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절반은 두려움에 떨고,나의 절반은 용기로 가득하다”
"Half of me is trembling with fear, and the other half is full of courage" 마흔쯤 되었을 때, 어떤 신문기사를 보고 재미삼아 기대수명을 계산해본 적이 있다. 당시 우리나라 여성의 평균수명에다 규칙적인 운동을 하면 더하기 네 살, 담배를 피우면 빼기 다섯 살 하는 식으로 계산하는 것이었다. 계산 결과 나의 기대수명은 93세였다. 평균수명보다 열 살이 더 많은 숫자였다. 오래 살 것이라는 결과가 기쁘기는커녕 아흔 셋이라는 나이가 너무나 끔찍하게 느껴졌다. 마흔이 넘도록 ‘심사숙고’란 것 한 번 해본 적 없이, 마음이 이끄는대로 살아온 내 게는 감당하기 어려운 숫자로 여겨졌다. 어떻게든 기대수명을 좀 줄여야 했다. 고기를 더 먹을까? 평생 손대본 적 ..
2022.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