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클 | Article(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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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에 꼬리를 물고 2025.8
One after another 프로젝트가 새롭게 시작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누군가에게는 설계공모에 작품을 제출하거나, 입찰, 수의계약을 통해 시작되는 경우일 수 있겠지만, 아무래도 가장 좋은 것은 완성된 작품을 본 건축주로부터 새로운 프로젝트가 맡겨지는 것일 듯하다. 이미 만들어진 건축물에 대한 사업비와 준비된 예산을 비교해 볼 수도 있을 뿐더러, 건축사와 여러 관계자들의 경험과 역량이 어느 정도 검증되었다고 믿게 되는 부분도 있다. 간혹 완성된 건축물의 건축주에게 다양한 사항들을 문의하며, 이른바 건축사를 ‘뒷조사’하는 수준까지 이르는 경우도 있는데, 충실히 업무를 수행하고 좋은 결과가 만들어지다 보면 이러한 일들이 선순환되기도 한다. 자신의 작업 중 어떤 것을 가장 내세울 만한 작품으..
2025.08.31 -
아이 엠 키라_“사용자에게 감동을 주는 건축물을 짓는 게 꿈입니다” 백미영 건축사 2025.8
I AM KIRA 건축사사무소의 비전은? 독일에서 학업과 실무를 거쳐 한국에 돌아온 지 10여 년이 될 무렵, 사무소를 개소했습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내가 진정으로 원하던 일인가?’, ‘제대로 건축사로 살아가고 있는가?’라는 회의와 제자리걸음 같은 일상 속에서 변화를 갈망하며 내린 결정이었습니다. 기대와 걱정 속에서 사무소를 열고, ‘라움재(RAUM:在)’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라움(Raum)’은 독일어로 공간을 뜻하고, ‘있을 재(在)’ 자를 더해 ‘공간을 고민하는 사무소’라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독일에서 매일같이 듣고, 치열하게 고민했던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지금도, 내일도 계속하고 있기 때문입니다.라움재 건축사사무소는 설계공모를 위주로 도전하는 사무소인 만큼 다양한 프로젝트에서 좋은..
2025.08.31 -
아이 엠 키라_지속가능한 환경친화적 건축 추구…“주민의 삶 개선하는 재생 프로젝트에 감명” 조지혜 건축사 2025.8
I AM KIRA Q. 건축사사무소의 미션과 비전은? 삶을 가꾸듯 공간을 가꾸는 마음으로 설계합니다. 집 앞을 정성스럽게 꾸미고, 이웃과 함께 동네를 가꾸며, 나의 작은 공간에서 시작해 도시로 나아가는 일상과 지역의 연결을 지향합니다. 건축사로서 도시의 품격을 높이고,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기반을 설계하려 합니다. 늦은 출산을 경험하고 아이를 키우면서야 ‘더불어 산다는 것’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고 있습니다. 또한 그 가치가 건축설계 철학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고 있습니다. 개인의 삶을 가꾸고 이웃과 공존하며 자연과 함께 숨쉬는 공간을 통해 더 나은 일상을 제안하는 것이 조이앤포 건축사사무소의 비전입니다. Q. 독자들과 공유하고 싶은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가 있다면? 최근 고교학점제 관련 프로젝트의 실..
2025.08.31 -
암스테르담의 NEMO 과학박물관 2025.8
NEMO Science Museum in Amsterdam 도시 전체가 운하로 얽힌 암스테르담 도심을 걷던 중에 낯선 건축물을 보았다. NEMO 과학박물관. 이탈리아 렌조 피아노 (Renzo Piano)가 설계했다. 도시의 빌딩이 아니라 항구에 떠있는 배처럼 보인다. 외벽 재료 금속판 이음은 오래되어 발색된 듯한 녹빛이 도는 푸른색이다. 거대한 배의 지붕은, 일부에 얕은 개울물이 흐르는 계단형 광장이다. 지붕 동측은 길게 계단으로 지상과 이어진다. 지붕 위를 오르면 남쪽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암스테르담 구시가를 조망할 수 있다. 박물관은 오스터독 운하 호수 중앙으로 손가락처럼 내민 에이(IJ)터널 남측에 위치한다. 중앙부 지하는 차량 전용 터널이 강물 속을 관통하고, 건축물은 수중 파일에 의존해 떠 있..
2025.08.31 -
[인터뷰] “공공건축 복지적 관점으로 봐야…‘나은 도시, 좋은 건축’ 만들어 가야할 시기” 윤근주 건축사 2025.8
“Public architecture should be viewed from a welfare perspective...It’s time to create a ‘better city, good architecture’” 국내 최초 근현대 사진 및 영상 예술 특화 ‘서울시립 사진미술관’ 설계 공공건축, 자재·마감 품질 높여 시민에게 좋은 공간 경험 제공해야 “공공건축, 예산 수립·사용 유연성 필요” 국내 최초 근현대 사진 및 영상 예술에 특화된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이하 사진미술관)이 5월 개관했다. 2019년 설계공모를 통해 윤근주 건축사(일구구공도시건축 건축사사무소)와 믈라덴 야드리치(Mladen Jadric) 오스트리아 교수가 공동 제출한 안이 당선된 이후 6여년 만이다. 서울이라는 장소성,..
2025.08.31 -
[건축비평] 블루큐브 / 구축성을 기반으로 확장되는 기술 2025.8
Architecture Criticism _ BLUE CUBE Technology expanding based on constructability 평범한 평일 오후 개포동에 위치한 BLUE CUBE 앞 거리는 유독 더 활기찬 모습이었다. 거리에서 한 개 층 들어올려진 입방체 볼륨은 그 조형적인 단순함 덕에 이웃한 건물들과 비교되는 현대적인 경쾌함을 갖고 있었고, 세심하게 조정된 비례를 갖고 있는 ‘넓고 높은 창’을 통해 ‘이웃의 생활상(近隣生活)’을 도시로 투영하고 있었다. 건물의 무게감을 의도적으로 지우려는 듯, 반복되는 창호가 만들어내는 격자형 입면을 따라 계획된 가볍고 세장한 현대판 코니스(Cornice)들이 만들어나가는 기하학적 질서와 양감을 쫓아가다 보면, 지속적으로 변화하게 될 임대공간 ..
2025.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