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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영주 무섬마을 만죽재 고택 2024.11

월간 건축사지 2024. 11. 30. 10:55
Yeongju Museom Village Manjukjae Old House

 

 

영주역이 KTX역으로 바뀌고 서울에서 두 시간 걸린다. 20여 년 전 경륜훈련원 설계로 현장을 오려면 하루 종일 걸렸다. 무섬마을은 영주역에서 승용차로 20분,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다. 무섬은 물에 떠있는 섬이라는 뜻으로 수도리(水島里)의 우리말이다. 낙동강의 지류인 내성천이 뱀처럼 둥글게 휘돌면서 섬 모습으로 고립된 곳에 1666년 처음 집을 지어 마을이 형성되었다고 한다. 마을 여러 곳이 한옥 숙소로 운영되고 있다. 박제된 여느 민속촌과는 다르게 무섬마을은 주민도 거주하고 살림 냄새가 난다. 가장 오래된 집인 만죽재에서 모임을 가졌다. 집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전망 좋은 별채에서 묵었다. 아침에 일어나 남쪽으로 난 문을 여니 쪽마루, 계자난간 너머 안갯속에 마을이 내려다보인다. 안개 때문에 외나무다리는 보이지 않는다. 기분 좋게 아침 스케치를 한다.

 

 

 

글·그림. 이관직 Lee, Kwanjick (주)비에스디자인 건축사사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