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미농장 2023.11
Mangmi Farm
경기도 양평군 지평면 망미리에 위치한 대지는 인적이 드물어 고요하고 평화롭다. 은퇴 이후 이곳에서 과실나무를 재배하며 여생을 보내고 있는 건축주 부부는 근린생활시설과 온실, 캠핑장을 의뢰했다. 이 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녹음(綠陰)이다. 긴 시간 뿌리를 내리고 자라온 녹음과 나무는 무엇보다 긴 시간 이 장소의 기억을 지니고 있다. 이 땅에 앉혀질 건축물의 모습은 자작나무를 닮았으면 좋겠다. 푸르른 녹음들 사이에서 은회색의 존재감은 갖되 아주 큰 덩어리보다는 작은 단위의 군락을 이루어 주변의 녹음과 조화를 이루었으면 좋겠다. 군락을 이룬 건축물이 주변의 녹음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긴 시간을 공유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나무를 닮은 형태_벽과 지붕이 합쳐진 이등변삼각형(60°)
나무는 그 수종에서부터 다양한 종류와 형태, 특징을 지니고 있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가장 보편적이고 원초적인 나무의 형태는 삼각형을 이루는 기하학적 형태이다. 기하학은 가장 완결적이면서 동시에 단순한 형태이다. 이 완결적인 형태의 이등변 삼각형은 놓이는 각도에 따라서 벽과 지붕이 결합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흔히 경량목구조의 구조재로 사용되는 SPF 구조목의 사이즈는 20피트, 대략 6.1미터이다. 60도로 기울어진 각도에 6.1미터의 구조목을 설치하면, 목재의 손실 없이 대략 1~2개 층으로 사용가능한 층고를 확보할 수 있다. 벽과 지붕의 경계가 모호한 이 이등변삼각형 형태는 목구조 공사의 공정을 최소화시켜준다.
따뜻한 질감의 나무 마감재
목재 마감재가 주는 첫 느낌은 따뜻함이다. 수종에 따라 질감의 차이는 존재하지만 대체적으로 나무는 우리에게 따뜻한 질감을 느끼게 한다. 내·외벽과 지붕 구조, 바닥재와 계단재에 사용된 나무는 이용자가 직접적으로 나무를 느낄 수 있는 장치이다. 이 프로젝트에 마감 및 구조재로 사용된 나무는 자작나무, 가문비나무, 소나무, 삼나무, 참나무 총 5개의 수종이 있다.
얼기설기 배치된 나무와 숲
건축물의 배치는 경사지로 이루어진 대지에 각각의 매스를 어떻게 앉힐까에 대한 고민에서부터 시작한다. 대지의 진입은 경사를 따라 가장 낮은 곳에서부터 서서히 올라가는 방식인데, 진입을 하면서 인지되는 건축물의 시퀀스가 다르게 느껴지기를 의도했다. 대지 전면부에 드러난 매스는 초입에서 위를 올려다보았을 때 자연에 순응하여 조화롭지만, 강한 인상을 주기를 바랐다. 주변의 녹음과 조화된 매스는 자작나무의 수피처럼 은회색의 존재감을 드러낸다. 중턱에 다다르면 전면 매스와 지형에 가려졌던 자작나무와 오두막들이 서서히 드러난다. 작은 규모로 얼기설기 군락을 이루며 배치된 나무들과 오두막은 주변의 녹음과 자연스럽게 관계를 맺게 될 것이다.
이터골과 망미농장
이터골이라는 골짜기에 위치한 망미농장은 주변의 산세와 어우러져 자작나무 군락과 같이 자리한다. 산이 가지고 있는 선을 최대한 지켜 자연스럽게 자리한 모습은 자연과 공존을 택한 건축물의 자세이다. 내부의 목구조프레임과 커튼월 구조를 보면 이 건축물의 경계가 내부에 그치지 않고 외부와 호흡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주변 환경과 공존을 택한 망미농장이 자연과 함께하며 이 땅에서 자연스럽게 늙어가길 바란다.
Located in the tranquil village of Mangmili in Yangpyeong County, Gyeonggi-do, the site is characterized by its seclusion and serenity. The homeowners, a retired couple who decided to spend their post-career years cultivating fruit trees here, envisioned a project that would include community facilities, a greenhouse, and a camping area. The most critical element of this site is the lush greenery. The trees that have taken root and grown here for an extended period of time hold the memories of this place. It is our aspiration that the architecture nestled in this land resembles these trees, particularly the pine trees.
A Tree-Inspired Form – A Combination of Wall and Roof in an Equilateral Triangle (60°)
Trees, with their diverse species, forms, and characteristics, are symbolic of nature’s rich tapestry. However, the most universally recognized and primitive form of a tree is its triangular, geometric shape. Geometry is both complete and, at the same time, a simple form. The equilateral triangle, which is the most complete form of this geometrical shape, demonstrated the potential for walls and roofs to merge at various angles. With a 60-degree incline, approximately 6.1 meters of structural wood – the size commonly used in lightweight timber structures – can be installed without loss, allowing for the creation of one to two usable floors. The ambiguous boundary between walls and roofs in this equilateral triangle shape minimizes the complexity of the timber structure’s construction process.
Warm Wooden Finishes
The first impression of wood finishes is warmth. While there may be variations in texture depending on the species, wood, in general, provides a warm tactile experience. The wood used for internal and external walls, roof structures, floor, and staircase finishes in this project consists of five different species: Chinese cedar, spruce, pine, red pine, and oak.
Scattered Trees and Forest-like Arrangement
The positioning of the buildings on the sloping terrain began with the consideration of how to seat each mass. Entry to the site is designed to gradually ascend from the lowest point along the slope. We aimed to create a distinctive sequence for the buildings that one would perceive upon entry. The mass at the front, prominently visible from the entrance, is harmonious with nature by adapting to the surrounding trees. The clustered buildings, resembling pine canopies, blend seamlessly with the nearby greenery, fostering a harmonious relationship with the adjacent trees and the environment over time.
Iteogol and Mangmi Farm
Nestled in a valley known as Iteogol, the Mangmi Farm harmoniously integrates with the surrounding hills and mountains. This architecture’s commitment to coexisting with nature is evident in the exposed wooden frame structure and curtain walls, which bridge the gap between the interior and the external environment. The Mangmi Farm aspires to age gracefully in conjunction with the natural world, always seeking to coexist harmoniously and naturally in this land.
망미농장 설계자 | 조병규 · 소정호 _ 투닷 건축사사무소(주) 건축주 | 한흥식 시공사 | (주)KSPNC 설계팀 | 천철규, 이재준, 심건규 대지위치 | 경기도 양평군 지평면 바깥섬부리1길 3-52 주요용도 | 온실, 근린생활시설 대지면적 | 698.00㎡ 건축면적 | 137.91㎡ 연면적 | 137.91㎡ 건폐율 | 19.76% 용적률 | 19.76% 규모 | 1F 구조 | 일반목구조 외부마감재 | 칼라강판, 삼나무규화처리 내부마감재 | 미송합판마감 설계기간 | 2022. 06 - 2022. 10 공사기간 | 2022. 11 - 2023. 05 사진 | 최진보 구조분야 | ZESS연구소 기계설비분야 | (주)한빛안전기술단 전기분야 | (주)천일엠이씨 소방분야 | (주)천일엠이씨 |
Mangmi Farm Architect | Cho, Byoungkyu · So, Jungho _ TODOT Architects and Partners Client | Han, Heungsik Construction | KSPNC Project team | Design intention realization | Location | Chris Cheon / Lee, Jaejun / Shim, Keonkyu Program | Glasshouse / Retail Store Site area | 698.00㎡ Building area | 137.91㎡ Gross floor area | 137.91㎡ Building to land ratio | 19.76% Floor area ratio | 19.76% Building scope | 1F Structure | Wooden Structure Exterior finishing | Steel plate, Cedar Interior finishing | Plywood Design period | Jun. 2022 - Oct. 2022 Construction period | Nov. 2022 - May 2023 Photograph | Choi, Jinbo Structural engineer | ZESS Mechanical engineer | Hanbit Safety Technology Group Electrical engineer | Chunil MEC Fire engineer | Chunil ME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