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클 /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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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작업, 건축 작품 2024.6
Building work, architectural work 건축사 업무를 진행해 만들어진 결과물은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프로젝트라고 불리기도 하고 건물, 건축, 건축물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형태적이고 물질적인 대상으로 바라볼지, 그것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행위까지 함께 바라볼지 등 관점의 차이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불리는 것 같다. 또한 작업과 작품이라는 이름이 붙기도 한다. 여러 사람들이 인식하고 이야기하는 바로는 스스로 ‘작품’이라고 부르기보다는 겸손의 의미로 ‘작업’이라고 부르고, 다른 사람의 결과물은 가치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의미로 ‘작품’이라고 부르는 것이 좋다고 한다. 겸손을 미덕으로 하는 한국인의 특징일 수 있겠지만, 비슷하게 인식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한편으로 자신이 만든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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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엠 키라_“더 나은 선택을 해야 하는 건축사의 일, 더 나은 사회 방향성 만들길 희망” 배성재 건축사 2024.6
I AM KIRA 건축사사무소의 미션은? 사람이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세 가지 요소로 의식주를 꼽지 않습니까. 세 가지 요소로 꼽힐 만큼 사람이 하루를 보내는 공간이 중요합니다. 그렇기에 공간을 설계하는 일도 무척이나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건축설계 사무소에서 15년을 근무하면서 가졌던 생각이 있습니다. 제가 매일 작업하는 도면이 누군가에게는 평생 꿈꿨던 건축물일 수도 있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더욱 건축주의 마음을 헤아리고 소통하는 게 건축사에게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더불어 소통과 신뢰를 바탕으로 올바른 건축을 하는 것은 건축사의 사명이라 믿습니다. 개소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만큼 아직은 부족한 점이 더 많을 것입니다. 그런 만큼 배성재라는 건축사와 배 건축사사무소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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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엠 키라_“대지와 건축주, 사용자들의 정체성 담아내는 명료한 디자인의 건축하고파” 이준호 건축사 2024.6
I AM KIRA 건축사사무소 미션과 비전은? 건축사사무소 더문은 건축 디자인을 통해 땅과 인간의 삶, 공간이 서로 간의 적극적인 상호작용을 함으로써 나타나는 시너지 효과에 중점을 두고 설계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건축주가 느끼는 땅의 가치와 삶의 가치가 무한히 확장되고 상승할 수 있도록 건축사의 역할을 다하고자 합니다. 공유하고 싶거나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가 있다면? 독립된 삶을 영위하던 각 가족이 모여 대가족이 함께 머무르는 주택 프로젝트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 프로젝트의 핵심은 독립성과 공유 공간이 공존하는 공간 구조였습니다. 각 구성원의 생활 방식과 그들만의 소통 방식을 이해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넓게 펼쳐진 단층 형태의 공간 구조에서 각 구성원의 형평성을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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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풍경화첩] 한양도성과 장수마을 2024.6
Hanyang City Wall and Jangsu Village 임진우 (주)정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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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혁신의 끝에는 상생, 오늘의 건축 미학을 오롯이 담아내는 (주)정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 (주)정림씨엠건축사사무소 2024.6
At the end of innovation is coexistence, ‘JUNGLIM Architecture & CM’ that captures today’s architectural aesthetics 정림 3인 대표이사의 공통 발언, “리스크와 인재 관리가 핵심”‘상생’이라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면서 기업 가치를 제고하는 국내 건축사사무소가 있다. 이 사무소는 창업주의 철학을 공유해 건축사와 건축인들의 또 다른 성과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국내 시장에서 보기 드문 비교적 빠른 시기에 선보인 디테일집 등을 통해 대중에게 한국 건축 기술의 높은 수준을 소개하기도 했다. 1967년 정림건축연구소를 통해 이름을 알린 (주)정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는 국내 건축사사무소 최초로 컴퓨터 지원 설계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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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A 플로리다 디자인 어워드 심사 서울서 진행“상호 연결된 건축, 각각의 장점 융합하는 계기되길” 2024.6
The 2024 AIA Florida Design Awards Jury will convene in Seoul…“Hope that it will be an opportunity to create interconnected architecture and combine its own strengths” 건축의 공공성·자연과의 조화 중시하는 한국 건축 지리적 특성과 범지구적 기후위기 고려한 아이디어·문제의식 공유 AIA 플로리다 디자인 어워드, 미준공·준공 후 25년 지난 작품도 출품 가능 “한국 건축사 작품도 오랫동안 인정받는 계기 마련됐으면” AIA 플로리다 디자인 어워드 심사가 지난 5월 2일과 3일, 양일에 걸쳐 서울에서 진행됐다. 한국에서 처음 열린 이번 심사에는 이건섭 건축사(주.삼우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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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화각, 우리나라 근대주의 건축의 시작점에 있는 중요한 건축물” 2024.6
“Bohwagak, an important structure as the cornerstone of modern architecture in Korea” 간송미술문화재단, 보수공사 마치고 ‘보화각’ 재개관, 북단장·보화각 설계도면 최초 공개 보성중고교 신·증축, 농장 설계도면 등 간송 전형필-박길룡 선생 협업 도면 다수 발견 ‘전환기적 성격’ 드러나는 박길룡 선생의 건축 스타일 근대 건축 설계도면 발견된 드문 사례, 근·현대 건축 역사 연구의 발판 마련 간송미술문화재단이 1년 7개월간의 보수공사를 마치고 재개관 전시를 진행했다. ‘보화각 1938: 간송미술관 재개관전’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보화각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보화각의 설립과 초기 간송 컬렉션을 선보였다. 특히 북단장 개설과 보화각의 여러 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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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비평] 순환과 공생의 가치가 성장하는 사회적 장소 2024.6
Architecture Criticism A social place cultivates the value of circulation and symbiosis 근대의 건축사(architect)들에게 공장설계는 기술적 혁신을 실험하고, 시대의 정신을 표현하는 기회였다. 공장은 필연적으로 내부의 제조공정, 즉 기능을 따르는 형태로 만들어져야 했고, 이는 곧 근대건축의 덕목과 일치했다. 높고 넓은 보편공간(universal space), 투명함, 가변성, 빠른 시공 및 교체 가능한 조립식 시스템 등 공장 건축의 미덕은 현대 건축 전반으로 빠르게 수용되었다. 기본적으로 공장은 보안과 안전, 관리의 영역이다 보니 건축적 의미는 파사드 디자인이나 혁신적 구조 시스템에 집중되곤 한다. 하지만 서서히 공장의 경험 자..
회원작품 / Projec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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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빈 아이엠팩토리 2024.6
SuperBin im_factory 아이엠팩토리, 공장 같지 않지 않은 공장, 화성시 우정읍 화산리에 자리 잡은 친환경 재활용 공장의 이름이다. 건축 용도상 자원순환시설, 폐기물 재활용시설인 아이엠팩토리는 폐기물 공장이지만 공장처럼 보이지 않고 오히려 미술관에 가까워 보이는 건축물로 기존의 패러다임을 바꾸고자 했다. 버려지는 쓰레기를 다시 소재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선별 수집 시스템과 물류 인프라를 재설계하여, 모인 폐플라스틱이 고품질 플레이크(FLAKE)로 제조돼 이윤이 되는 새로운 방식의 순환경제를 구축하는 새로운 유형의 건축물이다. 디지털 기술이 접목된, 차별화된 친환경 재활용 공장 쓰레기가 돈이 되고 재활용을 놀이라는 일상의 문화로 만들려는 수퍼빈은 쓰레기와 문화라는 소재를 두고 인공지능과 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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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C 패시브하우스 동락(同樂) 2024.6
ALC Passibe House Dong-nak 2.1리터 패시브하우스의 의미 가장 추운 날 새벽에 보일러를 30분정도 가동한 후 그 날은 더 이상 보일러가 가동될 일이 없는 주택. 즉 에너지 소요량을 적게 하려는 주택을 뜻한다. 이런 성능을 구현하기 위해 기밀/열교차단은 기본이고 외부전동블라인드, 전열교환기를 설치했다. 그 결과 외부 기온 변화에 쉽게 대응하고 실내공기질이 건전하다. 준공 후 인터뷰한 건축주는 “평소 쾌적한 것은 말할 것 없고, 특히 봄과 가을에는 이보다 더 좋은 주택이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살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런 실내의 쾌적함은 오로지 경험을 통해 이해할 수 있다. 준공 후 실증(열교·기밀·실내공기질 등)을 통한 금산패시브하우스 성능 확인 준공 1년 이후 연중 가장 추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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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운 집 2024.6
A friendly house 건축주는 결혼을 앞두고 있는 예비 신혼부부였다. ‘정다운집’은 남편이 아내에게 선물한 로맨틱한 건물명이다. 부부는 아파트 대신 집을 짓는 것을 선택해 조금은 다른 라이프 스타일을 만들고 싶어했고, 이에 맞춰 설계를 진행했다. 계획부터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까지 대지가 가지고 있는 형태로 인해 어려움을 겪은 프로젝트였다. 좁고, 꺾이고, 여유 공간이 없는 대지. 하지만 건축주의 니즈와 시공사의 원활한 진행으로 깔끔하면서 간결한 외관을 가진 건축물을 만들게 되었다. 건축주들은 작지만 외부에서 바비큐가 가능한 3층의 작은 중정과 주차 걱정 없는 1층 주차장을 원했다. 이렇게 건축주들의 요구사항을 듣고, 그 대지에 맞게 잘 풀어내면 더 나은 결과가 나오는 듯하다. 예전의 건물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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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락동 여러 집 2024.6
Collective House 느슨한 연결 전라북도 남원시 도심 외곽에 놓인 대지는 북쪽으로 도로와 아파트 단지를 면하고 남쪽으로 지리산과 논밭을 향해 열려있다. 매입한 대지에 여러 해 동안 농사를 짓고 가금류를 키워 온 건축주는 저층 상업시설과 상부 공동 주거로 이루어진 건물을 계획했는데, 이는 건축주가 운영하는 의료시설 직원에게 복지 주택을 제공하기 위함이었다. 1층에 들어오는 상업시설이 북쪽 도로로부터 적정 거리에 놓이는 동시에 여러 주호가 동등한 경관과 향을 누릴 수 있도록 건물은 남쪽을 주향으로 삼은 후 대지 경계선에 맞게 조율됐다. 규모에 비해 높이가 낮고 길이가 긴 건물은 몇 번의 분절을 통해 전체와 부분이 입체적이고 느슨한 관계를 맺는 점에서 도심지의 소규모 복합용도 건물의 수직적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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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루브시 2024.6
cafe Louveci 카페 루브시는 광주 본촌동에 자리한다. 이 지역은 대도시이지만 드물게도 넓은 논밭과 우뚝 솟은 산이 한눈에 들어오는 풍경을 자랑한다. 건축주는 이곳에서 사람들이 여유롭게 쉴 수 있는 공간과 최고의 커피를 제공하고자 했다. 두 동으로 이뤄진 카페 루브시는 로스터즈에서 원두를 로스팅한 후 카페에서 이를 사용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최상의 커피를 제공한다. 카페 루브시 카페 루브시의 디자인은 알프레드 시슬레의 작품 ‘루브시엔느의 눈’에서 영감을 받았다. 이는 초기 인상주의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겨울 햇빛 아래 루브시엔느 마을의 모습을 통해 차분하고 신비로운 느낌을 전달한다. 이러한 중의적인 감성을 디자인에 반영하기 위해 차가운 금속의 느낌을 흰색으로 따뜻하게 표현하고, 골의 라인을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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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 Tower 2024.6
HS Tower 프로젝트의 대지는 테헤란로 이면의 업무시설과 근린생활시설들이 밀집한 곳에서 주택군으로 넘어가는 경계선상에 위치하고 있다. 대로변의 대형 업무시설들과 배후의 주택군을 동시에 서포트하는 작은 근생 건물들의 끝자락에 위치한 이곳은 테헤란로의 활기와 주택가의 고요함이 공존하는 곳으로, 건축주는 이 대지에 임대형 사무소 건물을 짓고자 했다. 임대형 사무소 건물에 부합하도록 1층은 최대한의 주차 대수를 가질 수 있는 필로티 주차장으로만 구성했고, 2~4층은 대지 형상 내에서 가능한 넓은 바닥면적을 가지도록 계획했다. 정북일조 높이제한에 의해 매스가 후퇴하는 5층은 바닥면적을 조금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외부 계단 방식의 계단실을 적용해, 각 층에서 공제받은 외부 계단 면적을 5층 면적 증대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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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고빌딩 2024.6
EGO Building 망원동 망원시장 근처에는 망리단길이라 불리는 길이 있다. 길목의 중간쯤에 다다르면 사거리가 나오는데, 주거·상업 등 다양한 성격을 가진 길들이 모이는 곳이라 주민들부터 시작해 망리단길을 찾는 외부인 등 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우리의 땅은 이곳에 있다. 진입부는 보행자와 차량의 동선을 구분하기 위해 바닥의 재료를 구분했으며, 진입로 위로 길게 뻗어있는 라인 등은 유리문을 지나 실내까지 이어져 내·외부의 공간을 시각적으로 연결한다. 또 동선과 실 내부의 공간 계획에 있어서, 주계단을 대지의 중앙에 계획함으로써 지하를 제외한 모든 층이 도로 쪽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평면과 입면은 직선과 곡선의 선들을 넣어 건물의 명함이 확연히 드러나도록 하고, 약 2.4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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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란츠 빌딩 2024.6
KRANZ Building 대지는 교대역 근처의 이면도로에 있다. 상업지역과 주거지역의 경계에 위치해 상부로 올라갈수록 넓게 트인 조망이 가능하며, 가로의 모퉁이에 위치해 외부에서 인지도가 높은 입지이다. 임대용 업무시설의 최대 목표는 효율성과 내구성일 것이다. 이러한 목표를 유지하며 건물의 입지적 장점을 살리는 아이덴티티를 만들어 내기 위한 고민 끝에 나온 아이디어가 건물의 코너 부분에 변화를 주는 것이었다. 설계 의도와 시공성을 고려해 여러 번의 디자인 수정을 거쳤고, 최종적으로 층마다 다른 각도로 모서리가 형성되도록 하여 변화를 만드는 안으로 결정했다. 주변 환경과 이질적이지 않으면서도 오가는 사람들에게 시각적으로 각인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사무실 거주자 시각에서도, 모서리 부분에서 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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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학교 사범대학 부속유치원 2024.5
Expansion of Kindergarten Affiliated with Hongik University 홍익대학교사범대학 부속유치원은 경성 중·고등학교, 그리고 홍익디자인 고등학교와 캠퍼스를 공유하고 있다. 기존 건축물과 조화롭고 협소한 대지를 고려해 효율적인 직사각형의 매스를 계획했다. 신축 건축물을 통해 캠퍼스에 활기를 더해주고 유치원 학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공간구현을 위해 동그라미 형태를 평면, 외관, 조명, 사이니지 등 전체 설계에 다양하게 적용하여 계획했다. 동그라미 유치원, 배움이 놀이되고, 놀이가 배움이 된다 유치원 교육 연령층인 3~5세 어린이는 형태, 색상 및 공간의 속성에 대한 감수성이 높은 만큼, 설계도 이러한 요소들로 상상력과 창조력을 성장시킬 수 있는 물리적 환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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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동살롱 2024.5
Gyodong Salon 도시적 맥락 대상지는 강원도청과 춘천시청 등이 위치한 구도심에 인접한 지역으로 행정구역으로는 옥천동과 교동에 속하고 지리적으로는 봉의산 자락의 경사면에 위치하여 ‘봉의산 비탈마을’이라 불리우기도 한다. 골목길 주변으로 작은 규모의 주택들이 들어서 있는 전형적인 자연 발생적 마을이다. 현재까지도 소규모 건축물과 골목길의 휴먼스케일이 유지되고 있으나, 2010년 대상지 일대가 재해위험지구로 지정되고 일부 노후불량주택을 철거하며 커다란 공터가 생겼고 이곳이 우리의 사이트가 되었다. 골목길을 품은 마을의 중심 장소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일환으로서 설계공모로 시작된 프로젝트로, 요구사항과 5개의 서로 다른 프로그램을 담아냈다. 건축물이 무엇을 재생할 수 있는지 고민하는 동시에 도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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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마이 북 2024.5
Oh! My Book 시골 책방_Oh! My Book 남측으로는 청도 남산이 펼쳐지고 북으로는 화양읍이 눈에 들어오는 대지에 ‘시골 책방’ 콘셉트의 서점과 카페, 주인장의 주거공간 프로젝트이다. 건축주는 ‘책방’을 모티브로 화양읍 일대의 젊은 부부, 청년들의 문화 공간이자 소통의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 이 공간은 실제 여러 엄마들의 교류 장소가 되었고, 마당은 아이들의 놀이터, 저녁엔 아빠들의 사랑방이 되었다. 청도읍성과 가까이 있어 지역 외 사람들의 방문도 잦다. 배치 ‘책과 카페’라는 특성을 고려해 주 도로에서 마당을 숨기고, 건물 내부는 마당으로 열었다. 남산 방향으로 열린 마당은 파고라와 목재데크를 계획하여, 서점과 카페의 특성상 실내 분위기와 맞지 않는 소음이 발생할 수 있는 행위들은 옥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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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행복센터 2024.5
I happy center 마을의 일상적인 풍경 이곳은 단독주택이 골목길을 따라 형성되어 있는 마을이다. 마을의 중심에 위치한 어린이공원은 주민들의 소통과 놀이공간으로 오랫동안 자리했다. 어린이공원의 의미는 작지 않다. 어린이만을 위한 공간을 넘어서 어린이와 어르신들이 마주하는 만남의 공간이며, 지역 주민들의 운동공간이자 서로의 소식을 전하는 소통의 공간이다. 어린이 공원과 바로 인접한 대지는 어린이들을 위한 공간을 넘어서는, 의미를 갖는 공간이어야 한다. 주민들의 일상을 담는 공간이기도 하면서, 아이들이 즐겁게 일상을 이어나가는 공공의 장소가 필요하다. 1. 도시의 맥락과 흐름에 대응 건물의 형태는 도시의 질서를 수용하면서 변화가 일어난다. 대지의 형상을 닮은 단일 형태에서 층층이 생기는 건축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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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흥리 근린생활시설 ‘젠가’ 2024.5
Commercial building ‘Jenga’ 해당 대지는 대로변에 위치해 접근이 용이한 부지였다. 주변에는 1~2층 정도의 낮은 건물들이 분포해 있고, 뒤에는 용문산이 위치해 높은 층일수록 조망 확보에 유리한 조건이었다. 대로변에 차와 보행자의 접근이 용이하도록 건물을 전면부에 두었고, 차량의 진입도로는 대지와 제일 가깝게 하면서 주차장은 건물 뒤편에 배치했다. ‘젠가’는 근린생활시설의 용도로 사용하여 업무시설과 상가의 동선을 분리하는 계획이 필요했다. 따라서 2층으로 바로 진입 가능한 동선을 테라스 쪽으로 배치하게 되었다. 대지 여건상 조망이 좋은 방향은 용문산 뷰가 펼쳐지는 북동향이었다. 테라스를 각 층별로 길게 배치해 조망 시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디자인 전략을 세웠다. 디자인의 주안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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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월역 근린생활시설 2024.5
Banwol Retail Building 역세권에 위치한 코너 대지에 짓는 상업건축 일반적으로 역세권에 위치한 코너 대지는 상업적인 가치가 높다. 때문에 토지의 지가가 주변보다 높고 상점의 임대료도 높게 받을 가능성이 크다. 우리가 건축설계를 의뢰받은 반월역 근린생활시설의 대지는 경기도 안산시에 위치한 4호선 반월역과 매우 가깝다. 반월역에서 약 50미터 내외에 위치한 역세권의 상권을 가지고 있었고, 사거리변의 코너에 위치한다. 클라이언트 측에서 요구한 프로그램은 근린생활시설이었고, 1층의 상점 면적을 최대한 넓게 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건축법규와 사업성, 주차계획 등의 검토를 통해 사이트에 총 3개 층의 건물을 지을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작은 대지에 1층 공간을 최대화하고 법정주차 대수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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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름 2024.5
The Oreum 많은 사람들이 삭막한 도시와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쉬고자 할 때 자연을 찾는다. 해당 필지가 위치한 서오릉 주변은 숨 막히는 도심에서 벗어나 평지를 걷고 야트막한 언덕을 오르며 여유롭게 숨 쉬고 싶은 사람들이 찾는 관광 명소이기도 하다. 자연은 계절과 환경에 따라 유동적으로 끊임없이 변화하며 새로운 경험과 다채로운 감성을 전달한다. 우리는 그러한 자연의 모습에서 경외감과 편안함을 느끼곤 한다. 클라이언트는 카페 안에서도 가볍게 오르는 행위를 통해 사람들이 자연을 느끼길 원했다. 디오름(The Oreum)을 설계하면서 이러한 클라이언트의 바람을 담아 브랜드의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그저 식상한 카페공간에서 공간의 소비가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연에서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경험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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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첫 작품_약수교회 2024.5
Yaksu Church 신혼 초 살던 동네의 교회에 나가기 시작했다. 교회는 2002년 본관 개축을 계획하며 다방면으로 건축사사무소와 시공사를 알아보던 중인 것 같았다. 때마침 근처 대지의 별동 교육관 건축 계획안을 건축주에게 보여드린 게 계기가 되어 본관 계획을 요청받게 되었다. ‘교회란 무엇인가’라는 생각은 나에게 항상 어려운 숙제였던 게마인샤프트(Gemeinschaft), 게젤샤프트(Gesellschaft)에 대해 다시금 고민하게 만들었다. 늘 그랬지만, 본능적으로 계획안을 스케치하고 또 하루 이틀 생각하고 또 스케치하며 반복되는 시간이 흘렀다. 앙상한 갈비뼈처럼 골조를 드러내는 형태에 집착하며 몇 가지 안을 만들어 제안했다. 그날 건축주가 망설임 없이 계획안을 선택하면서, 나머지 설계가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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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2024.5
LOTTEMALL WESTLAKE HANOI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시의 서호 부근에 위치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롯데가 하노이시에 두 번째로 지은 대형 복합 쇼핑몰로서, 하노이 관문인 노이바이 국제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가는 길에 홍강을 건너면 바로 만나볼 수 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하노이의 상업 및 쇼핑 중심지 중 하나로 손꼽히며, 작년 여름에 오픈한 이래 계속해서 현지 시민들과 외국 관광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다양한 브랜드의 매장, 식당, 엔터테인먼트 시설 등을 제공해 쇼핑과 오락을 결합한 편리한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 머무르면서 쇼핑과 문화체험이 가능한 체류형 쇼핑몰로서 더운 기후와 대기오염으로 인해 실내 활동의 중요도가 높은 하노이 특성상 매우 좋은 반응을 얻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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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커뮤니케이션 사옥 2024.4
CHAI COMMUNICATION OFFICE BUILDING 창의적 공간과 변화를 수용하는 건축 본 프로젝트는 강남구 학동로의 이면도로에 위치한 부지에 건립되는 광고 회사 사옥으로, 경제적인 용적률을 찾는 주변 임대형 건물들과는 다른 창의적인 공간으로서 차별화를 두기 위한 건축을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였다. 제한적인 대지의 규모 안에서 도시와 자연을 담는 방법을 많이 고민했다. 개개인의 창의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축주의 요구사항을 고려해 오픈형 사무공간에서 어렵지 않게 다양한 외부공간을 접하게 해주는 것이 빽빽한 도시 안에서 직원들의 창의성을 높여주는데 주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배치된 다양한 외부 공간은 건축물의 부재 사이로 도시와 자연이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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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강리 주택 2024.4
Bungang-li House 목조주택의 상품화 교외의 전원주택은 많은 이들이 꿈꾸는 주거 방식이지만, 막상 지어보면 현실적인 어려움이 다수 존재한다. 그중에서도 건물과 관련된 부분으로 보자면, 높은 공사비와 유지관리의 어려움을 들 수 있다. 현장 제작 방식의 비중이 전통적으로 높은 국내 건설업에서는 비용 관리의 개선과 공사비의 효율적인 산정이 여전히 어려운 편이다. 본 프로젝트에서는 북미식 경골 목구조를 토대로 하여, 효율적인 공사비 산정을 위해 극대화된 박스 형태와 외쪽 경사지붕을 도입함으로써 형태와 구법, 비용 산정에 있어 ‘의도적인 심플함’을 계획했다. 결과적으로 유지관리에도 용이하면서, 동일 규모와 스펙의 콘크리트 건축물에 비해 70~80%의 비용으로 건물을 완공할 수 있었다. 대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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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미 빌딩 2024.4
Fillome bldg. 필로미 빌딩은 노모가 서울 상경 후 처음으로 자리 잡고 산 지 50년이 지나 두 딸에게 땅을 물려주며 시작된 프로젝트이다. 어머니가 처음 자리 잡았을 때는 공장 뒤 인적이 드문 어두운 기억의 공간이었다고 한다. 지금은 성수동에서 가장 사람들이 많이 오고 가는 너무나도 큰 변화의 장소이다. 땅은 약 142제곱미터(43평)의 세 면이 도로로 둘러싸인 협소한 삼각형 대지이다. 중공업 지역의 용적률 400% 확보, 임대형 상가와 세 가족의 주거가 복합된 프로그램, 자연 채광을 고려한 배치, 큰 도로변에서의 건물의 정면성, 성수스러움 등 좁은 대지에 담아내야 하는 조건의 복합도가 높은 프로젝트이다. 숙명의 필로티 좁은 대지의 1층은 계단실을 제외한 대부분이 법정 주차로 채워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