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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아산 맹사성 고택 2023.11

월간 건축사지 2023. 11. 30. 10:40
House of the Maeng Clan, Asan

 

 

 

 

아산 맹사성 고택은 고려말 최영장군이 지었고, 한 동네에서 교류하던 맹희도의 아들 맹사성을 손녀 사위로 맞아 물려주었다. 맹사성은 고려 말기와 조선 초기에 걸쳐 재상을 지냈다. 은행나무 아래 단이란 뜻의 맹씨행단으로 불린다. 공자가 제자를 가르치던 행단(杏壇)처럼 후학을 양성했다고 한다. 지금도 가을철이면 관리하는 분이 수확한 은행을 판다. ‘ㄷ’자형 맞배집으로, 이곳은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살림집 중 하나이다. 고려시대에는 부부가 따로 기거하는 본채, 사랑채 구분이 없다. 유교를 국시로 세운 조선에서 성리학의 주자가례를 규범으로 받아들였고, 이후 200년이 지난 임진왜란 후 사랑채가 안채에서 분리된 집이 정착되었다. 중문이 설치되고 심지어 자물쇠를 채우기도 했다. 맹사성 고택은 그 이전 고려시대 집의 모습을 보여준다. 몇 년 전 아산을 가서 외암리와 맹씨행단을 돌아 보았다. 

 

 

 

 

 

글. 이관직 Lee, Kwanjick (주)비에스디자인 건축사사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