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클 /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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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치家를 기다리는 건축사 2026.5
An Architect Awaiting the House of Medici 건축은 어떻게 시작되고 완성되는가. 물론 건축사로서 충분한 교육을 받고 경험을 쌓는 것에서부터 좋은 건축이 만들어지기 위한 토대가 된다고 할 수도 있겠으나, 실제는 땅을 사용할 수 있는 건축주가 적절한 예산을 가지고 건축물을 의뢰하면서 시작되며, 설계와 시공단계를 거쳐 사용자가 이를 사용할 때 완성된다고 할 수 있다. 홀로 지어지지 않을 건축물을 디자인해보는 것에 의미를 부여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것은 종이 위의 건축에 그치는 것이며 실제로 구현된 경우에 비하면 그 의미가 크지 않을 수 있다. 건축사의 역량도 중요하지만 건축주에 의해 맡겨지는 것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예술과 역사, 그리고 도시의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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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엠 키라_“일상이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공공건축, 편안함과 지속가능성이 관건” 서영민 건축사 2026.5
I AM KIRA Q. 건축사사무소의 비전은? 사람이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그랑드건축사사무소의 중요한 가치입니다.지역과 일상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건축을 통해 누구나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이를 중요한 비전으로 일상 속에서 오랫동안 사랑받는 건축을 만들어가는 사무소가 되고자 합니다. 작지만 내실 있는 설계를 통해 꾸준히 좋은 건축을 축적해나가며, 신뢰받는 건축사사무소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Q. 독자들과 공유하고 싶은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가 있다면? 그랑드건축사사무소는 주로 주민들이 일상에서 가까이 이용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공공시설을 중심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으며, 기존 건축물의 가치를 살리는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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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엠 키라_“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미어 쓰임을 다하는 공간을 지향합니다.” 황현혜 건축사 2026.5
I AM KIRA Q. 건축사사무소의 비전은? 학부에서 건축을, 석사과정에서 실내건축을 전공하며 공간의 안팎을 깊이 있게 보는 시각을 길렀습니다. 건축과 인테리어의 경계를 두지 않고 공간 전체를 감도 높게 빚어내는 사무소에서 실무경험을 한 뒤 고향인 부산에 내려와 건축사사무소 엠오씨를 개소했습니다. 전공과 실무를 하며 쌓은 경험 등이 자연스럽게 사무소의 방향성으로 이어졌습니다. 건축사사무소 엠오씨는 특정 스케일이나 화려한 외형에 얽매이기보다는, 공간 안팎의 섬세한 조율을 통해 개별적인 이야기와 미감을 더하고 작더라도 의미 있는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고 싶습니다. Q. 독자들과 공유하고 싶은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가 있다면? 부산 이제호텔이 먼저 떠오릅니다. 어촌 마을 내 ‘삼각형’이라는 대지의 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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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 보림사 2026.5
Borim Temple in Jangheung 글·그림 이관직 Lee, Kwanjick(주)비에스디자인 건축사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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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간소한 법규·인허가 절차…일상에 녹아있는 건축 비평, 건축사 위상 높여”_이두형 건축사 2026.5
“Simplification of regulations and licensing procedures… Architectural criticism pervading daily life elevates the status of architects.” 좋은 공간 만들기 위해 건축사 필요하다는 사회적 인식 건축사 위상에 맞는 보수체계 갖춰연차에 따른 직급 아닌, 역량에 따라 프로젝트 맡아 월간 건축사는 해외 실무경험이 있는 건축사들의 경험을 공유하고, 이를 토대로 국내 제도나 정책의 한계점, 개선 방향 등을 다른 시각에서 조명해보고자 합니다. “제가 본 덴마크 사람들은 평소에도 좋아하는 건축과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나눴습니다. 미적인 아름다움이 아닌, 그 장소에서의 기억을 공유하면서 건축 비평이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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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비평] 호운, 아이처럼 유희하는 건축사 2026.5
Architecture Criticism _ HO-UN The architect Who Played Like a Child “나는 다양한 건축세계를 탐험하며 자신의 내면세계를 드러내고자 하는 건축사입니다.”포니테일을 한 김효만 건축사가 카고 바지, 스니커, 후디셔츠 차림으로 나지막하게 말한다. 마치 사진작가가 이미지를 통해 세상을 해석하듯, 오직 건축사로서의 그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한 방편으로 호운에 접근하기로 하자. 호운은 수수께끼 같으면서도 부정할 수 없는 상상력을 가진 그의 다면적인 성향의 문을 열어줄 일종의 ‘파스파르투(Passe-partout)’와 같다. 청소년 시절 화가나 조각가를 꿈꾸는 예술 지망생이었으나, 가족의 반대로 건축의 길에 들어섰다. 하지만 그 꿈의 단념은 오히려 풍요로운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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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옥에서 온 공간감과 누마루,현대적인 건축언어로 해석된 ‘호운(湖雲)’_김효만 건축사 2026.5
A sense of space and Numaru derived from Hanok, interpreted through modern architectural language: ‘HO-UN’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서 과거의 향수에만 젖어있다면 흐름에 뒤 쳐지기 십상이다. 그런 면에서 우리나라는 건축하기 참 어려운 환경 이라고 할 수 있다.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그리고 건축적으로도 변화의 속도가 빠르기도 하고, 경제적인 논리에 건축이 매몰됐던 시 대도 꽤나 길었기 때문이다. 이런 시대적 배경에서 자신만의 건축세 계를 가지고, 또 안마당, 누마루, 정자, 처마 등 한옥적 요소를 현대 적 건축언어로 활용하고 있는 김효만 건축사의 작품세계는 건축계 의 해묵은 과제를 해결하는 사례가 되기도 한다. 전통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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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육시설안전원과 함께하는 에듀마실 #9.경주여자정보고등학교 공간재구조화 사전기획보고서 2026.5
Edumasil #9 Gyeongju Girls' Information High School Spatial Restructuring Preliminary Planning Report 1. 사업 개요 및 배경 학교 개요 : 경주여자정보고등학교 ▹ 설립구분 : 사립 ▹ 설립유형 : 단설 ▹ 관할교육청 : 경상도교육청 ▹ 주소 : 경상북도 경주시 시동로 90사전기획기관 구진아 건축사 _ 환경건축사사무소사업의 배경 - 교사동[본관(51년), 후관(42년)]의 노후화 정도가 심하여 학생들의 안전이 염려되며 교수자 위주의 정형화된 공간 설계로 학생들의 쉼과 휴식, 정서 함양을 위한 공간이 필요 2. 현황분석2.1 시설 현황 2.2 대지분석 대지 조건 - 경사 : 주변 대지와 학교의 레벨 차이가 없어 평탄한 진..
회원작품 / Projec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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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운 2026.5
HO-UN 역사문화도시 속의 호수변 대지 이 집의 대지는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역사문화도시인 ‘전주’의 신도시 내 호수공원 변에 위치하고, 도심 자연 속에 새로이 개발된 전용주거타운 중심지이면서 호수를 바라보고 있다.문화적 정체성 우리나라 전통문화를 사랑하는 건축주가 추구하는 문화적 성격에 부합하기 위해 전통 건축 문화의 요소를 현대적으로 도입하고자 했으며, 전통문화도시 전주의 정체성을 부여해 한국성 있는 현대적 건축으로 계획하기로 했다.삶의 문 - Gate of Life 한국전통건축의 ‘누마루’를 도입한 ‘삶의 문’은 이 집을 대표하는 건축적 개념이며 공간적, 조형적 상징이 되었다. 이 문은 시시각각 변화하는 바깥세계의 자연과 도시의 살아있는 풍경을 연출하는 회화적인 건축적 뷰파인더이며, 폐쇄적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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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젤로 2026.5
BLUEGELO 블루젤로는 조각전시 전용 갤러리이다. 웹 상의 허브와 실제 Anchor Shop과 연계된 시스템을 갖고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운영한다. 조각 전용 갤러리 이름은 “스페이스톤(S.tone)”이다. 웹을 통해 세계 어느 위치에서 활동을 하든 관심 작가들이 참여형 개방 홈페이지에 소개되며, 참여 작가 중 선별된 작가의 작품을 갤러리 현장에서 전시한다. 조각가들을 위한 Platform이자, 소통공간이다.블루젤로는 합정동의 구도시 주거지역의 전형적 풍경으로 일조사선의 영향 하에 종속된 도시의 모습으로 각단형 건물들이 배치되어 있다. 건축주는 이와 같은 획일화된 군집들에서의 탈피를 일성에 동의하였다. 형태의 선택에서 원형의 Mass가 결정되었다. 사각의 집단 속에서 형태의 반복과 지루함을 회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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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커피웍스 2026.5
YUJI Coffee Works 제주 북부 내륙에 위치한 오라이동은 완만한 경사 위로 낮게 부는 바람과 짙은 습기 그리고 시간이 퇴적된 땅의 결이 미묘한 긴장을 만드는 장소이다. 가로 100미터, 세로 30미터의 선형 대지는 북측에 신축 중인 700세대 아파트 단지와 남측의 비닐하우스 단지, 동측은 오남로, 서측은 제주에서 가장 긴 건천인 한천에 둘러싸여 있다. 사방으로 트여 있으나 방향마다 다른 풍경이 맞물려 있어 어디를 향해 열고 어떻게 배치해야 할지 오래 고심하게 되는 곳이었다. 대지를 답사하며 계절의 변화와 빛의 흐름을 지켜보며 땅이 지닌 시간을 먼저 읽고자 했다. 오래된 팽나무 숲과 자생 귤나무가 이어놓은 축을 따라 천천히 걸으며 바람의 방향, 땅의 결이 만들어내는 리듬을 이해하는 것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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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력원자력 본사 도담어린이집 증축 2026.5
Dodam Childcare Center 더 넓고, 더 크게... 아이들의 꿈을 키워줄 두 번째 어린이집 도담어린이집은 경주시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부지 내에 자리하고 있다. 2016년 본사가 경주로 이전하며 업무동과 다양한 부속시설이 함께 조성되었고, 이번 증축은 기존 어린이집의 부족한 공간수요를 보충하기 위한 계획으로 시작되었다. 새로운 건물은 기존 마스터플랜의 질서를 존중하는 방향으로 진행하였다. 남측에는 익숙한 진입마당과 출입구를 두고, 보육실은 따뜻한 햇살을 받는 남향으로, 서비스 공간은 북측으로 배치하였다. 어린이집을 감싸고 있던 꽃과 나무, 아이들의 손길이 닿아온 텃밭을 최대한 보존하고, 단지 전체가 만들어온 보행 흐름의 연속성 또한 흐트러지지 않도록 계획하였다. 현관을 들어서면, 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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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학교 에리카캠퍼스 융합교육관 2026.5
Hanyang University ERICA Campus, Convergence Education Hall ‘사람 중심의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소프트웨어 융합 연구의 거점으로서, 이 건축물은 정해진 틀과 전공의 경계를 넘어 우연한 만남과 자유로운 교류 속에서 창의성이 자연스럽게 피어나는 공간을 지향한다. 건물 중심부에는 아트리움 형식의 복합 융합공간을 두고, 계단식 열린 도서관, 소통의 게더링 존, 몰입을 위한 포커스 존, 사유의 아이디어 하우스를 수직으로 층위화하였다. 각 공간은 고정된 용도 없이 유연하게 운영되며, 이용자 스스로 공간의 성격을 빚어가는 ‘열린 무대’로 기능한다. 진입마당에서 아트리움을 거쳐 상층의 공중정원으로 이어지는 내·외부 공간의 연속적 흐름은, 일상의 동선 속에서도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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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증축 리모델링 2026.5
Renovation and Extension of SNU Graduate School of Public Health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 221동 보건대학원 건물의 기존 2개층 외부 필로티의 1층에 강의실과 라운지를, 2층에 행정실을 수평 증축하는 사업. 증축부 정면 (서측)은 통행량이 많은 보행로에 접하고, 배면과 측면은 수목이 울창한 자연 녹지에 접한다. 북쪽 측면녹지는 평탄하고 동쪽 배면 녹지는 경사진 지형이다. 221동 전면에 있던 기존 필로티는 통행량이 많고 주변 자연풍경이 좋은 곳에 있어서 훌륭한 외부공간 역할을 하고 있었다. 필요에 의해 이 공간을 막아서 실내공간을 만들어야 했지만, 기존 외부공간의 역할과 매력을 최대한 느낄 수 있는 구성으로 만들고자 했다. 기존 외부공간의 매력을 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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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민복지문화센터 장고도 2026.5
Island Community Welfare and Cultural Center Janggodo 섬의 풍경을 담고 주민의 삶을 잇다 : 장고도 복지문화센터해변경관을 닮은 조형적 오브제 장고도 복지문화센터는 섬과 바다의 상징인 파도의 형태와 중미산 봉우리의 능선을 닮은 역동적인 매스(Mass)를 통해 해변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되고자 했다.대지 형태에 순응하는 배치 : 비정형 대지 모양을 따라 건물을 배치하여 토지 활용도를 높이고 산과 바다를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위치에 주요 실들을 배치했다.효율적인 수직 공간 분리 : 이용객의 동선을 고려하여 1층에는 주민 선호도가 가장 높은 찜질방과 체력단련실을 배치해 접근성을 높였다. 2층에는 바다 조망이 우수한 프로그램실과 사무실, 카페 등을 두어 휴식과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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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나의 집 2026.5
My little hut ‘제주 나의 집’은 우리가 관심 있는 현대적 재료, 서양식 목구조로 한국적 정서를 풀어 내보려는 시도 중 하나이다. 많은 건축주들이 자재 수급, 시공 방식, 비용 등 여러 한계로 구조미가 드러나는 중목 구조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기 어려워 경량 목구조를 택하곤 한다. 우리는 서양에서 유래한 벽식의 목구조를 가지고 우리에게 친숙한 공간을 만들어보는 작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이 집 또한 땅의 형상과 지역의 삶을 따른 배치, 따뜻한 마당을 품은 평면, 칸으로 나누어진 공간, 모든 실에서 만나는 자연 등을 염두에 두고 계획을 진행하였다.더불어 풍토에 어울리는 목구조 디테일을 적용하는 것 또한 중요하게 생각하는 주제이다. 경량 목구조는 우리와는 다른 풍토에서 시작된 구조라 그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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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2가 근린생활시설 리모델링 2026.4
Remodeling of neighborhood facilities in Seongsu-dong 2-ga 최근 건축계에서 주류가 되고 있는 방식 중 하나가 ‘리모델링’이다. 리모델링의 장점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주차대수 등 법 적용에 있어 기존 부분에 대해 지어진 시점의 법을 인정받는다는 점(증축이 되는 부분은 현재 법규 적용), 신축에 비해서 비교적 공사비가 저렴하다는 점, 해체와 동시에 본 공사가 시작되고 골조 공사가 생략되기 때문에 공사 기간이 짧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도심지의 아주 작은 필지의 경우에는, 신축을 생각하고 최근 강화된 법규를 적용할 경우 계획안이 아예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럴 경우 리모델링은 가장 합리적이고 설득력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 이 건축물의 원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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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숨집 2026.4
Forest Breathing House 2022년 4월, 설렘 가득한 가족과 만났고 설계를 시작했다. 가족들은 각각 뚜렷한 로망을 갖고 있었고, 고양이 깨비도 가족의 중요한 일원이었다. 설계가 완료되고 시공사를 만나고 있던 코로나 시절의 막바지, 급변한 대출정책으로 착공이 무산되었다. 그러나 1년여 만에 가족은 다시 우리를 찾았고 프로젝트를 재개했다. 변화한 상황에 맞게 설계 변경을 하고, 2024년 늦여름 드디어 공사가 시작되었다. 설계기간 동안 이 집의 별명은 ‘커 보이는 집’이었다. 최대 건폐율 20%로 제한된 대지에 가능한 건축면적은 99.2㎡(약 30평)로 제한되어 있었다. 건축면적을 최대한 확보하고 1층과 2층의 공간 크기를 달리할 수 없는 상황에서 내부 공간들은 가족들 각각의 라이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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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104-9 반월집 2026.4
C104-9 House BANWOL 반월집은 충무공동 계획도시에 위치하고 있다. 자생적 주거지가 아닌 지구단위계획안에 있는 이 대지는 풍경이 어수선하다. 단순한 볼륨들의 조합으로 밖의 풍경과 다투기보다 프라이버시를 보호받으면서 마당이나 풀을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비틀어가며 쌓은 벽돌은 반원을 그린다. 벽돌 한 장을 보면 날 선 듯 보이나 한 장 한 장의 비틈이 모여 곧 편안한 볼륨들을 완성한다. 두 볼륨이 반월 위로 자연스럽게 얹어져 있는 이 주택은 내향적인 안주인과 매우 닮아있다. 공공성이 건축에게 중요하다지만 집주인의 삶들도 때로는 보호받아야 한다. 조합된 볼륨 속에서 쪼개진 안마당으로 나무와 지피류가 가득 채우고 봄에는 푸른 이파리로 잎사귀들 사이의 평화로움을 만질 수 있기를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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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리 단독주택 ‘한 장 한 장’ 2026.4
Suneung-ri House ‘Page by Page’Suneung-Page’ 설계 배경 수능리 단독주택 ‘한 장 한 장’의 건축주는 도시에서 벗어나 자연과 함께하는 삶을 살고자 하였습니다.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수능리에 자리한 ‘한 장 한 장’은 북한강 줄기를 따라 이어지는 샛길 끝자락에 위치해 있으며, 산자락에 안겨있어 사계절의 변화가 뚜렷하게 드러나고 마을의 이웃들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분위기를 지닙니다. 건축주는 이곳에서 반려견 ‘순이’와 함께 평온한 일상을 보내고 싶어 하였고, ‘한 장 한 장’은 활동적인 취미와 삶의 방식이 고스란히 담긴 집, 일상의 쉼표가 되는 공간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설계를 진행하였습니다. 대지 여건 수능리 ‘한 장 한 장’의 대지는 전면도로와 약 1.5미터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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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자헌(自自軒) 2026.4
The River Pavilion 몇 해 전 퇴직을 앞둔 부부로부터 주말주택 설계를 의뢰받았다. 아내는 퇴직을 앞둔 선생님이었고, 남편은 퇴직 기자이자 칼럼니스트였다. 부부는 충청남도 부여군 규암마을에 상가주택을 지을 토지를 매입한 상태였다. 토지는 나대지였지만, 양쪽 집이 대지를 침범한 상태였다. 게다가 설계를 의뢰받을 당시의 조례는 한식 기와지붕을 요구했다. 다행히 대지를 침범한 양쪽 집은 몇 차례 소통 끝, 침범한 부분을 철거했고, 조례도 개정되어 기와지붕 조항도 사라졌다. 건축주가 원한 건 크게 두 가지였다. 첫째, 마을에 어울리는 적정규모의, ‘삐까뻔쩍’ 하지 않은 집이면 좋겠다. 둘째, 마을 재생에 도움이 되는 집이면 좋겠다. 이에 대한 설계자의 제안은 이러했다. 규모는 사용상 딱 필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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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APE 논현 18315 2026.4
SCAPE NONHYEON 18315 공중의 담장이 만드는 맥락적 형태 논현동의 4미터 이면도로에 접한 필지로 남쪽에서 진입하는 필지이다. 인접대지는 다세대 건물로 둘러싸여 있기에 시선 차단을 고려해야 하는 필지이다. 우리는 비건폐지 40%를 남쪽 전면도로와 동쪽필지 북쪽필지에 배분하고 각층 마다 필지를 두르는 문양콘크리트 공중담장으로 형태를 계획했다. 공중담장은 최대한 채워진 용적의 매스를 둘러싸는 형상을 하는데 일조사선으로 인해 층마다 둘러지는 영역과 형태가 다른 공중담장의 모습을 하게 된다. 비건폐지를 둘러싼 공중담장은 용적률의 부동산적 욕망과 법규 규제의 문제, 인접필지와의 경계문제를 해결하면서도 건축의 자율적 영역으로 생성되는 것이다.공중 담장의 건축적 역능 둘러진 공중담장은 필지와의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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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시 보훈회관 2026.4
Sokcho Veterans Hall 프로젝트에서는 단순한 기능적 공간을 넘어 자연경관을 느끼고 감상하는 하나의 공간적 장치로서 ‘Nature Gallery’ 개념을 구현하였다.대지의 동쪽으로는 동해와 청초호, 속초 시가지가 펼쳐지는 파노라마 경관이 형성되고, 서쪽으로는 병풍처럼 둘러선 설악산의 장엄한 풍경이 자리하고 있다. 이러한 천혜의 자연경관을 차경하여 건축 내부로 끌어들이고, 다양한 창의 프레임을 통해 건물 전체가 자연을 감상하는 풍경 갤러리로 작동하도록 계획하였다.이러한 천혜의 자연경관으로 둘러싸인 보훈회관은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고 존경과 예우를 담는 공간으로 기능하도록 했고, 자연을 활용한 치유 환경 속에서 보훈회원과 가족들이 휴식과 여가의 시간을 보내며 다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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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리 주택 ‘이어서’ 2026.4
Hwasun-ri House IEOSEO 서귀포 안덕면 화순리, 바다와 산방산을 마주하는 경사지에 ‘이어서’가 자리한다. 건축은 대지의 조건과 주변 풍경을 바탕으로, 화순리의 넓게 펼쳐진 경관을 담아내는 방식으로 계획되었다. 과도한 형태를 드러내기보다, 장소가 가진 흐름을 따르는 배치와 구성으로 정리되었다.이 프로젝트는 건축사사무소, 디자인스튜디오, 목조건축 전문 시공사의 협업으로 이루어졌다. 기획부터 시공까지 이어진 과정 속에서 각 주체의 역할이 긴밀하게 맞물리며 구체화되었고, 스테이라는 프로그램 안에서 목조건축의 표현적 특성과 가능성을 드러낸다. 중목구조를 이루는 기둥과 보는 드러나 공간의 조형 요소로 자리한다. 구조가 곧 마감이 되는 방식은 공간의 성격을 명확하게 하고, 목재의 물성과 분위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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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파라노이드 오피스 2026.3
Studio Paranoid Office 다세대주택가에 지은 오피스 건축 신논현역 후면의 서초구 대지는 지가는 높지만 옛날 모습과 크게 다를 바 없는 다세대 밀집지역이다. 화강석이나 벽돌마감, 그리고 한국식 공동주택의 전형인 발코니가 있는 건물이 대다수인 골목길에 간간히 박혀있는 신축 근생은 익숙한 풍경이다. 대한민국이라는 것 외에 별다른 지역성이나 특색을 찾기 힘든 동네에서 건물의 정체성을 어디서 찾아야 할까.우리는 도시의 결을 거스르지 않으면서도 낡은 문법을 비틀 수 있는 건축적 방법을 고민했다. 강남대로의 현대적인 업무시설들과 대비되는 적벽돌 다세대주택의 접점을 찾기 위해 업무시설과 다세대주택의 건축적 형태, 그리고 각각의 시설에서 주로 사용되는 마감재를 교차 사용하여 익숙한 새로움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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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無言家) 2026.3
House without words 대지 대규모 아파트 단지들이 군집한 신도시의 단독주택 전용지역 지구단위계획 구역, 이런 마을의 지침은 지역에 상관없이 대체로 유사하다. 필지들은 반듯한 형태에 면적은 70~80평 내외, 인접한 도로 폭 6~8미터 내외로 기본적인 구획 체계가 균일하다. 그런 이유로 작은 필지들이 이웃하여 지침을 수세적으로 극복한 유사한 형상의 집들이 지어진다. 주차장 2면 확보, 인접경계선 이격거리, 일조권 사선을 적용하다 보면 필지 대부분은 작은 마당이 조금 남고, 집 본채는 마당을 면해 ㄱ자나 일자형으로 배치된다. 지붕 경사도, 주요 재료, 건물 색감까지 지침에 명시된 현실이니 고민 없이 지침을 따라가다 보면, 처음에 원했던 집과 다른 결과물로 마무리될 수도 있음을 주의하면서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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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동주택(隨緣自適) 2026.3
Sadong House 견고한 침묵 경산 사동의 주택가, 이 집은 묵직한 존재감으로 서 있다. 짙은 차콜빛의 목재 질감 위에 밝은 회색의 면이 얹혀 있는 형상은, 마치 대지 위에 단단한 바위가 뿌리내리고 그 위로 가벼운 구름이 머무는 듯한 풍경을 자아낸다. 도로를 향해 무심한 듯 등을 돌리고 서 있는 이 견고한 등은, 복잡한 주변 환경으로부터 은퇴한 건축주의 느린 시간을 지키겠다는 약속과도 같다.도로변 파라펫 라인 뒤로 완만한 경사의 박공지붕을 숨겨두어, 모던한 ‘플랫 루프(Flat Roof)’의 조형미를 유지하면서도 우수 처리와 단열이라는 기능적인 요구를 해결했다. 지붕의 선마저 파라펫 뒤로 겸손하게 숨기며, 집은 오로지 자신의 내면에 집중한다.안으로 열린 세상, 빛을 품은 포옹 현관을 지나 내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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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당새마을금고 2026.3
Sadang MG Community Credit Cooperative 사당새마을금고는 지역 주민들과 함께 성장해 온 금고로, 시장과 접해 있어 지역사회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어려운 시절, 주민들이 느티나무 아래에서 모여 슬픔과 기쁨을 나누고, 작은 것까지 함께 나누었던 그 정신을 이어가는 곳이 바로 사당새마을금고이다.이 느티나무는 금고의 상징이자, 정신을 이어가는 장소로 기능하고 있다. 복잡한 도시 속, 사람들의 이동이 많은 이곳에서 우리는 사당새마을금고의 이미지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금고의 앞마당을 비워두었다.이렇게 마련된 공간은 주민들에게 개방감을 제공하며, 지역 행사나 플리마켓 등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을 위한 장소로 활용된다. 또한, 임대 효율성을 고려하여 전후면 발코니를 설치해 공간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