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르칸트의 건축유산 ① 실크로드 사마르칸트 2024.6
Architectural Heritage in Samarkand ① Silk Road Samarkand
0. 서 (序)
지난 2023년 2월부터 2024년 1월까지 1년간 국가유산청 문화유산 국제개발 협력 (ODA: 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사업의 일환으로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 아프로시압 박물관 전시실 리모델링 공사 총감독으로 일했다. 현지에 있는 동안은 바쁘기도 하지만 개인 관심사에 시간을 쓰면 안 되므로 건축유산을 코앞에 놓고도 내부까지 들어갈 수가 없었다. 그러나 다행히 유적지 근처에 숙소를 정해 현장까지 2킬로미터 정도를 매일 걸어 출퇴근하면서 같은 건물을 겉으로나마 반복해서 여러 번 볼 수 있었다. 귀국 무렵엔 일과 후 저녁시간을 이용해 짬짬이 하나하나 틈나는 대로 탐방을 했다. 찾아보니 관광안내 외에 이슬람건축이 자세히 소개된 적이 없는 것 같아 이 기회에 그간의 경험을 많은 분들과 나누고자 한다.
소개 범위를 정함에 있어 ‘이슬람 건축’이나 ‘중앙아시아의 건축’은 너무 방대하고, 또 ‘우즈베키스탄의 건축’으로 소개하기에는 다른 도시의 유산들은 자주 탐방한 것이 아니어서 자료 소개 수준에 그칠 것 같았다. 그래서 그나마 매일 접하던 건축유산들을 대상으로 ‘사마르칸트의 건축유산’이라는 제목을 정해 몇 개의 주제로 구분하고, 직접 발품 팔아 찍은 사진을 곁들여 소개하고자 한다. 결심을 한 후 몇 지인들에게 조언을 구해 전체 구성에 대해서도 다각적으로 검토했다.
근자에 들어 부쩍 늘어난 관광인구와 더불어 우즈베키스탄의 관광명소가 SNS 등에 자세하게 소개되는 것을 볼 수 있다. 한국 국가유산청이 굳이 그 먼 중앙아시아에까지 개발협력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대부분 알고 있을 것이다. 부언하자면, 1965년 사마르칸트 동북쪽 고대 유적 아프로시압 언덕에서 도로를 내기 위해 사전 발굴조사를 하던 중 벽화가 발견되었다. 윗부분이 잘려 나간 벽화는 전체 발굴 조사 후 온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는 총 44미터 길이의 초대형 벽화로, 7세기 번영했던 소그디아나의 모습을 각 11미터씩 동서남북 4개 벽면에 나눠 그린 것이다. 이 벽화는 소그드 왕국의 바르후만 왕이 당시 여러 나라에서 온 각국 사신들을 접견하는 장면을 4면 벽에 장식해 놓은 것이다. 이 아프로시압 궁전 벽화는 기록이 거의 사라진 7세기 소그드 시대를 연구하는 데 아주 소중한 자료가 되었다. 특히 외교관계를 묘사한 것으로 이해되는 서쪽벽에는 세계 각국에서 온 외교사절들이 그려져 있다. 이는 이 지역이 실크로드의 중심이었다는 것을 증명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데, 특히 이 중 고대 한반도인이라고 추정되는 두 사람은 러시아 및 일본 학자들이 우리보다 먼저 고대 한반도인 사절이라고 증명하면서 한국 학계와 언론에 높은 관심을 불러일으켰으며,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의 오랜 교류사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고대 한반도인에 대해서는 고구려인이다 혹은 신라인이다라는 이견이 있지만, 머리에는 조우관(鳥羽冠 : 새의 깃을 꽂은 관)을 쓰고, 허리에는 환두대도(環頭大刀 : 고리자루 큰칼)를 차고, 소매 안으로 손을 맞잡고 있어 그들이 한반도인이라는 것에는 모두 동의한다. 이 궁전벽화를 보존하기 위해 유적지 내에 건립한 것이 사마르칸트 아프로시압 박물관 (Afrosiyob-Samarqand shahar tarixi muzeyi (Uzbek)/Afrasiab Museum of Samarkand [Eng.])이다. 발굴 후 수습된 벽화 편들은 아프로시압 박물관에서 재조립되어 전시하고 있다.
아프로시압 박물관의 특징, 수리과정과 그에 따른 문제점을 간략히 소개한다.
박물관 건축은 우즈베키스탄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이 (구)소련의 일부였던 1970년에 아르메니아 아키텍트 바그다사르 아르주마니안(Bagdasar Arzumanyan, 1916~2001)이 설계했고, 당시 사마르칸트 시 창립 2500주년을 기념으로 개관했다. 벽화실을 에워싸고 있는 전시실은 아프로시압 요새의 다양한 삶의 시기를 다룬 5개의 주제로 구획하고 있다.
아프로시압 박물관은 경간 6미터 격자 구조로 된 30미터x30미터 정방형의 구조체에 입구부분을 4미터 덧대어 주출입 및 양쪽 계단을 둔 지하 1층 및 지상 2층의 단순 구조체다. 내부 정중앙에 출토 벽화실을 조성하고 그 벽화실을 에워싸는 디귿(ㄷ) 자 공간을 고대 문화에서 소그드 문화까지 5개의 주제로 구성하여 출토유물을 중심으로 상설전시를 하고 있다. 그리고 한국의 동북아역사문화재단에서 제작한 동영상 상영실인 비디오홀이 있다.
이에 전시환경이 너무 열악해서 한국 문화재청(2024년 5월 17일 이후 국가유산청)의 문화유산 ODA 사업의 일부로 리모델링을 하게 되었고, 총감독 모집공고에 응모해서 선정되었다. 일부러 비용을 들여서 갈 곳을 국가에서 파견해 줘서 진심으로 감사히 여긴다.
우선 그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첫 출장 시 발주처의 배려로 타쉬켄트(Tashkent), 부하라(Bukhara)의 역사 건축물 및 사마르칸트의 주요 건축유산을 둘러본 후 현장을 갔다.
처음 현장 방문 시 눈에 띈 문제점은 ① 궁전 벽화실 서쪽 벽이 아침햇살에 직접 노출되고 실내조명은 벽화에 직접 영향을 줄 뿐 아니라 조도가 고르지 못해 벽화의 마모가 급격히 진행된다는 점, ② 훗날 시공한 것으로 보이는 상층 지붕을 덮고 있는 양철지붕에서 비가 새서 상층 전시실 곳곳에 양동이를 받쳐 놓고 있으며 벽체 틈새를 타고 들어온 물이 건물을 위협하는 중이라 지붕의 전면 교체가 필요하다는 점, ③ 벽화실과 전시실 사이 공간의 일부를 사용하는 비디오실 공조기 실외기 소음이 전시실에 전달되어 소란하다는 점, ④ 건물 외부 벽체 등이 수리를 요하는 점, ⑤ 전시실 환경개선이 시급하다는 점이다.
조치로서 우선 구조안전 진단을 의뢰했고, 함께할 현지 건축사를 국제적으로도 소개받고 현지 추천도 받았다. 육안으로도 몇 십억이 필요한 일인데 불과 수천만 원의 예산으로 연내에 마무리해야 하는 과제였다. 예산을 좀 더 확보해 주려고 백방으로 노력했으나, 발주처는 달가워하지 않았고 쓸데없는 짓 한다고 오히려 비난을 받았다. 결과적으로는 사마르칸트 국립박물관 소속 건축 담당이 실내설계 작업 및 시공을 하고 예산범위 내에서 시행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고, 지붕은 재정지원만 하고 우즈베키스탄 문화유산청이 직접 시행하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그렇더라도 지붕 부분도 감독을 할 수 있게 해 달라고 발주처에 요청했으나 현지 시행기관에서 멋대로 해 버렸다.
이 작업은 필요 예산을 수립한 것이 아니고 주어진 제한된 예산으로 정해진 일정 내에서 마무리해야 하는 작업이었다. 세계유산 범위 내에 있는 건물이라 사소한 것도 타쉬켄트 소재 우즈베키스탄 문화유산청(The Agency of cultural heritage under the Ministry of Tourism and Cultural Heritage of the Republic of Uzbekistan)의 허락을 받아야만 했고, 사마르칸트 소재 우즈베키스탄 국립문화역사박물관(“Samarkand” State museum-Reserve/State Museum of Culture History of Uzbekistan)과 협의해야만 했다.
이 일을 시작하면서 세웠던 몇 가지 원칙은 다음과 같다. ① 현지 문화를 존중한다, ② 설계 시공은 현지에서 한다, ③ 우리 눈에 다소 어눌하더라도 현지에서 추후 수리 및 교체가 가능한 재료 및 기법을 택한다. 물론 설계도 우리가 할 수 있고, 시공도 한국에서 온 팀이 할 수 있었다. 이는 단순히 적은 비용 때문이 아니고 일종의 교훈(lessons learned)이라고나 할까. 전후 복구 과정 중에 한국에 지어진 건축물들에 대한 경험 때문이었다. 해외에서 원조를 해 주면서 한국의 현지 문화에 대한 배려 없이 자국에서 설계 시공을 해옴으로써 지금까지 남아있는 결과에서 배운 것이다. 가까운 예로 조선의 법궁 경복궁 코앞에 궁궐을 내려다보는 이질적인 고층의 정부종합청사(현 정부서울청사)를 짓는다든가, 육조거리에 자국 대사관 및 궁궐 건너편에 대사관 사택단지 등을 건립한 것을 보면서 늘 마음이 아팠다. 물론 당시는 우선 복구에 초점을 둘 수밖에 없었고 문화유산이니 보존이니 하는 개념이 없던 시절이었다.
우리가 국제개발 협력을 하면서 그런 우를 똑같이 범할 수는 없다. 그러나 쉽지는 않다. 어려웠던 점 중 하나는 소통에 필요한 언어였다. 내 경우 되도록 현지 통역을 활용하지 않고 현장에서 버텼는데, 이번 경험을 통해서 얻은 것은 내가 이해 못 하는 언어로 통역이 되는 것은 아주 위험한 일이라는 점이다.
영어권이 아니고 자국어만 소통이 가능한 문화유산 국제개발협력 대상국에서 대개 현지 통·번역을 활용하는데, 이처럼 위험한 일이 없다. 첫째는 그들이 옳게 통·번역했는지 판단할 길이 없다. 대개 현지에서 한국어과를 나오고 등급 시험에 합격한 사람들이 현지사무소에 취직해서 일을 하는데, 경험이 많지 않고 전문 용어나 전문분야에 대해서는 양 국가 모두에 대해 어둡기 때문이다. 둘째는 이들은 가외로 벌이를 원하기 때문에 잘못하면 버릇을 나쁘게 할 우려가 있다. 되도록 객관적인 언어로 대화하려 노력하고, 안 되면 만국 공용어인 스케치 등으로 대화한다. 자기들이 답답하면 영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을 불러온다. 요즈음은 휴대폰이 한몫하므로 그래도 현지 통역인보다는 낫다.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발주처의 일천한 판단력이다. 계약 등은 제멋대로 하고 문제가 생기면 건축에서 해결을 해야 한다. 국제관계에서 상대의 상황을 이해하고 일을 해야 하는데, 그들이 수원국이라는 생각이 앞서면 갑질에서 자유스럽기가 쉽지 않다. 사실 상대는 그 심리를 적당히 이용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2005~2006년 에티오피아에 국가파견 1급전문가로 나갔을 때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한국측 대행기관의 비협조적인 업무처리와 현지에 사는 교민의 어설픈 공사 간섭이었다. 그 때의 나쁜 경험이 있어서 무척 조심했다. 물론 이번에는 세계유산 내에 있는 조그만 리모델링이라 별 문제될 것은 없었고, 현지 전문가와 노무자들과 친하게 지냈다. 아쉬운 점은 굳이 한국에서 만들어 가지고 온 3-D 도시 모형이 전체 비례에 안 맞았던 점이다. 그렇게 비례를 말했건만… 멋대로 만들어서 전체 분위기를 깼다. 현지 설계자는 몇 번 말하면 시정해서 새로 해오는 성의를 보이는데 우리의 시스템은 내용을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이 계약과 업무지시를 하고 비용을 집행하기 때문에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을 보니, 다른 나라에서도 이렇게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좀 걱정된다.
실현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은 개념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것들이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비례라는 것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그들에게 아무리 설명한들 무슨 차이를 느끼겠는가? 이는 여기나 저기나 마찬가지다. 자국 문화를 존중하는 의미에서 생각한 것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 그냥 넘어갔는데, 그 범위 내에서 전체 비례와 공간의 위계 및 개념을 이해시키는 것은 난제였다. 그리고 끝마무리가 말끔하지 않은 것은 시간이 필요한 일이었다. 그래도 다독이고 격려해서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되어 천만다행이다. 일련의 과정을 통해 배운 것이 많다. 일을 마치고 귀국했다가 2024년 3월 그랜드 오프닝에 가서 사전 점검할 수 있어서 발주처에 감사한다.
그러면 우선 개괄로서 사마르칸트라는 도시를 먼저 살펴본다.
1. 사마르칸트 도시의 형성과 구조
사마르칸트는 소그드어로 ‘돌 요새’ 또는 ‘바위 도시’라는 의미이며, 몽골어로는 ‘밤 바위’ 또는 ‘딱딱한 바위’를 의미한다고 한다. 서역과 중국의 실크로드 중간에 위치한 지정학적 위치로 이슬람 연구의 중심이 되는 곳이기 때문에 중요한 곳이다. 14세기에 티무르 제국의 수도(1370~1405)였으며, 구르 아미르(Guri Amir, 지배자의 무덤이라는 뜻) 유적지이다.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문명 중심지 중 하나인 사마르칸트는 우즈베키스탄 남동부 제라프샨 강 계곡(Zarafshan Valley)의 키질쿰 사막(Kyzylkum Desert) 가장자리에 있는 거대한 오아시스에 위치한다. 도시계획 분석에 있어 역사적 배경이 풍부한 도시 유형의 좋은 예다.
사마르칸트는 우즈베키스탄에서 수도 타슈켄트 안디잔에 이어 세 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로, 인구는 625,000명(2024년/성장률 1.79%)이다. 주민의 대다수가 타지크인이고 부하라와 함께 역사적으로 타지크/페르시아인이 주도한 도시였다.
기후는 추운 반 건조 기후(쾨펜 기후 분류 : BSK)에 속한다. 여름은 덥고 건조하며 겨울은 비교적 습하고 가변적이고 따뜻한 날씨와 추운 날씨가 번갈아 나타난다. 7월과 8월은 연중 가장 더운 달로 기온이 40°C(104°F) 이상에 달한다. 강수량은 6월부터 10월까지 드물지만, 2월부터 4월까지 최대로 증가한다.
1-1. 사마르칸트의 국제적인 현재
(1) 2001 세계유산도시 사마르칸트 (Samarkand)
역사도시 사마르칸트 (The historic town of Samarkand)는 세계 문화의 교차로이자 용광로다 (a crossroad and melting pot of the world's cultures). 사마르칸트는 기원전 7세기에 고대 도시 아프로시압으로 건설되었고 14, 15세기 티무르 제국 시대에 가장 큰 번영을 누렸다. 이에 ‘사마르칸트-문화 교차로 (Samarkand-Crossroads of Cultures)’9)로 2001년 세계유산 목록(등재유형 : 문화유산)에 등재되었고, 등재면적은 1,123헥타르(㏊), 완충구역은 1.369헥타르에 달한다.
주요 기념물들로는 레기스탄 광장의 모스크와 이슬람 고등교육기관인 마드라사 (Registan Mosque and Madrasa, 진흙벽돌로 짓고 장식 세라믹타일로 덮여 있다), 비비하눔 모스크와 영묘 (Bibi-Khanum Mosque), 일련의 모스크, 마드라사 및 영묘가 포함된 네크로폴리스 샤히진다 복합단지 (Necropolis Shakhi-Zinda compound)와 구르-아미르 단지 (Gur-i-Amir ensemble) 및 울루그벡 천문대 (Ulugh-Beg’s Observatory) 유적 등이 있다.
세계유산 등재기준 ⅰ), ⅱ), ⅳ)에 대해서는 다음처럼 인정되었다.
기준 ⅰ) : 고대 문화의 교차로에 있는 사마르칸트의 건축물과 경관은 이슬람의 문화적 창조성을 보여주는 걸작이다.
기준 ⅱ) : 비비하눔 모스크와 레기스탄 광장 같은 사마르칸트의 건축물 군은 지중해부터 인도 아대륙(Indian subcontinent)에 이르는 전 지역의 이슬람 건축 발전에 중대한 역할을 했다.
기준 ⅳ) : 사마르칸트 역사 도시는 예술, 건축물, 도시 구조상 13세기부터 현재까지 중앙아시아의 문화와 정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단계들을 뚜렷이 보여준다.
- 완전성 (Integrity)
아프로시압에서 티무르(Temurid) 도시, 그리고 19세기 개발에 이르기까지 사마르칸트 발전의 다양한 역사적 단계는 서로 겹치기보다는 나란히 진행되었다. 도시 확장 단계를 반영하는 이러한 다양한 요소가 유산의 경계 내에 포함되어 있다. 등재된 유산은 최근 개발된 건물로 둘러싸여 있으며, 그 중 일부는 완충 구역에 있다. 아프로시압은 부분적으로 발굴되었으며, 도시의 티무르 및 유럽 지역 (the Temurid and European parts of the city)은 살아있는 역사적인 도시 지역으로 보존되고 있다. 주요 기념물은 잘 관리되어 있다. 성벽, 성채 등 중세 시대의 특징 중 일부는 물론 주요 기념물 주변 지역의 전통적인 주거 구조 일부는 사라졌다. 그렇지만 여전히 전통적인 이슬람 구역의 상당한 도시 구조가 남아 있으며, 전통 가옥의 일부 훌륭한 예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관리와 보존 조치가 필요한 유산의 완전성을 취약하게 만들 수 있는 몇 가지 요인이 있다.
- 진정성 (Authenticity)
사마르칸트의 건축 유적과 아프로시압의 고고학 유적은 양식 및 기술과 관련된 모든 특징을 보존하고 있으며, 도시 구역의 전통적인 공간 계획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부적절한 복원 개입과 변화 통제, 특히 현대식 건물의 건설, 사유 재산의 현대화에 직면한 어려움으로 인해 유산의 진정성이 훼손되고 추가 변화에 취약해졌다.
(2) 2023 세계 문화관광 수도 ‘사마르칸트’
(Samarkand-World Capital of Cultural Tourism)
2021년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에서 열린 제24차 UN 세계관광기구 (UNWTO, United Nations World Tourism Organization) 총회에서 우즈베키스탄의 역사도시 사마르칸트가 2023년 세계 관광 수도로 선정되어 사마르칸트에서 2023년 10월 16일 제25차 UNWTO 총회를 개최했다. 이는 우즈베키스탄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총회가 열린 ‘역사적 사건’이었다.
(3) 2025 제43차 유네스코 총회 개최 예정지 사마르칸트
(Samarkand to host UNESCO General Assembly 43rd Session in 2025)
차기 43차 유네스코 총회는 2025년 사마르칸트에서 열릴 예정으로, 4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유네스코 총회가 파리 밖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는 우즈베키스탄의 ‘외교적 성공’으로 간주된다.
유네스코 (유엔 교육과학문화기구)는 1945년에 설립되어 파리에 본부를 두고 있고 현재 193개 회원국 (member states)을 보유하고 있다.
계속 : 다음 호에는 “사마르칸트-도시의 형성과 구조”로 이어집니다.
우즈베키스탄 숨 (Uzbekistani Som, 2021~2022 series) : 우즈베키스탄의 지폐는 건축유산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200,000 코칸드, 쿠다야르 칸 궁전 (Xudoyorxon O’rdasi in Kokand, Fergana 1863-1873)
100,000 사마르칸트, 울루그 벡 천문대 터 (Mirzo Ulug'bek rasadxonasi 1420)
* 히바, 이찬 칼라 (Ichan Qal’a, Xiva)를 주제로 한 것이 2021~2022 시리즈다.
50,000 수르한다리야, 알-하킴 알-테르메즈 영묘 (Al-Hakim At-Termiziy Maqbarasi in Surxondaryo) (Al Hakim At-Termizi Mausoleum in Termez)
* 고고학유물 Jonbox-qal’a archaeology monument를 주제로 한 20,000숨 지폐도 있다.
10,000 타쉬켄트, 쿠켈다쉬 마드라사 (Ko'kaldosh madrasasi in Toshkent in 1569)
5,000 사마르칸트, 셰르다르 마드라사 (Sher-Dor Madrasah in Samarkand in 1619~1636)
2,000 부하라 방주- Bukhara Ark (Buxoro Arki in 5th Century)
글․사진. 조인숙 Cho, In-Souk 건축사사무소 다리건축
조인숙 건축사(PhD)·건축사사무소 다리건축(1986~현재)
APEC등록건축사(KR-263). ICOMOS 국제목조학술위원회 공동회장(2023~2026). ICOMOS 건축유산 구조분석 복원에 관한 국제학술위원회(ISCARSAH) 부회장(2014~2023). 건축유산·문화정체성 UIA 워크프로그램 국제공동디렉터(2014~2021). 국가유산청 문화재수리기술위원회 위원(2021~2024). 건축역사, 건축설계, 설계스튜디오, 한옥 및 전통문화 강사역임.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 아프로시압 박물관 리모델링 총감독 위촉 전문가(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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