects
Association of Polish Architects(SARP) Federal Chamber of German Architects(BAK) Royal Architectural Institute of Canada(RAIC) American Institute of Architects(AIA))

레바논은 베이루트 항구에 1968년에 지어진 곡식 사일로가 헐려 나가는 위기에 처해있는데 이 기념비적인 건축물의 보존을 촉구했다.

사이드 이벤트(Side Event)로는 첫날인 5월 16일엔 “모더니즘 하우징의 전체적 보수(Holistic Renovation of modernism housing)” 전시회 개막식이 동 건물 메르카달 홀(the Sala Mercadal of COAM)에서 있었다. 개막식에는 현장 참가자 모두가 초대되었다. 전시회는 발틱 건축사연맹(Baltic Architects Union-BAUA)과 라트비아 건축사협회(the Association of Architects of Latvia)가 공동 주최하고 UIA 제1지역(서유럽) 및 제2지역(중앙유럽과 동유럽 및 중동)이 공동으로 주관한 행사로, 이미 4월 11일 같은 주제의 국제컨퍼런스가 온라인으로 개최된 바 있다.
같은 날 UIA 워크프로그램 “모두를 위한 건축(Architecture for All Work Programme)”은 “한계를 넘어서(장벽 제거): 만일 주거공간이 접근할 수 없는 것이라면, 저렴하거나 지속 가능한 것이 아니다(Removing Barriers: If Housing is Not accessible, it is Not Affordable or Sustainable)”라는 주제로 웨비나를 했다.
다음날 5월 17일 임시총회 후에는 프랑스문화원과 프랑스 건축사협회 국제위원회공동주관으로 “로커스 솔루스(유일한 장소), 보르도의 공공주택 프로젝트(Locus Solus, a public housing project in Bordeaux)” 프레젠테이션과 라운드테이블 토론회가 스페인 프랑스문화원에서 열렸다. EO Agency의 프로젝트 발표에 이어 프랑스국가건축사협회(CNOA) 부회장인 마르얀 헤삼파르-베론스(Marjan Hessamfar-Verons)의 사회로 라운드테이블 토론이 있었다. 라운드 테이블 토론회엔 건축주와 사용자 및 발르의 스위스건축박물관 관장이 참여했다. 마친 후 옥상정원에서 근사한 칵테일 저녁이 있었다.
또 하나의 사이드 이벤트는 국제포럼 기간 중인 5월 19일 저녁에 있었는데 필자는 포럼일정이 늦어져서 참석하지 못했으나 개요를 여기 소개한다. 이는 영국건축사협회(RIBA), 아일랜드건축사협회(RIAI) 그리고 프랑스국가건축사협회(CNOA) 공동 주최로 “세계 건축 교류- 경제적 공동주택의 부조화(Global Architect Exchange(GAE)- Affordable Housing Mismatch)”라는 주제로 열렸다. GAE는 국제포럼 관련 일련의 온라인 컨퍼런스로 건축전문가 집단과 협업으로 진행해온 프로젝트의 일환이었다.

 

2. UIA 2022 국제포럼

2022년 5월 18일부터 20일까지 스페인 마드리드의 프린시페 피오 대극장(Gran Teatro Principe Pio)에서 개최된 UIA 2022 국제포럼 “경제적인 공동주택의 실현: 한계를 넘어서 The Affordable Housing Activation: Removing Barriers(AHA Forum)”는 온 오프라인 하이브리드 형식(직접 현장참석 및 온라인 참석)으로 진행되었다.
온라인 플랫폼은 또한 성공 사례와 모범 사례를 수집하여 현실적이고 실행 가능한 행동 지향적인 솔루션을 통합하고, 모든 것을 Housing의 첫 번째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에서 수집하고자 했다. 3일간의 포럼은 장애(Barrier) 1, 2, 3으로 나누고 각각 하루에 세 개씩의 주제로 포디움 디스커션으로 진행을 해서 어마어마 하게 많은 참가자들이 등장했다. 첫날은 ▲부조화 ▲정책과 규율 ▲사회적 지속 가능성에 대해, 둘째 날은 ▲자금 ▲도시설계 ▲경제적 지속 가능성, 마지막 날은 ▲홍보와 생산 ▲소유권과 거주권 ▲환경적 지속가능성으로 나누어서 진행했다. 내용은 다음 호에 대한건축사협회 국제위원회 위원들이 역할을 분담하여 좀 더 자세히 소개할 예정이다.

5월 20일 저녁 전체 행사를 마친 후엔 대극장 마당에서 환송 리셉션이 있었다. 연이어 버스로 이동하여, 2006년 개관한 현대예술센터 마타데로 마드리드(Matadero Madrid)에 가서 학생 건축작품 전시회를 보았다. 이곳은 20세기 초 마드리드 아르간주엘라(Arganzuela) 지역 도축장(El Matadero y Mercado Municipal de Ganados: Municipal Slaughterhouse and Cattle Market)이던 곳으로 1996년까지 사용되었다(뒤에 설명). 모든 행사가 끝나고 이 전시장을 방문한 것인데 건축공간에 대한 설명이 없어서 좀 아쉬웠다.

 

3. 주요 행사장

여기서 임시총회 및 포럼 행사장의 건축물을 잠시 소개하고자 한다. 주요장소는 임시총회 회의장 COAM, 국제포럼장 Gran Teatro Príncipe Pío, 그리고 행사 끝에 방문한 전시장 Matadero Madrid다.

1) 코암 스페이스
(Colegio Oficial de Arquitectos de Madrid: New Headquarters for the Madrid Architects’ Association [COAM])

마드리드 중심부 추에카(Chueca)에 위치하고 있다. 현재 마드리드건축사협회 본부이며 마드리드시가 공공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는 18세기 말 나환자 병원(Colegio de las Escuelas Pías de San Antón)이었는데 2005년 국제현상공모를 통해 당선된 곤살로 모우레(Gonzalo Moure) 설계로 2008~2012에 걸친 전면적 수리 후 2012년 2월 29일 개관했다. 4개층 36,486제곱미터 규모의 새롭고 혁신적인 다목적 공간으로 모든 유형의 이벤트를 담는 장소로 사용하고 있다. 건축재단(Fundación Arquitectura)과 평생교육원(Instituto de Formación Continuua), 도서관, 여러 전시 공간 및 상점 외에 대학원 과정(대면 및 온라인)도 있다. 또한 실내 수영장, 보육원, 노인 센터, 음악 학교, 레스토랑, 테라스, 이벤트를 위한 다목적 공간, 쇼룸 및 466개 공간의 주차장을 포함한 다양한 시립 시설 및 공공 공간이 있다.(MADRID ARCHITECTS’ ASSOCIATION HEADQUARTERS / MUSIC SCHOOL / SPORTS HALL / NURSERY / DAYCARE CENTER)
붙어있는 나환자 병원의 교회였던 산 안톤(San Antón) 교회는 전형적인 바로크 양식으로 그 자리에 여전히 서 있는데, 무료급식소로 사용되고 있어서 허락을 받고 사람 얼굴을 피해서 내부 사진 촬영을 할 수 있었다.

곤살로 모우레(Gonzalo Moure)는 마드리드 고등 건축대학(Escuela Técnica Superior de Arquitectura de Madrid, ETSAM: The Higher Technical School of Architecture of Madrid)의 교수(1991~)로 1986년 사무소를 개설한 이래 주로 국내외 현상공모에 중점을 두고 작업을 하며 EU 마스 반 데어 로에 건축상(2013년) 등 많은 건축상을 받았고 특히 이 COAM작품이 대표적이며, 독일 등 유럽에서 활동을 하는 현재 스페인이 자랑하는 건축사다. 특히 그가 재직하고 있는 마드리드 건축대학은 펠릭스 칸델라, 라파엘 모네오 및 알레한드로 자에라-폴로 등 수많은 유명건축인을 배출한 곳이다.
참고
https://gonzalomoure.es/ · https://arquitecturaviva.com/works/colegio-oficial-de-arquitectos-de-madrid-10

 

2) 마드리드 프린시페 피오 대극장 (Gran Teatro Príncipe Pío)

1861년에 시작하여 1993년 마지막 기차를 운행한 이후 27년 동안 폐쇄되었던 구 노르테 역(北驛 Estación del Norte)은 “라 에스타시온(La Estación: 기차정거장 역이라는 뜻)”이라는 대규모 문화 및 엔터테인먼트 복합 단지로 탈바꿈했다. 극장에서 콘서트, 뮤지컬 카바레에 이르기까지 모든 종류의 쇼를 포함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대규모 공연 공간이다.
공연장에 따라 수용 인원이 변동되는데 극장의 경우 980석, 카바레 쇼의 경우 991명, 콘서트 경우 1,960명을 수용할 수 있게 되어있다. 극장 및 카바레 쇼가 예정되어 있을 때 장소 이름은 카이사뱅크 프린시페 피오 대극장(Gran Teatro CaixaBank Príncipe Pío)으로 부르고 콘서트가 예정되어 있으면 워너뮤직 스테이션(Warner Music Station)이 된다.

 

– 라 에스타시온 (La Estación)

7,000제곱미터의 면적을 차지하는 이 다목적 공간은 마드리드의 문화 및 엔터테인먼트 현장의 주요 장소다. 문화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레스토랑은 물론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제공한다. 라 에스타시온(La Estación: 역이라는 뜻)은 1993년 이후 폐쇄된 기차역인데 프랑스 엔지니어 Biarez, Grasset 및 Ouliac이 19세기에 설계했고 기차역인 북역(Estación del Norte)에 있다.

이 건물은 많은 기능을 유지하면서 전면적으로 수리되었다. 건축유산으로 등재된 이 건물은 전체가 보호되어 있어 다양한 기능에 맞게 보수 공사를 진행해야 했다고 한다. 그 결과 검은색 연철과 대리석으로 된 황실계단, 2개의 오래된 리프트(작동하지는 않지만 관람은 가능), 극장에 있던 9개의 원래 램프, 2개의 매표소 및 입구 방풍실인 모더니스트 파빌리온 등이 복원되었고, 누수로 심하게 손상된 장식요소, 난간 및 외부 처마 장식 등도 복구되었다.
그 밖에 알폰소 13세와 프란시스코 프랑코가 기차를 기다리는 동안 사용했던 작으나 매우 웅장한 귀빈실(the room of authorities)이 지하실에 있다.
라 에스타시온은 극장 자체와 레반테(Levante) 및 포니엔테 \(Poniente)로 알려진 두 개의 타워가 차지하는 중앙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전자는 사무실과 연습실이 있는 타워, 후자는 왕궁, 알무데나 대성당 시에라 데 마드리드가 내려다 보이는 360도 전망대가 있는 타워다.
또한 이 곳에는 3,000제곱미터의 야외 공간이 있어 모든 종류의 공공 및 민간 야외 행사 및 활동에 사용되고 있다. UIA 2022 국제포럼이 끝나고 환송 리셉션이 이 야외공간인 마당에서 열렸다.

 

3) 마타데로 마드리드 (Matadero Madrid)

원래는 루이스 벨리도 이 곤잘레스(Luis Bellido y González 1869~1955) 설계의 복합 단지로 1911년~1925년에 건설된 도축장(Matadero)과 가축 시장이다. 당시 설계는 기능, 구성적 합리성 및 개념적 단순성을 특징으로 하는 복합 파빌리온을 중심으로 구성되었는데 여기에 네오 무데하르(Neo-Mudéjar)라는 역사적 모티브가 가미되었다. 시설은 1924년과 1925년에 사용되기 시작했으며 1996년 도축장이 폐쇄될 때까지 계속 운영되었다.
21세기 전환기에 마드리드 시의회는 이 공간을 예술 센터로 바꾸기로 결정하고 수리를 거쳐 복합 현대예술센터로 2006년에 개관했다. 마타데로 마드리드는 마드리드 시의회 예술부가 추진하고 문화 프로젝트 사무국이 다른 공공 및 민간 조직과 협력하여 관리하는 프로젝트다.

참고로 네오 무데하르(Neo-Mudéjar)란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에서 시작되어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다른 지역으로 빠르게 퍼진 19세기 후반과 20세기 초반의 건축 경향인데, 이베리아 반도에서 주로 구현되었고 이베로-아메리카(스페인 포르투갈의 식민지였던 아메리카 지역)에서는 적게 나타나는 무어건축 부흥양식이다. 이 건축 운동은 무데하르 양식의 재현으로 나타나는데 말굽 아치, 아라베스크 타일이나 추상적 벽돌 장식과 같은 무데하르 양식요소를 현대 건물의 외관에 사용한 운동이다. 즉, 건축의 무데하르 양식이란 장식적인 이슬람 예술 양식의 모티프와 패턴을 기독교 건축에 적용된 것을 일컫는다. 이슬람 예술에서 파생된 전통적인 구성, 장식 및 장식 요소를 기독교 건축에 적용한 이슬람 공예가로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지역 기독교 건축 전통의 일부가 되었으며 확장 중인 이베리아 기독교 왕국에서 로마네스크, 고딕 및 르네상스 건축 양식에 적용되었다.

의도한 것인지 우연인지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행사 관련 세 건축물의 공통점은 역사적 중요건축물을 수리한 후 새로운 기능을 불어넣어 재활용하는 프로젝트라는 점이다. 애초 설계도 당대 괄목할만한 건축사가 했고, 나름 당대건축의 특징적 요소들을 가지고 있다. 또한 새로운 건축적 개입(Architectural intervention)도 국제현상공모 등을 통해 진행된 작품으로 원래의 의도들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현대적 기능을 담을 수 있는 노력을 했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다만 주최측에서 그러한 건축적인 부분에 대해 설명이나 안내가 전혀 없었다는 점이 아쉬웠다. 그분 아니라 포디움 디스커션을 너무 중요하게 여겼는지 마지막 학생작품 전시관람 외에 도시 탐방이나 건축물 탐방 등의 프로그램이 전무했다.

이번 UIA 2022 마드리드 임시총회 및 UIA 2022 마드리드 국제포럼에는 직전 UIA 제4지역 부회장 한종률 건축사, 현 한국건축가협회 수석부회장 한영근, 그리고 직전 UIA WP Heritage 국제 공동디렉터 조인숙 건축사(필자) 세 사람이 한국의 FIKA를 대표하여 전 일정 현장 참석을 했다.(2022. 06. 15)

 

글. 조인숙 Cho, In-Souk 건축사사무소 다리건축 대표·UIA WP Heritage & Cultural Identity 위원

조인숙 건축사·건축사사무소 다리건축(1986~ 현재)

· 한양대학교 공과대학 건축학과 졸업(공학사)
·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건축학과 석사/박사
· 건축학 박사(역사·이론–논문: 한국 불교 삼보사찰의 지속가능한 보전에 관한 연구)
choinsouk@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