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오늘 밤부터 시작됩니다 2020.11
Tomorrow starts tonight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실행으로 닫혔던 동네 수영장이 문을 열었다. 문 닫은 사이에 차가워진 날씨 탓에 옷 갈아입기가 망설여졌는데, 다행히 수영장 물의 온도가 높아져 있었다. 수영을 마치고 가벼운 몸으로 편의점에 들러 탄산수 한 병을 샀다. 잠시 마스크를 벗고 편의점 문 밖에 놓인 나무 의자에 앉아 탄산수 한 모금을 마셨다. 시원한 탄산이 코끝을 간질이는 순간 왈칵 감동이 밀려왔다. 올림픽에 출전한 것도 아니고 겨우 동네 수영장 초급반에서 허우적댔을 뿐인데, 값비싼 샴페인도 아닌 2개 사면 하나를 더 주는 탄산수 한 입 마셨을 뿐인데… 사는 일이 참 행복하게 느껴졌다. 코로나19 바이러스에게 점령당해 마스크 속에서 많은 일상을 포기하며 살았기 때문에 아무렇지..
2023.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