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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도시개발의 미래 _ 제21차 아카시아 포럼 및 제42차 이사회 참가보고

월간 건축사지 2022. 11. 2. 13:04
The Future of Sustainable Urban Development
The 21st ARCASIA Forum & the 42nd Council Meeting Report

 

■ 참가개요
ARCASIA(아시아건축사협의회)는 1970년에 6개국(인도, 파키스탄, 스리랑카,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홍콩)으로 창설된 후 지금은 아시아 22개 회원국이 참여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85년에 가입한 뒤 1988년과 1999년에 서울에서, 2008년에 부산에서 각각 아카시아대회를 개최하였는데, 대한건축사협회 창립 60주년이 되는 2025년을 국제적으로 축하하기 위해 ARCASIA(이하 아카시아) 대회 개최를 모색하고 있다. 
아카시아는 3개의 지역으로 구분되어 있고, 우리 협회가 소속된 Zone-C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몽골, 홍콩, 마카오 및 2021년 이사회에서 승인된 북한 등 7개국으로 구성되어, 신춘규 Zone-C 부회장이 이 지역을 이끌고 있다.

포럼 장소인 징기스칸 광장 및 거버먼 팔레스
대한건축사협회 대표단 단체사진

제21차 아카시아 포럼 및 제42차 이사회(Council Meeting)는 몽골건축사협회(UMA)가 주관하여 2022년 9월 5일부터 9월 8일까지 4일간 개최되었다. 2020년 이후 2년 반 사이 코로나 펜데믹 이후의 포스트 코로나와 급변하는 지구환경 및 경제적 혼란에도 불구하고 주최 측이 면밀하게 준비하였으나, 중국 등 코로나의 국가 통제가 지속되고 있어 하이브리드(대면과 온라인을 병행)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대한건축사협회는 석정훈 회장, 오동희 국제위원장을 공식대표로, 옵저버로 이건섭·신을식 국제위원이 참가했고, 아카시아 부회장인 신춘규 국제위원회 자문위원, 협회의 강영준·박춘하·정종식 부회장, 조병섭 감사, 정명철 총무이사가 앞으로 계획하고 있는 2025년 아카시아 대회유치를 위해 참가하였다. 아울러 도규태·심형섭·임수현 국제위원 등이 분과위원회 회의에 온라인으로 참가하였다.

아카시아(ARCASIA) 이사회 전경
국제건축사연맹(UIA) 제4지역 회의

대회 첫 날은 회장단 및 분과위원회, 펠로우쉽 위원회 회의가 있었다. 이어 둘째, 셋째 날은 아카시아 이사회 및 UIA 4지역 회의와 엑스포 개막식, 마지막 날 컨퍼런스로 주요행사기 진행되었고, 저녁시간에 건축상(AAA, Student Competition, TOY Architecture 시상식), 우정의 밤 등의 행사가 진행되었다.

첫날 분과회의에 이어 이틀간의 이사회를 통해 지구환경에 닥친 기후변화와 자연재해에 대한 건축계의 진지한 성찰과 행동에 대해 각국의 의견을 개진하며 아시아 각국의 건축단체들의 적극적인 연대와 실행을 촉구하였다. 행사 마지막 날 개최된 아카시아 포럼은 주최도시인 몽골 울란바토르가 추진 중인 신도시개발에 대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지향하는 도시개발의 방향이 어떻게 되어야 하는지 한국, 일본 및 인도의 7명의 강연자들이 그들의 경험과 이론적 주장을 제시하였다.  

국제건축사연맹(UIA) 4지역 회의는 이사회 둘째날 오전에 진행되었는데 이쉬티아크 자히르(Ishtiaque Zahir) UIA 부회장으로부터 2022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된 UIA 세계건축포럼의 성과보고와 2023년 덴마크 코펜하겐 UIA 세계건축대회 준비상황에 대해 설명하였다. 탄페이잉(Tan Pei Ing) UIA 사무총장은 2022년 10월 3일 예정된 세계건축의 날(World Architecture Day), 국제학생공모, UIA 75주년 기념책자 발간 등을 설명하면서 2017년 세계건축대회를 개최한 한국건축단체연합의 협조를 요청하였다.     
이번 포럼은 참가자 모두의 진지한 참여로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 이상의 성과를 각국이 공유함으로써 지구환경에 밀려온 자연재해의 위기를 극복해 나가자는 아카시아의 연대를 통한 구체적인 결실로 맺어지기를 기대한다.

■ 아카시아 포럼
이번 포럼은 ‘The Future of Sustainable Urban Development(지속가능한 도시개발의 미래)’를 주제로 진행되었다. 이 주제는 UN과 UIA(국제건축사연맹)가 제기하고 있는 지속가능한 개발의 목표, 즉 17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의 내용을 포괄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는데, 주최국인 몽골의 도시환경, 나아가 계획하고 있는 신도시계획과도 맞물려 포럼의 주제로 선정된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의 지구환경은 기후변화로 인한 예상하지 못한 영향을 받고 있다. 이상기후로 인한 폭염과 가뭄, 온난화로 인한 생태계의 변화 및 홍수와 나아가 지진에 이르기까지 단 하루도 잠잠하지 않은 이 지구를 인류는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까? 또 이 현상을 극복할 수 있는지 지혜는 어떤 것인가? 

울란바토르시 중심에 위치한 칭기스칸 광장을 바라보는 정부청사(Government Palace) 대강당에서 개최된 포럼은 일반인의 접근이 차단되고 보안검색을 통해 입장한 각국 대표단 및 몽골의 관계자, 그리고 스폰서 등 약 300여 명이 참가하였다. 
대회장인 쿠렐바타 몽골건축사협회 회장의 개회선언에 이어 이를 축하하는 몽골의 전통공연이 진행되었고, 이어 몽골정부 부총리의 환영사와 아부 사이드 ARCASIA 회장, 호세 루이스 코르테즈 UIA 회장의 환영사를 통해, 코로나로 인해 그동안 격리되었던 국제적인 교류의 재개와 기후변화로 인한 충격과 미래의 도전에 대한 우리의 통합(Unity)을 강조하였다.
이어서 뭉크바타 몽골 국토부 장관의 기조강연은 구체적인 수치를 통하여 몽골의 미래비전과 국토발전계획, 그리고 울란바토르 신도시계획 및 지속가능한 몽골의 미래를 위한 그들의 장기적인 과제에 대한 강연이 있었다. 현재 330만 명에 불과한 인구의 규모를 증가시켜 2050년에는 500만 명의 인구를 목표로 하는 그들에게 있어 울란바토르에 집중된 도시의 인구를 전 국토로 적절히 분산하고 국토를 효율적으로 개발하기 위한 국토인프라 계획은 몽골과 건설 및 건축산업적으로 특별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한국으로서는 매우 주의 깊게 바라볼 필요가 있으리라 생각된다.

아카시아 포럼 개회식에서 발언하는 쿠렐바타르 몽골건축사협회장

키노트스피치는 한국, 일본, 중국 및 몽골, 인도로부터 일곱명의 강연자가 참가하였는데 그 내용을 아래와 같이 요약한다.
  
첫 번째 강연자인 일본의 건축사 다카하루 테츠카(Ar. Tezuka Takaharu)는 건축설계에 있어 어린 시절부터 우리들의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는 향수를 설계에서 매우 중요한 것으로 생각하여 그가 디자인하는 대부분의 건축을 통해 건축물을 설계한다는 것보다 그 안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어떤 기억, 어떤 향수를 갖게 할 것인가를 늘 생각한다. 그가 설계한 여러 개의 유치원 설계와 주택을 통해 그가 생각하는 건축이란 보이는 것이 아니라 기억을 쌓아가는 매우 침착하고 진지한 접근인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 한편 그는 건축에 사용되는 다양한 자연소재와 빛, 공간 이 모든 것들을 통찰의 관점에서 접근함으로써 원형적으로 있었을 것 같은, 그러나 이 시대에서 기억하고 있지 못한 그 원형적 공간을 찾는 제안으로 많은 청중들에게 신선하고 인상 깊은 강연이 되었다.

두번째로 중국의 건축사 우 지앙(Ar. Wu Jiang/동지대학 교수)은 전환기의 중국 현대건축(Contemporary Architecture Practice of China in a context of Transition)을 발표하였다. 그는 현재의 중국을 거대한 전환기로 설명하며 양에서 질로, 부동산 가치로부터 지속가능 지향성으로, 집중으로부터 분산으로, 대규모 개발로부터 생활단위 중심으로 전환하는 과정에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현대건축을 다음과 같이 Adaptive Reuse, New Interpretation of Tradition, New Vernacular Intervention, Innovative Sustainability, Digital Experiment, Architect-led Community Participation의  여섯 개의 경향성으로 설명하였다. 아울러 그는 이 과정에 참여하며 현재, 또 앞으로 중국을 이끌어갈 많은 건축사들을 소개하면서 이런 다양한 접근과 시도가 건축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세계 건축계에 중국 건축사들의 발언을 알리는 일이 될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한국을 대표하는 우리 협회로서 이러한 국가적 연대와 미래에 대한 비전을 잘 이끌어 가야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한 강연이었다.

세 번째 강연자로 나선 한국의 윤정현 건축사(주.시아플랜건축 대표)는 과천 제3기 신도시 마스터플랜을 통해 지속가능한 신도시개발의 필요성과 구체적 설계사례를 발표했는데, 현재 울란바토르 외곽에 신도시를 추진 중에 있는 몽골의 청중에게 매우 심도 있게 전달되어 강연 후 여러 관계자들에게 향후 교류의 기대감을 제공하였다. 그는 미래의 신도시는 포용적이고 공유적이어야 하며, 도시계획과 건축설계가 입체적으로 결합되어야만 거주민들에게 이러한 지속가능한 미래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하였다.  

다섯 번째 강연자로 나선 한국의 이건섭 국제위원회 부위원장(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전무)은 탄소중립과 스마트 리빙에 대한 최첨단 에너지절약 설계를 그가 참여한 부산 에코델타시티 스마트 빌리지 사례를 통해 이에 대한 전략적 접근과 설계, 그리고 사후 모니터링과 빅데이터 구축에 따른 미래기술 개발 등의 매우 전략적이고 통합적인 설계사례를 제시하였다. 삼성전자와 미국의 MIT연구진, 그리고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의 최고 설계진들이 참여하고 이 실험에 참여한 56세대의 입주자들 모두가 이 미래기술을 축적하는 데에 주역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이 강연은 특히 참가국 모든 관계자들로부터 한국의 뛰어난 미래설계기술을 선보이는 소중한 자리가 되었다고 판단된다.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보인 한국의 설계능력과 기술우위가 아시아 각국의 모범이 되고 나아가 건축설계의 산업적 기반이 확장되기를 기대한다.
이외에도 몽골과 인도의 강연자가 참가하였다.

 

포럼 스피커. 순서대로 다카하루 테츠카(일본), 우 지앙(중국), 윤정현(한국), 이건섭(한국).


■ 아카시아 건축상(ARCASIA Award)
아카시아는 현재 세 개의 분야에 대해 건축상을 운영하고 있다. AAA 2022(ARCASIA Award for Architecture)는 아시아 각국의 사회, 경제, 문화적 삶에 있어서 인간환경의 발전과 아시아의 정신을 잘 나타낸, 모범이 될 만한 건축작품을 선정하고 널리 알리기 위하여 제정되었다. 이 상은 좋은 건축을 통해 문화적 가치와 민족적 아이덴티티, 개발도상국의 자연환경 등의 부조화에도 불구하고 인간환경과 물리적 환경에 핵심적인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학생들을 대상으로는 학생 설계공모(ARCASIA Student Design Competition)와 졸업설계논문상(ARCASIA Thesis of the Year/TOY Architecture)을 주관하고 있다. 이 두 개 상의 목적은 아카시아 회원국의 학생들이 아카시아 활동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새롭게 제기되는 이슈에 대하여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서로의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아울러 아카시아 회원국의 학생들에게 아카시아가 제공하는 국제적인 플랫폼에 그들의 잠재력과 신선한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각 나라의 건축교육에 대한 지식을 개방하고 교류하기 위하여 제정되었다. 
   
2022년 아카시아 건축상은 11개의 분야에 대해 약 250여 개의 작품이 출품되어, 디자인의 창의성과 우수성, 그리고 사회적 관계성 등을 주요한 관점으로 아카시아 회장과 몽골, 태국, 한국 및 네덜란드로부터 다섯 명의 심사위원이 참가하였다. 심사결과 한국의 이기철 건축사가 골드메달을, 그리고 오신욱·최홍종 건축사가 우수상을 수상한 것은 좋은 성과였다고 생각된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중국의 독주가 계속되는 것은 그들의 작품의 우수성을 인정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아시아 각국의 참여를 통한 공동의 발전의 취지를 약화시키는 결과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든다.

 

아카시아 골드상을 수상(멋진 할아버지 집)한 이기철 건축사
아카시아건축상을 수상한 이기철 건축사(좌)와 최홍종 건축사(우)의 모습

아카시아 어워드의 수상작품을 뒤돌아보면 세련되고 정돈된 작품보다 오히려 실험적이고 기존관념에서 탈피한 작품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판단된다. 이번에 한국에서 수상한 작품이 모두 카테고리 A의 주거건축물로서 경쟁력을 발휘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 다른 많은 분야에 있어 도전적인 시도가 이루어지는 데에 한계가 있지 않은가 생각된다. 올해도 한국에서의 출품작품의 수가 매우 적었던 것 또한 아쉬운 부분인데, 아카시아 건축상 출품 등을 통해 한국의 건축사들이 국제적인 활동을 늘리고 향후 해외에서도 실질적인 시장의 경계를 뛰어넘는 건축사들이 많이 배출되기를 기대한다.

학생건축상 및 졸업설계논문상에서는 아쉽게도 올해는 수상을 하지 못하였다. 필리핀과 중국, 그리고 방글라데시 등이 수상을 하였다. 한국을 대표하는 우리 협회로서 학생 및 젊은 건축사들에 대한 관심과 협력을 이끌어 내야할 필요가 있지 않은가 생각된다. 

■ 아카시아 이사회(ARCASIA Council Meeting)
제41회 이사회는 9월 6일(화) 오후 1시 30분부터 베스트웨스턴 프리미어 투신호텔 5층 소욤보홀에서 진행되었다. 회의는 코로나 등으로 참석을 못한 대표단을 위해 하이브리드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현장에 참석하지 못하고 줌으로 참석한 대표단은 전체 22개 회원국 중 Zone A의 SLIA(스리랑카), SONA(네팔), BIA(부탄), Zone B의 VAA(베트남), Zone C의 AMM(마카오), HKIA(홍콩)등이고, 부루나이, 미얀마, 북한 3개국이 불참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UIA 회장 호세 루이스 코르테스(멕시코)와 아카시아 전임회장 욜란다 레이스(UAP), 에사 모하메드(PAM), 탄 페이 잉(PAM)과 자문역으로 조우지 구니히로(JIA) 와 직전회장 리타 소(SIA)가 참석했다. 우리 협회는 석정훈 회장, 오동희 국제위원장, 그리고 ARCASIA Zone-C 신춘규 부회장이 참가하였다.

제42차 아카시아 이사회(불참한 북한 기수와 기념촬영)

개최국인 UMA의 쿠렐바타 회장의 환영사로 시작한 이사회는 호세 루이스 코르테즈 UIA회장과 역대 회장들의 축하인사로 시작되었다. 각국 대표단의 소개를 마친 후 그룹사진을 찍고, 공식적인 이사회는 아부 사이드 회장의 개회사로 시작하였다.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모든 회의록의 데이터베이스화와 아카이빙의 중요성, 아카시아의 플랫폼으로서의 웹사이트 활성화, 기후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의 필요성, 아카시아 건축상의 브랜딩 필요성, 그리고 마지막으로 학생 잼보리에 대한 배려 등을 언급했다. 이어 지난 상하이에서 열린 제40회 이사회의 회의록을 승인하고 재무보고, 연회비를 내지 않는 회원국에 대한 조치사항들을 논의했다. 여기서 부탄은 건축사회가 정식으로 발족하기 전인 내년까지 파키스탄에서 지원을 해주기로 하고, 미얀마와 북한도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해보기로 했다.

이후 진행된 사항들을 안건별로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 중국대표단으로 참석한 우지앙의 ACA19, 상하이 대회에 대한 보고
 - 몽골의 아카시아 건축상 컨비너인 바잡의 보고- 중국의 우지앙의 건축잡지 아카시아 아시아의 출간계획에 대한 보고- 방글라데시 이무의 2021년 배리 윌 건축상에 대한 보고(방글라데시 POCCA팀 수상)

첫날 이사회를 종료하기 전까지 지역별로 각 회원국의 보고서를 검토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올해부터 각국의 리포트는 웹사이트에 공유하고 이사회에서는 각 지역별 부회장이 모더레이트 하여 짧은 시간 내에 기후변화대응, 자연재해대응, 실무에서의 기술혁신, 역사지역에 대한 도시재생, 사회책임, 지속가능한 개발목표 등으로 한정하여 발표를 부탁했고 지역의 발표가 끝나면 부회장이 요약정리하고 끝내는 것으로 진행했다. 결국 저녁행사인 아카시아 건축상 만찬이 많이 지체되었다.

7일(수)에도 이사회는 계속됐다. B지역(부회장 Anna, UAP)은 3분씩으로 짧게 배분하여 각국의 발표를 유도하고, C지역(부회장 신춘규, KIRA)은 5분씩 배정하여 발표를 유도했다. 대부분의 이슈는 기후변화에 따른 지속가능한 설계실무에 중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A지역은 각분과위에서 발표될 만한 프로젝트를 발표한 반면, B지역과 C지역은 기후변화와 자연재해에 대응한 사회책임과 지속가능한 설계에 방점을 둔 것이 두드러져 보였다. 특히 대한건축사협회(KIRA)의 경우 모든 건축사의 협회 의무가입의 변화에 따른 인식변화와 윤리강령 강화 등에 따른 사회책임에 중점을 둔 것이 다른 협회와 차별화된 방향이라고 느꼈다.

아카시아 이사회에서 발언하는 신춘규 아카시아 부회장, 석정훈 대한건축사협회장, 오동희 국제위원장.

각국의 중점사항 발표 후 ACGSA의 성과물인 책 『Vernacular Wisdom Asia』의 출판기념식이 있었고, 이어서 바로 각 분과위원회별 발표가 있었다. 발표순서는 ACAE(교육분과위원장 Adrianta, PAM), ACYA(젊은 건축사 분과위원장 Bisma, IAP), ACGSA(친환경분과 위원장 Tushar, IIA), ACPP(실무분과 위원장 Mukul Goyal,IIA, zoom), ACSR(사회책임 분과위원장 Thomas, HKIA), AEA(재해대책위원회 Tony Wong, HKIA, 정식위원회는 아님) 순이다. 마지막에 5개 분과위원장이 함께 나가 분과위원회간 협업으로 통합을 이루고, 결과적으로 젊은 학생과 건축사들을 위한 아카시아의 리더십을 증진하기 위한 제스처로 위원장들이 함께 포옹을 하는 뜨거운 장면을 연출해내며 가슴을 뜨겁게 했다. 3시가 넘어서 재개된 이사회 마지막 세션에서는 아카시아 건축상을 장려하고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방법에 대한 논의가 있었으며, 이를 직전회장인 어드바이저 리타 소가 주도하여 개선안을 검토하기로 하고, Bisma, IAP의 아카시아 웹사이트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후 다음 대회인 2023년 ACA20을 위한 개최지 선정에는 UAP와 SLIA가 경합을 벌였고, 투표결과 UAP에서 제안한 필리핀 보라카이 섬에서의 ‘Weaving of Future Ready Environment’라는 주제의 ACA20가 선정되었다. SLIA는 2024년 포럼의 개최여부에 대해서는 추후 자국 이사회에서 논의 후 결정하겠다는 의사만 밝혔다.

차기 위원장이 될 부위원장 선거에서는 단독 출마한 ACAE(교육위원회)에 Joey(UAP), ACSR(사회책임위원회)에 Emu(IAB), ACYA(젊은건축사위원회)에 Denny(IAI)가 선정되었고 경합이 있었던 ACGSA(친환경위원회)는 Alice(PAM) 과 Hahn(SIA)이 경합하여 Alice가, ACPP(실무분과위원회)는 Zhang Wei(ASC)와 Dillumini(SLIA)와 경합하여 Zhang Wei 가 선정되었다. 

이사회는 차기회장의 선거로 마무리되었지만, 정상적으로는 이사회에서 다루어야 할 내부이슈들을 더 정리하고 회의록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야 했는데 반나절 단축된 일정상 마무리 시간을 갖지 못한 것이 많이 아쉬운 부분으로 남은 듯했다.

■ 아카시아 위원회(Committee Meeting) 회의
아카시아 위원회는 대회 첫날인 9월 4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대면 및 온라인으로 개최되었다. 
교육위원회(ACAE), 실무위원회(ACPP), 사회책임위원회(ACSR), 친환경위원회(ACGSA), 젊은건축사위원회(ACYA), 그리고 펠로우쉽위원회로 구성된 각 위원회는 예정된 연간 일정과 단기, 장기의 목표를 향해 빈틈없이 진행되었다. 건축사 및 학계, 엔지니어링계의 전문가가 함께 참여하여 준비된 안건에 대해 회원국의 발표 및 토론을 하고 그 결과를 이사회에 보고한다. 이번 아카시아 회의에는 국제위원회에서 대면 및 온라인으로 참가하여 발표를 하였고 아시아 각국의 현안과 미래 비전에 대한 진지한 의견을 나누었다.

건축교육위원회 
(ACAE: ARCASIA Committee on Architectural Education)
아드리안타 아지즈(Adrianta Aziz) 교육위원회 위원장의 주재로 진행된 회의는 미리 불참석을 밝힌 미얀마, 중국, 부탄을 제외하고 태국,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일본, 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이 대면으로, 그 외의 국가는 온라인으로 참석하였다. 우리 협회는 신을식 국제위원이 참가하였다.

 

교육위원장 리포트
친환경건축위원회(ACGSA) 회의 전경

주요 내용은 대학교육학제, 인증, 건축사의무교육 및 계속교육 등 전반적인 건축교육 제도 및 기타 이슈를 공유하였는데 대부분의 국가들이 서로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이해하고 그 제도의 효용성 및 합리성에 대해 고민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한국(KIRA)는 건축사등록원(KARB), 건축사교육원(EB), 건축학교육 인증원(KAAB), 학생 인턴십 프로그램, 학생 건축공모전 및 수상내용에 대해 발표하였는데 건축학교육 인증 프로그램 운영에 있어서 아시아에서는  독보적인 성과를 이루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부 사이드(Abu Sayeed) 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ARCASIA의 방대한 플랫폼 네트워크를 통한 대학과의 협력 및 ACAE의 기여가 학계와 건축계 모두에게 큰 이익을 주고 있다고 하면서, 건축사의 환경에 대한 책임과 지역사회 및 젊은 건축사에 대한 지원에 있어 ACAE의 중요성에 대해 피력하였다. 아드리안타(Adrianta) 위원장은 ACAE의 비전, 즉 ‘SEED’의 연속성의 일환으로 2022/2023년 ‘PLANT’라는 새로운 키워드를 제시하며 구체적 실현방안과 회원국의 적극적 참여를 독려하였다.

Promoting Architectural Ideas: 건축 아이디어 홍보 
Learning Through Digital Media: 디지털 미디어를 통한 학습 
Architecture for Everybody: 모두를 위한 건축 
Networking Between Graduates & Professionals: 졸업생과 전문가 간의 네트워킹
Training Architects of Tomorrow: 내일의 건축사 교육

우리나라에서도 유사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중요한 것은 이것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실현해 낼 것인가라고 판단된다. 특히 빅데이터 관리와 접근성, 실무건축사와 학생 간의 긴밀한 관계를 위한 강연, 담론, 워크숍, 멘토 등의 활동은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된다.

건축실무위원회 
(ACPP: ARCASIA Committee on Professional Practice)
건축실무위원회는 우리 협회에서는 이건섭 국제위원회 부위원장이 참가하였다.  
17개의 참여국은 발표를 통해 자국 건축계의 주요한 변화들을 공유하였는데, 최근의 자연재해를 겪으면서 공통적으로 ‘기후변화와 그 영향’을 세부 주제로 다루었다. 참가자들은 이구동성으로 도시와 건축이 근본적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기후변화로 인한 침수, 태풍, 해일의 피해로 인해 수도를 옮기기로 결정한 인도네시아의 신행정수도 계획은 많은 관심을 받았는데, 보르네오의 칼리만탄에 추진하는 Nusantara 행정수도(인도네시아 자바어로 제도-諸島-라는 의미)는 향후 인도네시아의 친환경 도시개발의 모범이 되도록 국민적 관심을 가지고 추진하고 있다.  
유래 없는 홍수로 피해를 입은 방글라데시와 파키스탄은 경제개발에서 낙후된 나라의 국민이 겪는 피해에 대해 범 아시아적 연대와 지원을 호소하였다. 자료에 따르면 세계온실가스 배출량의 1%도 배출하지 않는 이 나라가 기후변화의 가장 심한 타격을 집중적으로 받고 있음은 주목해야 할 것이며 이 발표는 회원국의 격려와 호응을 이끌어냈다. 

내년부터 CoreNet-X라고 명명된 전자인허가 시스템의 운영을 추진하는 싱가포르는 이와 함께 공정한 건축사 용역대가를 위한 기준을 올해 말까지 준비할 것임을 밝혔다. 태국은 공공프로젝트의 신진건축사 참여기회 확대를 위한 PQ 기준 완화를, 중국은 탄소중립 목표달성을 위한 국가 어젠다에 기초한 인허가 제도의 변경과 이에 따른 실무적 대응이 현안임을 설명하였다. 홍콩은 2015년 이후 자유경쟁 보장 차원에서 폐지된 건축용역의 설계비 가이드라인을 부활시키는 노력이 진행되고 있어 우리나라가 겪었던 사례가 참고가 될 것이라 생각된다. 일본은 급속한 고령화로 인해 20대의 젊은 건축전문가가 5% 이하라는 구조적인 고민을 하면서 현실성 있는 해법으로 용역비 현실화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은 금년 8월 의무가입에 의한 건축사법 개정안을 설명하고 이에 대한 우리 협회의 홍보와 연대를 통해 사회에 대한 영향력 확대 및 사회책임의 실현방안으로서의 봉사활동 등을 설명하였다. 

친환경건축위원회
(ACGSA: ARCASIA Committee on Green & Sustainability Architecture)

친환경건축위원회(ACGSA) 싱가폴건축사협회(SIA) 발표

17개 회원국이 참가한 친환경 위원회는 우리 협회에서는 도규태 국제위원이 줌으로 참가하였다. 미래의 대체에너지 방안(Alternative Energy options for the Future)을 주제로 논의가 이뤄졌다. 지구온난화, 기후변화 등 아시아의 환경문제에 대한 건축 분야의 도전과 기회를 이해하고 회원국의 관심과 참여를 독려하였으며, 특히 기후위기와 더불어 전쟁으로 촉발된 에너지 위기에 대한 대비책으로 대체에너지에 대한 고민이 아시아 각국의 주요 관심사가 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Heritage & Future Vernacular / New Urban Agenda / Resilience 3개의 주제를 중심으로 상당기간 진행한 결과로서 이번 포럼에서는 Vernacular Wisdom Book의 출간과 향후 비전에 대하여 논의하였다.    

투샤 소가니(Tushar Sogani) ACGSA 위원장의 주재로 올해 6월 인도 Jaipur 라운드 테이블 회의 결과와 회의록 승인 및 각국의 Country Reports가 발표되었고, 한국은 녹색건축 정책·인증제도 및 건축사의 역할과 최근의 녹색건축대전 수상작을 발표하였다.

이번 회의에서는 대체에너지 기술이 주목을 끌었는데 각국의 태양광·지열·풍력 등 대체에너지의 건축물 활용실태, 특히 홍콩 정부차원의 건물별 에너지사용량 데이터 기반의 시스템 구축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안건별 회의 내용을 간단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 ACGSA의 장기 프로젝트인 Vernacular Wisdom Book에 대한 평가와 차기 계획에 대한 논의 
2) Green AsiARCH 2021/2022 참여작, 수상작에 대한 설명
3) ACGSA의 활동계획에 관하여 논의
 
사회책임위원회 
(ACSR: ARCASIA Committee on Social Responsibility)
ARCASIA 사회책임위원회 회의에는 22개 회원국 50여 명의 회원 및 참관인 등이 참가하였다. 본 협회에서는 심형섭 국제위원이 줌으로 참가하였다. 
사회책임위원회 위원장인 토마스 정(Thomas Cheung)은 인사말을 통해서 사회책임위원회가 플랫폼으로서 다양한 이슈를 다루는 역할을 해왔다고 언급하며, 문화유산보존그룹(AHPG) 등 소단체의 진행성과를 기록하고 협회의 네트워크를 이용하여 회원단체와 공유할 것을 당부하였다.
이어서 올해 주요 사업으로는 재난구조건축사(AEA, ARCASIA Emergency Archiects)와 관련해서 홍콩의 토니 왕(Tony Wong)이 발간한 재난에 관련된 가이드북을 소개하였다. 최근의 파키스탄의 홍수와 중국의 지진으로 인해서 재난에 대응하는 건축사의 역할이 더욱 부각되었음을 강조하였고, 내년에는 Zone C의 트레이닝을 진행할 계획임을 밝혔다. 
방글라데시의 건축사 파하나 에뮤(Ar. Farhana Emu)가 책임을 맡고 있는 문화유산보존그룹(AHPG, ARCASIA Heritage Preservation Group)은 작년 말에 결성된 이후 다수의 회의를 거쳐서 8월에 두 차례의 웨비나를 진행하였다. 첫 번째 주제인 건물개조 후 재사용(Adoptive Reuse)에 관한 웨비나는 이미 종료되었고, 두 번째 주제인 보존 기법과 가이드라인(Conservation Technique and Guidelines)과 세 번째 주제인 역사적인 도시 경관의 보존(Preservation of Historic Urban Landscape)에 관련된 웨비나가 금년 말과 내년 초에 진행될 예정이다. 
각 참가국들은 국가보고(Country Report)를 발표하였는데, 본 협회에서는 광주 학동 건물붕괴사건 및 건축사 재난안전지원단의 활동, 지역건축안전센터, 부동산거래 시 건축사 품질인정제도 도입을 위한 시범사업, 그리고 건축사 재능기부 및 후원활동, 산불지역 성금지원 등에 대해 설명하였다. 작년에 비해 코로나19에 대한 대응방안의 발표가 축소되기는 하였지만 많은 단체의 발표 내용에 임시보호시설, 병원, 격리시설 등이 포함되었다. 이밖에도 문화유산의 보존, 저소득층을 위한 주거, 그리고 여성을 비롯한 소수자에 대한 배려 등의 다양한 내용이 국가보고 시간에 공유되었다.

 

사회책임위원회(ACSR) 소위원회 문화유산보존그룹에서 주관한 워크숍 포스터
사회책임위원회

젊은건축사위원회 
(ACYA: ARCASIA Committee on Young Architects)  
아카시아 젊은건축사위원회(ACYA)는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회의가 진행되었다. 우리 협회에서는 임수현 건축사(국제위원회)가 줌(Zoom)으로 참가하였다.       
동남아시아의 국가들은 전체 건축사 중 젊은 건축사들(만 40세 이하)의 비율이 40~50%이상에 육박할 만큼 젊은 건축사협회이다. 젊은 건축사들이 주축을 이뤄서 각종 세미나와 건축상 시상 및 각종 친목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실제로 아카시아 젊은건축사위원회(ACYA)는 이번 대회가 개최되기 이전에 왓츠앱(WhatApp)의 단체 채팅방을 통해 회의의 순서를 조율하고, 공지 사항을 공유하며, 또한 친분이 있는 각 국의 젊은 건축사들끼리 축하 및 격려의 메시지를 수시로 보내면서 시간과 장소를 넘는 지속적인 친목 활동을 하고 있었다. 

비스마 아스카리(Bisma Askari) 위원장의 주재로 지난 대회에 대한 리뷰에 이어 위원회의 회의 주제인 ‘전환기의 디자인 시나리오와 젊은 건축사의 역할’에 대해 각국 대표들이 발표하였다. 싱가포르의 젊은 건축사들의 플랫폼 구축과 구체적 활동의 결과로 이루어진 소규모 공공프로젝트가 인상 깊었으며 상호간 네트워크의 구축, 건축사와 학생 간의 멘토링 또한 관심이 가는 내용이었다. 싱가포르의 발표는 이번 대회의 주제에 가장 밀접하고 깊이 있는 다양한 활동을 중심으로 한 인상 깊은 발표였다. 
 
우리 협회는 첫 번째 내용으로 젊은건축사위원회의 조직과 지난해 진행한 세미나, 전시, 포럼 등의 활동 내용을 발표하였다. 2021년 서울청년건축사 세미나의 주제는 ‘협회발전의 모색(공존과 상생)’으로, ‘제대로 일하고, 받고, 책임진다’라는 주제로 발표와 토론, 페차쿠차로 진행되었다. 두 번째 내용은 2021년 한국건축문화대상 신진건축사부문의 수상작을 소개하여 최근 한국 젊은 건축사들이 다양한 스케일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는 활동 사항을 소개하였다. 마지막 내용은 서울시가 주관하고 대한건축사협회가 후원하는 미래의 건축사들을 양성하기 위한 대학생 건축과 연합회인 UAUS(Union of Architecture University) 공모전인 2021년 ‘재난에 살다’와 2020년 ‘서울마켓’의 작품과 전시 내용을 발표하였다. 
  
펠로우십 위원회
건축사 샤하브(Ar. Shahav) 위원장의 환영사로 시작된 펠로우십 위원회는 한 시간의 회의를 통해 지난 15년간의 펠로우쉽 위원회의 이슈 및 정체성에 있어서 원칙적인 방향에 변화는 없음을 확인했다. 그러나 명예회장 및 각국 대표로부터 비록 직전 위원장 콰지 아리프(Qazi Arif)가 발간한 책 『Vernacular Wisdom』의 성공적인 성과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으로는 각 회원국의 적극적인 동참이 부족함을 지적했다. 이에 대부분의 위원들은 펠로우쉽 위원회를 공식적인 위원회로 전환하는 것을 제안하였고, 이에 5인의 소위원회를 통해 위원회의 명확한 활동목표 등을 수립하고, 이 결과를 차기 임원회의와 이사회에 안건을 상정한 뒤 승인을 구하기로 하였다. 
       
■ 우정의 밤

아카시아의 하이라이트로 마지막 날 밤에 진행되는 우정의 밤은 아시아 각국의 대표들이 직접 참가하여 각 나라의 문화와 열정적인 장기자랑으로 서로의 우정을 나누는 기회이다. 울란바토르시 외곽에 위치한 APEC 센터에 마련된 행사장에는 모든 참가국이 그들의 전통 의상을 입고 전통음악과 민속춤, 때로는 팝송과 마임 연기 등을 통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인상 깊게 느껴졌다. 과거와 달리 한 팀도 빠짐없이 참여한 우정의 밤의 행사는 이전의 그 어떤 대회에 비해서도 몰입도가 높았던 것으로 느껴졌는데 이전의 행사와 달리 그 어느 나라도 차이가 느껴지지 않을 만큼 수준이 높았다고 생각된다.  
방글라데시에 이어 많은 대표단이 참가한 우리 협회 역시 아낌없이 혼연일체가 되어 장기를 뽐냈다. 특히 말레이시아, 필리핀, 라오스, 인도 등의 공연은 모든 참가자들을 무대 위로 불러 모았고, 한 명이 참가한 인도네시아의 공연 때에는 다른 나라의 참가자들이 대신 그 자리를 채우며 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는 모습은 과연 이 모습이 우리가 하나라는 느낌을 갖게 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고 생각된다.

우정의 밤 행사에서 아카시아 깃발을 전달받는 차기 대회 개최국 필리핀건축사협회(UAP)
우정의 밤 행사에서의 대한건축사협회(KIRA)와 필리핀건축사협회(UAP) 교류 모습

 ■ 맺음말
2022 아카시아 포럼은 아카시아(ARCASIA) 회장단 및 몽골건축사협회(UMA)의 면밀한 준비를 바탕으로 3년간의 공백을 깨고 아시아의 각국 대표단이 대면으로 다시 모였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 그러나 중국을 비롯한 몇 개 국가의 코로나 정책규제로 인하여 전체 회원이 참가할 수 없었던 아쉬움 역시 기억되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지난해와는 또 다른 하이브리드 방식의 대회개최의 특징을 성공적으로 치러냈다고 판단된다.   
다만 대회 마지막 날 개최된 컨퍼런스가 참가대표단 및 몽골의 일부 관계자 중심의 소수의 인원만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은 아카시아 포럼의 개방성을 표출하는 데에 부족한 면이 있었다고 판단된다. 또한 컨퍼런스가 하루로 축소된 것도 앞으로 유의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기후변화와 자연재해, 탄소중립과 건축의 역할 등에 대한 진지한 토론과 경험의 공유를 통해 각국이 겪고 있는 상황을 이해하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되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건축계, 나아가 국가간의 연대와 구체적인 실행이 우리들이 살고 있는 이 지구환경에 대해 더 나은 미래를 보장할 수 있다는 것을 공유하는 매우 소중한 대회였다고 판단된다.  
내년 필리핀의 보라카이에서 다시 만나기를 기약하며 아카시아 포럼은 폐막하였다. 이번 포럼을 통해 우리 협회는 아시아와의 교류를 한층 더 발전시키며, 건축문화의 교류 및 나아가 실무적인 영역에 있어서도 상호 간에 깊은 관계를 형성하는 계기가 될 것을 기약하고 우리 협회, 그리고 국제위원회가 그 플랫폼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아카시아 포럼 참석자 단체사진



글. 오동희 · 신춘규 · 이건섭 · 도규태 · 신을식 · 심형섭 · 임수현
Oh, Donghee · Shin, Chungyu · Rhie, Gibson · Do, Kyutae · Shin, Eulshik · Shim, Hyungsub · Yim, Suhyun 
대한건축사협회 국제위원회

 

오동희  건축사·(주)간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서울대학교 건축학과와 대학원에서 건축계획 및 설계를 전공하였으며, 1984년 간삼건축에 참여하여 현재 (주)간삼 대표이사 및 (주)간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UIA 2017 서울세계건축대회 조직위원회 운영위원장 및 대한건축사협회 국제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odh@gansam.com

 

 

 

신춘규  건축사·씨지에스건축사사무소, ARCASIA 부회장
연세대학교와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에서 건축석사와 도시계획석사를 취득하고, 대한건축사협회 국제위원장과 국제담당이사 및 연세대학교에서 건축설계 겸임교수(1996·2015)를 역임한 바 있다. 공공에서는 서울시건축정책위원(2013·2018), 행복청 총괄건축가(2019·2020)와 청주시 총괄건축가(2020·2022)를 역임했다. 한국건축문화대상 대통령상(2008) 및 서울건축상 본상(2008), 경기도 건축상 금상(2015) 등 다수의 건축상을 수상한 바 있다.
cgsaa@naver.com

 

 

 

이건섭  건축사·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연세대학교 건축과와 대학원에서 공부했으며 삼성미술관, 고려대 백주년기념관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2000년대 중반 교환교수로 미국 Virginia Tech에서 건축역사 및 이론을 가르쳤다. 현재 삼우설계에 근무 중이며, 글로벌 프로젝트 다수를 담당해왔다. 저서로 포털사이트 Naver에서 오늘의 책으로 선정된 <20세기 건축의 모험>이 있다.
gibson.rhie@samoo.com

 

 

 

도규태  건축사·TOD 건축사사무소
경희대학교, 영국 AA school 과 Bartlett(UCL)에서 건축을 공부하고, KPF·삼우설계에서 실무경험 뒤 2011년 TOD 건축사사무소를 개소하였다. 대한건축사협회 국제위원회 국제위원이며, 서울시 공공건축가, 서울시교육청 공법심의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건축의 아름다운 가치에 대하여 고민하며 ‘Timeless Design’을 모토로 건축에 임하고 있다.
dokyutae@naver.com

 

 

 

신을식  건축사 · 두오 건축사사무소
한양대학교와 University of Oklahoma에서 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Duoo 건축사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2003년도부터 현재까지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건축학부 설계스튜디오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다수의 현상수상 경력이 있으며 ‘적정한 건축’과 동일한 주제의 주택연작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duooarc@empas.com

 

 

 

 

심형섭  미국 건축사
서울대학교와 동대학원 그리고 Pratt Institute에서 수학했다. 미국 뉴욕의 HHPA와 SOM에서 근무했으며, 국내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에서 근무한 뒤 현재 서울대학교와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강의하고 있다. 건축 실무와 해외건축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hsim841288@gmail.com

 

 

 

임수현  건축사 · 와이건축사사무소 · 영국건축사(RIBA)
건국대학교와 영국 런던대학의 건축대학 바틀렛에서 건축을 공부하였다. 영국 HOK London과 한국 종합건축사사무소건원에서 건축 실무를 하고, 2018년 와이건축사사무소를 개소하였다. 한양대와 건국대에서 건축을 가르치고 있고, 공공건축과 친환경 건축분야를 중심으로 건축을 하고 있다.
yarchitects201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