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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사! 출발선에서 세상을 다시 볼 필요가 있다.

홍성용 본지 편집국장

Architects! You need to see the world again at the starting line

12월은 한해의 마감이면서 동시에 새로운 건축사들의 탄생이 시작되는 시기다. 고백하건데, 나는 건축사 자격증을 매우 늦게 취득했다. 관련 사업은 상당히 일찍 했지만, IMF시절 당혹스럽게 시작된 일이었다. 친구의 요청에 의한 동업에서 시작된 설계사무소 일은 필연적으로 경영이라는 공부를 하게 했다. 나중에 보니 내가 걸었던 길은 보통의 동종업계 동료들과 매우 다른 방향이었고 방법이었다.

1. 건축사를 왜 따는가? 우리나라에 약 25,000명의 건축사가 있고이들 중 자기 이름을 등록해서 건축사사무소를 하는 사람들이약 15,000여 명에 이른다. 건축사 자격증이 사업하지 않으면 과연 필요할까? 자격 수당을 받으니까? 단지 자격 수당을 받기 위해 10,000여 명이 시험을 본다? 막연한 미래를 위한 보험같은것일까? 가끔 내게 은퇴나 명예퇴직 후 자격증으로 수입을 얻고자 시험을 보고 건축사를 취득했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다. 그리곤 그런 경우도 소위 말해 도장값으로 생활하고 싶다고 말한다.어떤 이들은 이를 비난하지만, 수 만명이 다 같은 생각으로 목표를 달성하지 않는다. 이 세상 이치가 하나의 결과와 목표를 위해서 제도를 만들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0%가 장롱면허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문제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이들 중상당수는 건축사사무소 재직이리라…
2. 건축사사무소에 신규 직원이 충원되지 않아서 아우성이다. 건축사를 취득하기 위해서는 의사들처럼 인턴과 레지던트와 같은수련 기간이 필요한데, 그렇다면 이런 수련 기간을 거부하는 것일까? 실상은 취업환경이 열악하기 때문이다. 이미 이런 상황은1990년대 나타났다. 조금 세상에 느린 이들이 건축사사무소로갔고, 발빠른 사람들은 다른 길로 들어섰었다. 그런데 2018년이지 않는가? 여전히 건축사사무소는 업무환경이 열악하고 급여낮다. 혹자는 말한다. 그런 것 따지면 이 일 못한다고…. 어리석은 말이다. 환경을 바꿀 생각을 왜 못할까? 해 보았다고? 제도를 바꿀 노력을 해 보았는가? 모여서 의중을 세상에 보여 보았는가? 건축사들의 노력한 만큼 댓가를 받았는데, 직원들의 환경을 개선해 주지 않았다면 나쁜 사람들이지만 그렇지 않다. 그것은 환경의 문제다. 그럼 환경을 바꾸려는 직접 수혜자들이 나서야지… 흥미롭게 거의 나서지 않는다. 울지 않는데, 어떻게 아이에게 우유를 주고, 기저귀를 갈아줄까?
3. 시대가 바뀌고 있다. 이미 90년대 중반 CAD가 건축도면에 활용되었다. 그리고 20년이 넘은 지금 빅데이터와 AI, ICT가 설계에동원되고 있다. 아주 단순한 분석에서 점점 세밀해 지고 있다.건축 시뮬레이션으로 건설 오류를 찾아낸다. 앞으로 건축사는창의적 성과를 내야지만 인정 받는 시대가 올 것 같다. 그런데 건축사를 선발하는 시험은 아주 단순한 암기중심이다. 과연 이 시험방식을 그대로 유지해야 할까? 엄두가 나질 않는다? 국가는왜 개선에 참여하지 않을까? 현장에서 사라진 제도판에서 언제까지 쥐어짜는 속도전을 할 것인가? 시대를 못따라가는 우리나라 대학 입시 시험 제도와 똑같다.
4. 건축사라는 직업의 혼란을 언제까지 유지해야 할까? 세종시에서 벌어진 에피소드는 그냥 지나갈 바람일까? 너무나 많은 문제있는 건축분야라 그런지 모르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전문적 권위의 상실이 크다. 안목있는 건축사는 또 다른 건축사로부터 공격을 받는다. 안목의 기준이 무엇이냐고? 그리고 다시건축사들은 교수들에게 지적을 받는다. 당신들의 부패를 믿을수 없다고. 논란은 다시 발주자로 넘어가서 건축분야의 혼란을믿을 수 없다고 한다. 적당히 타협하면, 동네북처럼 볼 것 없는건축한다고 빈축을 산다. 어설프게 완성된 건축을 보면 우리나라 건축 수준이 낮다고 비난한다. 이런 논란 속에 가장 큰 목표인 좋은 건축과 위대한 건축은 사라진다. 세계적 베스트 셀러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 짐콜린스 저>라는 책이 있다. 국내 경영계는 필독서 같은 책이다. 도대체 우리는 언제 좋은 건축을 넘어서 위대한 건축을 향할까?

12월 마지막 건축사지의 건축담론을 이야기 하려다 건축이라는 아메바가 참 어렵다고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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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 시내

Ho Chi Minh Downtown

호치민시는 프랑스가 1954년 디엔비엔푸 전투에 져서 축출되기 전까지 약 100년 동안 프랑스의 식민지였다. 아직도 도시 곳곳에서 프랑스의 영향을 발견할 수 있다. 사이공이라 불렸던 호치민시는 ‘동아시아의 진주’ 혹은 ‘동양의 파리’라고 불린다. 프랑스의 영향은 공공건물이나 성당의 건물에서 자주 드러난다. 특히 구시가를 형성하는 주거상가 복합건물에는 프랑스 건축양식이 반영되어 독특한 가로경관을 이룬다. 앞뒤로 길고 전면이 좁은 건물들은 그늘을 만들기 위한 건축적 장치로 작용하여 다양한 입체감을 보여준다. 4, 5층 건물들은 층마다 기능에 따른 다른 표정을 가지고 있다.베트남에는 독특한 커피가 있다. 달콤하고 진한 연유가 들어간 커피는 중독성이 있다. 인테리어에 공들인 커피숍과 자체 브랜드가 눈에 많이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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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02 “신진건축사 대상의 새로운 위상과 정립이 필요할 시점”

건축담론

02 “신진건축사 대상의 새로운 위상과 정립이 필요할 시점”
“When the new status and the establishment of new registered architects are needed”

역대 ‘대한민국신진건축사대상’ 대상 수상자들이 말하는 건축이야기

올해로 ‘대한민국 신진건축사대상(이하 신진건축사대상)’은 6회째를 맞이했다. 정부가 한국식 ‘유로판(Europan)’을 추진한다는 목적 하에 젊고 창의적 건축사를 육성하기 위한 취지로 시작된 본 시상제도는, 만 45세 이하 건축사 중 건축사사무소를 개설 신고해 본인 설계로 준공된 작품이 1개 이상 보유한 건축사만 참여할 수 있다. 정부의 취지 만큼 국제적 명성의 건축사를 성장시키는 토양과 배려가 필요한시점이다. 사실 단순 상수상은 의미가 없다. 건축사의 설계 작품은 건설업이나 건자재 사업을 촉진 시킬 수 있는 지식 산업으로 인식이 필요한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정책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신진건축사대상은 2013년 국내 건축문화와 우수 건축사에 대한 국제브랜드화를 위해 명망 높은 신진 건축사를 키우기 위해 시작됐지만, 인센티브 부족 등 당초 기대치에 못 미친다는 지적도 있다. 정부가 그동안 공을 들여온 신진건축사 육성을 위해선 사무소 직원채용 지원, 홍보, 각종 정부사업 참여로 파이를 키울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는 등 실질적인 인센티브를 부여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월간 건축사>가 역대 ‘대한민국 신진건축사대상’ 대상수상자에게 시상제도 발전을 위한 제언과 대한민국 건축사로 살아가며 느끼는 다양한 건축이야기들을 들어봤다.

<대담 편집국장, 글·사진 장영호>

 


유로판(Europan)이란?

유로판(europan)은 실제 사업대상지에 대한 참신한 아이디어 발굴을 목표로 유럽의 40세 이하 신진건축사를 대상으로 하는 유럽 도시계획건축 설계경기로 당선안의 실현을 지원하며, 2000년에 시작되어 매년 개최되고 있다.

편집국장 : 현 시상제도에 대해 어떤 의견이 있나요? 그리고 대한민국 신진건축사대상 수상자로서 각자 어떤 혜택·특전을 받았나요?

김현진 : 수상 당시 신진건축사대상 수상자는 정부가 주최·주관하는 각종 정책·사업의 심의·자문위원으로 위촉되거나 ‘신진건축사 설계·아이디어 공모전’ 참가 시 가산점 부여 등 여러 혜택을 받았습니다. 이런 기회 안에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고 뛰어넘어야 하는데, 그래도 신진건축사들의 최대 관심은 생존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강영진 건축사

강영진·강우현 : 사실 수상에 대한 실질적인 혜택은 없는 것 같습니다. 보통 사무소 홍보를 위해 응모하는데 기대만큼은 아니어서 아쉽습니다. 신진건축사로서 여러 분야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더 폭넓게 있었으면 하고, 특히 사무소를 이제 막 시작하는 입장에서 생존과 결부된 인센티브가 있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참가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김현진 건축사

김현진 : 본 상의 홍보범위가 매해 조금씩 축소되는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예전보다는 개개인의 개성 시대다 보니 기관에서 주는 상의 권위·관심도가 떨어지는 것은 추세라고 봅니다. 신진건축사대상, 젊은 건축가상을 수상한다 해서 뭔가 뚜렷하게 바뀌는 것도 아니고, 솔직히 많은 실력 있는 건축사들이 이 상에 응모한다고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예전 대상 수상자는 건축문화대상 심사위원으로 위촉이 한번 됐고, 제 경우엔 국토부 자문위원풀(Pool)에 포함돼 활동을 했습니다. 국토부 연구과제, 사업 총괄코디, 더 나아가 정책을 논의하는 자리에도 참여하게 됐습니다. 이 상의 실질적 혜택을 위해서는 수상자를 대상으로 한 제한공모라든지 특정 또는 공공프로젝트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게 더 좋을 듯 합니다.

전보림 : 주관 정부부처인 국토부에서 신진건축사대상을 위한 예산을 차츰 줄여서 올해부터는 신진건축사대상을 위한 심사위원풀을 별도로 만들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신진건축사대상의 경우 전시를 위한 판넬 출력비 조차도 지원이 안 되지만, 젊은 건축가상의 경우엔 상금 및 전시지원금 지급, 출판기념회, 국내전시, 대담회 개최 등의 혜택과 홍보행사가 있습니다.

김현진 : 젊은 건축가상의 경우는 과거 5팀을 뽑아 1인당 500만원의 전시지원금을 지원하고, 도록제작을 위해 편집디자이너도 한명씩 보조했습니다. 지금은 이러한 전시지원금이 축소됐고, 신진건축사상의 경우엔 별도의 전시가 아예 없습니다.

편집국장 : 두 시상제도에서 보듯 신진건축사대상처럼 작품에 초점을 맞춰 상을 수여하는 게 맞는지 아니면 젊은 건축가상처럼 작가에 초점을 맞춰 주는 게 맞는 건지 어떤 의견이신지요.

김현진 : 꾸준히 작업을 하고 그 사람이 수상할만한 퀄리티를 입증할 때 상이 가치가 있는 것 아닐까요.

전보림 : 젊은 건축사를 정말 위한다면 작품보다는 작가에게 집중하는 게 맞습니다. 그래야 그 작가한테 더 많은 기회가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젊은 건축사들이 힘들어하는 것은 바로 프로젝트 수주에 관한 문제입니다.

 

# 건축계 문제를 풀 수 있는 해법은 뭘까요?

홍성용 편집국장

편집국장 : 프로젝트 수주 사안은 건축사 모두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현재 약 80% 이상이 1인 사무소이며, 개업건축사는 약 1만 5천명, 그리고 건축사 자격을 가진 사람만 총 2만4천명 가까이 됩니다.
건축하는 사람이 갖는 발언에 대한 조직적 장점을 인정하지 못하는 게 있습니다. 달리 말하면 ‘제도개선 등 문제가 있을 경우 보다 나은 환경을 위해 내가 조금 희생해서 협회 등 조직에 들어가 활동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활동하고 있는 서울시 공공건축가는 총 약 210여 명 정도 됩니다. 중요모임 공지를 하고 모이면 채 10명이 안될 정도로 참석률이 저조합니다. 서울시의 경우 설계비 미지급, 늘어나는 워킹타임 등 불만을 토로하면 데이터를 요구하는데, 작년의 경우 간사 3명만  리포트를 제출했습니다. 보통 설계협의를 하면서 문제점에 대해 이야기들을 많이 하지 않나요. 문제가 있으면 협회 등 조직을 활용해 의견을 낼 필요가 있습니다. 반응이 어떻든 그래야 뭔가가 나오지 않나요.

전보림 : 지금 건축계에 가장 필요한 것은 이슈를 만드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올해 그랜드슬램으로 상 받은 건축사가 대중에게 많이 알려지는 게 전체 건축사 모두에게 이로운 것 아닐까요. 이유는 우리 사회가 아직도 건축사의 존재를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어떤 이슈를 만들어주고 설계로 주목 받는 건축사가 있다는 것을 국민들에게 더 많이 알리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홍영애 건축사

홍영애 : 수상 후 1년간 정부 주관 각종 정책, 사업의 자문을 했었고, 그 후 공공건축가로서 작은 공공 프로젝트도 했었습니다. 수상 후 보도자료, 멘토링, 다양한 경험을 통한 혜택이 어느 정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것들이 천천히 쌓인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요즘은 조바심내지 않고, 내공을 길러야 겠다라는 생각으로 길게 바라보면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 같은 작은 사무실은 생존이 절실해 외부 활동이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건축사의 역할과 지위가 나아져야 하고 저도 책임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인식은 하고 있지만, 여유가 없는 것 같습니다. 설계자로서 결정을 내리고 제안을 하는 입장에 있다가도 어느 순간 수용하고 조율하는 입장이 되어 모든 과정에 참여하고 관여하게 됩니다. 사건사고의 연속이고 큰 생각(?)을 할 틈과 여유가 없습니다.

전보림 건축사

전보림 : 공공건축을 하면서 건축사들이 제일 힘들어 하는 게 업무대가 문제입니다. 설계변경에 대한 적정대가를 받지 못하고, 시간은 시간대로 흘러가고 일은 일대로 많이 하고 제대로 된 보상을 받지 못해 대부분 많이 힘들어합니다. 업무에 대한 적정대가 기준이 바로서야 합니다. 이 일을 바로잡는 것부터 서둘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편집국장 : 사실 설계업무 중 기획업무가 건축설계업무만큼 비중이 커져야 합니다. 기획업무는 크리에이티브한 솔루션에 대한 부분입니다. 이를 제조업처럼 원가를 따질 수는 없습니다.

전보림 : 기획과 디자인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음에도, 기획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서 잘 모르기 때문에 디자인이 중요하다는 것도 이해를 못하는 거죠.

한보영 : 대형사무소는 PPT 등 프로젝트 기획에 대한 비용들을 감당할 순 있지만, 이제 막 사무소를 시작하는 건축사들은 여건이 안 돼 할 수 없는 상황이 대부분입니다. 계약하지도 않은 일을 할 시간적·경제적 여유가 없어서입니다.

 

# 신진건축사대상의 권위는 건축계를 위해 필요

편집국장 : 건축계에 상이 너무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권위가 없는 것도 이 때문 아닐까요?

김현진 : 과거 이 문제를 놓고 국토부 건축문화경관과에서 간담회를 한 적이 있습니다. 국토부는 각종 시상제도를 통합하고 싶어 하는데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한번 폐지하면 다시 시상제도를 만들 수 없는 것에 굉장히 부담을 갖고 있어, 혜택을 줄이되 그 상의 명분을 유지하는 게 어쩌면 당시 최소한의 방어였던 것 같습니다.
수상자로서 어쩔 수 없이 앞으로의 참가자들에게 롤모델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그러려면 우리 수상자들이 다음 세대의 취업을 책임질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턴제를 좀 더 확장해 1~2년 정도 보장해 주고, 직원을 채용할 수 있는 지원을 해주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국가에서 이슈가 되는 사업참여를 높이는 방법이 있습니다. 관련 사업들의 총괄 코디네이터 또는 부코디네이터로서 추천을 해줘야 합니다. 이번 도시재생사업에서 일부 건축이 메인으로 있는 사업들이 선정됐습니다. 국토부에서 수상자팀에 도시재생사업 중 건물 몇 개를 실제적으로 계약을 하게 해주든지 파이를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도 좋습니다. 건축사사무소는 소상공인으로 인정돼 청년일자리장려지원금을 9백만 원에서 3천만 원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또 여성건축사가 대표로 여성기업인증을 받으면 5천만 원까지 공공분야 수의계약이 가능합니다. 건축사사무소는 학술용역업무를 등록할 수 있고, 일정조건을 갖추면 산업디자인회사로 신고해 대부분 2억 원 내외에 이르는 도시재생활성화계획과 마스터플랜 수립용역에 응모할 수 있습니다.

 

# 건축 행정의 임의 규제는 전국적 문제, 규제만 있고 협상은 없어

편집국장 : 지방에서 활동할 경우 어떤 애로점이 있나요.

한보영 건축사

한보영 : 프로젝트 진행할 때 지자체별 건축 관련 임의규제가 더러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다락에서 나가는 문이 있으면 안 된다거나 주차장을 계획하고 녹지율이 나오지 않아 옥상에 녹지를 만들어야 한다는 식의 임의규제들입니다. 다락의 경우 불법을 예방하기 위해 건축과 자체적인 가이드라인에 따른 제약을 둡니다. 그리고 서울과 지방의 설계비에 대한 인식차이도 어려운 부분입니다.

김현진 : 건축학부 졸업생들이 서울이나 타 지역으로 가지 않고 그 지역 내에서 일자리를 찾도록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바로 자기가 태어난 곳에서 자라난 그 친구들이 해당 지역에 취업을 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인데요. 예를 들어 대구지역 학생이 서울에 가면 삶의 질이 너무 떨어집니다. 주거비· 생활비가 너무 많이 들어서인데, 대구에 본인 집이 있고 출퇴근 한다면 현재 받는 급여로도 오히려 서울 강남보다 훨씬 경제적·안정적·정서적으로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지역에 취업하기 좋게 지역에도 좋은 건축사사무소가 더 많아져야 합니다.

홍영애 : 협회가 건축계에서 드러내고자 하는 가치·이상이 정확하게 보여져야 합니다. 그래야 비가입 건축사들도 동조하고 따를 수 있습니다. 건축설계는 공공프로젝트를 빼놓고는 논할 수 없는데, 건축행정에 대해 협회에서 자문·멘토링해줄 수 있는 체계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한보영 : 젊은 건축사들은 무엇보다 수주방법에 많은 어려움을 겪습니다. 공모전, 신진건축사대상이 아니면 딱히 방법이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신진건축사 지원 공모전이 좀 더 확대되고, 참여할수 있는 기회의 문이 더 활짝 열렸으면 합니다. 일반 공모전에선 심사위원 평가내용이 없다 보니 피드백이 잘 안되고, 공모전을 계속 참여해야 하나라는 회의감마저 듭니다. 공공 설계공모의 투명성,심사위원 배정율 등 건축이 말할 수 있는 힘을 조금씩 넓혀가다 보면 건축을 대중들도 긍정적으로인식할 수 있는 변화의 계기가 마련될 수 있을 것입니다.

강우현 건축사

강우현 : 신진건축사대상에 응모하면서 2015년 장려상을 수상한 적이 있습니다. 한편으론 사무소 홍보, 작업했던 작품에 대한 일종의 보상을 받았다라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신진건축사대상에 응모하는 이유 중 하나는 본인이 이런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라는 점을 대중들과 건축 관련 기관에 더 알리고 싶은 거죠. 올해는 홍보면에서 예전에 비해 느슨해졌다는 생각을 하게되는데, 이 점이 많이 아쉽습니다.

전보림 : 공공프로젝트를 하게 되면 대중이 이용하는 시설을 설계한다는 것에 큰 보람을 얻습니다. 비슷한 예산을 투자하지만 좋은 설계로 얼마나 다른 결과물을 보여줄 수 있는지를 목격하게 됩니다. 국내 공공건축물은 일정 규모 이상은 대형사무소에서 대부분 설계를 하고 있는데, 그 퀄리티가 현재 인력풀 수준과 비례한지는 솔직히 의문입니다.
신진건축사들에게 규모가 있는 공공건축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게 굉장히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능력이 검증된 팀을 지명해 설계공모전에 참여케 하고, 우수한 퀄리티가 보장되는 공모전을 만드는 것도 중요합니다. 국내 설계공모는 그 과정에서 불합리한 부분이 너무 많습니다. 공공건축물을 통한 설계의 가치를 보여줄 수 있는 일을 차근차근 만들어나가면 건축사의 위상도 높아지고, 전체적으로 건축사가 지속가능한 직업이 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편집국장 : 사실 건축계에서 반복되는 이야기일지라도 수십 번 말하고 이것이 언론, SNS 등 여러 통로로 전달될 때 조금씩 바뀔 수 있다라는 희망을 가집니다. 지금처럼 미래의 희망을 향해 부단히 노력해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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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부터 아틀리에나 신진건축사 등용문 프로그램 만들 예정”_김세용 SH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

” From January next year, we will set up a system of cooperation by operating
a Pool of ‘green-light architects’ and concentrate our efforts on enhancing space welfare

“SH공사(서울주택도시공사)가 내년 1월부터 ‘청신호 건축사’라는 이름으로 전문가 인력풀(Pool)을 운영하고, 매입임대를 늘려 신축·리모델링에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제도화할 계획입니다. 그동안 SH공사가 ‘주거복지’에 주력해 왔는데,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을 결합해 앞으로는 한 단계 발전한 ‘공간복지’로 정책기조를 확대하려 합니다. 이 일을 수행키 위해서 도시설계가, 조경가도 투입될 것입니다.”
김세용 SH공사 사장은 최근 서울시 강남구 개포로 SH공사 사옥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디자인건축’을 표방한 ‘청신호 건축사’ 전문가인력풀(Pool)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SH공사는 20·30대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공급하는 임대주택에는 내년부터 ‘청신호’라는 자체 브랜드를 적용한다.
올 1월 취임한 김세용 SH공사 사장은 서울시의 캠퍼스타운조성 시범사업을 총괄 지휘한 바 있다. 이 같은 경험을 토대로 ▲ SH공사 브랜드 가치 제고 ▲ 주택품질 개선 ▲ 임대주택사업 추진 방식 다양화 등을 위한 사업들을 이끌고 있는데, 특히 기존에는 단순히 주거기능만 제공하던 공공아파트를 공동체 생활기능이 접목된 커뮤니티로 발전시키는 ‘공간복지’를 강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대담 편집국장, 글·사진 장영호>

김세용 SH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 고려대 건축공학과 학사, 서울대 환경대학원 석사 및 미국 컬럼비아대 석사, 고려대 대학원 건축공학 박사 / 고려대학교 공과대학 건축학과 교수 / 서울시 잠실지구 재건축 기본구상, 수색지구 개발 기본구상 등 활동

Q SH공사가 진행하는 주거부분의 경우 임대 주택과 분양 주택이 있습니다. 각각의 성격이 다른데요. SH공사에서 어떻게 디자인을 달리 적용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프랑스나 북유럽의 경우 단지를 개방하고 세분화해서 다양한 건축작품들이 반영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한 생각도 궁금합니다.

SH공사는 임대위주의 공공주택에 더해 다세대, 다가구도 공급하고 있습니다. 분양물량은 매년 1천에서 2천 가구 정도로 많지 않지만 후분양을 하고 있습니다. 몇 달전 분양 아파트의 분양원가 공개 항목을 기존 12개에서 61개로 확대했습니다. 최근에는 예술인·동호인주택, 사회적 공동체 주택 등을 다양하게 시도 중입니다. 역점사업으로 내년 1월에 공식적으로 ‘청신호’라는 브랜드론칭을 합니다. 청신호는 청년, 신혼부부를 위한 주택입니다. 또 하나 스마트시티 모델을 구상해, 개발에 들어갔습니다. 기술적인 부분에서도 그렇고 이처럼 민간이 하기 어려운 부분을 선도적으로 해나가고자 합니다.
우리나라는 아파트 공화국이라고 할 정도로 아파트를 많이 짓고 있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단점도 있습니다. 첫째는 단지가 하나의 성처럼 폐쇄성이 높다는 것이고, 둘째는 대부분 아파트가 기능을 우선해서 판상형으로 지어진다는 것입니다. 판상형에서 변화를 준다고 해도 햇빛이 들어올 수 있도록 방향을 일부 틀어서 설계를 하거나 상층부에 네온사인을 다는 정도입니다.
SH공사는 폐쇄적인 아파트 단지를 개방하는 수준까지는 못가고 있습니다만 단지설계를 최대한 다양하게 하고 있습니다. 단지 설계를 공모방식을 통하여 설계자를 선정합니다. 공모를 하는 방식이다 보니 다양한 설계와 디자인을 하지 않고는 당선이 불가능합니다.
2003년 4월부터 서울시의 임대·분양 혼합배치 지침에 따라 같은 단지에 임대주택과 분양주택을 함께 계획하고 있으며, 설계자의 설계의도대로 동일한 컨셉으로 임대, 분양 디자인을 달리 적용하지 않습니다.
아파트 단지의 개방에 대해서는 앞으로 적극 추진할 생각입니다.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을 더욱 확대하고, 공동육아, 마을카페, 마을축제, 나눔장터 등 지역주민과 단지 내 커뮤니티시설을 공유하도록 설계하여 지역사회와 공유를 통한 공간복지를 적극 구현해 나가고자 합니다.

 

Q 관주도 건축 시 부지 문제가 부각되고 있습니다. 서울시의 경우 기존 유휴부지 개발에방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 역시 ‘서울시 공공건축가’로서 몇 개의 프로그램 구성을 자문하고 있는데, 법적인 측면에서 해결해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 SH공사는 어떤 방식으로 대응 하고 있는지요?

최근 잠재적 가용지가 축소되고 있는 상황에서 SH공사는 기존 저이용 시설과 유휴지의 입체·복합 개발을 적극적으로 검토·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유휴지 대부분이 개발제한구역, 자연녹지 등으로 개발에 제한이 있어 지자체·지역주민의 요구사항 반영, 기존 시설의 기능유지, 지속가능한 최소 사업성의 확보 등을 위하여 도시관리계획 변경과 도시계획시설의 입체·중복 결정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이에 SH공사는 관계기관 거버넌스 구축을 통한 상위계획과의 정합성 유지, 용도지역·용적률 상향에 따른 개발이익의 공공기여 협의, 제도개선 건의 등 유휴부지 활용사업 발굴과 참여기반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도시가 많이 압축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컴팩트화되고 그러면서 스마트해지고, 인프라 비용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런 방향으로 서울도 가야된다고 봅니다. 그린벨트를 풀지 않고서도 유휴지를 잘 활용하면 추가공급이 꽤 많이 됩니다. 일각의 강남 주변 그린벨트를 풀어서 주거공급을 하자는 것은 그동안 해왔던 방법이고, 이번에 서울시와 SH공사가 기존 공간을 잘 사용해보자라는 철학에 대해선 그리고 어느 것이 맞는지에 대해선 여론이 평가해주리라 봅니다. 서울이 세계적 추세를 끌고 가려면 보다 더 컴팩트하게, 더 스마트하게 ‘스마트, 컴팩트시티’로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Q 저는 도시 내 아파트 단지의 문제를 심각하게 보고 있는 입장입니다. 아파트의 효율성과집적성의 장점이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환금성 좋은 상품으로 투기화 대상이 되는 점입니다. 또한 집단화의 용이성으로 이익에 대해 즉각 강렬한 반응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더불어 도심화 지역의 도시 맥락을 파괴하는데요. 이른바 Gated community의 문제 입니다. 중앙 정부를 비롯한 어느 관에서도 이에 대한 우려와 준비는 없어 보입니다. 획일화된 경관의 문제나 공공보행이 없는 점도 심각한 문제인데, SH공사는 혹시 이와 관련한 연구가 있는지요?

SH공사가 내년 1월부터 ‘청신호 건축사’라는 이름으로 전문가 인력풀(Pool)을 운영하는데, 이는 내년도부터 디자인건축을 하겠다는 뜻입니다. 매입임대를 지금은 매년 2천~2천5백 가구 정도 하고 있고, 앞으로는 오천 가구까지 확대됩니다. 여기에 ‘청신호 건축사’를 투입하고 신축, 리모델링에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제도화할 예정입니다. 건축과 도시설계 분야를 따로 운영할 계획이고, 이제까지 주거복지에는 신경을 많이 썼으나 외부공간에 대해서는 한계가 있었던 게 사실입니다. 이 부분을 새롭게 바꾼다라는 차원에서 ‘공간복지’라 명명하고, 이 일을 수행할 도시설계가, 조경가가 투입될 것입니다.
아파트 단지가 대규모로 지어지다 보니 도시안의 섬이 된 것은 맞습니다. 문제는 이를 재건축을 하면서 용적률, 높이가 올라가는 상황을 맞고 있다는 점입니다. 현재 SH공사가 소유한 주택이 약 19만5천호쯤 됩니다. 아파트단지로는 800여 개가 되고, 내년부터 재건축이 도래합니다. SH공사가 재건축을 기존처럼 해서는 안된다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서울시의 380만호 주택 중 SH공사 점유율이 7%인데, 민선 7기에서 목표를 갖고 해도 앞으로 4년간 10% 달성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결국 주택공급자를 다변화하지 않고는 주택문제를 해결하기가 어렵습니다. 내년부터는 교육원을 새롭게 만들어서 사회적인 소셜디자이너를 양성해 SH공사 추진 도시재생사업 등에 투입함으로써 동네를 동네답게 만드는 역할을 하자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Q 잠실5단지처럼 인센티브를 엄청 주는 사업들이 있습니다. 최고 50층 높이로 재건축을진행토록 하며, 이는 집값 가치로는 수조원에 해당합니다. 이를 온전히 민간에게 넘기는 게 타당한지에 대한 논란이 있습니다. SH공사가 개입하게 되면 훨씬 속도감있게 어드벤티지를 확보하고, 정책에서 요구하는 것도 마련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SH공사가 실제 조합하고 공동시행하는 경우가 있지만, 사실 수익이 큰 사업은 SH공사와 하지 않으려 합니다. 주로 사업성이 떨어지는 사업을 갖고 조합이 찾아옵니다. SH공사가 개입해 개선효과가 있을 것 같지만, 공기업이 민간영역을 침범하는 것에 굉장히 거부감을 나타냅니다. 사실 공기업이 개입하게 되면 훨씬 투명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갈 수 있을 텐데요.
지금 재건축하는 주택들은 50년 이상 유지된다고 봤을 때 우리 생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지만 이를 민간에게 전부 맡긴다는 점에는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보다 공공성을 강화하는데 노력중이고, 아파트의 경우도 개발 시 나오는 막대한 이익들이 우리 사회에 환원이 안 되고 있는 것도 문제라고 봅니다.

 

Q 뉴욕 맨하탄의 배터리 파크 시티는 개방된 독립 아파트 형식이지만 지하의 인프라는공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혹시 이런 독립개체형 아파트 개념이 대안이 될 수 있을까요?

우리나라는 많은 사람들이 아파트에서 살기를 원하지만 대규모 재개발에 의한 커뮤니티 파괴, 재건축에 따른 초고층·고밀화에 의한 도시경관 훼손 등으로 인해 삶의 터전과 고유의 기억을 잃어버렸습니다.
지적하신 것처럼 아파트는 임대와 분양 여부와 상관없이 가장 선호되는 주택유형이면서 동시에 독립된 커뮤니티로 지역사회와 단절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이와 같은 문제를 인지하고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는 입장에서 주택 공급 외에도 커뮤니티 훼손 및 지역 단절, 주거복지 서비스 불균형 등의 문제를 해소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노력의 일환으로 올해 청년, 신혼부부 대상의 청신호 주택과 브랜드, 특화설계를연구 개발했습니다. 청신호 주택은 젊은층 수요자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게 맞춤형 특화 평면의 임대주택을 공급할 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커뮤니티 시설을 공급해 저층 주거지의 공간복지 거점시설로 활용할 예정입니다. 뿐만 아니라 대규모 가용택지 고갈로 임대주택 공급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하면서 공간복지 개념을 도시 전체로 확장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공간복지 개념을 토대로 임대주택과 생활 SOC 시설을 함께 공급해 서울의 도시공간 개선과 삶의 질 향상을 이끌어 나갈 예정입니다.

 

Q 다세대 주택이나 단독주택을 매입하여 공공 주차장이나 공공 커뮤니티 시설로 저층 주거지 환경 개선에 참여하는 준비나 고려를 하고 있는지요? 아니면 혹시 진행해서 좋아진 사례가 있는지요?

뉴타운 해제지역 등 노후저층주거지역에서 주민이 자율적으로 주택정비를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노후주택정비 시 생활밀착형 주민공동이용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 원주민 재정착을 유도하고 지역공동체 유지·활성화를 위한 SH공사참여형 자율주택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노후 저층주거지 지역을 대상으로 대지면적 660제곱미터 이상의 필지를 통합 개발하는 주민 주도형 주택정비사업으로, 임대주택 매입을 통한 안정적인 사업구도 마련 등 SH공사가 사업추진을 지원함으로써 기존 단독·다가구 주택 10개동 18세대의 노후 저층주거지를연립주택 1개동 40세대 개발식으로 주차장, 공용시설, 오픈스페이스를 확보하는 방안입니다. 현재 동작구 상도동 244일원을 시범사업으로 추진 중에 있고, 신규사업 3개소의 경우동작구 상도동 198 일원 2개 단지는 사업추진 진행 중에 있습니다. 나머지 1개소는 지속적인 사업컨설팅 지원을 통해 신규사업지 발굴 중입니다.
여기에 SH공사참여형 가로주택정비사업은 대규모 정비사업에 대한 대안으로서, 기반시설이 양호한 가로구역을 대상으로 노후불량 주거지에 대한 소규모 주택정비사업 추진중에 있습니다. 가로주택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해 사업성검토 서비스 제공을 통한 정비지원기구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서울시 가로주택활성화 방안에 의거하여 공동사업시행 참여 등을 통해 소규모정비사업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습니다. 현재 관악효신연립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신규사업지로는 역삼동 목화연립 가로주택정비사업 및 궁동 한양빌라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사실 노후 저층주거지역의 주거환경개선을 위해서는 기반시설의 정비가 우선 필요합니다. 집을 신축하거나 리모델링하고 싶어도 도로가 좁아서 할 수가 없는 지역이 상당히 많습니다. 이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사업이 현 정부의 대선공약이기도 하고 정부 예산 지원하에 국책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도시재생뉴딜사업인데요. 작년에는 서울이 제외되었다가 올해에는 참여가 허용되어 올 상반기에 서울시 6개 지역에 ‘공공기관 제안’방식으로 사업에 참여를 준비해왔으나 하반기 들어 서울 부동산 시장이 급등세를 보이자 과열을 우려해 서울만 제외되어서 아쉬움이 많습니다. 사실 SH공사가 도시재생 사업의 필요성을 일찍부터 깨닫고, 도시재생 모델을 설계해 왔고, 준비가 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또 서울이 어느 도시보다도 도시재생사업이 필요합니다. 서울에서도 도시재생사업이 허용될 때를 대비하여 착실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최근 SH공사는 빈집 재활용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근 점차 증가하고 있는 서울시 내 빈집 문제 해결을 위해서 빈집(단독주택) 매입 후 임대주택으로 활용하는 사업을 서울시와 협의를 통해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할 예정입니다. 최근에 한국감정원, 서울연구원과 MOU를 맺고 실태조사에도 착수했고 실태조사가 완료되면 서울시 내에 있는 빈집의 개소 수, 밀집도, 노후도와 안전성을 포괄하는 등급 등이 포함된 자료가 빈집정보시스템에 의하여 관리되게 됩니다.
또 서울시에서 시행되는 빈집실태조사 단계부터 참여함으로써 서울시 내 빈집 실태 정보를 우선적으로 파악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빈집 정보를 바탕으로 각 빈집별 자체 현장조사를 통하여 향후 활용방안에 중점을 둔 추가 정보를 수집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추가정보를 포함한 데이터베이스를 우선 구축한 뒤 이를 관리 및 이용하기 위하여 ‘SH형 빈집뱅크’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빈집에 대한 통계·관리에서부터 활용, 예방 과정까지 전체를 관할하고, 향후에는 빈집 소유자와 이용자를 중계하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기능까지 확대하여 빈집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서 우선적으로 금년 내 ‘SH형 빈집뱅크’ 시스템 구축을 위한 기획 용역을 시행해 기본 목표와 구축 방향을 설정하고자 합니다. 또한, 서울시 내 빈집 실태조사가 대부분 완료되고 빈집 활용을 위한 자체 현장조사가 일정 부분 수행되는 내년 하반기 이후 ‘SH형 빈집뱅크’ 시스템 구축을 위한 본 용역이 시행됩니다. 실태조사 결과가 나오면 구체적인 빈집 활용방안들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지만 이 빈집을 매입하여 청신호주택 등 공공임대주택을 건설하거나 주민 커뮤니티시설을 조성해 나갈 예정입니다. 그 이외에 인근 주민들의 요구 혹은 구청의 정책 등에 따라 주차장, 텃밭, 공원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하는 방안도 시행은 가능합니다만 이는 각 지자체에서 예산을 책정하여 지원해야 가능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Q 서울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지역간 불균형입니다. 근린 공원 등의 지역별 녹지율, 치안, 사회 공공 인프라, 문화시설의 편중 등입니다. 이에 대한 SH공사의 역량이나 해결사 역할이 있는지요?

서울 강남을 개발할 때 학교, 검찰 등 힘 있는 기관이 강제적으로 내려가고 했는데, 40년이 넘어서 강남, 강북간 불균형이 나는 거잖아요. 이제는 역으로 할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공공기관, 첨단 R&D센터가 강북에 가줘야 한다고 보며, 결국 일자리 문제입니다.예전 강남 개발 시 주요기관 주변으로 지하철 연결하고, 도로 만들고, 아파트가 지어지는순서였는데, 강북은 기성시가지다보니 하드한 것 보다는 소프트한 것에서 답을 찾아야 합니다. 그러려면 고급일자리를 넣어줄 수 있는 R&D파크가 핵심인데 홍릉, 창동 등에서 가능성을 보고 있습니다. 이 곳에 비어 있는 연구단지가 많습니다. 홍릉의 경우 박사 최대 밀집지역입니다. 서울시 한 50개 대학 중 80%가 강북에 있습니다. 대학의 우수자원들이 지역에 뿌리를 못 내립니다. 이를 위해서 강북의 대학과 함께 일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했던 게 ‘서울시 캠퍼스타운’이었습니다. MIT의 경우 어디까지가 대학이고, 연구소, 공장인지 분별이 안될 정도인데, 이런 혁신이 서울에서도 충분히 이뤄질 수 있다고 봅니다.
서울시의 최상위 법정 도시계획인 ‘2030 서울플랜’은 ① 서울에 생활밀착형으로 도시계획을 추진하고 ② 서울을 5대 권역(도심권·동북권·서북권·서남권·동남권)·116개 생활권으로 나눠 지역별 도시관리안을 구축하는 게 골자입니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중심지 내에 상업지역 총 192만제곱미터를 새롭게 지정하고, 지역불균형 해소에 집중한다는 계획인데 이 중 70% 이상을 그동안 상대적으로 낙후됐던 동북권(59만㎡)과 서남권(40만㎡)에 집중 배분했습니다.
이 같은 서울플랜 2030의 큰 그림이 그려진 만큼 SH공사도 동북권과 서남권에 집중할계획입니다. ▶ 서남권은 현재 SH공사가 개발 중인 마곡지구를 첨단 IoT, AI, 기술이 적용된 생활밀착형 스마트 시티로 조성하기 위해 내년부터 세부 기술 적용에 들어갑니다. ▶ 동북권은 창동상계 신경제 중심지 조성사업과 중계본동 일명 백사마을 재개발사업에 SH공사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 창동상계 신경제 중심지 조성사업은 ‘2025 서울시 도시재생 전략계획’에 따라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지정된 도봉구 창동과 노원구 상계동 일대의 약 98만 제곱미터 부지가 해당 사업구역입니다. 여기에 창업 및 문화산업단지, 복합환승센터, 산업단지, 아레나 및 창업박물관 등을 건설해 사람이 모여들게 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와 문화를 만들어 서울북부지역의 부도심으로서의 역할을 부여하고 남북의 균형개발을 도모하는 개발사업입니다.
공공디벨로퍼로서도 이 개발사업을 총괄하는 사업관리자와 시행자의 역할을 수행할 계획입니다. 여기에 이 사업에 대한 마중물사업으로 지난 2016년 4월에 국철 및 지하철 4호선 1번 출구측에 위치한 창동환승주차장 부지내에 주변의 생활여건을 확 바꿀 ‘플랫폼창동 61’을 조성했고, 지난해부터는 선도사업(1단계)으로 창동환승주차장부지에 창업·문화산업단지를 조성사업에 들어가 창공상계 중심지 조성사업을 본격화 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그동안 방치되어 왔던 백사마을 즉 중계본동 재개발 정비사업도 강남북 불균형을 해소하는 사업입니다. SH공사는 2017년 7월부터 노원구 중계본동 주택재개발정비사업(백사마을)의 시행자로서 참여하고 있습니다. 중계본동 구역은 1969년 도심개발로 강제 이주된 철거민들의 정착지로 형성되었으나 1971년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되어 2008년 개발제한구역이 해제될 때까지 40년 가까이 개발이 이루어지지 않아 우리나라의 고도성장의 혜택을 조금도 받지 못한 지역이었습니다. 그러던 것이 2009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지역개발의 기대감이 있었으나 이마저도 2016년 당시 사업시행자였던 LH가 사업을 포기하면서 장기간 낙후된 지역으로 남아 있었습니다. 이에 SH공사가 다양한 사업성 향상방안을 검토해 사업의 추진가능성을 높였고 앞으로도 해당 지역의 발전뿐 아니라 도시미관 향상과 약 2,700여 세대에 달하는 주택 공급을 통한 지역주민의 거주 안정에도 기여 하고자 합니다.

 

Q 여타 주거부분 외 SH공사가 참여 또는 주도하는 건축 관련 업무가 있는지요?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노후화된 관공서청사, 공공건축물 혹은 장기방치된 시유지에 대하여 위탁개발 사업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위탁개발사업은 앞서 말씀드린 노후공공청사 및 유휴지에 대하여 서울시 혹은 해당 자치구와 위·수탁계약을 체결한 후, 우리공사 재원을 투입하여 관공서 청사 신축은 물론, 근린생활시설·도서관, 어린이집 등 주민편의시설, 그리고 임대주택 등을 포함한 복합시설을 건립하고, SH공사가 약 30년간 일정 비율의 수수료를 취득하는 사업입니다. 최근 강서구 등촌동 정보화진흥원 부지를 위탁개발하는 어울림플라자 건립에 착수했으며, 구로구 대림역 인근 등 다수 후보지에 대하여 위·수탁계약 및 타당성검토를 추진중입니다.
또 노후 공공청사나 주차장 등 저이용 공공시설 복합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역 맞춤형 도시재생사업 모델로 노후화된 공공시설을 신축하면서 미활용 용적률을 주민편의시설 및 행복주택으로 복합화 하여 지역 주민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고 직주근접 임대주택(행복주택)을 공급하는 사업입니다.
현재 구로구 오류1동사무소 복합화 공사를 추진중에 있으며, 신촌동 주민센터 일원 복합화 사업은 내부 타당성 검토와 투자심사실무위원회를 마쳤습니다. 한누리 공영주차장 복합화사업의 경우에는 동작구청과 사업성 협의를 계속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6개소 대상지를 대상으로 개략 타당성 검토 용역을 시행중에 있습니다. 파출소나 기동대 부지에 여성전용 임대주택을 건설하는 방안도 추진 중에 있습니다.
향후에도 가로주택정비사업 확대를 위한 사업성분석 서비스 관련 업무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정밀사업성분석 대상지 주민설명 시 공공지원 사항 등 적극 안내, 사업참여 유도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다음으로는 돈의문 박물관마을을 들 수 있겠는데요. 기존의 전면철거 후 개발하는 방식에 대한 반성으로 시작한 서울시 도시재생사업으로 오래된 도시 조직, 삶과 기억, 역사적 층위가 잘 보존되어 있는 작은 마을 자체를 박물관마을로 조성하여 서울시민의 역사문화자산으로 남기고자 서울시의 위탁으로 SH공사가 돈의문 박물관 마을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사업추진 현황을 말씀드리면, 1단계 공사 40개동 리모델링이 완료(2017년)되었고, 향후 2단계 공사 3개동 리모델링도 예정(2020년)돼 있습니다. 현재 서울시(문화본부)에서 관리운영방안을 수립 중입니다. SH공사는 박물관마을 수익시설 관리운영(12개동), 시설물 관리를 대행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주민편익을 증진하고, 주민주도의 자립적인 도시재생을 위한 거점공간을 건립하기 위해서 도시재생 앵커시설 조성사업을 서울시와 대행계약을 맺고 추진 중입니다. 창신·숭인동, 용산 해방촌, 서울역 충신동 등에 도시재생 앵커시설을 조성하고 있고, 한양도성 주변 9개 권역 22개 성곽마을에 대한 앵커시설 확충, 기반시설 정비, 주택개량지원을 수행하는 「성곽마을 재생사업」 소규모 도시재생 사업도 시행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전통한옥이 집단으로 형성된 서울의 북촌한옥 마을이 상가 또는 주택 등의 신축으로 본래의 모습을 잃어가고 있어, 서울시 대행사업으로 2001년부터 북촌 한옥마을을 보존하고 살고 싶은 마을, 찾고 싶은 명소로 가꾸기 위한 「북촌가꾸기」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Q 지속가능한 개발에 대해 책도 쓰고, 건축사로 서울시 자문 등을 하고 있습니다만, 실제SH공사와 같이 일을 해 본적은 없습니다. 기획 분야에서 일반적인 협업도 많아 보이지 않습니다. 공사 프로그램 기획분야에 다양한 능력의 외부 건축사들과 개방적인 협업의 가능성이 있는지요?

앞으로 다세대, 다가구 등 각종 개발사업에 적극적으로 외부 협업시스템을 만들 계획입니다. 우리 건축계의 가장 아쉬운 점은 20, 30대에 뭔가를 저질러 볼 수 있는 기회가 굉장히 없다는 점입니다. 사무소를 개업할 때쯤 되면 30대 중반이 돼 버리고, 이건 과학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젊은 분들, 아틀리에 사무소를 운영하시는 분들에게 ‘청신호 건축사’제도를 통해 혁신적인 뭔가를 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드리고자 합니다. 물론 인허가는 저희가 받아야 한다는 점은 참고해주셨으면 합니다.(웃음)

 

Q 마지막으로 SH공사 사장으로 활동하시면서 업무영역에 이런 부분이 보완됐으면 좋겠다라는 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제가 SH공사혁신보고회에서 선언을 한 것이 14가지 아이템입니다. 핵심은 “SH공사는 시민 주주기업이다”로 SH공사 존재이유가 시민을 위해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시민협력부, 사회적가치부를 신설했습니다. 항상 직원들에게 “이제껏 공급자 측면에서 사업을 펼쳤다면, 이제는 이용자·사용자 측면에서 좀 보시라”고 주문합니다. 서울만큼 스타벅스가 많은 데가 없죠. 커피숍에서 이뤄지는 일들이 공공도서관에서도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사실 SH공사에서 운영하는 공공도서관이 50여 개 정도가 됩니다. 외부에 개방이 안돼 있고, 주민들조차도 이용을 안 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지금 이를 개선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뭔가를 공급을 할 때에는 운영관리까지 생각해야 합니다. 공공도서관뿐 아니라 다른 부분도 챙길 생각입니다.
이를 위해서 건축사, 대한건축사협회와도 협업체제가 만들어질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청신호 주택이란?

청신호주택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공적임대주택 5개년 공급계획’과 SH공사 김세용 사장의 ‘공간복지 실현 및 청년주택 특화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탄생한 청년 및 신혼부부 주거정책 겸 브랜드다. 서울시 통합복지브랜드와 연계하여 청년 신혼부부 특화평면이 적용된 신축 공공임대 아파트에 우선 적용하고, 청년층에게 공급되는 매입형 다가구주택 중 특화평면 적용주택에 순차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새로 개발된 청신호 브랜드로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공급되는 공공임대주택에 사용 예정>

 

SH(서울주택도시공사) 주택 살펴보기
신내3지구 4단지 도시형생활주택

신내3지구 4단지 도시형생활주택은 대상지 전면 커뮤니티가로에 대응하는 역동적인 단지계획으로 주변 환경과 유기적으로 연결된 이미지를 형상화하여 전체 단지 디자인에 반영하고자 하였으며, 단지를 가로지르는 공공보행통로 조성을 통해 열린 단지를 형성, 사람과 자연, 그리고 도시를 이어주는 결절점으로서의 Green Hub 역할을 수행하고자 계획됐다. 심플하고 실용적인 주동디자인은 직선적 요소를 사용함과 동시에 매스의 열림과 닫힘을 통한 입면의 볼륨감을 강조하고자 하였으며, 디자인 특화전략으로서 부대시설은 단순하고 간결한 형태로 계획하되 매스분절에 의한 마감재 변경으로 단지 전체의 연계성을 부여했다. 법적인 기준 이외에도 작은도서관, 주민공동시설, 주민운동시설 등을 계획하여 입주자 편의를 제공하고자 하였으며 특히 법적 기준의 2배 이상의 조경면적을 확보하여 단지 내 쾌적함과 편의를 극대화했다.

 

사업개요
명칭 신내3지구 4단지 도시형생활주택 건설공사 / 설계자 손광민 _ (주)피에이씨 건축사사무소 / 대지위치 서울특별시 중랑구 신내동 신내3 국민임대주택단지 도시형생활주택(@-2BL) / 지역지구 제2종 일반주거지역 / 대지면적 8,965.00㎡ / 도로현황 남측 20도로에 접함 / 용도 공동주택 및 부대복리시설 / 연면적 17,068.71㎡ / 지상층 연면적 12,203.42㎡ / 건축면적 2,228.07㎡ / 건폐율 24.85% / 용적율 136.12% / 층수 지하 1층 ~ 지상 7층 / 세대수 289세대 / 주차대수 132대 (장애인4대, 여성전용27대, 확장형40대)

계획개념

배치개념

배치도

단지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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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코펜하겐 람볼 본사

미캘슨 아키텍터, 디싱 웨이틀링
Ramboll Headquarter, Orestaden, Copenhagen, Denmark
Architect : MIKKELSEN Arkitekter, Dissing + Weitling

그림 1) 람볼 본사 외관 / 엔지니어링 람볼 완공년도 2010년

사무실 건물 안에서의 도시성의 구현

덴마크의 람볼-Ramboll-은 우리나라에는 알려지진 않았지만 각종 건설·건축 관련 전문 기술자가 14,000명 정도 근무하는 컨설팅 회사이다. 이들의 컨설팅 분야는 건설,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recast Concrete- 구조, 파사드 엔지니어링, 친환경 건물 엔지니어링 등이며, 특히 PC구조에서는 세계적인 권위자 엔지니어들을 다수 두고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시멘트 회사와 협업을 하면서 기술 협약을 맺었다.

그림 2) ㄴ자로 생긴 아트리움

이번 호에서는 2010년에 덴마크, 코펜하겐에 완공된 람볼 본사에 대해서 소개하고자 한다. 람볼 본사는 약 40,000㎡의 면적에 18,000명의 직원을 수용할 수 있으며, 개방성, 지식 공유, 협업을 그들 기업 정신의 모토로 삼는다.

이 본사 건축의 설계는 여러 회사의 조인트 벤처-Joint Venture-로 이루어졌는데, 건축사는 미캘슨 아키텍터-MIKKELSEN ARKITEKTER-와 디싱 웨이틀링-Dissing + Weitling-,그리고 구조, 파사드, 친환경 엔지니어링은 람볼사가 맡아서, 가장 개방적이고 친환경적인 건물을 만들고자 꾀하였다.

기본적으로는 이 건물의 가장 큰 특징은 중심의 ㄴ자로 생긴 아트리움-Atrium, 현대식 건물중앙의 높은 곳에 유리로 지붕을 한 넓은 공간-이다. 건물의 설계자들은 이 아트리움을 바르셀로나의 람블라스 거리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인기 있는 거리인 람블라스 거리-Ramblas Street-는 북쪽 카탈루냐 광장-Pl. de Catalunya-에서부터 지중해 바로 앞 콜럼버스 기념탑-Estatua de Colon-까지 1.3km에 이르는 거리다. ‘하천이 흐른다, 냇물’이라는 뜻을 가진 라 람블라-La Rambla-는 5개 거리로 이뤄져 라스 람블라스-Las Ramblas-라고도 부르는데, 19세기경 지금 같은 산책로가 있는 대로로 바뀌었다. 사람들이 이곳을 가고싶어 하는 이유는 여행의 시작점인 광장에서부터 항구쪽으로 내려오면서 주변엔 꽃집과 액세서리 가게, 엽서와 기념품을 파는 가게, 카페들이 즐비해있고 여행자들이 두리번 거리는 바로 ‘도시성’ 때문이다.

보통 기업의 본사라고 하면 업무공간, 딱딱하고 차가운 공간을 연상하기 쉬우나, 설계자들은 건물로 ‘도시’의 숨을 불어넣고자 했다. 건물의 중앙 공간을 중심으로 1층에는 카페, 매점, 피트니스 센터, 휴게실 및 강당과 같은 외향적이고 대중적 기능을 집중시켜서 외부 사람들도 하부쪽으로는 자연스럽게 오갈 수 있도록 했다. 이 외에도 저층부에 별도로 배치된 15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강당 및 컨퍼런스 센터가 공공성의 성격을 더했다.

8층짜리 건물의 전체 높이를 가로지르는 아트리움과 상부층의 발코니와 수평적으로 가로지르는 다리들이 놓아져있다. 하부층에서 위층까지 수직적으로 연결해주는 계단은 내부 공간이 한 시야에 들어오게 설계되어 있다. 사람들이 업무때문에 여기저기 다니는 모습, 회의를 하는 모습, 그리고 아트리움의 중앙공간을 통해서 보여지는 다양한 업무 모습은 공간에 ‘역동성’을 불어넣는다. 이러한 개방적인 공간은 람볼이 자신들의 기업 이미지를 개방성과 투명성에 두고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상부층으로 올라갈수록 각종 세미나실과 회의실이 위치해 있고, 수평적으로 점점 멀어질수록 근무자들이 조용하게 일할 수 있는 개인적인 영역으로 갈 수 있도록 했다. 그리하여 실제 사무실은 외벽을 따라서 배치되어 있고, 대부분의 사무실에서는 충분한 채광을 받을 수 있고 주변의 소음으로부터 철저히 보호받을 수 있는 외벽이 설계되어있다.

그림 3) 하부층에서 위층까지 수직적으로 연결해 주는 계단

그림 5) 아트리움의 중앙공간을 통해서 보여지는 다양한 업무 모습

그림 4) 람볼의 기업 이미지를 반영한 아트리움

친환경 건물의 구현

에너지제로-Energy Zero-, 친환경 건물-Sustainable Architecture-에 대한 구현은 물론 세계적인 추세이다. 특히 유럽의 여러 나라들은 각기 친환경 건물 기준을 법적으로 엄격히 관리하여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이나 건물의 에너지소비량을 관리하고 있다. 람볼이 친환경건물 컨설팅을 하는 회사이다 보니 자신들의 건물도 친환경 건물로써 새로운 기준을 갖기를 바랐다.

따라서 각종 분야에서 가장 숙련된 엔지니어 및 건축사가 긴밀히 협업하여 에너지제로에 가까운 건물을 구현하려 노력했다.

첫째, 본사는 세계에서 가장 크고 복잡한, 즉 약 100만 인구에 저탄소 열을 공급하는 코펜하겐 지역난방 네트워크와 연결되어 있다. 그리고 지하 냉각수를 재활용하는 방식을 사용하여 냉난방 요구를 최대 85%까지 줄이는 것을 꾀했다.

둘째, 코펜하겐 도시에서 대중교통 및 자전거 도로망을 확산하여 차에서 배출되는 CO₂ 의 양을 줄이는 것을 큰 목표로 한다. 람볼 본사에서도 자전거 출근자를 위한 샤워시설을 갖춰 놓고, 대중교통역의 바로 앞에 본사가 위치하게 하여 대부분의 사람들이 대중교통을 통해 출근하도록 장려했다.

그림 6) 자연채광을 극대화한 아트리움

셋째, 건물에 아트리움을 두어 자연채광을 극대화했다. 또한 건물 전체에 LED 조명을 사용하고 스마트빌딩 조명지능화기술로 조명을 통제하고 관리했다. 각각의 실의 조명 사용 유무와 사용자 필요에 따라 자동 관리되도록 하여 실제적인 조명 요구량보다 10~15% 낮도록 꾀했다.

그림 7) 연돌효과 다이어그램

넷째, 건물 전체가 일종의 연돌효과 발생 기계처럼 작동하여 건물 내 환기를 자연스럽게 해결했다. 보통 아트리움이 있는 건물은 유리가 일반적인 외벽체보다 열을 훨씬 빨리 손실하는 특성때문에 냉난방 효율을 떨어뜨릴 가능성이 높다. 람볼은 건물의 하부층에 차가운 공기를 담아두는 거대한 실을 두고, 여름철 위의 공기가 뜨거워지는 원리와 상하부 공기압의 차이를 이용하여 하부의 차가운 공기가 위쪽으로 빨려들어가는 현상을 일으키는 것이다. 그리하여 무더운 여름철 냉방 장치의 가동을 최대로 하지 않더라도 자연스럽게 시원한 공기가 위쪽으로 빠지고 사무실의 공기가 순환하면서 자연 환기가 된다. 이 외에도 건물의 펌프와 환기 장치를 스마트 빌딩 기술로 자동 제어되게하여 파이프와 덕트의 에너지 소비량을 줄이도록 했다.

그림 8) 파사드와 콘크리트 디테일

또한 냉난방 소비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건물 외벽의 단열성인 만큼 람볼 본사 건물의 외벽은 가장 효율적인 접점을 찾기 위하여 노력했다.
기본적으로는 북향 및 서향의 열 획득/손실-heat gain/loss-를 줄이기 위하여 이중 외피로 설계됐다. 즉 건물 외벽의 안쪽과 바깥 쪽에 각각 유리가 있어 이 사이 공간이 단열층이 되게 하는 방식이다. 각기 다른 계절의 온도에 따라 여름철에는 뜨겁게 데워진 공기를위쪽에서 빼줄 수 있도록, 겨울철에는 열을 담을 수 있도록 작동한다. 이러한 유리 외벽건물의 건축적 투명성을 위하여 수직, 수평 부재로 유리의 자중 및 수평하중을 지탱하는방식이 아닌, 유리 패널의 네 모서리에 유리를 지지하는 스파이더로 보강했다. 아트리움지붕 유리와 외벽 유리 파사드에는 로우유리코팅-Low-E Coating-으로 덴마크의 엄격한에너지 기준을 맞췄다.

그림 9) 로우유리코팅된 외벽 유리 파사드

 

글. 이지현 Lee, Jihyun jihyun.lee81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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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코르도바 대성당

Great Mosque of Córdoba, Spain

코르도바 대성당 전경

코르도바 대성당 미나레트

에스파냐 남부 코르도바주(州)의 주도(州都) 8세기에 세워진 이슬람교 대사원이 상징하는 바와 같이 거대한 말발굽 모양의 2층 아치를 세워 그보다 더 높은 천장을 받칠 수 있게 했으며, 붉은색과 하얀색의 돌을 번갈아 사용하여 만든 이 아치들은 벽옥과 마노, 대리석, 화강암으로 만든 856개의 기둥 위에 서서 모스크의 열아홉 개 네이브를 구성한다. 2층 아치를 사용한 것은 이슬람 건축에서 는 보기 드문 예다. 1523년 모스크는 대성당으로 바뀌었으며, 네이브와 성소를 비롯한 기독교적 요 소들이 추가되어 기독교 성당으로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대 모스크의 내부는 여전히 이슬람 건축 의 시각적 효과들을 자랑한다. 어슴푸레한 빛 속에서 856개의 돌기둥의 숲은 마치 영원한 미로와 도 같은 인상을 주며, 미라브의 모자이크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자이크 중 하나로 꼽힌다.
오늘날에도 이슬람교 색채가 많이 남아 있다.

코르도바 대성당 내부의 화려한 2층 아치구조

코르도바 대성당 미나레트가 보이는 유대인 지구의 골목길

 

글. 박무귀 Park, Mookwi • KIRA • 건축사사무소 동림 대표, 사진작가(http://jjphoto.co.kr _ 진주성 포토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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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요, 사랑해요

I’m sorry, I love you

까만 화면에 ‘미안해’라는 자막이 생겨난다. 뒤를 이어 나타나는 자막이 예사롭지 않다. ‘아침마다 울게 해서 미안해 숙제 같이 못 해줘서 미안해’ 세 줄 자막이 생겨난 뒤에 배경이 보이기 시작한다. 텅 빈 자동차 안이다. 아무도 앉지 않은 운전석과 조수석이 보인다. 그 위로 자막이 계속 흐른다. ‘맨날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 그리고 잠시 모든 자막이 사라졌다가 조금 더 큰 크기의 자막 한 줄이 나타난다. ‘일하는 엄마라서, 미안해’ 겨우 자막만 읽었을 뿐인데 눈가가 뜨거워진다, 목구멍으로 왈칵 뜨거운 기운이 올라온다. 2015년에 제작된 기아자동차의 카렌스 광고의 이야기다.

기아자동차_카렌스_TVCM_워킹맘을 위해_2015_스토리보드①

또각또각 여자의 구두 발자국 소리가 들리더니 차 문이 열린다. 일과 육아, 살림이라는 짐을 잔뜩 짊어진 워킹맘이 차에 오른다. 차 안에서 그녀는 아이의 태권도 시범을 보고, 우는 아이를 달랜다. 프리젠테이션 준비를 하고, 집에 필요한 살림살이를 사다 나르기도 한다. 그녀에게는 남편도, 하소연 하는 부하 직원도 때로는 무거운 짐이다. 이미 어두워진 밤, 퇴근 후 차를 세운 그녀는 차에서 내리기 전에 휴- 하고 한숨을 쉰다. 회사에서 퇴근한 뒤 가사와 육아가 기다리는 ‘집이라는 또다른 일터’로 출근하기 전에 아주 잠깐 심호흡을 하는 것이다.

기아자동차_카렌스_TVCM_워킹맘을 위해_2015_스토리보드②

자막) 미안해

         아침마다 울게 해서 미안해

         숙제 같이 못 해줘서 미안해

         비올 때 우산 가지고 못 가서 미안해

         맨날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

         일하는 엄마라서, 미안해

Na)   당신은 워킹맘입니다.

         당신은 아주 많은 짐을 가지고 있죠.

         육아라는 짐

         일이라는 짐

         살림이라는 짐

         남편이라는 짐

         상사라는 짐

         그리고,

         미래라는 짐

         그 모든 짐을

         다 덜어드릴 순 없지만

         카렌스가 함께 들어드릴게요.

         당신의 어깨가 조금은 더

         가벼울 수 있도록

         당신은 워킹맘입니다.

         당신은 맘입니다.

자막) Designed for Mom

         2016 CARENS

기아자동차_카렌스_TVCM_워킹맘을 위해_ 2015_카피

남의 일 같지 않다, 어디서 많이 보던 풍경이다. 불과 몇 년 전, 나도 저랬다. 이제는 다 커버린 아이들에게 나도 매일 미안한 엄마였다. 광고 속의 주인공보다 훨씬 더 미안한 일, 못되게 군 일이 많은 미숙한 엄마였다. 광고를 보며 새삼 어릴 때의 내 아이들에게 미안해진다.

같은 해에 기아자동차는 워킹맘 편과 시리즈로 카렌스 남편 편과 부하 직원 편을 동영상으로 만들어 온에어 했다. 보는 이에게 짠한 마음이 들게 했던 워킹맘 편과는 다르게 남편이 등장하는 에피소드는 코믹한 분위기로 웃음을 자아낸다. 사소한 집안일은 늘 아내 몫으로 미루던 얄미운 남편이 아주 중요한 기념일을 잊어버렸다. 아내는 오늘이 무슨 날인지 기억하지 못하는 남편에게 단단히 화가 났다. 그래서 남편에게 들어오지 말라고 선언하고 차 문을 쾅 닫고 나가버린다. 남편은 화가 난 아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잠깐 난감한 표정을 짓더니 이게 웬걸? 콧노래를 부르며 차의 좌석을 모두 접어 넓은 잠자리를 만들고, 침낭을 펴서 편안하게 눕는다. 혼자 있는 남편이 신경 쓰여서 나와 본 아내는 천연스레 누워 있는 남편을 보고 기가 막혀 웃는다. 그리고 둘은 나란히 집 안으로 들어간다.
맞벌이하는 아내에게 남편이 미안하다고 고백하는 내용은 사소하지만 꼭 해야 하는 집안일이다. 하기 싫어서 서로 미루다가 결국은 아내가 하게 되는 일들… 기념일을 잘 기억하는 남편보다 살림을 분담하는 남편이 훨씬 더 좋은 남편이야, 광고를 보다가 울컥해서 혼잣말을 한다.

기아자동차_ 카렌스_TVCM_남편이라는 짐_2015_스토리보드

자막) 여보 미안해

         음식물 쓰레기 안 버려서 미안해

         세탁 끝났는데 자는 척 해서 미안해

         변기 뚜껑 안 내려놔서 미안해

         기념일 까먹어서 미안해

         짐만 되는 남편이라서 미안해

아내) 정말 오늘이 무슨 날인지 몰라?

         나가 들어오지 마!

자막) 2열, 3열 풀 폴딩

         대용량 짐도 문제없는 카렌스의 공간성

         카렌스, 관대한 공간으로

         눈치 없는 남편까지 품어주다

아내) 좋아? 넓어?

자막) Designed for Mom

         2016 CARENS

기아자동차_ 카렌스_TVCM_남편이라는 짐_2015_카피

올해의 마지막 달, 달랑 한 장 남은 홀쭉한 달력이 쓸쓸해 보인다. 언제 이렇게 시간이 흘렀는 지 아득하다. 스마트폰을 손에 쥔 후로는 어디서든 휴대폰을 들여다 본다. 그래서인지 머릿속 이 공백 상태인 경우가 거의 없고 시간의 흐름이나 계절의 변화를 천천히 느끼는 일도 드물다. 하려던 일을 잊기도 하고 지하철에서 내릴 역을 지나치는 일도 다반사다. 같은 날 두 개의 약 속을 하기도 한다. 그래서 연말이면 ‘이렇게 정신없이 살아도 되나’ 스스로 묻게 된다.

며칠 남지 않은 12월에는 하루에 한 시간이라도 휴대폰을 ‘비행기모드’로 멈춰 놓고, 나 자신과 가족, 친구에게 집중할 시간을 가져야겠다고 마음 먹는다. 휴대폰의 비행기모드 기능을 소재로 광고를 만든 대한항공의 TVCM을 보고 떠올린 생각이다. 물론 실현 가능성이 희박한 다짐이다.
광고의 주인공은 머핀이라는 반려견과 주인이다. 주인은 개를 데리고 바닷가에 가서도 핸드 폰 게임을 멈추지 않는다. 핸드폰에 빠진 주인을 시무룩하게 바라보는 반려견. 미안해진 주인 은 핸드폰을 비행기모드로 맞춰놓고 모래사장을 뛰며 개와 함께 놀아준다.

대한항공_기업PR_ TVCM_비행기모드/반려견 편_2016_스토리보드

남O.V) 머핀이에게 미안할 때

            나는 비행기를 탑니다.

            나 밖에 모르는 이녀석과

            더 많은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Na)      이 작은 비행기로

            당신의 일상이 조금 더 행복해지기를

            대한항공은 바랍니다.

            Excellence in Flight

            KOREAN AIR

대한항공_기업PR_ TVCM_비행기모드/반려견 편_2016_카피

광고 속 강아지를 보니 집에서 키우는 물고기 구피한테 미안해진다. 급하게 출근하느라 아침에 먹이를 주지 않은 날이 꽤 많았다. 구피야 미안해. 올 한 해 알면서 또는 모르면서 내가 저지른 미안한 일은 얼마나 많을까? 남에게 짐이 되는 경우도 없지 않았을 게다. 나는 급한 마음이 되어 ‘비행기모드’ 대신 ‘착한사람모드’로 세팅하고 특별히 미안했던 사람들에게 마음 속으로 사과를 보낸다.
우선 엄마 없이 잠들어야 했던 어린 날의 내 아이들에게 사과한다. 야근하느라 저녁 못 차려줘서 미안해, 소풍 날 삼각김밥 먹게 해서 미안해, 엄마가 늦잠 자고 지각하게 해서 미안해, 학원에서 길 잃었을 때 데리러 가지 못해서 미안해… 다음은 가까이 있기에 오히려 소홀했던 사람들 차례다. 괜찮다고 해도 괜찮지 않은 것 못 알아봐서 미안해, 약속 시간에 늦어서 미안해, 내가 하고 싶은 말만 해서 미안해, 아플 때 못 챙겨서 미안해 늘 그대로 있을 거라고 믿어서 미안해, 사랑한다고 한 번 더 말하지 못해서 미안해…
12월이니까, 크리스마스가 멀지 않으니까 내게 노여운 그대들 모두 용서하기를. 그 용서가 모두 합쳐져 올해를 잘 마무리할 기운으로 내게 전해지기를! 무한한 우주에서 기적과 같은 인연으로 같은 별, 같은 시간을 사는 내 곁의 당신들께 고백합니다.
미안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기아자동차_카렌스_TVCM_워킹맘을 위해_2015_유튜브링크

기아자동차_ 카렌스_TVCM_남편이라는 짐_2015_유튜브링크

https://www.youtube.com/watch?v=stIp8c5MtEU

대한항공_기업PR_ TVCM_비행기모드/반려견 편_2016_유튜브링크

 

글. 정이숙 Jeong, Yisuk ┃ 카피라이터 ┃ (주)프랜티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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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01 2018년을 빛낸 건축물들의 향연

제27회 한국건축문화대상, 제6회 대한민국신진건축사대상 시상식 및 전시회
A Feast of Great Architectures of the year, 2018

01 ‘한국건축문화대상’ 올해 수상자들과 명예의 순간을 함께하다
‘2018 한국건축문화대상’ 시상식에 다녀와서

건축문화의 수준과 품격을 향상시키는 작품들 수상돼

올해로 27회를 맞이하는 2018 한국건축문화대상 시상식이 11월 13일 ‘문화역 서울284’ 에서 열려 다녀왔다. 시상식에는 김정렬 국토교통부 차관을 비롯해 석정훈 대한건축사협회 회장, 이성관 준공건축물부문 심사위원장, 이종환 서울경제신문 대표이사 부회장 등을 비롯해서 많은 건축계 인사들과 수상자와 가족 및 지인들이 함께 했다.

석정훈 대한건축사협회 회장은 개회사에서 “건축의 3요소가 있는데 설계자, 건축주, 시공자가 바로 그것이다”라며 “이 3요소가 서로 화합하고 의기투합 할 때 정말로 훌륭한 건축물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한민국 건축은 도전과 기회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며 “건설의 시대에서 건축의 시대로 접어드는 시기를 맞이하면서 우리 건축문화대상이 건축계에서 역할을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11월 13일 개최된 2018 한국건축문화대상 시상식 전경

올해 한국건축문화대상 출품작은 준공건축물 부문 122점, 계획건축물부문 253점 등 총 375점이 응모됐다. 대상에는 사회공공부문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민간부문 아모레퍼시픽 본사사옥, 공동주거부문 세종 중흥S-클래스 센텀시티, 일반주거부문 밝은 다세대 주택이 수상하게 됐다.
이성관 심사위원장은 “올해 각 분야별로 너무 좋은 작품이 많았다”며 “장소, 조건, 예산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통합하고 체계적인 심사를 하는데 많은 고심을 하였고, 가치와 품격을 높이는 건물을 선정하는데 주안점을 뒀다”고 전했다.
국토교통부장관을 대신해서 참석하게 된 김정렬 국토교통부 차관은 “우리 건축문화의 수준과 품격을 향상시켜 주신 수상자 여러분들에게 축하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정부는 건축문화의 수준과 품격을 높이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로 27회를 맞이한 한국건축문화대상은 우리 건축물의 인간중시, 환경조화를 구현하고 건축계의 유능한 후진 발굴과 건축인의 창작의욕을 높여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 우리 고유의 건축문화 창달에 기여하기 위해 만들어진 행사이다. 이전까지의 우리나라 건축은 급격한 경제 성장으로 인해 효율성을 중시하는, 문화적인 품격면에서 다소 소홀했던 것이 사실이다. 현재는 앞서 언급했듯이 도전과 기회를 맞이한 시대에 도달했고, 건축에 대한 새로운 개념과 정의, 건설의 시대에서 건축의 시대로 접어들게 됐다. 현재의 건축은 디자인과 작품의 완결성이 이미 세계적인 수준까지 도달한 시점이다. 미래의 건축을 위해서 우리는 방향성과 사회적 역할을 제시하고 건축의 가치와 품격을 높이는데 역할을 해야 한다. 이런 기제로서 한국건축문화대상이 역할을 하고 있다 생각된다.

 

허민 학생기자

 

02 ‘건축은 결국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을 우선시하는 것’
‘2018 한국건축문화대상’ 전시회에 다녀와서

올해 한국건축문화대상 작품은 준공건축물부문 122점, 계획건축물부문 253점이 출품되었으며 준공건축물부문 대상에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정영균 건축사)’을 비롯한 4점, 본상에는 ‘마포문화비축기지(백정렬 건축사)’를 비롯한 4점, 우수상에는 ‘평화문화진지(유종수 건축사)’를 비롯한 15점이 발표됐고 계획건축물부문 대상에는 ‘군산 조선소부지의 자생적 공유 산업 클러스터만들기(중앙대학교 양우제, 권순혁)’ 등 수상의 명예를 안았다.
이번 전시에서 준공건축물부문 수상작은 본 전시장 중앙 홀에, 계획건축물부문 수상작과 신진건축사대상 수상작은 3등 대합실에 배치되었는데 따로 전시 안내가 되어있지 않아 어떤 기준으로 작품들이 나뉘어져 있는지 알기 어려웠다. 한 방문객의 인터뷰를 통해서도 비슷한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 관람객은 “이를테면 지역별로 나누거나 상 종류별로 나누는 식으로 배치가 됐다면 좀 더 관람하기에 수월하지 않았을까”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한국건축문화대상 계획부문 수상작을 보고 있는 방문객

우수상(일반주거부분) 수상작 ‘사이마당집’ 전시 판넬과 모형

또한 전시회는 문화역서울284의 개관시간인 10시부터 19시까지 무료로 개방됐다. 방문객은 시상식이 있었던 13일에 비하여 14일과 15일은 비교적 적었는데 대부분 관광을 온 여행객이거나 지인을 기다리며 잠시 둘러보는 정도였다. 평일에 개최됐기 때문에 출퇴근 시간과 겹쳐 다양한 방문객들이 관람을 하기가 어려웠다. 유익한 내용이었던만큼 행사기간에 대한 부분도 아쉬움이 있었다.
한편, 이번 건축문화대상의 심사주안점은 건축의 기본적인 역할인 ‘살고있는’ 사람들의 삶의 질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가에 대한 부분이었다. 건축의 지속가능한 생명력은 창의적으로 만든 공간과 계획에서 시작되며 이 점에서 동네를 바꾸어 갔던 작은 건물들을 중심으로 수상작이 선정이 됐다. 또한 이번 행사는 건축이 외적인 모습에서 느껴지는 것으로 판단되기 이전에 결국은 그 속에서 사람들에게 어떤 환경을 제공해주고 어떤 감정을 느끼며 살아갈 수 있게 만들어주느냐가 우선시 되어야 함을 다시 한번 되짚어줬다.

 

남두진 학생기자

 

 

03 건축의 세계에 크게 내딛은 신진건축사들의 발자국을 보며
‘2018 대한민국신전건축사대상’ 전시회에 다녀와서

이번 2018년에는 어떤 인물들이 건축의 세계로 한 발자국 크게 들어왔을까? 문화역서울284에서 한국건축문화대상과 더불어 열린 대한민국 신진건축사대상(이하 신진건축사대상)에서 그 주역들을 볼 수 있었다.
초여름부터 접수를 받기 시작하여 뜨거운 여름날의 치열한 심사를 거쳐 서늘한 가을에 드디어 8팀이 발표됐다. 그렇다면 과연, 올해는 무슨 작품들이 신진건축사대상에서 수상했을까? 대상에는 강영진, 강우현 건축사의 ‘서림연가’, 최우수상에는 김미희, 고석홍 건축사의 ‘동심원’, 오승현, 박혜선 건축사의 ‘칠월’, 우수상에는 정의엽 건축사의 ‘여수 파동벽’, 유주헌 건축사의 ‘효석 달빛언덕’, 구국현 건축사의 ‘건축, PVC를 입다’, 유대웅 건축사의 ‘들꽃마을’, 최재복 건축사의 ‘더블유주택’이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특히 상을 받은 사람 중에, 부부건축사가 여럿 있었다는 것이 올해 신진건축사대상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신진건축사대상의 수상작들을 보고 있는 관람객

판넬로 전시된 올해 신진건축사대상의 수상작들

국토교통부에서 미래의 건축문화 발전을 위한 건축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한 취지로 2013년도부터 시행한 신진건축사대상은 올해로 6번째를 맞이했다. 신진건축사대상은 건축사사무소를 개설한 만 45세 이하의 젊은 건축사가 설계한 작품 중 준공된 작품을 대상으로 한다. 심사는 건축전문가로 별도의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설계 작품의 완성도, 창의성, 건축주, 시공자와의 소통능력 등을 기준으로 공정하게 평가된다.
이번 전시회는 한국 근·현대사의 주요 무대이자 교통과 교류의 관문이었던 구 서울역사의 원형을 복원하여 2011년 복합문화공간으로 개관한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렸다. 서울역 유동인구가 많은 것과 무료관람이 건축과 관계된 사람만이 아니라 관련되지 않은 사람들도 전시회를 쉽게 접할 수 있다는 것이 이번 전시회의 큰 장점이다. 그래서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건축이라는 것이 친숙해진 계기가 되었다. 또한, 인터뷰를 응해준 사람 중에 기차를 기다리는 시간동안 전시를 관람했다고 말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는 것이 앞의 내용의 신뢰성을 강화해준다. 그리고 수상작들의 패널들이 가독성 있게 배치된 것도 굉장히 사람들의 시선을 끌 수 있는 요소였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던 전시회이다. 인터뷰를 응해준 사람의 대부분이 “친숙한 곳일수록 더 눈이 간다. 그래서 지역별로 전시회를 했으면 좋겠다”라고 언급을 많이 했다. 또한 “패널이 이해가 안갔다”, “한국건축문화대상처럼 건축모형이 있었으면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녹록치 않은 어려운 건축환경에 처했음에도 불구하고 개성이 뚜렷한 신진건축사들의 신선한 작품을 보는 것에 이 전시회 의의가 있다 생각된다.

 

임보미 학생기자

 

글. 허민 Heo, Min ┃ 단국대학교 건축학과 남두진 Nam, Doojin ┃ 대진대학교 휴먼건축학과 임보미 Im, Bomi ┃ 세종대학교 건축공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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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02 강원도 도시재생 이야기 : Born-A-Gain

‘2018 강원건축문화제’를 다녀와서
A Story of Gangwon-do Urban Regeneration: Born-A-Gain

강원도건축사회가 주최하고 춘천지역건축사회가 주관하며 대한건축사협회, 강원도, 강원도교육청, 춘천시가 후원한 ‘2018 강원건축문화제’가 11월 14일부터 17일까지 열렸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한 문화제는 ‘Born-A-Gain : 도시재생’의 주제로 회원작품전, 학생 공모전, 어린이 집 그리기대회의 수상작들과 함께 회원 건축사진전이 춘천시청 1층 로비에 전시됐다.
14일 개막식에서는 강원건축문화상 주거부문 7작품, 비주거부문 6작품 총 13작품의 수상과, 어린이 집그리기, 학생작품 공모 시상식이 진행됐다. 올해 강원건축문화제 건축문화상 대상은 주거부문 김용기 건축사의 ‘정동진 Inter-view’ 작품이 차지했다. ‘Born-A-Gain : 약사천을 중심으로’ 라는 주제로 개최된 학생공모전은 강원대학교의 한현수, 김건우, 조건호 학생의 ‘2018 약사원’ 작품이 대상을 수상했다.
강원건축문화제 14일 개막식 행사 이후 ‘지역 활성화와 도시재생사업’이라는 주제로 단국대학교 건축학과 홍경구 교수의 초청강연회가 춘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홍경구 교수는 최근 도시변화 현황에 관한 이야기의 시작으로 도시의 문제점과, 도시재생 개념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대구 근대골목, 대구 앞산맛둘레길, 대구 해피타운, 서울 세운상가를 사례로 들며 도시재생의 발전 가능성도 전달했다. 홍 교수는 “강원도 지역 건축사들이 도시재생에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하고, 강원도의 많은 도시재생 사업을 통해 강원도가 도시재생의 메카로 발전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추후 2018 강원건축문화제 위원회의 김창기 강원도건축사회 회장, 강원건축문화제 조덕규 위원장과 초청 강연자 홍경구 교수를 만나 강원건축문화제 참여 소감과 함께 학생들에게 전하는 이야기를 들었다.

춘천시청 1층 로비에 전시된 ‘2018 강원건축문화제’ 전경

인터뷰 ① ‘2018 강원건축문화제’ 위원회

강원도건축사회 김창기 회장 / 강원건축문화제 조덕규 위원장

Q. ‘2018 강원건축문화제’의 주제인 ‘Born-A-Gain : 도시재생’의 선정 이유가 궁금하다

김창기 : 요즘 도시재생이 건축계에서 화두가되고 있는 입장에서, 우리 강원도 건축사들도 함께 고민해보고 싶었다. 강원도의 도시재생을 위해서는 강원도에서 활동하고 있는 건축사들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함께 도시재생이 무엇인지 고민해보고, 어떻게 참여 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해보고자 주제를 선정했다.

조덕규 : 도시재생은 현재의 기본적인 화두이기 때문에 떠올리기는 쉬웠다. 하지만 도시재생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 나갈까 고민이 필요했다. ‘Born-A-Gain’이란 타이틀은 ‘Gain’ 이란 단어가 재생, 개선을 뜻 한다. 앞에 A를 붙여서 다시 태어나는 의미를 부여했다. 앞에 Born과 연결시켜 타이틀을 ‘Born-A-Gain’으로 정하게 됐다. 도시는 계속 살아 움직여야하기 때문에 생명체처럼 표현한 것이다. ‘again(다시)’을 연상시키게 하는 역할을 하는 중의적 표현이기도 하다.

 

Q. ‘2018 강원건축문화제’를 준비하면서 어려웠던 부분이 있었는지

김창기 : 건축문화제는 건축사들만의 축제가 아니다. 건축설계가 어떤 것인지, 우리 건축사가 하는 일이 무엇인지를 시민들과 서로 공유하고, 건축이 우리 삶에 있다는 것을 알리는 축제이다. 그러기 위해선 전문 건축인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함께하는 축제가 되어야 한다. 이는 건축사,지자체 등 관련 단체들이 힘을 모아 구현해야 한다. 어떻게 시민참여를 이끌어 내야할지 고민을많이 했다.

조덕규 : 프로그램이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다. 4회 때에는 강릉의 건축 답사코스를 정해 건축사들과 강원도의 일반 시민들이 함께 투어하기도 했었다.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것에 대해 문화제 위원들하고 매번 고민하고 생각을 하지만 쉽지는 않다.

김창기 : 건축사가 하는 일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공간을 만드는 일이고, 잘 만들어진 공간은 삶의질을 향상시킨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이 사실을 건축사뿐만 아니라 시민들도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앞으로 시민과 건축사 간의 공유가 활성화 된다면, 보다 나은 건축공간이 생성될 것이다. 오늘 행사는 그 중 일부가 진행된 것이다. 건축사들이 설계를 하면서 고민해 나아가야 할 장기적인 과제라고 생각한다.

 

Q. 건축사의 입장에서 올해 진행된 학생작품들을 어떻게 보았는지 궁금하다

조덕규 : 매년 학생작품 공모전을 했었는데, 해가 지날수록 학생들의 참여와 노력이 높아지는 것같다. 이전 공모전 주제에 비해 올해는 주제나 목적이 명확했는데, 주제가 명확할 때 학생들이 좀더 쉽게 접근하는 것 같다. 올해 공모전은 사이트에 존재하는 폐가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모 받으니까 구체적인 계획안들이 나온 것 같다.

김창기 : 대체적으로 지금 건축을 배우고 있는 학생들이 ‘재생’ 건축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느꼈다. 크고 아름다운 것들만이 건축이 아니라, 삶이 녹아있는 것들로 어떻게 분석하고 해석하고 창조하느냐에 대한 고민하면서 접근을 많이 한 것이 느껴졌고, 심사하면서 나온 결과물은상당히 만족스러웠다. 학생들이 좋은 공부를 하고 있으며, 재생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있어서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

 

Q. 건축학과 학생들에게 해주시고 싶은 말이 있다면

김창기 : 건축하는 사람들은 항상 꿈을 꿔야 된다고 생각한다. 현실에 부딪치거나 할지라도, 건축 설계하는 동안만큼은 꿈을 항상 가지고 있어야 된다. 학교 다닐 때, 선생님이 처음 해줬던 말이 생각난다. “왜라는 질문을 항상 하고 거기에 대한 답을 스스로 찾아야 한다”이다. 특히 우리는항상 그런 의문을 가지고 스스로 또는 남한테 물어보면서 그 답을 찾으려는 계속 노력을 해야 한다. 시대가 변하더라도 그것은 변치 않을 것이다. 우리 건축문화가 조금 더 발전이 되면 우리 후배들이 더욱 인정받는 시대가 올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항상 우리는 꿈을 가지고, 왜라는 질문을 하고, 나 스스로에게 답을 할 수 있는 노력들을 항상 해주었으면 좋겠다.

조덕규 : 유명한 드라마에서 현빈이 하는 대사가 있다. “이게 최선입니까” 라는 질문이다. 전문가들도 일을 끝냈다고 생각하고 스스로에게 물어보면, 한두 개는 고쳐야 하는 부분이 나오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확인을 해야 한다. 마지막 순간까지 태울 수 있는 열정이 정신적으로 가장 중요하다. 꿈은 나이를 먹지 않는다. 같은 꿈을 꾸기 때문에 그 열정도 고스란히 남는다. 그것을 간직하고 가느냐, 아니면 중간에 포기하느냐에 따라서 사람의 성장이 차이난다. 꿈을 꾸면서 열정도 간직하길 바란다.
김창기 : 학교생활 5년과, 초기에 건축을 접하는 시기에 무슨 생각을 하고 시작하느냐가 굉장히중요하다. 좋은 것들 많이 보고, 책도 많이 읽고, 동료들하고 많은 토론을 했으면 좋겠다.

 

 

인터뷰 ② 단국대학교 건축학과 홍경구 교수

14일 진행된 단국대학교 홍경구 교수의 강연 ‘지역 활성화와 도시재생사업’

Q. 2018강원건축문화제에 참여하게 된소감은

홍경구 : 지역의 건축사들이 도시재생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겠다는 의지도보여줘서 감사하다. 도시는 성장만 하는게 아니라 성장하다가 쇠퇴할 수도있다. 강원도의 건축사들이 도시의 성장을 돕고 강원도 도시재생 사업에 많은 기여를 해줬으면 한다.

 

Q. ‘도시재생’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학생들한테 전하고 싶은 말은

홍경구 : 내가 살고 있는 환경에 대해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내가 살고 있는 환경이 좋은지 그렇지 않은지, 만약 좋다면 무엇이 좋은지, 나쁘다면 어떤 점이 나쁜지 이런 것들을 생각해 봤으면좋겠다. 또한 사람들과의 관계성에 대한 고민을 했으면 좋겠다. 내가 주변 사람들과 인사를 해야하는 것인지, 말아야하는 것인지, 마을 간에 회의나 행사가 있으면 참여를 해야하는지 말아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하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이 두 가지만 생각해본다면 도시재생이라는단어가 의미 있게 다가올 것 같다. 결국엔 도시에 대한 관심이다. 도시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 결국엔 도시가 어떻게 나가야 되는지에 관해서는 자연스럽게 서로가 협의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18 강원건축문화제는 강원도의 건축, 도시재생에 대해 다 함께 고민해 나아가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건축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많은 시민들과 공유하는 건축문화행사가 되길 바란다.

 

글. 김혜민 Kim, Hyemin ┃ 강원대학교 건축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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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03 코스모 공장의 새로운 질서

신경섭 건축 사진작가 전시회 ‘COSMOS(코스모스)’ 답사기
Cosmo Factory’s New Order

코스모 화학 공장 그리고 ‘코스모스’
건축 사진작가 신경섭의 전시 ‘COSMOS(코스모스)’가 코스모40에서 열렸다. 인천 가좌동에 위 치한 코스모40은(COSMO40) 가동이 멈춘 코스모 화학의 폐기물 처리 공장을 문화공간으로 탈바꿈 시킨 곳이다. 과거의 건축 유산을 그대로 보존하며 새로운 공간을 끼워넣는 방식으로 폐공장 건축물의 새로운 변모를 보여준다. 2018년 10월 개관했다.

따라할 수 없는 시간의 흔적

서울 성수동의 창고들이나 을지로에 생겨나고 있는 카페들처럼 과거 산업 구조에서는 활발히 쓰였으나 현재 작동이 되지 않는 폐공장과 산업의 흔적은 문화공간으로서 가장 사랑받는 곳들이다. 세월의 흔적이 가득하고 여태껏 볼 수 없었던 공간들이 사람들에 눈에 띄기 때문이다. 공장을 사용하는 이유는 층고가 높고, 넓으며 곳곳에 피어든 녹의 고전스러움 때문일까. 문화공간으로 바꾸려는 시도가 적지 않게 보인다. 기존 재생 사업은 규모나 지역성에 의해 민간이 아닌 국가 기관에 의해 주도 되어왔지만, COSMO40의 경우는 민간이 주도했다. 재생사업을 계획하고, 공간을 채우는 것이 민간의 주도라는 점에서 재생 사업이 추구하는 지속가능성과 지역 사회에 기여하는 바가 존재한 다는 점에서 다르다고 볼 수 있다.

전시중인 ‘Scrutable’ 작품들

기존 흔적들로 구성된 전시 풍경

신경섭의 철학과 사진

사진작가 신경섭은 사진과 철학을 전공했다. 단순히 기록의 사진을 넘어 급변하는 환경과 과열 된 현대사회의 현상을 건축과 함께 자신만의 철학으로 탐구해왔다. 현대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건축 사진작가 중 한 명이며, 건축사와의 작업 또한 활발히 이루어져 그의 작품을 건축사 포트폴리오나 건축 잡지에서 쉽게 볼 수 있다. ‘COSMOS’에서 그는 기존 코스모 공장의 모습을 담는 것부터 시작해서 도시를 이루는 단위의 건축 개발 행위를 국내·외 도시를 돌며 사진으로 풀어냈다.

전시 COSMOS는 어떤 ‘질서’를 말하는 듯하다. 급변하는 세상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현상은 블록 단위 개발이나 도시계획에 의해서 건설행위가 가시화된다는 것이었다. 그는 사진들의 이름을 Scrutable(판독할 수 있는) 그리고 Pragmatic(실용적인)으로 붙였는데, Scrutable은 건설행위에 있어서 대조되는 가시적 이미지를, Pragmatic은 구조물로서의 미와 가치를 담아 놓은 듯 했다. 작가는 코스모 공장이 이전함에 따라 홀로 남아있던 공장에 대해, 기억하고 기록하며 자신의 사진 철학을 전시를 통해 표현했다. 실제 공사장에서 쓰이는 건축 자재를 이용해 관람객들이 작품 관람에 몰입할 수 있도록 했다. 비계를 이용해서 사진을 걸고, 벽과 기둥에 조명을 설치하여 더욱 감각적으로 느껴졌다. 전시된 대형 사진들은 공장이 가지고 있는 대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공장과 대비되는 형광색의 활용은 동선을 안내한다. 기존 공장에서 쓰이던 구조는 전시장에 그대로 활용되어 오브제로 작동하고 있었다. 관람객은 사진과 건축을 통해 재생 사업이 가지고 있는 지속가능성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고, 공장이 문화공간으로 변모하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었다. 지역사회에 새로운 활력과 재생 사업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의 전환을 제안한 이 전시는 민간 주도의 재생 사업의 좋은 사례로도 남을 듯하다. 전시 ‘COSMOS’는 인천 가좌COSMO40에서 내년 1월 31일까지 전시한다.

 

글. 박우승 Park, Wooseung ┃ 한국교통 대학교 건축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