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엠 키라_“기본에 충실하며 그 안에서 특색을 만들어 가는 중입니다.” 건축사 안규상 2024.8
I AM KIRA
건축사사무소의 미션은?
현재 저희 사무소는 자리를 잡고 색깔을 만들어가는 중이라, 저희 사무소만의 무기라기보다는 기본에 충실하고 그 안에서 특색을 만들어 가려 합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특색을 하나로 어우르기보다는 일반적인 공간 속에서 특색을 찾고 그것을 하나로 잘 이어가는 방향으로 진행 중입니다. 오히려 그것이 하나의 건축물로 봤을 때 특색 있는 건축물로 완성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독자들과 공유하고 싶은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가 있다면?
아직 대표 프로젝트가 완공까진 되진 않았지만 임실 섬진강 자연학습장 신축공사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2022년 말에 정말 시작하자마자 오롯이 혼자서 도전해 본 설계공모였습니다. 혼자서 판넬, 도면집, 설계 설명서를 작업하려니 너무나 고되고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처음으로 제 생각을 다 담아 낼 수 있었던 프로젝트입니다. 규모가 크지는 않았지만, 소규모 활동체험공간으로서 이용할 학생들이 좋은 경험을 남길 수 있는 건축물이 되었으면 합니다.
차별화된 설계 노하우나 설계 과정에서 특별히 주목하고 있는 점은?
설계는 2D공간에서 작업하지만, 2D 공간에서만 상상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실제 공간이 어떻게 구성될지, 파사드가 어떻게 형성될지, 단면계획이 어떻게 진행 될지 등 3D로 입체적인 상상을 계속하면서 작게는 그 공간에서의 분위기, 개념, 성격을 계획하고 크게는 건축물 전체의 파사드, 디자인, 형태, 성격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한, 건축물의 파사드 디자인이나, 공간디자인을 할 때, 골조를 잊지 않고 활용하는 편입니다. 파사드 디자인을 하다 보면 돌출이나 분절, 삽입 등 여러 가지 행위들이 발생하는데, 그 부분의 골조를 최대한 활용하다 보면 특색 있는 공간이 조성되고, 조성된 공간 속에 담을 이야기도 많아지는 것 같았습니다. 골조, 마감, 공간을 따로 보는 것이 아닌 하나의 방향으로 계획할 수 있도록 생각하는 게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향후 수행하고자 하는 프로젝트는?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프로젝트는 종교 건축물, 휴게소 건축물입니다. 종교 건축물과 휴게소 건축물은 최대한 저의 생각이 고스란히 담긴 건축물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생각을 계속 가지고 있었습니다. 지금까지는 기본에 충실하면서 특색 있는 공간을 조성하면서 작업하고 있는데 이와는 다른 결과물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희 작품을 살펴보면, 직선 속에 사선이 존재합니다. 대학 시절부터 직선 속에서 사선의 힘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같은 점과 점을 연결하는 것이지만, 정형적인 직선과 도형 속 사선을 어떻게 변형하느냐에 따라 건축물의 공간과 파사드의 성격이 크게 달라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사선 디자인을 어떻게 하면 더 잘 활용할 수 있을지 그 방안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런 고민이 종교 건축물과 휴게소 건축물을 통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기대가 됩니다.
인터뷰 안규상 건축사 건축사사무소 안
글 조아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