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비평] 靜中動의 몸짓 2020.8
Architecture Criticism Gestures by the Movement in Serenity 평택시 외곽, 끝없이 이어질 듯한 아파트 단지가 끝나는 곳. 그 경계에 어디론가 흘러가는 듯한 모습의 상가주택이 놓여 있다. 거대한 아파트만 보면서 달려오다 느낀 묵직한 위압감을 누그러뜨려 주려는 듯, 부드러운 수평의 띠를 두른 건물이다. J상가주택이 위치한 평택의 지형은 지명의 뜻 그대로 땅 전체가 나지막한 구릉이나 평탄한 지대로 형성된 평야이다. 이 중 J상가주택은 그나마 옛 평택의 잔상이 남아 있는 곳에 아파트와 평야의 경계를 가르며 자리 잡고 있다. 아파트라는 거대한 점령군과 마주하며 외롭게 대치하고 있는 건축물……. 작지만 당당하다. 골리앗 앞에 서 있는 다윗처럼. 평택, 기억의 발견 설계..
2023.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