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클 /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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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이 전문가의 영역이라는 사실, 교양이 되어야 한다 2024.11
Architecture is the domain of experts, so it should be educated 부럽다. 그저 부럽다 요즘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흑백요리사’라는, 요리를 주제로 한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대부분 접했을 것이다. 누군가는 이 프로그램을 보고 스타 건축사에게 도전하는 흑수저 신진건축사의 모습을 담은 ‘흑백건축사’를 상상했을 수 있겠지만, 나는 그저 부러웠다. 인류에게 꼭 필요한 의식주(衣食住) 중에서 주(건축)를 제외한 다른 분야는 대중이 이미 너무도 친숙하고 쉽게 접하고 있다. 일상적(평상복과 일반적인 식사)으로 항상 접하는 것은 물론, 그 이상(디자이너의 옷과 요리사의 요리) 또한 특별한 날 찾고 즐기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에 비해 사람들은 매일 경험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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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엠 키라_“스스로에 자부심 갖고, 다양한 분야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이루려 합니다” 건축사 임경남 2024.11
I AM KIRA 건축사사무소의 미션과 비전은?오운 건축사사무소는 5년 전, 오색구름처럼 다양한 색채와 가능성을 담아 출발했습니다. ‘오운’이라는 이름은 옛말에서 오색구름이 집에 들어오면 복이 온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단순한 공간을 넘어서 사람들에게 행운과 행복을 선사하는 건축을 하겠다는 저희 사무소의 철학을 담은 것이기도 합니다. 건축을 시작한 지 10년이 지났고, 그 시간동안 공간을 통해 다양한 소통과 의미를 매 프로젝트마다 깨닫고 있습니다. 작지만 그간 쌓아온 경험과 큰 열정을 바탕으로 고객의 요구를 깊이 이해하고 그들이 꿈꾸는 공간을 현실로 만들어 드리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오운 건축사사무소는 창의적이고 따뜻한 공간을 설계해 행운과 행복을 가져다주는 건축을 계속 실현해 나가려 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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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엠 키라_"건축은 미래도시 비전 제시하는 역할…사명감 가지고 도시 프로젝트 수행" 건축사 우지현 2024.11
I AM KIRA 건축사사무소의 미션과 비전은? 건축사사무소아키텍톤은 오늘날 범람하는 디자인의 수사 속에서 직접적이고 정확한 공간 설계로 차별화한 건축 프로젝트와 새로운 전환을 모색하는 도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자 합니다. 건축적 개입을 통해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자 건축, 공간뿐 아니라 도시와 관련된 일련의 계획을 기획하고 실천하며 더불어 조사·연구·기록하는 일련의 프로젝트들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한 개인의 이끌어가는 건축사사무소가 아닌 집단지성으로 “팀 아키텍톤”의 프로젝트를 지향합니다. 독자들과 공유하고 싶은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가 있다면? 의성성냥공장은 1954년 설립되어, 1955년 공장 신축 이후 2013년 휴업까지 의성군의 주요 제조 기업으로서 많은 주민이 참여하는 일터이자 삶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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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영주 무섬마을 만죽재 고택 2024.11
Yeongju Museom Village Manjukjae Old House 영주역이 KTX역으로 바뀌고 서울에서 두 시간 걸린다. 20여 년 전 경륜훈련원 설계로 현장을 오려면 하루 종일 걸렸다. 무섬마을은 영주역에서 승용차로 20분,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다. 무섬은 물에 떠있는 섬이라는 뜻으로 수도리(水島里)의 우리말이다. 낙동강의 지류인 내성천이 뱀처럼 둥글게 휘돌면서 섬 모습으로 고립된 곳에 1666년 처음 집을 지어 마을이 형성되었다고 한다. 마을 여러 곳이 한옥 숙소로 운영되고 있다. 박제된 여느 민속촌과는 다르게 무섬마을은 주민도 거주하고 살림 냄새가 난다. 가장 오래된 집인 만죽재에서 모임을 가졌다. 집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전망 좋은 별채에서 묵었다. 아침에 일어나 남쪽으로 난 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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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의 서울을 담다 “서울 풍경 그리며, 나를 만든 시간” 건축사 임진우 2024.11
Capturing 10 years of Seoul “Drawing the scenery of Seoul scenes, the time that has made me what I am” 서울 스케치 10년의 기록, 10번째 개인전 연 임진우 건축사 한옥에서 고층건물까지 다채로운 풍경, 화첩에 담아 서울 고유의 역사성과 전통을 보여주는 문화자산인 한옥을 23년간 정책적으로 지원해 온 서울시가 ‘서울한옥’의 가치와 매력을 공감할 수 있는 서울한옥위크를 지난달 개최했다. 이 행사에서는 서울한옥을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는 복합문화행사로 전시, 투어, 체험, 공연 등이 진행됐으며, 특히 임진우 건축사의 ‘서울감성화첩’展이 시민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임진우 건축사는 서울시의 요청으로 지난 10년간 서울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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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통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건축사의 역할과 가치를 전합니다” 건축사 한상환 2024.11
“We convey the role and value of architects who make the world beautiful through architecture” 서리풀 건축학교, 학생들에게 건축 체험 기회 제공 학생들이 설계 과정 체험하며, 건축에 대한 흥미 느껴 건축 과정 조율하는 건축사 역할 강조, 건축사의 중요성 알려 서초구청이 주관하는 서리풀 건축학교는 학생들에게 건축의 매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프로그램의 운영을 총괄한 한상환 건축사(주.테바 건축사사무소)는 서초구지역건축사회 교육위원회 위원장으로서, 학생들이 설계 과정을 직접 경험하고 건축에 대한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그는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쉽고 재미있게 프로그램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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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비평] 골든시스 사옥, 최대와 최소의 연결 공간이 있는 건축 2024.11
Architecture Criticism _ Goldensys office Architecture with maximum and minimum connected spaces 꽉 찬 건축 건축은 감성적이고 추상적인 생각에서부터 시작한다. 건축을 지을 때 처음부터 구체적인 크기와 형태를 제시하며 시작하는 건축사나 건축주는 거의 없다. 직관에 의한 결정들이 건축의 시작점이 된다. 건축의 완성은 하나부터 열까지 열정에 있다고 하지 않았던가. 교과서에서 콘텍스트와 주변을 고려한 디자인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은 감성에 치우치기 쉬운 감성적인 건축에 최소한의 가이드를 제시한 것은 아닐까? 건축이 예술과 구분되는 지점도 무한대로 직관에만 맡길 수 없기 때문은 아닐까? 그런 기본에 가까운 가이드조차 없었다면, 모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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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시간성을 담을 수 있는 건축 추구" 건축사 권웅규 2024.11
Pursuing architecture that can shine more as time goes by 월간 건축사 11월호의 표지작품인 ‘골든시스 사옥’은 한때 대구의 안심연료단지였던 안심뉴타운에 올해 새롭게 준공된 건물이다. 설계자인 권웅규 건축사(건축사사무소 도시건축집단)는 “텅 빈 대지에 시간을 담을 수 있는 건축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어떤 모습이어야 할지 고민한 끝에, 시간이 지나도 곱게 나이 들면서 시간성을 담을 수 있는 재료인 벽돌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0월 10일, 권웅규 건축사를 직접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건축사사무소 도시건축집단_성북동 10년 전, 애정 품은 성북동에 자리 잡다 박정연_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권..
회원작품 / Projec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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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시스 사옥 2024.11
Goldensys office 안심뉴타운. 한때 연탄공장과 시멘트공장들이 밤낮으로 불을 밝히던 안심연료단지가 있었던 이곳은 과거 대구시의 건설경기 붐과 눈부신 경제 성장의 큰 축을 담당했지만, 2000년대 이후 연탄 산업의 쇠퇴와 대구 시가지의 점진적 확장으로 흉물스런 민원의 대상으로 전락하게 되었다. 그렇게 잦은 환경오염 이슈와 함께 슬럼화되다시피 하던 안심연료단지를 이후 대구도시개발공사가 매입하게 되면서 안심뉴타운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대대적인 개발이 진행됐다. 2022년 늦봄. 그러한 안심뉴타운의 서쪽 끝, 공원과 맞닿은 부지에 대구를 연고로 하는 IT 기업의 신사옥 설계를 의뢰받았다. 멀리 팔공산과 초례산을 풍경으로 두르고, 가까이는 뉴타운의 부산스러움에서 살짝 비켜 있을 수 있는 공원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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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FT WALL : 시선의 권리와 유연한 대응 2024.11
Soft Wall: Right of Gaze and Flexible Response 한적한 시골 동네. 넓은 들판이 펼쳐진 풍경. 현황도로와 대지의 단차……. 자연스러운 환경조건에 새로운 공간 형성을 통해 공간구성 질서의 접근 방식을 달리할 수밖에 없다. 편안한 휴식 공간에서 이용자의 시선과 주민들의 시선 교차를 최소화하고, 그에 따른 공간의 유연한 대응이 부드러운 콘크리트 벽체에 스며 서로의 시선의 권리를 보장한다. 곡선의 벽으로 내·외부 공간을 자연스럽게 분리해 서로 다른 환경을 수용하며, 하늘로 향해 열린 오픈 스페이스를 공유한다. 바운더리(Soft Wall)의 경계는 마을의 목가적 풍경과 내부 마당의 휴식 공간(마당, 수영장) 등 삶은 담은 공간으로, 서로를 격리하는 두꺼운 벽이 아닌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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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EB 2024.11
FOREB FOREB 새벽의 숲(Foret De L’aube) 가평의 한 구릉지에 4동의 주택을 계획해 농어촌 민박업을 계획한 프로젝트로서, 약 5000제곱미터(1500여 평)의 대지에 토목·건축·인테리어·조경·가구·프로그램 계획까지 진행했다. 아버지가 대지를 마련하고, 아들이 씨앗을 뿌리내리게 하고, 손자가 물과 빛을 주어 열매를 맺게 해 결실을 나누려는 3대에 걸친 긴 여정이다. 수평선, 부유감, 담장, 경계의 구축, 건축의 외부공간, 위요감, 자궁공간, 레벨, 비례, 닫힘과 열림, 양감, 묵직함, 풍경의 편집, 절제, 고요함, 평정, 거닐음(PROMENADE) 등이 설계 과정에서 견지한 개념들이다. 전체 부지를 4단계의 다른 레벨로 조성해, 주변을 둘러싼 붉게 물든 화살나무 물결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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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로평상 2024.11
9ro Pyeongsang ‘9로평상’은 서울 항동 공공택지지구 동측 말단부에 위치하며, 대지 북측에는 35미터 도로를 경계로 공립수목원(103,354㎡)과 인접해 있다. 이곳은 도서관, 식물원, 잔디광장과 다양한 테마정원을 갖추고 있으며, 연간 50만 명이 이용하는 도심 공원이다. 커피사업으로 가업을 잇는 클라이언트는 공장과 매장이 공존할 수 있는 카페를 의뢰했다. 두 영역은 기계로 채워지는 공장과 테이블 중심의 소비 영역으로 구성된다. 건축의 주안점은 성분이 다른 두 영역 간 개별 독립성과 상호보완적 관계를 모색하고, 방문자에게 흥미롭고 새로운 공간 경험을 유도하는 것이다. Glass in Glass는 복수 이상의 이질 기능이 단일 공간 안에서 구현될 때 유용한 개념이다. 두 개의 유리 분리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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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을 머금은 집 2024.11
A House filled with Nature, Connection and Year 구봉산에서 유입되는 자연과 공간을 배회하며 마주치는 사람들, 해가 지나가는 시간 동안 쌓이는 추억을 담고 있는 집. 연을 머금은 집은 한 가정의 인생을 온전히 품은 집을 만들고자 했다. 대상지는 주변 맥락에 둘러싸여 고요하다. 주택은 5미터 옹벽 위에서 남향을 바라보며 자리한다. 주변으로는 주택단지와 자연이 대지를 품고 있다. 마당에서 바라보는 구봉산은 금방이라도 마당으로 밀려들어올 것처럼 넓게 펼쳐져 있고, 구봉산을 바라보며 이용하는 수영장은 자연을 누비는 느낌을 준다. 거실과 연결된 마당은 외부의 수려한 경관을 차경해 영위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자연 속에 머무르는 기분을 불러일으킨다. 내부 공간은 구성원의 연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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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 fave 2024.11
Namyang fave bakery cafe 사이트 뒤로 울창한 숲이 있고, 반대로 길 건너엔 신도시가 위치한 대지. 도심 속에 자리 잡고 있으나 자연녹지지역으로 전원적 주변 환경을 가진 대지는 비정형의 모습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바로 옆에 문화재가 있어 높이제한이 있는 땅이다. 이러한 제약은 건축물의 디자인에 큰 영향을 미치며, 건축주는 이를 잘 활용하고 대지의 특성을 살리기를 원하고 있었다. 건축주 요구사항 평지붕은 2층(8m), 경사지붕은 3층(11m)까지 가능한 땅이다. 건축주는 1층과 2층에 직접 운영할 베이커리 카페, 3층에는 주거 공간을 요구하였다. 그는 또한 자신의 고향인 화성시의 아이덴티티를 건물의 디자인에 반영하고자 하는 열망을 가지고 있었다. 고향인 화성시에 하나밖에 없는 나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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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산업복지센터 2024.11
Local Industry Welfare Center 영도 굴항에 인접한 영도지역산업복지센터는 영도 도심지 굴항의 활성화와 도심항에 지어지는 건축의 바다와 소통하는 열린 공간 창출, 그리고 주민들이 이용하기 편리한 접근성 개선을 목표로 기존 건축물의 리모델링, 대수선, 증축 설계를 진행해 준공된 건축물이다. 토토볼링장과 실내, 옥상골프연습장으로 사용되던 건축물은 당초 기능으로 인해 폐쇄적인 공간 구조를 가지고 있었다. 기존의 이 폐쇄적인 건축물이 바다와 서로 관계를 갖도록 하고, 실외골프연습장으로 사용되던 옥상은 도심 속 주민 공유마당으로 사용되길 희망했다. 기존 건축물의 외피를 벗겨내고 테라스와 옥상으로 이동하는 외부 계단을 배치했다. 옥상은 전체 휴게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좁은 전면도로는 보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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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슬라 브루잉 컴퍼니 2024.11
ASLA Brewing Company 1. 외향적 공간구성 + 아웃도어 스페이스 아슬라 브루잉 컴퍼니(ASLA Brewing Company) 빌딩은 자연 속 수제 맥주 브루잉(양조) 시설과 시음 라운지, 다양한 야외공간이 함께하는 공간이다. 소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초원에 자리한 건물은 외향적 매싱을 통해 적극적으로 외부공간을 연결한다. 세 방향으로 뻗은 매싱 사이 공간을 활용하며, 프로그램 윙들은 외부로 연장되어 자연과 함께하는 외향적 공간들을 제공한다. 또한, 건물 외관을 따라 회전하는 외부 동선은 모든 층을 연결하며 파노라마 자연 전망의 멀티테라스 공간 경험을 제공한다. 2. 세 개의 프로그램 윙 프로그램 윙들 사이 세 곳의 야외공간은 방문객을 맞이하는 진입광장, 브루잉룸/시험실과 연결되는 자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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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에게 2024.10
Dear Wave ‘동해 푸른 바다로 금방이라도 빨려 들어갈 것 같은 바닷가 언덕에 서서 바다를 바라본다. 도로 넘어 해변에 위치한 단층의 낮은 오래된 집들은 조만간 사라질 것이고, 이 언덕에 지어질 숙박시설은 저 푸른 파도와 정면으로 마주하게 될 것이다.’ 처음 대지와 만났을 때의 느낌이다. 바다 방향으로 도시계획도로가 있지만, 아직 확장되기를 기다리는 상황이라 남측면의 소로를 통해서 진입 동선을 계획했다. 대지는 기존의 자연지형을 온전히 갖고 있어 지형을 이용해 도로에서 직접 진입 가능한 지하층은 주차장과 기계실을 배치하고, 남측면과 서측면 경사지를 이용해 지하에서 1층으로 연결되는 외부 동선과 휴게공간을 계획했다. 전면도로와 경사진 지형의 높이차가 2개 층 정도 형성된 것을 이용해 지하층에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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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래빗 하우스 2024.10
Black Rabbit House ‘블랙 래빗 하우스(Black Rabbit House)’는 다른 필지에 비해 낮은 대지 레벨을 올리는 것으로부터 시작됐다. 개발행위가 포함된 경우 한번 허가받은 대지의 레벨을 변경하는 것은 쉽지 않다. 해당 필지의 레벨이 낮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단지 전체를 모델링하고 협의한 결과 넓은 6미터 도로에서 차량이 진입할 수 있게 됐고, 지하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층고도 확보할 수 있었다. 아울러 지하 옹벽과 지상 1층 사이 가로로 긴 오목한 부분은 단순히 외관을 위한 것이 아니고, 건물의 지상 부분을 도로에 최대한 붙여 안마당을 조금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한 노력에 의해 만들어진 형상이다. 단독주택이 가지고 있어야 할 기본적인 세 가지는 마당과 맞춤형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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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근집 2024.10
ROUND MASION 제약조건 임대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건축 프로젝트의 특성은 ‘용적률 게임’의 룰에 의해 거의 모든 숫자가 결정된다. 최대 건폐율, 최대 용적률, 그리고 정북일조이격거리, 대지안의 공지 등이 주요 제약조건이 된다. 게다가 건축주의 요구사항 또한 큰 제약조건으로 작용한다. 지상주차는 최소화하여 1층 임대면적을 최대화해야 하며, 주거환경의 쾌적함보다는 임대가구 수 최대 확보 등이 보통의 요구사항이라면, 금번 프로젝트에서는 지하 같지 않은 지하 임대시설, 층고를 최대한 확보할 수 있는 최상층 임대시설 등이 추가 요청됐다. 도시에 부드럽게 다가가는 거주공간 올림픽공원과 인접한 성내동은 강남권으로 출퇴근 인구가 많은 오래된 주거 밀집 지역이다. 낡은 주택을 허물고 그 자리에 다시 카페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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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끌림 2024.10
The fascination 어머니를 모시고 3대가 오랫동안 함께 거주했던 오래된 주택이 도심지 뒷골목에 자리 잡고 있었다. 건축주는 가족이 보다 편안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는 방안과 경제적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찾고 있었다. 30대 가장은 수익창출과 가족 거주라는 두 가지 목적을 달성하는 효율적인 건축방식으로, 기존에 살던 집을 철거하고 이곳에 상가시설과 다가구주택이 함께 있는 수익형 부동산을 건축하기로 결심했다. 1층부터 4층까지는 상가 및 임대용 주택으로 활용해 수익을 창출하고, 5층은 가족이 거주할 주택으로 설계해 경제적인 안정과 가족의 주거 환경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길 원했다. 1층 상가는 가족 한 분이 마카롱 가게를 열 예정이라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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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해달집 2024.10
HAEDAL House 대지는 건축주의 할아버지가 단독주택을 지어 3대가 함께 살았던 추억의 자리로, 건축주는 신축 후 가족이 거주하는 동시에 임대수익을 얻고자 했다. 해달집은 지하 1층, 지상 5층 건축물로, 지하 1층은 근린생활시설, 지상 1층은 주차장, 지상 2~5층까지 6세대의 다세대주택으로 계획했다. 복잡하고 과밀한 구도심 주택가에 신축하는 만큼, 새 집이 동네에서 이질적이지 않으면서도 주변을 정리해 줄 수 있기를 바랐다. 이는 외장재의 종류와 색 및 매싱과 파사드 디자인으로 해결했다. 주택가의 오랜 풍경은 빨간 벽돌과 회색 스타코로 이어주었고, 최대한 심플한 볼륨을 구성해 정돈하고 아치 등 포인트로 매시브한 볼륨감을 덜어주었다. 남쪽에 11미터 도로가 있어 채광이 좋은 반면, 정북일조사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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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스테이 2024.10
Elystay 엘리스테이는 정읍시와 한국관광공사(KTO)가 공동 개발 중인 내장산(Mt. Naejang) 리조트 지구단위계획구역 내에 조성된 부지에 건립됐다. 대지 인근에는 내장산 골프리조트와 용산저수지가 있다. 클라이언트는 산자락에 6,621제곱미터의 대지를 매입하고 내장산 국립공원과 연계한 카페와 숙박시설을 의뢰했다. 단지 배치 본동과 A, B, C동은 북사면 대지 조건과 단지 조망을 고려해 공용 마당을 중심으로 분할 배치했다. 공용 마당은 도로에서 +3.8미터 레벨에 조성하여 수영장과 공연 프로그램이 연동되도록 계획했다. 부대시설 지하 1층 지원시설과 접객 공간은 상부 보이드 된 스탠드를 이용하여 1층 카페와 연계하고 환대 공간(리셉션과 카페)의 기능이 상호 보완할 수 있도록 했다.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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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성인교회 2024.10
Gimpo Sungin church 김포시 감정동에 자리한 성인교회는 야트막한 산과 언덕 중턱에 위치해 평야지대의 김포지역을 내려다보고 있으며, 김포시에서 검단로를 따라 인천시 검단으로 넘어가는 경계에 위치한다. 이 자리에 건축된 교회당은 주차장과 예배당이 위치한 1층 사이에 약 4미터의 높이 차이가 있었으며, 신도들의 고령화로 거동이 불편해짐에 따라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고 그에 따른 부속실을 계획해 달라는 것이 건축주의 요구사항이었다. 기존 건축물은 2000년에 신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주황색 드라이비트 벽체는 퇴색되고 지저분해져 오래된 느낌을 주었다. 비록 작은 규모의 증축이었지만, 건물의 전면을 리모델링하는 작업은 빌보드 간판과 같은 역할을 했기에 리모델링만으로도 신축 건물과 같은 인상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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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부산) 복합휴게시설 2024.10
Jinyeong(Busan) Complex Highway Service Facility 진영(부산방면) 복합휴게시설은 남해고속도로에서 부산방면의 마지막 휴게소로, 주변의 흐름과 자연과의 소통을 담는 디자인을 제안했다. 계획대지는 남해고속도로에 부산 외곽순환도로가 신설되며 교차되는 곳에 기존 휴게소 부지보다 넓은 부지가 확보되어, 기존 휴게소를 철거하고 새로운 복합휴게시설로 제안됐다. 두 개의 차량 진입구와 두 개의 차량 진출구로 인한 제약조건을 극복하기 위해 각 방향별로 조닝 계획을 명확히 했으며, 진출부의 시야를 확보하도록 배치했다. 대형차량을 위한 전용 주차공간을 계획해 소형 차량과의 동선을 분리하고 비상차량과 착오 진입차량을 위한 순환동선을 확보해 안전과 편리함을 최우선 고려했으며, 주차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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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 청담 2024.9
Gray Chungdam 사이트(Site) 학동사거리 인근, 도산대로의 남측 블록에 위치한 ‘그레이 청담’은 업무와 상업블록에서 주거블록으로 변화하는 지점에 위치한다. 최근 대로변 업무시설의 변화와 함께 오랜 상업과 주거시설은 새로운 변화를 시작하고 있다. 대로변의 거대한 업무시설의 건축물과 함께 변화하는 ‘그레이 청담’은 건축의 형식과 재료의 물성을 통해 건축적 분위기를 만들어낸다.입면 디자인(Facade Design) 구조열을 바탕으로 한 입면의 그리드는 격자의 선과 곡선의 면을 통해 구성되고, 빛과 그림자를 통한 표면의 질감을 드러내며 건축의 외적인 분위기를 만든다. 내부 공간은 서번트(sevant) 공간을 중심으로 전·후면으로 나뉘며, 창으로 드리우는 빛의 거실영역과 어두운 공용 공간영역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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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빈재(安貧齋) 2024.9
ANBIN JAE 안빈재(安貧齋)는 안빈낙도에서 뜻을 빌려온 것으로, ‘가난하지만 마음 편한 집’이라는 뜻이다. 평소 무박 산행을 즐기고 아파트 생활의 무료함을 큰 창으로 보이는 나무나 하늘로 달래고 싶었던 부부와 대학생 딸은 직장이 가까운 평택의 구시가지에 집 지을 땅을 장만했다. 대지 주변은 오래된 슬레이트 지붕의 단층 주택으로부터 최근 지어진 5층의 다세대주택까지 다양한 주택의 종류를 한꺼번에 볼 수 있는, 한창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전형적인 구도심이었다. 대지는 약간의 경사가 있었고 왼쪽은 5층의 다세대주택, 오른쪽은 1층 양옥인 남북 방향으로 길쭉한 땅이었다. 주변 땅들의 개발 행태와는 정반대로 부부는 자신들만의 마당을 가진 단독주택을 원했고, 대지는 최대한 활용하되 건축의 면적은 최소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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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 2024.9
Summer vacation 집 짓기의 시작 충북 혁신도시의 한 택지. 동측에 근린공원을 접하고 있는, 340제곱미터가 조금 넘는 이 땅은 단번에 건축주 부부의 마음을 끌었다. 북측에 공원을 출입하는 보행로가 있어서 마음에 걸리기도 했지만, 동측에 있는 근린공원은 마치 나만의 정원으로 바라볼 수 있을 것 같은 기분도 들었다. 서측에 도로가 있으며, 다가구주택을 지을 수 있는 땅임에도 불구하고 단독주택의 로망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과감하게 이 땅에 주택을 짓고자 결심한다.땅의 이해 해당 사업 부지는 지구단위계획으로 조성된 블록으로, 주차 진출입 구간이 정해져 있던 터라, 이 법적 제한 조건은 자연스레 대지의 진입 위치를 결정하는 것까지 이어졌다. 그 이후, 동측의 근린공원을 품을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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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재(二賢齋) 2024.9
Ihyunjae 대지를 처음 방문한 때는 2022년 봄과 여름의 사이였다. 대지를 방문하며 경험한 두 번의 인상적인 풍경은 양양고속도로를 타고 톨게이트를 나와 마주하는 웅장한 설악산의 모습, 그리고 대지에 도착하여 보이는 설악산과 울산바위의 풍경이었다. 대지는 설악산의 근사한 경치와 울산바위의 강력한 조망을 가지고 있었다. 대지에서 이를 바라보며 첫 번째로 떠오른 생각은 울산바위의 풍경을 건물 안으로 담는 것이었다. 건축주는 주말주택으로 이용하면서, 추후 서울에서의 삶을 정리한 뒤 노후를 보낼 곳을 찾고 있었다. 그러던 중 이 경치에 반해 대지를 결정했고, 이에 따라 대지가 갖고 있는 울산바위 조망을 최우선으로 요구했다. 또한 전원생활에 따른 외부로부터의 안전, 프라이버시를 필요로 했다. 대지는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