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클 /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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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은 더 크고 또렷하게 생각은 더 합리적이고 지혜롭게 손은 더 신속하고 꾸준하게 2026.7
Eyes More Open and Clearly Think more Rationally and Wisely Hands More Swiftly and Constantly 가끔 건축사는 팔방미인이고 다재다능하다는 표현을 듣는다. 그럴 때면 건축사의 어떤 모습 때문에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는지 돌아보며 건축사로서 갖추어야 할 덕목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건축주의 요구를 열심히 듣고 대화하고 조율하며, 현재의 상황을 자세하게 파악하여 법과 제도에 적용되는지 여부를 판단하고, 이를 통해 보다 합리적이고 아름다운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많은 단계를 거친다. 이 과정에서 대화를 멋지게 주도하기도 하고, 다양한 건축법에 대해서 잘 알고 있으며, 다양한 표현을 통해서 건축물의 형태나 공간을 표현해 내기 때문에 건축 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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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곁의 덕장(德將)을 떠나보내며...故 이의구(李義求) 대한건축사협회 23대 회장 영전에 2026.7
Bidding Farewell to Our Virtuous Leader... In Memory of the Late Lee Eui-koo, 23rd President of the Korea Institute of Registered Architects (KIRA) 지난 6월 5일, 87세에 지병으로 우리 곁을 떠난 대한건축사협회 23대 이의구 회장님과 필자는 서울특별시건축사회 회장과 간사, 본협회 회장과 편찬위원장 등 공적인 관계와 이후 15년간 그의 사무실에서 협동 건축사 업무를 하면서 30여 년을 함께 하였다. 이에, 그와 지낸 나날을 돌아보면서 진솔하게 고인을 기리고자 한다.서울건축사회 회장 시절, 그는 ‘서울특별시건축사회 30년사’를 발간하였다. 그런데 발간위원장이 서울의 500년 건축 역사도 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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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엠 키라_“좋은 건축이란 사용자의 감각과 경험을 형성하는 매개체” 안종호 건축사 2026.7
I AM KIRA Q. 건축사사무소의 미션과 비전은? “시각에 생각을 더해 감각의 공간을 만든다.” 이는 호담 건축사사무소가 추구하는 건축적 가치와 방향성을 가장 함축적으로 표현한 문장입니다. 건축은 단순히 물리적 공간을 구축하는 행위가 아니라 사람과 장소, 그리고 시간의 관계를 조직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건축이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면서도 사용자에게 깊이 있는 공간 경험을 제공하고, 시간이 흐를수록 새로운 의미와 가치를 축적하는 환경이 되기를 지향합니다. 궁극적으로는 인간의 감각과 경험을 풍요롭게 하는 공간을 통해 도시와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남기는 건축을 실천하고자 합니다.Q. 독자들과 공유하고 싶은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가 있다면? 사무소 개설 이후 수행했던 프로젝트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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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엠 키라_“공간을 기획하는 건축사, 치열한 고민으로 삶의 공간 만들어” 박귀동 건축사 2026.7
I AM KIRA Q. 건축사사무소의 비전은? 건축 시장에 AI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어쩌면 미래의 건축사사무소는 지금의 CAD를 다루듯 당연하게 AI를 활용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아무리 AI가 설계 시장 깊숙이 들어올지라도, 모든 것을 AI에 맡길 수는 없습니다. 특정 장소의 공간을 기획하고 구현하는 것은 1차적으로 ‘건축사의 몫’이기 때문입니다. 건축사는 단순히 건물을 그리는 사람이 아니라, 공간을 기획하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그 기획된 공간이 사람들에게 어떻게 쓰이면 좋을지 치열하게 고민하고, 이를 삶의 공간으로 실현하고자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앞으로 마주할 가장 큰 과제이자 비전은, 건축 프로세스에 AI를 어떻게 지혜롭게 접목시키고 융합할지 고민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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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사 없는 도시” 2026.7
“건축사 없는 도시” A city without architects 글·그림 길쭉청년 gilzook@designhunter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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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건축사와 협업하는 건축 엔지니어군(群), 품질 높은 건축물 만들어”_ 이광진 건축사 2026.7
“Architectural Engineers Collaborating with Architects Create High-Quality Buildings” 단기 수익 얻지 못하는 독일 부동산 제도, 세입자의 주거안정, 공간에 시간·비용 투자로 이어져 “독일은 다양한 형태와 기간의 연휴가 있고, 근로 방식도 사람마다 천차만별입니다. 이런 상황에도 프로젝트를 장기간 유연하고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팀 운영 시스템 구축에 많은 노력과 시간을 투자하는 편입니다.더불어, 건축사 주변에 다양한 분야의 엔지니어 전문가 그룹이 존재합니다. 건축사는 특정 기술 분야의 전문 엔지니어라기보다는 건축물이 지어지는 전 과정에서 조형적·공간적 질을 조율하고 이끌어가는 존재입니다. 이러한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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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비평] 몽브레뉴 경계의 조작과 과정을 통한 풍경의 재구성 2026.7
Architecture Criticism _ Montbreneu Reconstruction of Landscapes Through the Manipulation of Boundaries and Processes 부지의 조건: 근경과 원경의 이중 구조의 모순 가평군 설악면에 위치한 카페 ‘몽브레뉴’의 부지는 한국 대도시 교외 지역이 처한 전형적 모순을 압축한다. 그곳의 여유로운 자연은 대도시의 주민들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여가 공간을 제공하지만, 동시에 빠르게 ‘자원화’되었으며 그 과정에서 발생한 난개발은 주변 경관을 심각하게 훼손하였다. 반면 원경(遠景)의 산세는 여전히 온전함을 유지한다. 이로써 이곳의 부지는 황폐한 근경과 수려한 원경이라는 이질적 층위가 중첩된 이중 구조를 갖는다. 멀리서는 목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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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연의 풍경을 잇고 감응적 체험을 완성하는 건축, ‘몽브레뉴’_홍만식 건축사 2026.7
‘Montbreneu’,Architecture That Connects Natural Scenery and Completes Resonant Experiences ‘몽브레뉴’는 가평군 설악면에 위치한 상업시설이다. 노출콘크리트를 통한 미니멀리즘과 독특한 리브 형태의 외관이 눈길을 끈다면, 실내에서는 천창을 통해 자연광이 내부로 쏟아지고, 비스듬한 개구부는 시간에 흐름에 따르는 빛의 변화를 연출하고 있다.2025년 7월 오픈한 몽브레뉴는 넓은 정원의 풍경을 앞마당으로 활용하면서 외부풍경과 일체감을 주기 위해 옥상 바닥 역시 잔디 정원으로 구성했다. 이처럼 섬세하면서도 때로 과감해 보이는 시도는 설계자인 홍만식 건축사가 평소 자연과 풍경, 그리고 건축이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에 대한 인식을 단적으로 표..
회원작품 / Projec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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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브레뉴 2026.7
Montbreneu 카페 _ 풍경을 넘어선 산수의 구축으로지형의 흐름에서 산수의 흐름으로 풍경은 단순히 자연 그 자체가 아니라, 그 위에 덧씌워진 인간적 시선의 산물이다. 어떤 장소나 공간을 풍경으로 인식한다는 것은 자연스러운 시각적 반응이 아니라 주체의 인식이 빚어낸 결과다. 따라서 원근법의 투시도를 근간으로 한 서양의 풍경은 인간이 자연을 이해하는 방식의 관습이자 코드라 할 수 있다. 우리는 이러한 고정된 프레임으로 자연을 가두는 방식을 넘어, 흐르는 시선을 따라가는 산수의 구축을 계획한다. 흐름은 움직임과 함께 주체의 위치가 유동적으로 변화하는 자연 인식의 과정이다. 주체는 지형의 흐름을 따라 이동하며 자연과 시선을 나누고, 그 속에서 공명한다. 여기서 산수의 구축은 고정된 시점에서의 자연 인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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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 W 주택 2026.7
Seocho W House 대지 _ 대지는 30년 전에 개발된 오래된 주거단지에 위치한다. 북측에 도로가 있고, 대지에 접한 도로는 서측에서 동측으로 경사가 있다. 형태는 남북 쪽으로 약간 긴 정방형 형태이다. 도로를 제외한 3면에 기존 건물들이 있어서, 채광과 환기를 위해 중정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 주요 고려사항이었다.배치 _ 앞서 밝힌 대로 대지의 북측이 도로에 접해 있고, 동측은 레벨이 낮아 주차장을 배치하고, 건물을 가능한 높은 쪽인 서측에 위치하도록 하였다. 서측에는 2개층의 오픈 공간을, 동측에는 2층에 실외 오픈 공간을 만들어 건물의 모든 공간에 자연광이 유입되도록 했다.평면 _ 건물은 중앙의 실내 공용공간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2층으로 오픈된 이 공간은 서초W주택이 가진 가장 중요한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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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군 별천지만화카페 2026.7
Stella Comics 별천지(別天地) : 밤하늘의 별을 품은 옛 목공소 터‘특별한 다른 세상’을 뜻하는 별천지(別天地). 지리산 자락을 끼고 섬진강 끝자락에 다다르면 유독 청량한 녹음과 마주하게 된다. 어둠이 내리면 밤하늘에 별이 쏟아지는 이곳, 하동에서 ‘별천지’의‘별(別)’은 밤하늘의 ‘별(순우리말)’과 아름다운 운율(Rhyme)을 이룬다.이곳은 오랜 시간 주민들의 가옥에 필요한 문짝과 창틀, 가구를 만들며 하동의 삶을 보듬어온 ‘현대목공소’가 있던 자리다. 현대 건축자재와 기성 가구의 보편화로 목공소는 문을 닫았지만, 지역민들의 왕래가 잦았던 장소의 기억은 고스란히 남아있다.송림공원 초입에 위치한 이곳은 하동의 관문이라는 상징성을 가진 곳으로 문학인의 마을과 하동도서관을 잇는 중간지점으로 책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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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프랑코레안 사옥 2026.7
Yongsan Francreen HQ. 프로젝트의 출발점은 오래된 주택을 단순히 상업공간으로 바꾸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가치를 만든다”는 명제 자체를 건축으로 다루는 데 있었다. 명품을 수선하고 재판매하는 프로그램은 새로움보다 오래 축적된 시간, 이야기, 손의 흔적, 권위가 가치를 만든다는 사실을 전제한다. 건축 역시 오랫동안 축적된 고전의 질서와 아름다움을 오늘의 조건 안에서 다시 해석해 왔다. 이 건축물은 그 두 가지 태도, 즉 물건의 수선과 건축의 재해석을 하나의 공간 경험으로 묶고자 했다.기존 건축물은 낡은 주택이었다. 설계는 이 건물을 완전히 지우는 대신, 작은 필지와 낮은 규모, 기존 도시조직의 밀도를 받아들이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외부 입면은 고전 건축의 직접적인 복제가 아니라, 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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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현 소로경담 2026.7
Nonhyeon Sorogyoungdam 소로경담 : 논현동 어느 작은 골목길에 감각적 풍경을 이루는 담 학동역 북서측 이면에 위치해 있는 대지는 대로변과 이면도로를 잇고 있어 유입과 회피가 반복되는 성격의 골목이다. 상업성과 수익성이 우선인 건축주의 요구와 함께 건축사로서 도시의 한 장면이자 일상의 풍경이 될 건축을 고민하는 것이 설계의 시작점이었다. 밀도가 높은 강남지역이지만, 좁은 골목에서 마주치는 소소한 장면들 속에는 정서적 친근함과 일상의 감성이 깃들어 있다. 그런 골목 특유의 편안함은 작은 건축물에서 비롯된다. 수차례의 디자인 스터디를 통해 이러한 접근은 날카로운 매스보다는 라운드 처리가 된 모서리의 매스로 정리되어 갔고, 비좁은 도심 안에서의 개방감과 안락함이 이 작은 대지에서도 경험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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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수곡 행복주택 2026.7
Cheongju Sugok Public Rental Housing 청주수곡 행복주택은 효율과 보안을 명목으로 단절되어 가던 현대 공동주택에서 벗어나, 과거의 익숙한 ‘연결과 공유’의 풍경을 다시 불러들인 건축적 시도다. 청주교육대학교와 주거지, 어린이공원에 인접한 부지의 특성을 살려 주변 환경의 악화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대학교 너머로 열린 시각적 개방감을 최대한 확보했다.이 집의 소통은 1층의 ‘마을마당’과 ‘마을길’에서 시작된다. 전·후면 도로를 잇는 보행축인 마을길 주변으로 상가와 마을도서관이 배치되어 있으며, 공간들은 단지 주민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에게도 자연스럽게 열려 있어 마을의 작은 광장처럼 기능한다. 주거 공간은 이 마당을 중심으로 3개의 블록이 ‘ㄷ’자 형태로 감싸 안듯 구성되었다. 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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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평택 2026.7
Courtyard by Marriott Pyeongtaek The Round_빛과 비움의 건축 평택 고덕 국제신도시의 전략적 요충지에 위치한 본 프로젝트는 기존의 획일적인 숙박시설 형식을 탈피하여 도시의 역동적인 맥락에 순응하는 새로운 장소성을 제안합니다.‘The Round’를 콘셉트로 제안된 순수 기하학적 원형 매스는 경직된 도시 그리드에 대응하는 상징적 오브제이자, 360도 방사형 배치를 통해 삼성반도체 캠퍼스 등 주변 경관으로의 파노라마 조망을 극대화한 비즈니스호텔의 새로운 전형을 보여줍니다.건축물의 중심을 대담하게 비워낸 ‘Void Ring’ 구조는 내부 공간에 자연광과 대기를 적극적으로 유입시키며 사람과 자연이 조우하는 열린 중정을 완성합니다.입면에는 정교한 모듈러 시스템인 ‘Elegant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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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운스테이 2026.7
SANUN STAY 지리산 자락의 깊은 계곡과 풍부한 자연경관을 품은 전라남도 구례 피아골에 자리한 산운스테이는 자연 속에서의 온전한 휴식을 지향하는 프리미엄 친환경 목조 숙박시설이다. ‘산운(山雲)’이라는 이름은 건축주가 직접 명명한 것으로, ‘산이 가득한 곳, 구름이 가득한 곳, 그리고 자연이 가득한 곳’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는 단순한 브랜드 네이밍을 넘어 대상지가 지닌 장소성과 건축이 추구하는 가치, 그리고 방문객이 경험하게 될 공간의 정체성을 함축적으로 표현한다프로젝트는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자연과 공존하는 건축을 구현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특히 지리산 자락의 경사지형과 기존 식생을 최대한 보존하기 위해 OSC(Off-Site Construction) 기반의 프리패브 목조건축 방식을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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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유(江思留) 2026.6
House of River Thoughts 성채를 짓다 박진택 건축사의 ‘강사유’는 과거 추구하던 역동적인 운동성에서 벗어나, 인간의 온기가 묻어나는 ‘최후의 은신처’를 탐색한 주택이다. 50세를 지나며 겪은 신체의 변화와 직접 지은 집에서의 거주 경험 등은 그가 아카데미적 맥락을 벗어나 새로운 시각을 갖는 계기가 되었다. 그는 세상의 변화를 인정하면서도 스스로의 존재를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굳건한 ‘성채’의 이미지를 집안 깊숙이 끌어올렸다.남북으로 긴 대지 조건 속에서 건축사는 강이 보이는 남향 전체를 전면 창으로 채우는 진부한 방식 대신 천창을 도입했다. 넘치는 빛을 다소 줄여 모자라게 함으로써 내부 공간의 빛을 오히려 더 소중하게 만든 것이다. 실전원생활의 경험을 바탕으로 현관에는 먼지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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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곡 하얀집 2026.6
Ilgok White House 부지는 도심형 전원주택지가 조성된 일곡동 자연마을에 위치한다. 남향을 바라보는 동서 장 변의 사각형 부지와 서 측 근린공원, 그리고 높은 지대를 점하여 마을 전경을 조망할 수 있는 이곳은 개방성이 뛰어나다. 도로에는 차량이 많지 않아 아침·낮·저녁으로 주민들의 산책이 빈번하고 서로 눈인사를 나누는 정겨움과 안락함이 느껴지는 여유로운 마을이다.젊은 부부와 어린 두 자녀, 그리고 왕래가 잦은 부모님을 위해 계획된 이 집은 지극히 일상적인 거주의 안락함과 함께 단독주택이라는 환경에서 누릴 수 있는 자유로운 공간구성을 통해 비 일상성의 풍부한 생활 감각을 더 하고자 하였다. 삼대 가족 구성원 각각이 추구하는 사생활 보호와 개방성의 적절한 조화를 위해 주변 맥락에 대한 섬세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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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音) 2026.6
Rhythm(音) 마을의 첫인상 제주 어음마을(於音里) 외곽에 위치한 대지는 드문드문 집들이 자리한 중산간 마을에 놓여 있다. 인구밀도가 낮고, 작게 나뉜 땅들이 하나의 구역을 이루며, 겹담이 아닌 홑담으로 구획된 올레길은 마을의 건조하고 절제된 분위기를 만든다. 이러한 맥락에서 건축이 마을에 진입하는 방법은 최대한 몸을 낮추고 조용하게 스며드는 것이다. 건축은 낮고 길게 뻗은 형태를 취하며, 정면성을 강조하기보다 주변 건축물과의 배치 관계에 순응한다. 그러면서도 마을의 풍경 속에서 비교적 밝고 경쾌한 분위기로 자리할 수 있도록, 둥근 선과 밝고 경쾌한 색감의 파사드를 제안하였다. 이는 마을의 한 얼굴로서 긍정적 변화를 만들고자 하였다. 이곳의 리듬은 형태 자체에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동과 동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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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불천가(羅佛川-家) / PAC갤러리 2026.6
PAC Galley 보이지 않는 나불천과 함께 호흡하는 사진의 집잊힌 하천 옆에서 건축을 시작하다 대지는 진주의 구도심인 신안동의 한 모퉁이에 위치한다. 겉으로 보기에는 넓은 도로를 마주한 자투리 땅처럼 보인다. 동쪽 넓은 대로는 나불천(羅佛川)이 복개된 도로다. 지금은 도로 아래에 묻혀 있지만 한때는 마을을 따라 흐르던 생명의 물줄기였다. 우리는 이 건축을 통해 보이지 않는 하천과 다시 연결하고 싶었다. 복개를 철거할 수는 없지만 건축을 통해 그 흐름을 인식하고 기억하게 하는 방식을 찾으려 한다.경계의 공간, 틈의 건축 건축물은 사진 전시와 교육을 위한 기능을 담고 있다. 각 층의 진입부를 실내로 바로 연결하지 않고 지붕 있는 외부 공간, 즉 ‘반외부 공간’(진입공간)을 통해서 들어가도록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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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4955 빌딩 2026.6
BY4955 Building 양평의 도시적 맥락이 시작되는 양평역에서 생활의 깊숙한 품으로 안내하는 관문길을 걷다 보면 양평읍을 가로지르는 중앙로와 만나는 교차점에 가 자리한다. 이곳은 양근 지구단위계획구역에 속하며, 지구단위계획구역 내에서 근린생활시설 용도로 건축하는 시작점이자 새로운 가로 풍경을 만드는 프로젝트이다.계획 대지는 폭이 25미터 도로인 중앙로에 접해 있고, 일반주거지역에 속하지만 도시미관 향상을 위한 일조 확보 적용 제외 구역에 해당이 되어 정북일조사선 높이 기준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었다. 이러한 법적 완화를 통해 1층과 2층의 사용 공간을 최대한 확보하고, 전면부 테라스를 원하는 건축주의 니즈를 반영하고, 각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활동이 건물의 표정으로 자연스럽게 드러날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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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새마을금고 2026.6
Geumho MG Community Credit Cooperative 본 프로젝트는 금호새마을금고사옥으로써 작은도로에 면해있는 근린생활시설의 성격을 갖는다.주변의 4~5층규모의 저층건물들속에 끼어들어가는 상황이라서 심플하되 강한이미지를 가져서 제2금융권의사옥으로서 상징성을 갖는것이 주요한 목표였다.이러한 목표하에 두가지의 아이디어로 설계를 했다.첫째는 경사진 대지의 레벨차이와 세면에 접해진 도로를 활용하는것이다.전면주도로에 접한 지하1층에 새마을금고의 주출입구를 보행자의 출입으로하고, 차량은 한층더 올라가서주차하고 임대자의 주요 이용층이 되었다.둘째는 규칙적인 프레임을 가지되 그 프레임이 조금씩 다른 형태의 패턴을 가진 프레임이되고, 프레임속의 면은 내부 프로그램과 공간구조에 맞게 대응하게 한다는 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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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 뇌병변장애인 비전센터 리모델링 2026.6
Renovation of Seodaemun Vision Center for Brain injury handicapped 서대문 뇌병변장애인 비전센터는 1990년대 목욕탕과 주택으로 지어진 건물을 고시원을 거쳐 재활·돌봄 시설로 전환한 리모델링 프로젝트이다. 와상 휠체어 이용자의 활동반경에 맞춘 간결한 공간 구성을 위해 기존 구조를 과감히 재편하였다. 1·2층은 높은 층고를 활용해 구조체만 남기고 비워냈고, 4층은 벽식구조를 철거한 뒤 철골로 치환하여 유연한 공간을 확보했다. 계단실을 해체하고 코어를 재배치함으로써 이용자 중심의 동선을 구현하였다. 지역사회의 우려를 고려해 외관은 절제된 모양으로 계획했으며, 서울에서 네 번째로 조성된 뇌병변장애인 비전센터 중 최초의 단독 건물 사례이다. The 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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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운 2026.5
HO-UN 역사문화도시 속의 호수변 대지 이 집의 대지는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역사문화도시인 ‘전주’의 신도시 내 호수공원 변에 위치하고, 도심 자연 속에 새로이 개발된 전용주거타운 중심지이면서 호수를 바라보고 있다.문화적 정체성 우리나라 전통문화를 사랑하는 건축주가 추구하는 문화적 성격에 부합하기 위해 전통 건축 문화의 요소를 현대적으로 도입하고자 했으며, 전통문화도시 전주의 정체성을 부여해 한국성 있는 현대적 건축으로 계획하기로 했다.삶의 문 - Gate of Life 한국전통건축의 ‘누마루’를 도입한 ‘삶의 문’은 이 집을 대표하는 건축적 개념이며 공간적, 조형적 상징이 되었다. 이 문은 시시각각 변화하는 바깥세계의 자연과 도시의 살아있는 풍경을 연출하는 회화적인 건축적 뷰파인더이며, 폐쇄적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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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젤로 2026.5
BLUEGELO 블루젤로는 조각전시 전용 갤러리이다. 웹 상의 허브와 실제 Anchor Shop과 연계된 시스템을 갖고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운영한다. 조각 전용 갤러리 이름은 “스페이스톤(S.tone)”이다. 웹을 통해 세계 어느 위치에서 활동을 하든 관심 작가들이 참여형 개방 홈페이지에 소개되며, 참여 작가 중 선별된 작가의 작품을 갤러리 현장에서 전시한다. 조각가들을 위한 Platform이자, 소통공간이다.블루젤로는 합정동의 구도시 주거지역의 전형적 풍경으로 일조사선의 영향 하에 종속된 도시의 모습으로 각단형 건물들이 배치되어 있다. 건축주는 이와 같은 획일화된 군집들에서의 탈피를 일성에 동의하였다. 형태의 선택에서 원형의 Mass가 결정되었다. 사각의 집단 속에서 형태의 반복과 지루함을 회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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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커피웍스 2026.5
YUJI Coffee Works 제주 북부 내륙에 위치한 오라이동은 완만한 경사 위로 낮게 부는 바람과 짙은 습기 그리고 시간이 퇴적된 땅의 결이 미묘한 긴장을 만드는 장소이다. 가로 100미터, 세로 30미터의 선형 대지는 북측에 신축 중인 700세대 아파트 단지와 남측의 비닐하우스 단지, 동측은 오남로, 서측은 제주에서 가장 긴 건천인 한천에 둘러싸여 있다. 사방으로 트여 있으나 방향마다 다른 풍경이 맞물려 있어 어디를 향해 열고 어떻게 배치해야 할지 오래 고심하게 되는 곳이었다. 대지를 답사하며 계절의 변화와 빛의 흐름을 지켜보며 땅이 지닌 시간을 먼저 읽고자 했다. 오래된 팽나무 숲과 자생 귤나무가 이어놓은 축을 따라 천천히 걸으며 바람의 방향, 땅의 결이 만들어내는 리듬을 이해하는 것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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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력원자력 본사 도담어린이집 증축 2026.5
Dodam Childcare Center 더 넓고, 더 크게... 아이들의 꿈을 키워줄 두 번째 어린이집 도담어린이집은 경주시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부지 내에 자리하고 있다. 2016년 본사가 경주로 이전하며 업무동과 다양한 부속시설이 함께 조성되었고, 이번 증축은 기존 어린이집의 부족한 공간수요를 보충하기 위한 계획으로 시작되었다. 새로운 건물은 기존 마스터플랜의 질서를 존중하는 방향으로 진행하였다. 남측에는 익숙한 진입마당과 출입구를 두고, 보육실은 따뜻한 햇살을 받는 남향으로, 서비스 공간은 북측으로 배치하였다. 어린이집을 감싸고 있던 꽃과 나무, 아이들의 손길이 닿아온 텃밭을 최대한 보존하고, 단지 전체가 만들어온 보행 흐름의 연속성 또한 흐트러지지 않도록 계획하였다. 현관을 들어서면, 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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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학교 에리카캠퍼스 융합교육관 2026.5
Hanyang University ERICA Campus, Convergence Education Hall ‘사람 중심의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소프트웨어 융합 연구의 거점으로서, 이 건축물은 정해진 틀과 전공의 경계를 넘어 우연한 만남과 자유로운 교류 속에서 창의성이 자연스럽게 피어나는 공간을 지향한다. 건물 중심부에는 아트리움 형식의 복합 융합공간을 두고, 계단식 열린 도서관, 소통의 게더링 존, 몰입을 위한 포커스 존, 사유의 아이디어 하우스를 수직으로 층위화하였다. 각 공간은 고정된 용도 없이 유연하게 운영되며, 이용자 스스로 공간의 성격을 빚어가는 ‘열린 무대’로 기능한다. 진입마당에서 아트리움을 거쳐 상층의 공중정원으로 이어지는 내·외부 공간의 연속적 흐름은, 일상의 동선 속에서도 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