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엠 키라_“주변 환경과 조화 이루는 건축 설계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김지혜 건축사 2024.4

2024. 4. 30. 11:05아티클 | Article/인터뷰 | Interview

I AM KIRA

 

 

 

지난해 착공한 전라남도 담양 첨단 복합문화단지 조감도

 

광주광역시건축사회 / 입회년도 2023년

 

건축사사무소의 미션은?
건축설계를 잘 해내는 일입니다. 건축의 시작은 설계입니다. 건축물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많은 것들을 신경 써야 합니다. 그 중에서도 처음 설계 단계가 중요합니다. 건축주의 요구사항을 맞추고, 법규 검토, 대지의 조건을 분석해 주변 환경과 어울리도록 배치와 디자인을 고려 최대한의 시너지를 만들어 내야 합니다. 개인의 삶에 따라 건축은 각기 다른 가치를 전달합니다. 누군가에게는 편안함을 주고, 다른 누군가에게는 가치 창출 등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 공간의 의미와 방향성이 달라집니다. 그렇기에 자연스러운 배치와 기술적이고 합리적인 평면을 계획하고 기능적인 디자인을 곁들여 미적으로 차별화된 설계를 하고 싶습니다. 다양한 삶을 반영한 공간에서 이용자가 편안함과 행복감을 느낀다면 그것보다 더 건축사로서 뿌듯한 것도 없을 것입니다. 

독자들과 공유하고 싶은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가 있다면? 
화순 테마파크 조성 프로젝트가 기억에 남습니다.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프로젝트인 만큼 박물관 설계가 중심이었습니다. 하지만 쉼터로 구분되는 작은 공원과 산책길, 연못 등을 조성하고, 가로등, 안내 표지판, 조형물까지 일관성과 통일감을 유지해야 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였습니다. 저는 방문자센터와 전시 홍보관의 설계를 맡았습니다. 한옥 형태로 설계를 해야 했는데, 현대 건축물에 익숙했던 저로서는 새로운 경험이면서도 만만치 않은 작업이었습니다. 한옥 설계를 처음 접했던 만큼 한옥의 기본부터 공부를 해야 했습니다. 건축물 뿐 아니라  방문객이 쉴 수 있는 정자와 산책길에 심어질 나무까지도 설계와 어울리도록 고려해야 했습니다. 2년여에 걸쳐 설계 작업을 진행했지만, 여러 가지 문제로 원래 계획대로 사업이 실현되지 못했습니다. 처음보다 규모가 많이 축소돼 실망하고 속상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럼에도 이 프로젝트를 통해 노력하면 뭐든 해낼 수 있다는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차별화된 설계 노하우나 설계 과정에서 특별히 주목하고 있는 점은? 
건축주와의 지속적인 소통입니다. 건축과 공간은 우리 일상에서 뗄 수 없습니다. 건물의 기능만큼이나 이용자의 특성도 고려해야 합니다. 외관 디자인과 내부 공간구성까지 건축주의 요구를 적절하게 담은 설계를 완성해야 하기 때문이죠. 더불어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건축물을 설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합리적이면서 경제적이고, 아름답고 조화로운 건축물을 만들어 가려 합니다. 저의 노력이 쌓여 차별화된 공간을 만들고, 이것이 새로운 미래 공간으로서 지평을 열기를 희망합니다. 

향후 수행하고자 하는 프로젝트는? 
요즘 저의 관심사는 한옥입니다. 한옥은 한국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우리나라 건축물입니다. 한옥의 아름다움과 편안함의 매력에 빠져있습니다. 건축문화가 발전과 변형을 거치면서 아파트와 빌딩 형태의 건축물의 선호가 높아졌습니다. 실용성을 우선하는 건축·주거문화가 정착된 이유겠지요. 개인적으로 그러한 형태의 건축물이 편리할 수는 있지만 편안하지는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아가 요즘의 환경 이슈와 한옥을 결합해 ‘친환경 한옥 건축물’ 프로젝트를 진행해 보고 싶습니다. 한옥 고유의 숨결을 느끼고, 고즈넉한 분위기의 넓은 마당을 가진 친환경 공간을 만들어 이곳을 찾는 이들이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합니다. 한옥의 불편함을 현대 건축으로 보완한 새로운 전통적 공간을 창조하고, 환경적 요소를 결합해 친환경 건축 발전에도 이바지하고 싶습니다. 

 

 

 

 

글 조아라 기자

건축사 김지혜 겨루 건축사사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