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서울국제건축영화제 ‘스케일(SCALE)’ 주제로 9월 6일부터 12일간 개최, 18개국 34편 상영작 소개 2023.9
Given the 15th Seoul International Architecture Film Festival, which will be held for 12 days from September 6th under the theme of ‘SCALE,’ 34 films from 18 countries will be introduced.
9월 6~10일 아트하우스 모모, 10~17일 네이버TV서 온·오프라인 상영
오는 9월 6일, 제15회 서울국제건축영화제(SIAFF, 이하 건축영화제)의 막이 오른다. 이번 건축영화제는 15년간 아시아 유일의 건축영화제로 자리매김해온 영화제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영화제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담아 ‘스케일(SCALE)’을 주제로 개최된다. 이에 건축의 전통과 기술의 균형을 고민할 수 있는 알찬 프로그램 구성으로 건축과 문화예술을 바라보는 일반인의 스케일까지 한층 키울 예정이다.
국내 또는 아시아에서 최초 선보이는 14편의 작품을 포함해 총 18개국 34편(장편 15, 단편 19)의 건축영화를 선보일 예정이며, 9월 6일부터 10일까지는 이화여대 ECC 내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10일부터 17일까지는 네이버TV 서울국제건축영화제 공식 채널에서 다양한 건축 영화를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주제를 아우르는 개막작 ‘드리밍 월스’는 1960년대 반문화의 아이콘이자 한 세기가 넘는 시간동안 예술가들의 안식처였던 첼시 호텔의 리모델링 공사에도 그곳을 떠나지 않았던 51명의 인물을 조명하며 생각의 여지를 던진다. 올해의 ‘마스터&마스터피스’ 섹션은 2009~2023년 프리츠커상 수상자들의 작품과 작품세계를 들여다보며 건축계가 주목해온 가치를 되새긴다. 건축계의 최신 화두를 탐구하는 ‘어반스케이프’ 섹션은 건축이라는 키워드 아래 다양한 국내 영화들을 소개하고, 국내를 넘어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와 장소에 대한 기억, 영화와 건축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에 주목한다. ‘비욘드’ 섹션은 건축, 영화, 춤이 만나는 댄스 필름들로 구성, 건축의 경계를 확장해 풍부한 해석 시각을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스페셜’ 섹션에서는 한옥과 한옥마을을 배경으로 새로운 유행이 된 한옥을 탐구한다.
이외 게스트 토크, 호스트 아키텍트 포럼(9/8, 19:30), 한옥투어 및 한옥영화 상영(9/9, 16:00), 주한독일문화원(9/12, 19:30)과 주한스리랑카대사관(9/14, 19:30)에서의 영화 상영과 게스트 토크,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연계 야외상영(9/16·19:00, 9/17·16:00)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된다. 상영시간표 및 자세한 사항은 서울국제건축영화제 공식 누리집(siaff.or.kr)에서 확인 가능하며, 문의는 서울국제건축영화제 사무국(02-3416-6907)으로 하면 된다.
개막작 Opening Film
드리밍 월스 Dreaming Walls: Inside the Chelsea Hotel
Dir. 마야 뒤베르디에, 아멜리 반 엠브트 Maya Duverdier, Amélie van Elmbt
2022 | 77' | Belgium, France, Netherlands,
Sweden | Color | 15 | Korean Premiere
1960년대 반문화의 아이콘이자 한 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예술가들의 안식처였던 전설적인 첼시 호텔이 지난 8년간의 보수공사를 거쳐 곧 고급호텔로 다시 태어난다. 지금은 모두 노인이 된 첼시 호텔의 거주자 51명은 여전히 이 공사 현장에서 살고 있다. 두려움과 분노 속에서 어떤 거주자들은 곧 닥칠 커다란 변화의 물결에 대비하고자 하지만, 다른 이들은 호텔에 항의하거나 자신들의 방에 숨는 것을 택했다.
마스터 & 마스터피스 : 프리츠커 2009-2023 Masters&Masterpieces: Pritzker Architecture Prize 2009-2023
페터 춤토르 방문기 The Practice of Architecture: Visiting Peter Zumthor
Dir. 마이클 블랙우드 Michael Blackwood
2012 | 58' | USA | Color | G | Asian Premiere
건축사 페터 춤토르는 스위스의 외딴 마을에서 거주하며 작업한다. 이곳에서 춤토르는 건축계의 정치와는 편안히 거리를 두면서도, 독특한 모더니스트 건물로 세계적인 건축사의 지위를 누리고 있다. 비평가 케네스 프램튼이 춤토르의 스튜디오를 방문하여 최신 작품을 둘러보면서 선구적인 초기 작품에 관해 물었다.
건축, 시간, 그리고 세지마 가즈요 Architecture, Time and Kazuyo Sejima
Dir. 혼마 다카시 Takashi Homma
2020 | 60' | Japan | Color | G |
Korean Premiere
세지마 가즈요의 걸작이라 할 수 있는 오사카 예술대학의 새 건물을 짓는 3년 반의 과정을 담아낸 작품. 혼마 다카시 감독은 6개월마다 세지마를 인터뷰하며 각 시기에 그녀가 가지고 있던 생각과 그 생각이 어떻게 변해가는지 탐구했다. 이를 통해 관객들은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동안 건축사의 사고 과정이 발전해 가는 모습을 함께 경험하게 된다.
리컨버전 Reconversion
Dir. 톰 앤더슨 Thom Andersen
2012 | 65' | Portugal | Color | 12
포르투갈 건축사 에두아르도 소투드 모라의 17개의 건물과 프로젝트를 그가 직접 쓴 글과 함께 보여준다. 영화는 그의 건축물을 어떤 비평이나 해설 없이 탐구한다. 브라가 스타디움의 여행가이드만이 건축물에 대한 적절한 설명을 들려주지만, 이것은 예외에 가까울 뿐 대부분 건축물을 객관적으로 제시한다. 에두아르도 소투드 모라는 이런 말을 남겼다. “아무것도 없다면 나는 거기에 선존재를 만들어내겠다.”
혁신과 보존 사이 - 왕수 & 아르노 브란틀후버
Wang Shu and Arno Brandlhuber - Innovation and Conservation
Dir. 랄프 브라이어, 클라우디아 쿨란트 Ralf Breier, Claudia Kuhland
2021 | 52' | Germany | Color | G |
Korean Premiere
왕수는 중국의 첫 프리츠커 수상자이다. 아르노 브란틀후버는 혁신적인 접근 방식으로 수년 동안 유럽 건축 현장을 자극해 왔다. 둘은 지속 가능성에 관해 비슷한 견해를 가지고 있다. 새로 생산되는 재료가 적을수록, 그리고 기존 재료를 많이 사용할수록 건물의 이코 밸런스가 좋아진다는 것이다. 또한 둘 다 현재 불고 있는 철거 광풍에 격렬히 반대한다.
이토 도요오, 멕시코의 도전 No Further Instructions
Dir. 프란시스코 곤잘레스 피냐 Francisco González Piña
2016 | 69' | Mexico | Color | G |
Asian Premiere
이토 토요는 멕시코 푸에블라에 있는 국제 바로크 박물관을 설계했다. 이 프로젝트를 실현하는 방법을 알지 못해 2년 동안 아무도 나서는 이가 없던 끝에, 마침내 한 멕시코 건설팀이 이 도전을 받아들였다. 그러나 한 가지 문제가 있었다.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에 필적하는 이 건물을 단 27주 만에 완성해야 하는 것이다.
반 시게루, 독창성의 구성 The Inventive Work of Shigeru Ban
Dir. 막시밀리안 호마에이 Maximilian Homaei
2017 | 13' | Australia | Color | G |
Asian Premiere
호주에서 열리는 반 시게루의 전시 설치 과정을 통해 그의 작품 세계를 탐구한다. 자연재해로 피해를 본 사람들을 위한 임시 대피소 건설에 대한 열정과 최근 완공된 공연장 라 세느 뮤지컬과 같은 다국적 상업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스트레스가 공존하는 반 시게루의 세계를 들여다보는 작품.
프로미스. BV 도시 The Promise. Architect BV Dosh
Dir. 얀 슈미트 가레 Jan Schmidt-Garre
2023 | 90' | Germany | Color | G
도시와 그의 스튜디오는 르 코르뷔지에 및 루이 칸과의 협업을 포함한 70년이 넘는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영화는 도시의 주요 작품들을 소개하며, 그의 작업 과정을 독점적으로 담아냈다. 도시는 자신의 영감과 동기 부여의 원천을 공유하며 뛰어난 스토리텔러의 면모를 보여준다. 그의 마음가짐, 유머, 지혜를 통해 우리는 인간적인 건축을 배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간다운 모습이 되는 법도 배우게 된다.
라카통&바살: 공기와 공간, 빛의 이야기 Constructing Escape
Dir. 카린 다나 Karine Dana
2019 | 38' | France | Color | G |
Asian Premiere
9개의 공간에 관한 이야기는 안 라카통과 장 필리프 바살의 모든 작품을 관통하는 동일한 감각적 탐구를 중심으로 지속되고 중첩된다. 그것은 바로 자유성이다. “공간, 공기, 빛은 사람들의 삶에 엄청난 힘을 발휘한다. 항상 이 물질적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가벼움을 확장하라. 그것이 숨 쉴 수 있는 통로가 된다.” - 안 라카통, 장 필리프 바살.
프란시스 케레: 사이의 건축 Francis Kéré: An Architect Between
Dir. 다니엘 슈워츠 Daniel Schwartz
2016 | 18' | Germany, Switzerland | Color |
G | Korean Premiere
프란시스 케레의 작업은 디자인에서 패러다임 전환의 최전선에 있다. 그는 자신이 가진 기술로 모국인 부르키나파소 및 기타 여러 국가에서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 환경을 개선하는 것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영화는 케레가 지난 15년간 완성했거나 시작했던 여러 프로젝트를 기록하고, 부르키나파소와 독일에서 활동하며 시리아 난민을 위한 커뮤니티 공연 센터 건축을 도모하는 모습을 따라간다.
데이비드 치퍼필드: 형태와 물질 David Chipperfeld: Form Matters
Dir. 마이클 블랙우드 Michael Blackwood
2012 | 59' | USA | Color | G | Asian Premiere
토스카나의 도시 피사가 데이비드 치퍼필드에게 아르노 강변의 이 역사적인 장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마스터 플랜을 의뢰했을 때, 지난 25년 동안 그가 제작한 작품을 엄선한 전시도 함께 기획되었다. 영화는 그에게 직접 전시장의 모델, 드로잉, 사진들에 대한 안내를 부탁하며, 유럽 전역, 중국, 일본, 미국 및 멕시코에서 실현되었던 그의 디자인과 각각의 창의적 의도에 대한 설명을 요청한다.
어반스케이프 Urbanscape
죽은 후에도 After Passing Away
Dir. 수유팅 Yu-Ting Su
2022 | 118' | Taiwan | Color | G
직업이 없는 50세의 양은 일본식 목조 양식의 집을 처음부터 하나하나 자기 손으로 직접 짓는 일에 열정을 쏟고 있다. 아내의 식당 수입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이 거대한 프로젝트를 두고 마을 사람들은 양에 대해 수군댄다. 양의 딸들이 집을 떠나 각자의 가정을 꾸미게 되면서, 집이 가지는 의미는 물리적으로 구성되고 해체된다. 양은 꿈꾸던 집을 완성하고 가족을 유지할 수 있을까?
건축학 고양이 Architecture & Cats
Dir. 조준형, 이규열
Ricky Junhyung Cho, Lee Kyuyiol
2023 | 70' | Korea | Color | G
오전 8시. 동네 뒷산 길을 따라 고양이 급식소의 밥과 물을 챙기는 것으로부터 윤선의 하루는 시작된다. 남편 윤재는 본인의 뱃속보다 고양이들의 끼니를 우선하는 아내가 이내 못마땅하지만 무심한 척 뒤에서 돕는 조력자이다. 어느 날 부부는 집 뒤의 공터에 집을 짓기로 결심한다. 이미 공터는 동네 고양이들의 아지트. 녀석들의 보금자리를 해치지 않으며 집을 지을 수 있을까? 사람과 동물이 어울려 집을 짓는 일은 가능한 것일까?
제프리 바와의 정원 Bawa’s Garden
Dir. 클라라 크라프트 이소노 Clara Kraft Isono
2022 | 89' | UK, Sri Lanka | Color, B&W |
12 | Korean Premiere
스리랑카의 저명한 건축사 제프리 바와의 작품을 찾아 떠나는 로드무비. 영화는 루누강가의 ‘잃어버린’ 정원을 찾아 섬을 탐색하는 주인공을 따라간다. 이 탐색은 바와의 삶과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드러내는 일련의 인물들 또는 사람들이 거의 오지 않는 건물들과의 만남을 위한 촉매제다. 스리랑카 전역에서 촬영된 이 다큐멘터리는 이 유명한 20세기 건축사가 남긴 작품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실제 인물들로 한 편의 꿈같은 이야기를 엮는다.
드림팰리스 Dream Palace
Dir. 가성문 Ka Sung-moon
2022 | 112' | Korea | Color | 12
산업재해로 남편을 잃고 합의금을 받은 혜정은 아들 동욱과 신도시의 신축 아파트 ‘드림팰리스’로 이사한다. 그러나 아파트에 하자가 발생하고, 할인 분양을 홍보하는 일을 하며 수리비를 마련하려 한다. 그 와중 시위를 함께했던 수인과 재회하게 되고, 그녀에게 자신의 아파트를 추천한다. 삶의 안정을 되찾아 갈 즈음, 혜정은 아파트 주민대표인 인모에게 할인 분양을 홍보한 사실을 들키게 된다. 집값을 위협했다는 이유로 입주민들 사이에서 고립당하는 혜정은 인모에게 양측 사이에서의 선택을 강요당한다.
플로리안의 무한한 세계 Infnity According to Florian
Dir. 올렉시 라딘스키 Oleksiy Radynski
2022 | 70' | Ukraine, USA | Color, B&W | 12
키이우에 거주하는 건축사 플로리안 유리예프는 90세 생일을 맞이하기 전날, 반갑지 않은 소식을 듣게 된다. 바로 키이우 시에서 그의 대표작인 비행접시 모양의 아방가르드 콘서트홀을 쇼핑몰로 바꾸고 싶어 하는 부동산 개발업자에게 임대한 것이었다. 플로리안은 스스로 자처하던 은둔을 그만두고 이 거짓된 부동산 거래를 방해하기로 한다. 언론을 통한 뜨거운 항의 결과, 콘서트홀의 새 주인은 플로리안이 직접 하는 설계에 따라 건물을 개조하겠다고 약속한다. 결국 이 약속은 아무 가치가 없는 것으로 판명 나지만, 플로리안은 포기할 수 없다.
학교 가는 길 A Long Way to School
Dir. 김정인 Kim Jeong-in
2020 | 99' | Korea | Color | 12
전국 특수학교 재학생의 절반은 매일 왕복 1~4시간 거리를 통학하며 전쟁 같은 아침을 맞이한다. 장애 학생 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특수학교. 아이를 위해 거리로 나선 엄마들은 무릎까지 꿇는 강단으로 맞서는데… 세상을 바꾼 사진 한 장, 엄마들의 용기 있는 외침이 시작된다.
온산: 오래된 미래II Onsan: Old Futures II
Dir. 유지수 Jisu Klaire Yoo
2022 | 22' | Korea | Color | G
울산에서 남쪽으로 20분가량 떨어진 온산읍. 국가산업단지와 이주민 마을 덕신의 풍광이 야릇하게 엉킨다. 영화는 국가 주도의 압축개발과 산업화를 오롯이 통과해 온 온산 사람들의 기억과 현재를 찬찬히 마주한다.
선 댄스 Sun dance
Dir. 김하연 Kim Hayon
2022 | 35' | Korea | Color, B&W | 12
올림픽선수기자촌 아파트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방사상의 형태를 갖추고 있는 단지로 형성되어 있다. 이곳은 거주의 장소이자 기념의 장소이다. 올림픽과 올림픽 아파트를 동시에 볼 수 있을까.
수라 Sura: A Love Song
Dir. 황윤 Hwang Yun
2022 | 108' | Korea | Color | G
마지막 갯벌 ‘수라’의 새들을 찾기 위해 오늘도 집을 나서는 동필과 그의 아들 승준. 오래전 갯벌에 관한 다큐를 만들다 포기했던 영화감독 윤은 이들을 만나 다시 카메라를 든다. 말라가는 수라에서 기적처럼 살아남은 도요새, 검은머리갈매기, 흰발농게… 청춘을 바쳐 이들을 기록해 온 사람들의 아름다운 동행.
유니버스 Universe Department Store
Dir. 원태웅 Won Taewoong
2022 | 80' | Korea | Color | G
1980년대 서울 천호동에는 유니버스 백화점이 있었다. 백화점 앞에는 우주선 모양의 놀이 기구가 있었고, 놀이 기구를 탑승하면 광활한 우주가 펼쳐졌다. 이때 본 우주의 모습은 유년기의 장소들과 결합하여 기이한 형태의 꿈으로 나타나곤 했다. 현재까지도 불현듯 찾아오는 이 기묘한 꿈의 근원은 어디에서부터 시작된 것일까? 풀리지 않는 의문을 해결하고자 유니버스 백화점과 유년기의 장소들에 대한 기억을 파헤쳐 보기 시작했다.
우연히 웨스 앤더슨: 싱가포르 1 A Wes Anderson-ish Singapore Vol.1
Dir. 케빈 시유안 Kevin Siyuan
2021 | 29' | Singapore | Color | G |
Korean Premiere
케빈과 친구들이 싱가포르 전역을 가로지르며 펼치는 기발한 사진 모험에 합류해 보자. 이들은 팬데믹 상황에서 건설 환경의 변화를 기록하고, 싱가포르가 가진 ‘웨스 앤더슨’적인 모든 모습을 우연히, 혹은 의도적으로 재발견한다.
우연히 웨스 앤더슨: 싱가포르 2 A Wes Anderson-ish Singapore Vol.2
Dir. 케빈 시유안 Kevin Siyuan
2023 | 19' | Singapore | Color | G |
Korean Premiere
2023년, 케빈과 친구들이 사는 곳의 건축 환경을 기록하는 3년간의 건축 모험을 마무리하는 여정에 합류해 보자. 도시의 경이로운 최신 건축물에서부터 ‘그랜드 싱가포르 호텔’들에 이르기까지, 새롭고 기발한 통찰력과 싱가포르의 ‘웨스 앤더슨’적인 모든 모습을 발견해 본다.
괴인 A Wild Roomer
Dir. 이정홍 Lee Jeonghong
2022 | 135' | Korea | Color | 12
목수이자 작업반장인 기홍은 요즘 들어 부쩍 동료들에게 고함을 질러 대는 모습이다. 동료 목수이자 친구인 경준이 참다못해 그 무례함을 지적한다. 무안해진 기홍은 삶의 변화를 모색한다.
3인 3색: 건축계의 여성들 Women in Architecture
Dir. 보리스 누아르 Boris Noir
2022 | 21' | Switzerland, Germany,
Mexico, USA | Color | G
영화는 뉴욕의 모리 토시코, 멕시코시티의 가브리엘라 카리요, 베를린의 요한나 마이어 그로브뤼게라는 3개국의 뛰어난 여성 건축사 3명의 일상을 함께 한다. 그들의 개인적인 삶의 여정, 이데올로기, 영감의 원천에 대해 들어보고, 또한 업계에서 여성으로서 직면한 도전과 우리 시대의 건축에 대한 견해에 귀 기울인다.
비욘드 - 춤추는 건축 Beyond - Dancing Architecture
프레임을 넘어서 Beyond the Off-Screen
Dir. 악셀 로빈 Axel Robin
2023 | 10' | Canada | Color | 12 |
Asian Premiere
영화 제작진이 화려한 스튜디오에서 촬영을 준비하고 있다. 촬영이 진행될수록 그들의 몸짓은 점차 춤으로 발전하고, 영화 세트장에서 이루어지는 안무의 아름다움을 완성한다.
어떤 꿈 A Certain Dream
Dir. 이와 Iwa
2023 | 26' | Korea | Color | G
호텔에서 일을 하는 여직원은 잡히지 않는 어떤 꿈을 찾아 객실을 떠돌아다니고 있다. 다른 사람의 꿈속을 떠돌던 여직원은 의문의 투숙객을 만나 깊은 꿈속에서 춤을 추는 사람과 행렬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여직원과 꿈속 여자는 현실과 꿈속에서 밀어내면서도 떨어질 수 없는 춤의 현상을 만들어 낸다.
12월 70일 December 70th
Dir. 송주원 Song Joowon
2022 | 20' | Korea | Color, B&W | G
오래도록 사람이 살지 않은 빈집이 있다. 동굴과 같은 돌담을 따라 한 노파의 작은 발이 들어선다. 문은 이미 열려 있었다. 문과 문 사이 높이 오르는 긴 나선형의 계단은 그녀가 살아 낸 순간이다. 생존을 위한 분투가 펼쳐지는 계단은 삶의 순간을 재생하는 공간이 되고 탈락자를 고르기 위한 춤이 시작된다. 놀이를 가장한 그들의 움직임은 서로를 추락시키려는 안간힘이자 얼마 남지 않은 자리를 차지하려는 치열한 싸움이다.
소비에트 건물 사용법 What Shall We Do with These Buildings?
Dir. 조나단 벤 샤울 Jonathan Ben-Shaul
2022 | 28' | Ukraine | Color | 12 |
Asian Premiere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의 소비에트 건축 유산을 탐구하는 다큐멘터리 댄스 필름. 이 영화는 2021년 9월에 촬영되었는데, 당시 러시아의 전면적인 침공 가능성은 희박해 보였다. 하지만 이전 통치의 유령은 도시 풍경 곳곳에서 콘크리트 속에 스며 있었다. 이 건물들을 어떻게 해야 할까? 보존하거나 파괴하고, 용도를 변경해야 할까? 이 건물들은 사람들이 사고하고 환경과 상호 작용하는 방식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
스페셜 섹션 - 한옥, 새로운 물결 Special Section - Hanok, New Wave
경원(敬遠) Gyeongwon
Dir. 박소영 Bak Soyeong
2019 | 30' | Korea | Color | 12
매장문화재 조사단장인 경원은 집을 짓기 위해 지표조사를 시행하던 중 자신의 땅에서 매장문화재(유물)를 발견한다. 발굴 구역으로 안 묶이기 위해 경원은 매일 밤 자신의 땅에서 발견한 유물을 맹인의 땅에 투기하기 시작한다.
자유의 언덕 Hill of Freedom
Dir. 홍상수 Hong Sang-soo
2014 | 67' | Korea | Color | 18
몸이 아파 일상을 포기해야 했던 권이라는 어학원 강사가 있다. 산에 들어가 요양을 한 후 몸이 회복되어 서울로 돌아오게 된 날, 그녀는 전에 일하던 어학원에 들른다. 거기에 그녀에게 보내진 두툼한 편지 봉투 하나가 맡겨져 있었다. 이 년 전 모리라는 일본인 강사가 어느 날 그녀에게 결혼 신청을 한 적이 있다. 권은 생각할 말미를 달라고 했고, 그다음 날 거절했다. 모리는 그 직후 일본으로 돌아갔는데, 그가 한국에 다시 돌아와 그녀를 찾고 있었던 것이다.
어쩌면 더 아름다웠을 Ikseondong 166
Dir. 정현정 Jeong Hyeonjeong
2016 | 28' | Korea | Color | G
서울시 종로구 익선동 근대 한옥마을의 한 모퉁이에는 작고 오래된 세탁소가 있다. 하지만 이 세탁소는 며칠 뒤, 지난 23년간의 영업을 마치고 영영 문을 닫으려 한다.
풍정.각(風情.刻) 윤씨고택 Pung Jeong. Gak - Yoon’s Old House
Dir. 송주원 Song Joowon
2018 | 5' | Korea | Color | G
‘ㅁ’자형 안채에 사랑채 구실을 하는 마루방과 대문간을 따라 채와 채 사이를 거니는 호흡과 몸짓의 파동은 시공간에 변주를 일으키고, 영선과 홍석의 비밀스런 대화는 1910년의 걸음과 시간의 바람을 소환한다.
청춘사진 Young Love Can't Be Capture
Dir. 김미림 Kim Mi Rim
2018 | 10' | Korea | Color | G
여름과 가을 사이, 친구 수영이 살고 있는 전주로 여행을 떠나온 한여름. 우연히 정우를 만나 짧은 오후를 함께 보내고 헤어진다. 이 둘에게 청춘의 한 장면으로 기억될 순간은 무엇일까.
글 육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