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6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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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acting Cube 2021.2
LaonYeji 인천시 남구 준주거 지역에 위치한 땅이다. 15미터 전면도로를 접한 좁고 긴 직사각형의 필지이다. 건축주가 요구하는 프로그램은 1,2층에 카페, 3,4층에 근린생활시설, 5층에 주인주택이다. 전면도로에 접한 폭이 좁고 안쪽으로 긴 필지의 열악함을 건축적으로 해결해 주기를 요구했다. 좌우 뒤쪽에 인접필지가 있기에 미래에 건물이 들어서면 필지 주위가 패쇄적으로 되는 것을 걱정했다. 열린 경계의 형태 전면도로가 좁고 긴 대지의 열악함 두고 두가지 질문으로 계획안을 시작했다. 첫째, 어떻게 가로와 열린 관계를 조직할 것인가? / 둘째, 3면이 인접필지로 접한 맥락에서 어떻게 풍부한 내부 공간을 만들 수 있는가? 우리는 가운데 수직 중정을 두고 프로그램적 관계를 조직하면서 길 쪽으로 열리는 형태를..
2023.01.31 -
HAUS ON THE HILL 2021.2
HAUS ON THE HILL 본 프로젝트는 기존 주택에 별동으로 수평 증축하는 프로젝트이다. 구축이 주된 주거공간으로서 기존의 기능을 그대로 수용하고, 증축동은 건축주의 취미공간과 휴식공간, 게스트공간으로서 역할하는 프로그램이다. 기존의 전체 대지가 유려한 산세를 배경으로 한 경사지에 위치하고 있고, 조망의 가치가 극대화된 곳이다. 따라서 내부 공간에서 그러한 뷰의 가치를 고양시키기 위해서 수직 동선을 배면으로 배치하였고, 개구부 또한 전면부로만 집중하여 동선상에 컨트라스트를 부여하여 설계하였다. 기존 주택에 애정을 갖고 있는 건축주를 위하여 입면과 공간의 연속성을 부여하려고, 개구부의 형상(모서리창)과 위치와 규격을 유사하게 계획하였다. 후면부 입면은 매우 솔리드하게 구축하여 매스의 존재감을 밀도있게..
2023.01.31 -
이이헌(怡里軒) 2021.2
IIheon 모퉁이 열린 집 이이헌은 큰길과 멀지 않게 이어진 막다른 사잇길에 위치하며, 저층의 임대 상업공간과 상층부의 주거 공간이 복합된 건물이다. 이면 도로에 위치한 1, 2층의 임대 상업 공간이 큰 도로에서 잘 인지될 수 있도록 건물의 모퉁이를 적극적으로 열었다. 1990년대 무렵 같은 형식으로 지어진 다가구주택이 이어진 골목길에서 크게 열린 모퉁이는 생경한 풍경을 연출해 시각적인 구심점이 된다. 큰 도로와 시각적으로 연결된 모퉁이에 있는 외부 계단은 2층 상업 공간으로 자연스럽게 동선을 연결한다. 골목길의 연장 저층형 소규모 공동주택은 높은 지가의 도시에서 개성 있는 개인의 삶을 담을 수 있는, 경제적이고 유연한 구조의 주거 형식이다. 이이헌은 세 가지 다른 타입의 단독주택을 수직적으로 연결하는..
2023.01.31 -
지식기반 경제 생태계 Knowledge Worker 2021.1
약 3년 동안 편집국장으로 활동하며 1980년대 대학시절 투덜거렸던 건축계에 대한 비판의 바탕이 여전하다는 점에서 놀랐고, 우리나라에서 건축의 자리가 아직도 미흡하다는 것이 아쉬웠다. 무엇보다 우리나라에서는 건축이 노동과 제조를 기반으로 하는 생산 경제와 완전히 다른 산업이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건설은 본질적으로 노동과 제조 기반의 생산 경제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이에 반해 건축은 철저한 지식 기반의 경험에서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고도의 지식산업이다. 역사 속에서 건축은 사상이나 철학, 사유에서 출발해 형태적으로 구현한 시각적 결과물이다. 역사책을 넘기지 않더라도 르 코르뷔지에,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등 현대건축 개척자들의 행위를 보면 이를 알 수 있다. 그렇게 발상의 시작부터, 시공자들에게 ..
2023.01.30 -
공간공감 나르시시즘2021.1
Narcissism 길쭉청년 한정훈 디자인헌터스 대표 / FlyingArtist대표이사
2023.01.30 -
01 지난 10년과 앞으로의 10년 2021.1
건축담론 Architecture Discussion 편집자 註 새해를 맞아 여전히 위기 한가운데 있는 대한민국 건축사들의 이야기를 함께 나눠보고자 한다. 원래 건축사들의 삶이 이렇게 어렵지는 않았다. 50~60년대 국내 산업화가 시작되면서 사회 전반적인 체계가 형성될 때쯤, 점차 제도와 책임에 대한 필요성이 크게 요구되었고, 그에 따라 건축사 제도 역시 탄생돼 정착되었다. 19세기 영국도 산업화시기에 건축사 제도에 대한 치열한 논쟁이 있었음을 돌이켜 보면 지금 우리의 건축사 자격제도는 분명 사회적 요구에 의해 생긴 전문자격이다. 초창기 건축사는 비교적 소수였기 때문에 존재감도 상당했다. 개발시대 대한민국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건축사를 요구하는 시장 규모도 기하급수적으로 확장되었다. 시장이 확대되는 ..
2023.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