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클 /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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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작은 세계를 만드는 사람, 건축사 2026.10
Architect: Creator of a Small World 영화의 세트를 만들거나 연극의 무대를 준비하는 사람은 그곳에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를 상상한다. 배우가 어디에서 등장하고 어디를 바라보며, 어떤 장면에서 빛이 들어오고 어떤 배경 속에서 이야기가 이어질지를 생각한다. 아직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빈 공간에 앞으로 펼쳐질 장면을 먼저 그려보는 일이다. 건축사의 설계도 이와 닮아 있다. 다만 영화와 연극의 무대가 정해진 시간 동안 이야기를 담는다면, 건축사가 만드는 무대에서는 사람들의 삶이 수십 년 동안 계속된다. 우리는 누구나 건축을 마주하며 살아간다. 아침에 눈을 뜨는 집에서부터 일하는 사무실과 공장, 배우는 학교, 사람을 만나는 카페와 식당, 휴식을 취하는 문화시설에 이르기까지 삶의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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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엠 키라_“독창적인 정체성 바탕으로 가치를 창출하는 건축 목표” 이동욱 건축사 2026.10
I AM KIRA Q. 건축사사무소의 사명(미션)과 비전은 무엇인가요? 건축사사무소 에이앤엑스(ANX)는 ‘본질을 꿰뚫는 시간, 가치를 짓는 건축’이라는 의미의 라틴어 'Architectura PerspicaX’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에이앤엑스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마다 건물이 들어설 땅의 시간적 맥락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나아가 그 건축물이 오랫동안 영속될 미래의 시간까지 진중하게 고민하며 작업에 임합니다.회사 비전으로는 건축의 기본과 원칙을 탄탄히 다지는 내실을 최우선으로 삼습니다. 이와 동시에 자유롭고 수평적인 분위기 속에서 건축에 관한 생각을 깊이 있게 나누며, 다양한 활동을 통해 구성원 모두가 즐겁게 성장하는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Q. 공유하고 싶거나 기억에 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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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엠 키라_ “오래도록 신뢰받는 건축을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강민 건축사 2026.10
I AM KIRA Q. 건축사사무소의 비전은? 마인 건축사사무소는 건축주와의 신뢰를 가장 중요한 가치로 생각합니다. ‘MINE’이라는 이름에는 건축주의 건축을 제 건축처럼, 그 공간을 제 공간처럼 생각하며 끝까지 책임지고자 하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저에게 건축은 단순히 건물을 설계하는 일이 아니라,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의 삶과 기업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그래서 건축주의 이야기를 충분히 듣는 것으로 설계를 시작합니다. 건축주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 공간에서 어떤 삶과 활동을 이어가고자 하는지를 이해하고, 그 공간이 오랜 시간 안전하고 가치 있게 사용될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하려고 합니다. 좋은 건축은 뛰어난 디자인만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건축주와 건축가 사이의 신뢰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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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연결” 2026.10
“새로운 연결”New Connection 글·그림 길쭉청년 gilzook@designhunter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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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젊은 건축사를 ‘사고하는 주체’로 대하는 프랑스” _ 강소영 건축사 2026.10
“France: Where young architects are treated as thinking subjects.” 신입사원도 자유롭게 의견 제시하는 분위기 건축, 사회적 가치·문화적 의미 창출하는 일로 여겨 회사 구조·경영 관련 질문, 건축사 자격 취득 과정 중 다뤄 월간 건축사는 해외 실무경험이 있는 건축사들의 경험을 공유하고, 이를 토대로 국내 제도나 정책의 한계점, 개선 방향 등을 다른 시각에서 조명해보고자 합니다. “건축사의 사회적 위상은 프랑스에서 상당히 높습니다. 유럽에서 인종차별이 심하다고 하지만, 제 경험으로는 젊은 아시아 여성 건축사로서 일할 때 오히려 많은 존중을 받았고, 발주처와의 관계에서도 갑을 관계보다는 협업의 관계로 일할 수 있었습니다. 건축사로서의 전문성과 아이디어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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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비평] 나인컴퍼니_사옥벽을 세워 더 열린 세길 골목의 건축 경계와 여백, 공간의 역설 2026.10
Architecture Criticism _ Nain Company Office Architecture of a Three-Way Alley, More Open by Erecting Walls Boundaries and Void: The Paradox of Space 서울의 작은 대지에서 건축은 흔히 얼마나 많은 면적을 확보할 것인가의 문제로 시작한다. 용적률과 그에 따른 주차, 일조와 인접대지와의 관계를 조정하다 보면 외부공간은 프로그램을 배치한 뒤 남겨진 공간에 위치하곤 한다. 군자동의 나인컴퍼니 사옥은 이 일반적인 순서를 뒤집은 듯하다. 무엇을 채울 것인가 보다 무엇을 비워둘 것인가를 먼저 결정하고, 그 여백을 중심으로 공간을 구성해 가기 시작한 것이다.이 건축물에서 흥미로운 것은 단순히 안쪽의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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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덜어낸 기능’, ‘채워낸 가치’ “우리가 비켜선 공간을 사랑하는 이유” 2026.10
‘Functions Reduced’ ‘Values Filled’ “Why We love the Spaces Left Behind” 3.3제곱미터(1평)의 여백조차 아쉬운 시대다. 도심 속 건물들은 대 지의 경계를 꽉 채워 올라가고, 내부 역시 낭비되는 공간 없이 촘촘 하게 설계된다. 사옥이라는 업무 공간에서 실용성 대신 꿈과 가치를 좇는 일은 그저 낭만적인 이상에 불과할까. 박성기 건축사(주. 세이브 종합건축사사무소)는 이 질문에 ‘나인컴 퍼니 사옥’으로 답한다. 오각형 대지에 삼각형 콘크리트 가벽을 둘 러 외부의 시선을 덜어내고 그 안에 하늘과 맞닿은 수직의 중정을 품었다. 빽빽한 도심 속, 효율만 앞세우기보다 한 발짝 비켜선 공간 으로 어떻게 기능과 가치를 부여했는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꿈 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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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육시설안전원과 함께하는 에듀마실 #12. 도봉중학교 공간재구조화사업 사전기획 2026.10
Edumasil #12 Dobong Middle School _ Pre-planning for the Spatial Restructuring Project 1. 사업개요■ 학교 개요 : 도봉중학교 ▹주소 : 서울특별시 도봉구 마들로 671 ▹관할교육청 : 서울특별시 북부교육지원청 ▹설립구분/유형 : 공립/단설 ▹학생수/학급 : 259명/13학급(일반12·특수1)■ 사전기획 기관 MORE Engineering&Architecture ■ 사전기획가 문영삼 건축사 ■ 사업 배경 및 목적 - 교육적 필요 : 미래사회의 다양한 요구와 변화 속에 학교시설이 관리·통제 역할을 벗어나 미래교육이 실현될 수 있는 공간으로 재구조화 필요- 지역 특성 : 서측 주택단지 부분에 지상39층 규모의 도심공공주택 건설이 예정(20..
회원작품 / Projec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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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컴퍼니 사옥 2026.10
Nain Company Office 안으로 열린 여백(나인컴퍼니 사옥) 군자동 이면가에 자리한 나인컴퍼니 사옥은 두 면의 도로와 세 면의 저층 주택에 둘러싸여 있다. 어느 방향으로 열더라도 도시의 소음과 보행자의 시선, 인접 주택의 일상과 마주해야 했다. 그래서 ‘어디를 향해 열 것인가’보다 ‘대지 안에 새로운 바깥을 만들 수 없을까’ 라는 질문에서 설계를 시작했다.건물 안쪽에 마당을 두고, 1층에서 시작된 외부공간을 각 층의 테라스와 옥상까지 이어지게 했다. 크기와 쓰임은 다르지만 층층이 쌓인 여백은 건물 전체를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한다. 이곳에서 여백은 남은 면적이 아니라 도시와 사람 사이의 거리를 조절하는 공간이다.도로 쪽에는 건축주가 좋아하던 벽돌을 사용했다. 주변 저층 주택가와 자연스럽게 어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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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문 1314 2026.10
Bomun 1314 성북천변 소규모 복합건축의 공간 적층과 외피 레이어 서울 보문동 성북천변의 좁은 대지에 위치한 ‘보문1314’를 설계하며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조건은 성북천이라는 사이트 콘텍스트와의 교류였다. 주변과 유기적인 관계를 맺도록 다양한 건축적 장치를 계획하여 도시에 단단히 자리 잡게 했다.하부 근린생활시설(1~3층)은 1층 앞마당과 2·3층 테라스를 통해 성북천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공간을 자연스럽게 인지하고 입체적으로 교감하도록 계획했다. 상부 단독주택(4·5층)은 도시와의 적절한 관계 형성을 위해 4층 테라스에 수직 와이어 스크린을 두었다. 이는 거주자의 사생활을 보호하는 시각적 필터이자 정제된 하늘을 담아내는 프레임으로 작동한다.측면 외부계단은 직선 볼륨과 사선 요소를 강조하여 일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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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장동 단독주택 2026.10
Majangdong detached house 마장동 단독주택의 대지는 왕십리역으로 이어지는 경의중앙선과 수인분당선의 철로에 바로 맞닿아 있으며, 60제곱미터에 불과한 규모로 인해 설계 전 과정에 많은 제약을 안고 있었다. 건축법과 지구단위계획의 여러 제한조건은 물론, 주거환경과 도시철도, 그리고 마장동 특유의 조밀한 도시조직을 함께 고려해야 하는 대지였다.유년 시절을 이 동네에서 보낸 건축주는 이 집이 단순한 주거의 기능을 넘어 어린 시절의 기억을 환기하고 여가를 담아내는 장소가 되기를 바랐다. 지인들과의 모임을 위한 공간과 철로를 바라보며 사색할 수 있는 장소를 원했으며, 동시에 어수선한 주변 환경으로부터 독립된 생활환경을 요청했다.그러나 이러한 요구를 작은 대지 안에 모두 반영하는 일은 쉽지 않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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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움 사옥 2026.10
FLOWOOM 기존 요소의 비례와 질서를 다시 조직하는 일 플로움 사옥은 약 50년 전의 건축 방식과 공간 체계를 그대로 간직한 건물이었다. 당시에는 자연스러웠던 공용부의 구성과 동선, 입면의 비례는 지금의 사옥이 요구하는 프로그램과 사용 방식에 그대로 대응하기 어려웠다. 새로운 쓰임을 담기 위해서는 건물의 공간 관계를 다시 읽고, 기존의 질서 가운데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바꿀 것인지 정리하는 과정이 필요했다. 중요한 것은 오래된 건물을 새로운 건물처럼 바꾸는 일이 아니라, 이미 존재하는 조건을 이해한 뒤 그 안에서 지금 필요한 변화를 만들어내는 일이었다.기존 주출입구와 수직동선은 쇼룸과 오피스를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기에 한계가 있었고, 우리는 새로운 출입구와 계단, 엘리베이터를 계획하면서 이를 단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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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산빌딩 2026.10
Jisan Building 학원가의 풍경 대치동 학원가는 수많은 간판과 광고물, 조명이 거리의 풍경을 채우는 곳이다. 건물들은 저마다의 정보를 전면에 드러내고, 입면은 끊임없이 말을 건넨다. 낮에는 다양한 색채와 그래픽이, 밤에는 밝은 조명과 전광판이 거리를 채운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이 프로젝트는 또 하나의 시각적 자극을 더하기보다, 학습과 집중을 위한 차분한 배경을 만드는 데 집중하였다.닫힘과 열림 대지는 북향에 가까운 북서향에 위치한다. 입면은 학원가의 밀도 높은 도시 환경을 향해서는 닫히고, 서측을 향해서는 열리는 방식으로 계획하였다. 접히고 펼쳐지는 입면은 빛과 시선의 유입을 조절하며 도시와 내부 공간 사이에 완충의 층을 만든다. 반복되는 면들은 도시의 시각적 소음과 야간의 빛을 걸러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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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혁신도시 꿈자람센터 2026.10
Kkumjaram Center, Jeju Innovation City 아이들의 꿈이 자라는 입체적 풍경 : 제주혁신도시 꿈자람센터 제주도 학생들의 직업체험과 혁신도시 내 아동 돌봄을 지원하는 성장 플랫폼인 ‘제주 혁신도시 꿈자람센터’는 도시와 자연, 사람이 교감하는 입체적인 공간으로 계획되었다.대지의 경사 지형을 적극 활용하여 테라스와 외부 계단으로 건물을 지면과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아이들에게 매일 새로운 공간적 경험을 선사하는 다채로운 입체 산책로를 조성했다.약 10미터 높이의 수직적 통합 공간에 자리 잡은 직업체험관은 XR 실감형 체험, 생성형 AI 진로상담, 진로역량검사 공간을 하나로 아우르는 개인 맞춤형 통합 플랫폼으로 기능하며, 상부의 천창을 통해 깊이 있는 자연광을 내부로 유입시킨다.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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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윌로우하우스 2026.10
Yuhan Willow House 건축을 고쳐 쓰는 일은 기존 건축이 지닌 물성과 시간을 읽는 일에서 시작한다. 창립 100주년을 맞은 유한양행은 1962년 서울 대방동에 세워진 유한양행 구사옥을 리모델링하여, 지난 백 년의 기억을 보존하는 동시에 앞으로의 시간을 담아낼 공간으로 건축을 다시 열고자 했다.프로젝트의 출발점에는 유한양행의 창립자 유일한 박사를 기념하고 기업의 역사를 담는 복합문화시설이라는 방향이 놓여 있었다. 유일한 박사의 기업가 정신과 사회적 공헌, 그리고 유한양행이 지난 100년 동안 구축해 온 브랜드의 정체성을 오늘의 건축 안에 어떻게 담아낼 것인가를 고민해야 했다.우리는 이곳을 기업의 역사를 전시하는 기념 공간으로 한정하지 않고, 지역사회와 일상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확장하고자 하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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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양호 우드랜드 부속동 2026.10
Jinyang-ho Woodland Annex 목조가 빚어내는 도시의 온기와 풍경: 진양호 우드랜드 부속동_목재문화체험관진주시의 ‘공공 목조건축’ 정책은 탄소중립 실현과 목조건축 대중화를 통한 도시 품격 향상을 지향한다. 경로당, 문화센터, 쉼터 등 시민의 일상 공간에 목질 재료와 구조를 적용하며 친숙하고 따뜻한 공공 공간을 확충해 왔다.진양호 관광지구의 관문에 들어선 ‘진양호 우드랜드 부속동’은 본동과 회랑으로 이어지는 소규모 공공 목조건축물이다. 자연에 순응하는 긴 수평 매스는 시각적 안정감을 주며, 양면 개구부와 노출 목재 프레임은 진양호의 풍경과 목구조 특유의 비례미를 동시에 담아낸다.내외부 전반에 정직하게 드러낸 목재의 물성은 주변 자연 맥락과 깊이 호흡하며 목조건축의 품격을 드러낸다. 나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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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커 2026.9
Cracker 1966년 신촌에 지어진 이 건물은 서울의 급격한 도시화 시기에 건립되었다. 원래 2층 규모로 지어진 건물은 이후 3층(조적조)과 4층(경량 철골조)이 무계획적으로 증축되며 구조적 불안정이 더해졌다. 심지어 8개의 기둥 중 4개가 대지 경계를 넘어서는 문제가 있는 건물이었다.1970~90년대 신촌은 대학가를 중심으로 문화예술가와 사회운동가들이 모이는 장소였다. 그러나 1991년 락카페 단속과 2000년대 젠트리피케이션, 코로나 시기 등을 거치며 쇠퇴하고 문화적 정체성은 점차 약화되었다. 개성 있는 소규모 가게와 문화 공간은 사라지고 프랜차이즈와 복합 상업시설이 들어섰으며, 많은 예술가들은 타 지역으로 이동했다. 건축주는 이러한 변화를 목격하며 이 건물이 작게나마 신촌의 문화적 활력을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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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집 2026.9
Pencil House 주거지역에 위치한 사무소를 주택으로 리모델링하기 리모델링 건축물은 강릉시청과 터미널이 가까이 위치하고 있고, 대도로변으로는 상업지역에 위치한다. 한 블럭 뒤 주거지에 정적인 분위기의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던 부부가 거주하는 주택으로 리모델링하는 프로젝트이다. 북서향으로 경관이 열려있어 대관령이 보이고 남북으로 도로가 형성되어 있어 남향의 집이라기보다는 북서향으로 열려있는 형태라고 볼 수 있다. 기존 사무소를 10년 정도 사용하면서 단열문제와 사무소의 협소함을 느끼게 되어 리모델링을 하려 했지만, 오히려 사무소를 이전 신축하고 홍제동 사무소를 주거공간으로 리모델링하는 순차적인 작업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해, 사무소의 구조적인 변화 없이 주거를 위한 최소한의 공간의 추가와 변경을 통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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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주택 2026.9
Jinju Detached House 함께 살되, 서로의 삶을 존중하는 집 우리에게 익숙한 주택은 오랫동안 부모와 자녀로 이루어진 핵가족을 기준으로 만들어졌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1인 가구와 비혼가구, 무자녀 부부와 재혼가족 등 다양한 가족 형태가 등장하고 있다. 혼자 사는 것이 자연스러워진 한편, 사람들은 여전히 누군가와 연결되어 살기를 원한다. 진주주택은 이러한 변화 속에서 새로운 공동주거의 가능성을 제안한다.이 집에는 젊은 부부와 두 아이, 어머니와 싱글인 누나가 함께 산다. 여섯 사람이 한집에 살지만 모두가 같은 생활방식을 따르지는 않는다. 젊은 가족의 영역과 어머니·누나의 영역을 구분하고, 그 사이를 현관과 복도로 연결했다. 각자의 생활은 독립되어 있지만 거실과 주방, 정원을 통해 필요할 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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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 테라스 2026.9
Sky Terraces 성신여대 대학로 오르막길이 다다르는 언덕의 꼭대기, 대학로의 소음이 아득해지는 곳에 수직의 투명한 볼륨을 올려 세웠다. 불리한 지형적 여건을 뛰어넘어, 가로의 시선을 하늘로 확장하며 도시 전경을 품어내는 입체적 테라스를 가진 근린생활시설을 제안한다.도시로 열린 프레임 정북일조에 대응하며 자연스럽게 단이 진 4~5층의 테라스는 도시를 관조하고 하늘과 만나는 프레임이 된다. 4층의 테라스는 폴딩도어를 통해 안과 밖이 하나로 흐르고, 섬세하게 설계된 루프탑의 조명은 서울의 밤을 하나의 작품으로 담아낸다.경계를 허무는 빛의 스크린 협소한 대지의 한계를 정밀하게 다듬어 낸 내부 공간의 모서리에 메탈 스크린으로 감싸인 계단실이 있다. 낮 동안 시선과 햇빛을 차분히 가려주던 스크린은 밤이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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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서중리 공영주차장 2026.9
WHITE SHADOW 내서공영주차장은 오랫동안 방치된 소도시 유휴지에 들어선 3,000제곱미터 규모의 공영주차장이다. 문화시설이 없는 이 지역에서 공공건축의 역할을 생각한 끝에, 기능을 넘어 작은 기대를 더하는 풍경이 되고자 했다. 그래서 우리는 거대한 기계와 같은 주차타워가 저층 주거지를 압도하지 않도록 일상에 스며드는 ‘하얀 그림자’를 제안했다.주변 도시조직의 간격과 리듬을 읽어 수직 부재의 밀도를 조절하고, 분절과 반복, 비움으로 규모를 잘게 나누었다. 알루미늄 매쉬 외피는 적절한 투명성과 경쾌한 질서를 만들며, 빛과 바람, 계절에 따라 다른 색상과 투명도를 연출한다. 다양한 표정의 외피가 되어 계절과 함께 호흡한다.단일 재료와 단순한 공정, 공장 생산 확대는 제한된 예산과 공기 속에서도 시공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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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웨딩스튜디오 ‘스튜디오 제라’ 2026.9
Jeju Wedding Studio ‘Studio Zera’Jeju Zera’ 숲을 기억하는 사진관 바람이 많은 제주에는 유독 삼나무가 많지만 그 까닭을 알고 나면 아프다. 일제 강점기에 무분별한 벌목이 있었고, 그에 대한 보상차원으로 심어진 일본 삼나무가 지금까지 이어온 것이기 때문이다.현재 삼나무는 벌거숭이 제주의 산과 들을 메우고, 노랗게 익은 감귤을 바람으로부터 보호하고 있다. 서귀포 남원읍 신흥리와 수망리 일대에 자리 잡은 ‘경흥농원’은 남원에서 처음 감귤농사를 시작했을 만큼 역사가 깊은 농장이다. 농장을 조성하며 감귤 밭 주변과 길에도 삼나무가 심어졌고, 50년이 넘은 삼나무 숲은 경흥농원에 없어서는 안 될 터줏대감 같은 존재가 되었다.스튜디오 제라가 들어설 땅도 삼나무가 울타리를 친 키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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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세교회 한밀관 2026.9
Youngsei Church Hanmilkwan 기획 및 디자인 크고 멋진 벽돌 건축물인 영세교회. 한밀관을 본당과 어울리게 구성할지, 아니면 독자적인 색깔을 부여할 것인지 고민 끝에 다른 이미지를 보여주고자 했다.네 안쪽에서 시작된 건축물 자루형 대지에 폭은 좁고 깊은 데다, 주변의 건축물들은 서로 가깝다. 멋스러운 넓은 마당이나 수평으로 펼쳐지는 공간을 만들기 어려운 조건이다. 한밀관은 이러한 제약을 감추기보다 건축의 출발점으로 받아들였다.서울의 오래된 주거 밀집 지역은 저층 주거지의 붉은 벽돌과 콘크리트 박스 형태 건물이 주를 이룬다. 단조롭고 경직된 골목에 새로운 활력과 따뜻한 표정을 부여하고 했기 때문이다.가장 단순하지만 의미가 있고 강렬하게 보이고 싶은 생각으로 이니셜을 떠올렸다. S자 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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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 TECH 하양 신사옥 및 연구동 2026.9
KR TECH H.Q & Factory 산업단지 건축주는 연구소나 병원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는 입자 가속기용 전자석을 만드는 분야에서 30년을 넘게 입지를 다져온 회사이다. 경북 경산에 새롭게 산업단지가 조성됨에 따라 기존 공장보다 좀 더 나은 환경의 일터를 조성하고자 의뢰를 하였다. 약 6,611제곱미터(2,000여 평)의 부지에 공장과 사무동 그리고 추후 증축될 공장까지 고려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전자석은 용도와 크기가 다양해서 공장 자체의 규모도 요구된다. 설계부터 제조, 검사까지 전문적인 기술과 공정이 전개되는 복잡한 프로그램을 담아야 했으며, 사무공간·휴식공간들도 적절히 배려되어야 했다.부지는 산업단지의 특성상 격자 그리드로 나뉜 평지에 대부분 샌드위치패널로 지어진 공장들이 가득 들어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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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 에이덴 신사옥 및 주차타워 2026.8
Hanam EIDEN Headquarters & Parking Tower 주차장이라고 불리는 새로운 도시의 모뉴먼트 하남 미사강변 신도시 남쪽 끝자락에 자리한 주차장 부지는 민간에게 분양되는 철저하게 계산적인 대지이다. 전체 연면적의 70% 이상을 주차장 전용 프로그램으로 확보하여야 하는 시행지침은 법적 용적률을 최대한 확보하면서도 업무시설과 근린생활시설 등 필요한 프로그램을 효율적으로 배치해야 하는 과제를 제시한다. 여기에 본사사옥이라는 상징성까지 더해지면서 단순한 주차장이 아닌 새로운 도시적 정체성을 제안하는 건축적 실험이 요구됐다. 실험의 목표는 도시경관과 형태에서 근원을 찾는 것이 되었고, 이는 곧 새로운 ‘도시의 새로운 모뉴먼트’라는 슬로건을 걸고 실험을 완성시키기 위한 ‘실천’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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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475 2026.8
ANyooung 475 장소적 문화 에너지의 소모 융건릉은 조선왕조시대의 전형적 왕릉 구성형식의 문화유산이다. 더구나 숲을 구성하는 형식은 친환경적인 측면도 있다. 이런 장소적 특성은 지역 일대에 형성되는 잠재적 에너지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기본적인 에너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대는 컨테이너 박스 적재, 목재 폐기물 재처리장, 각종 노후 공장 등의 시설들이 역사 문화적 장소성을 훼손하고 있다. 때문에 이는 장소의 새로운 전환을 위한 프로그램이 필요했고, 건축 역시 일상적 접근이 아닌 “가치 Value”의 전환을 위한 시도가 요구되었다. 이런 생각으로 자연스럽게 대지 조건의 특성을 기준으로 건축적인 에너지로 향후 전개될 지역의 변화를 유도하기 위한 디자인으로 출발했다. 설계자로서 이를 “건축적 에너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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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복합센터 2026.8
Songhyeon Complex Center 송현복합센터 프로젝트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노후화된 시설과 협소한 송학경로당을 ▲어르신들이 보다 편안하게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새로운 공간 조성 ▲시니어 일자리 공동작업장·재활용 처리장 등 노인 일자리 관련 프로그램 시설 ▲경력단절 여성 일자리 교육공간을 전체적으로 통합해, 사업의 경제성·공간의 효율적 활용을 제고하고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거점시설로서의 역할을 담당하도록 계획했다.대지는 대구광역시 남쪽 앞산자락에 위치하는데, 동쪽에서 서쪽으로 약 7~8m의 자연스러운 경사, 남북으로 약 10m의 단차(북측이 낮음)가 있으며, 주변 작은 부지들의 편입으로 생긴 불규칙한 모양을 가진 특성이 있다. 하지만 시민들의 휴식공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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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등119지역대 2026.8
Sindeung 119 Fire Station 설계의도를 끝까지 지켜낸 공공건축 신등119지역대는 긴급출동이라는 기능성과 소방대원의 생활환경을 함께 담아낸 공공건축이다. 단계리 마을을 향해 뻗어나가는 속도감 있는 매스는 신속한 출동의 이미지를 형상화했으며, 차고와 출동동선, 생활공간을 기능에 따라 명확히 구분해 대응 효율과 근무환경의 쾌적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생활공간은 충분한 채광과 조망을 확보하고, 발코니와 테라스를 통해 자연과 유기적으로 연결되도록 계획함으로써, 긴장감 높은 업무를 수행하는 소방대원들이 심리적·신체적으로 회복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이 프로젝트의 가장 큰 의미는 설계공모 당선 안의 개념과 공간구성이 준공까지 거의 변형 없이 구현됐다는 점이다. 설계 단계부터 기능성과 시공성, 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