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은 자란다” 2020.10
“Your beauty continues to grow” “여기가 노인만 않는 덴 줄 알아요? 노약자석이라고 써 있잖아, 약자도 된다고!” “노인이 앉아야지 그럼, 젊은 것들이 어디를 앉아?” 출근 시간이 살짝 지나서 많이 혼잡하지 않은 지하철 안이었다. 이어폰 안으로 노약자석 쪽에서 일어난 소란스러움이 들려왔다. 백발의 할아버지 한 명과 아주머니 한 명이 시비하는 소리였다. 자리가 없어서 서있는 노인이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그런데도 할아버지는 잔뜩 화가 나서 폭언을 퍼부었다. 아주머니도 지지 않고 대꾸를 했다. 결국 우리나라 사람들 싸움 끝에 늘 나온다는 나이타령이 등장했다. “당신 몇 살이야?” 뜻밖에 할아버지가 아니라 아주머니가 물었다. “나? 팔십 둘이다, 왜?” 할아버지가 대답했다. “내 남편..
2023.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