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사님, 월간 건축사지와 콜라보 하시겠어요? 2023.6
Dear Architect, would you collaborate with the Monthly Architect Magazine?
TV 속에서 유명한 뮤지션들끼리 만나 “함께 음악 한 곡 만들어보시죠”라고 인사하는 모습을 보았다. 실제로 많은 협업(collaboration)과 피처링(featuring)이 이루어져서 특색 있는 음악이 만들어지곤 하는데, 음악적인 완성도를 높이는 동시에 두 명의 인지도가 더해져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낸다. 또한 몇 명의 아티스트가 주제를 정하고 그에 맞는 작품들을 전시하는 것을 볼 수도 있다. 이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이 이루어지는 것을 보며 건축분야에는 어떠한 협업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살펴보았다. 건축사들 간의 협업은 하나의 작품을 디자인의 시너지를 위해 함께 만드는 협업보다는, 대부분 제도적인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나 큰 규모의 특별한 건축물 설계의 전문성을 충족시키기 위해 협업하는 등 현실적인 이유에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더 많다고 느껴졌다.
사실 건축이 완성되는 과정은 수많은 협업을 필요로 한다. 각각의 전문분야 기술사에 의해 설계가 이루어져야 하며, 시공과 감리, 그리고 사진을 남기며, 건축물을 사용하고 관리하는 건축주까지도 함께하는 부분을 가진다. 함께해서 좋아지는 경우도 있는가 하면, 한 사람의 의지가 아닌 다양한 주체가 함께하다 보니 건축사가 설계를 잘 진행하고 설계의도를 구현하는 것도 중요한 것이다. 주변 건축물과 어울리도록 노력하는 것도 일종의 협업이라고 할 수 있다면, 이러한 과정들을 통해 우리의 도시가 건축사들의 작품으로 채워진 축제의 장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이 현안을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하며, 문제점에 대해 치열하게 논쟁하고 대안을 찾으려는 목적을 갖는다면, ‘월간 <건축사>지’는 건축사들의 고민과 노력이 담긴 작품과, 유익한 글들을 담아내려는 목적을 갖는다. 좋은 작품과 글로 채우고자 건축사님들을 만날 때마다 열심히 작품게재와 기고를 부탁드리고 있다. 하나의 건축 작품을 함께 만들어내는 것은 어렵지만, 함께해 주시는 건축사님들 덕분에 좀 더 좋은 내용으로 채워진 <건축사>지가 만들어지고 있다.
이 글을 통해 많은 건축사님들께 월간 건축사지와 협업을 제안 드린다. 첫 번째로 개업 초기인 건축사님들이 첫 작품을 보내주시면 좀 더 특별한 의미로 작품을 게재해 드리고 있다. 건축사로서 첫걸음에 그만큼 더 많은 열정이 담겨있다고 느껴진다. 두 번째 역시 작품게재를 요청 드린다. 다양한 건축사님들의 작품을 담을 수 있도록 노력하며, 가급적이면 많은 분들의 작품을 고루 게재하도록 노력하겠다. 세 번째는 건축과 관련된 다양한 글의 기고를 부탁드린다. 글의 주제는 취미생활일 수도, 여행기일 수도 있고, 정책에 대한 제안일 수도 있다. 다양한 이야기들로 채워져 다른 건축사님들에게 유익할 수 있는 글들을 기다린다. 많은 협업을 기대하고 기다리며 다시 한번 제안 드려본다. “건축사님! 월간 건축사지와 콜라보 하시겠어요?”
글. 박정연 Bahk, Joung Yeon 본지 편집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