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TTUM-BAU JIB

사진작가 김용순

집을 짓는 행위는 때로는 우연히 시작되기도 한다. 으뜸바우집의 경우가 그렇다. 마른하늘에 날벼락이라는 말처럼 어느 날 불에 타버린 집을 복구해야 했다.
그런 사연으로 건축 의뢰인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시작된 일이었다.

건축 의뢰인에게 집 짓기를 제안하다
70대 중반의 노부부는 첫 만남에서 집 짓는 고통과 어려움을 하도 많이 들었다며 긴장했다. 이런 이야기는 현재 진행 중인 거의 모든 건축 의뢰인들로부터 들었다. 건물을 짓다 화병 걸린다는…….
사실 건축 전문가로서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건설업계의 비 전문성과 비 숙련된 이들의 난립이 아쉬웠다. 하지만 어쩌랴, 이런 현실에서도 충분히 건축이 가능하고, 심지어 즐겁게 건축을 진행한다면 기쁨이 배가 되지 않을까 하며… 오래전부터 개인주택을 설계할 때마다 건축의뢰인들에게 제안해 왔다. 그래서 이번에도 제안했다.
“직접 건축하십시오. 제가 옆에서 도와드리겠습니다.”
나의 이 한마디에 즐거운 집 짓기가 시작되었다.

발달된 온라인 시스템은 이런 지원을 가능하게 해주었다. 카카오톡을 열어서 수시로 공사현장의 사진을 공유하고, 의논을 했다. 실질적으로 공사현장에서 작업을 진행할 70대의 베테랑 시공현장 소장을 소개하고, 땅을 파고 직접 기초를 다졌다.
바닥이 완성되고 벽이 올라가고 지붕이 드러날 즈음, 공사 현장은 노부부의 일상이 되었다. 삶의 즐거움과 의욕을 만끽하는 하루하루를 보내면서, 노부부는 오히려 건강해지기 시작했다.
마감재와 조명, 가구까지 하나하나 상의하고 사진으로 의논했다.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다. 그렇게 단층집 작업시간으로는 꽤 오랜 시간인 8개월 동안 노부부는 건축의 완성 과정을 체험했다. 아직도 매일 결과물에 감동하고 감탄한다고 가끔 연락이 온다.
의뢰인이 행복해하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건축사라는 직업에 대한 자부심을 느낀다.

#Design
땅을 따라가다 – 땅을 만나고, 동네를 한 바퀴 돌았다. 전형적인 시골 마을이다. 한적한 전원 풍경은 땅을 따라 낮게 깔린 집들이 있었음을 말해준다. 이 조용한 마을에 혼자 설악산 울산바위를 감상하겠다고 층을 올리기엔 너무 이기적이다. 그냥 이 동네에 맞게 땅을 따라가자. 그렇게 단층을 제안하고 배치를 고민했다.
한옥의 공간을 느끼고 싶다 – 아파트 생활을 접고 시골마을로 온 70대 부부의 로망은 한옥 살이였다. 방송이나 매스컴에서도 한옥이 가장 트렌디(trendy)한 건축 양식이다. 하지만, 나는 한옥 전문가가 아니다. 그래서 이야기를 했다. 한옥에서 느꼈던 공감을 담겠다고 했다.
최소한의 공간과 여벌 공간 – 노부부의 요구는 최소한의 생활과 최소한의 공간이다. 따로 또 같이 공간을 3개 단위로 구성했다. 기능적으로도 관리의 유용함이 고민되었다.
지붕으로 엮고, 기초로 이어지다 – 땅과 하늘은 하나로 이어진다. 그리고 하늘과 땅 사이에 사람이 머문다. 붉은 벽돌의 수평선 바닥과 반사되는 하늘의 지붕 처마 선 사이로 생활이 스며드는 공간이 만들어졌다.
삶과 자연, 그리고 신이 주신 세상에 대해 겸손한 모습의 건축주처럼, 으뜸바우집은 장소에 스며들도록 노력했다.

사진작가 김용순

#1.
2019. The wildfire in Kosong, Gangwon Province, which suddenly made news. After a while, I received a call from a Mr.Lee in the United States. He asked him to design a house for his wife’s parents.

#2.
Summer 2019. The traces of fire seemed to be in the middle of the battlefield. The house was in a terrible shape with the melted iron plate.

#3.
Not only the house, but all the traces of memory have disappeared. At the time, only the couple’s memories were shared.

#4.
I began to think about the meaning of designing a house. A house is a trace of life and a storage of memory, a starting point for life.

#Design
Trace Ground – I went around the neighborhood to design the land. It is a typical rural village. The quiet countryside tells us that there were low-lying houses along the ground. It is too selfish to see Ulsan Rock at Seoraksan Mountain alone in this quiet village. So I decided to make the house a single storey.

Get a feeling of Hanok – The dream of a couple in their 70s who came to the countryside after living in an apartment was living in a hanok. In broadcasting and media, hanok is the most trendy architectural style. However, I am not an expert on hanok. So I talked to them. I said he would contain the empathy that I felt in the hanok.

Minimum house and life, guest room – The demands of the elderly couple are minimal living and minimal space. Separately and together, the space was constructed into three units. I was thought about the usefulness of management in terms of functionality.

One Roof & One Basement – Heaven and earth are connected to each other. And people stay between heaven and earth. There is a gap between one roof and one earth. The gap is where life permeates.
I designed a house that permeates a place like an Client who is humble to life, nature, and the world given by God.

사진작가 김용순


사진작가 김용순


사진작가 김용순


사진작가 김용순


사진작가 김용순


SKETCH


배치도

1층 평면도

으뜸바우집

설계자 | 홍성용 _ 건축사사무소 NCS lab

건축주 | 심경수, 심창수

감리자 | 홍성용 _ 건축사사무소 NCS lab

시공사 | 건축주 직영공사

설계팀 | 신경훈, 유재윤

대지위치 |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원암온천2길 24

주요용도 | 단독주택

대지면적 | 1,235.00㎡

건축면적 | 183.63㎡

연면적 | 172.72㎡

건폐율 | 15.11%

용적률 | 13.99%

규모 | 지상 1층

구조 | 철근콘크리트구조

외부마감재 | 공간세라믹 벽돌, 살라만더 창호, 노출 콘크리트

내부마감재 | 자작나무 합판

설계기간 | 2019. 06 ~ 2019. 11

공사기간 | 2020. 03 ~ 2020.11

사진 | 김용순

UTTUM-BAU JIB

Architect | Hong, Sungyong _ NCS lab Architects

Client | Shim, Kyungsoo / Shim, Changsoo

Supervisor | Hong, Sungyong _ NCS lab Architects

Construction | Owner direct control

Project team | Shin, Kyunghoon / You, Jaeyoun

Location | 24, Wonamoncheon 2-gil, Toseong-myeon, Goseong-gun, Gangwon-do, Korea

Program | Single Family House

Site area | 1,235.00㎡

Building area | 183.63㎡

Gross floor area | 172.72㎡

Building to land ratio | 15.11%

Floor area ratio | 13.99%

Building scope | 1F

Structure | RC

Exterior finishing | Ceramic brick, Salamander windows, Exposed concrete

Interior finishing | White birch pannel

Design period | Jun. 2019 ~ Nov. 2019

Construction period | Mar. 2020 ~ Nov. 2020

Photograph | Kim, Yong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