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작품 | Projects/Neighborhood Facility(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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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ak빌딩 2025.3
oak Building 도시에 거주한다는 것 도시는 도로가 연결하는 공간의 연속이고, 우리는 대체로 도로 쪽에서 바라본 건물의 모습을 정면이라고 부른다. 사진이나 영상에서도 건축물을 표현할 때는 도로 쪽에서 보이는 모습을 기준으로 한다. 그래서 커다란 창과 좋은 외장재는 모두 정면의 몫이고, 도로에 대응하지 않는 정면을 낯설어한다. 만약 건축물이 외부에서만 인식하는 대상이라면 이는 어느 정도 수궁할 수 있다. 하지만 내부에서 공간을 활용하는 측면에서 본다면 생각이 조금 달라진다. 도로에서 들려오는 소음은 거주환경을 방해하고, 과도한 직사광선은 불편함을 주기도 한다. 더구나 일몰 후에 조명이라도 켜는 순간부터는 밖에서 내 모습이 보이지 않도록 프라이버시를 신경써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창(window..
2025.03.31 -
디어원 2025.2
DEAR’ONE 미즈메디 디어원은 전문 산후조리원으로 미즈메디병원이 늘어나는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고자 메디특구 지정을 위한 협의를 논의하면서 시작된 프로젝트이다. 2020년 건축설계를 시작으로 시공자 선정, 공사, 그리고 사용 승인까지 만 4년의 시간이 걸렸다. 실시설계 중에 코로나 펜데믹이 시작되어 외국인 환자의 발길이 끊겼고, 시공 중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레미콘 파동이 일어나고 원자재값과 인건비가 급상승했으며, 건설계에 터진 PF사태 등을 겪어야 했고, 출생률 급감이라는 국가적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완공되었다. 사업 초기에는 외국인 환자 유치라는 사업적인 마인드로 접근했겠지만, 이러한 어려움이 지속되는 와중에도 병원 측은 분만과 난임 전문 병원으로서의 사명감을 갖고 본 사업을 완수했..
2025.02.28 -
당신의 강릉 2025.1
gangneung_4u 사이트 대지는 강릉시의 관문인 강릉대로변 구 도심지에 위치하고 있다. 임영고개 방향으로 낮게 분포되어 있는 기존의 건축물들과 KTX 선로가 뚫리기 이전 무궁화호 기차가 다녔던 월화거리를 근처에 두고 있으며, 강릉역과 강릉고속버스터미널 사이에 위치해 보행 접근성이 우수한 편이다. 또한 대로변에 맞닿았음에도 불구하고 주변 건물의 스케일은 낮은 층수로 이루어져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며, 대로 후면부에는 오래된 주택가들이 밀집해 있다. 길이 좁고 복잡한 관계로 자연스럽게 보행자 위주의 도로 환경이 구축되어 있었다. 대지 뒤쪽의 건물들은 대지에서 멀어질수록 지반고가 높아지는 관계로, 낮은 건물에서도 새로 만들어질 건축물의 후면이 잘 보이는 모습을 확인했다. 매스 우리는 이 땅에 놓이게 ..
2025.01.31 -
성남 해달집 2024.10
HAEDAL House 대지는 건축주의 할아버지가 단독주택을 지어 3대가 함께 살았던 추억의 자리로, 건축주는 신축 후 가족이 거주하는 동시에 임대수익을 얻고자 했다. 해달집은 지하 1층, 지상 5층 건축물로, 지하 1층은 근린생활시설, 지상 1층은 주차장, 지상 2~5층까지 6세대의 다세대주택으로 계획했다. 복잡하고 과밀한 구도심 주택가에 신축하는 만큼, 새 집이 동네에서 이질적이지 않으면서도 주변을 정리해 줄 수 있기를 바랐다. 이는 외장재의 종류와 색 및 매싱과 파사드 디자인으로 해결했다. 주택가의 오랜 풍경은 빨간 벽돌과 회색 스타코로 이어주었고, 최대한 심플한 볼륨을 구성해 정돈하고 아치 등 포인트로 매시브한 볼륨감을 덜어주었다. 남쪽에 11미터 도로가 있어 채광이 좋은 반면, 정북일조사선에..
2024.10.31 -
그레이 청담 2024.9
Gray Chungdam 사이트(Site) 학동사거리 인근, 도산대로의 남측 블록에 위치한 ‘그레이 청담’은 업무와 상업블록에서 주거블록으로 변화하는 지점에 위치한다. 최근 대로변 업무시설의 변화와 함께 오랜 상업과 주거시설은 새로운 변화를 시작하고 있다. 대로변의 거대한 업무시설의 건축물과 함께 변화하는 ‘그레이 청담’은 건축의 형식과 재료의 물성을 통해 건축적 분위기를 만들어낸다.입면 디자인(Facade Design) 구조열을 바탕으로 한 입면의 그리드는 격자의 선과 곡선의 면을 통해 구성되고, 빛과 그림자를 통한 표면의 질감을 드러내며 건축의 외적인 분위기를 만든다. 내부 공간은 서번트(sevant) 공간을 중심으로 전·후면으로 나뉘며, 창으로 드리우는 빛의 거실영역과 어두운 공용 공간영역으..
2024.09.30 -
삼성동 AUTOCRYPT 보안연구센터 2024.9
AUTOCRYPT Security Research Center 대지는 삼성동 주거지역 내에 위치한다. 주변을 둘러보면 붉은 벽돌의 연와조 건물들이 모여 있다. 주거 건물들이 모인 골목길 모퉁이에 새롭게 놓일 한 회사의 연구센터가 잘 어우러지기를 바라는 생각에서 설계를 시작했다. 먼저 동네 분위기를 크게 해치지 않으면서 함께 어우러질 수 있도록 같은 재료인 벽돌을 사용하되, 차분한 모노톤으로 차별점을 두었다. 경사진 지형과 최대로 확보한 지하층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기단부가 형성되는데, 가장 먼저 마주하는 건물의 얼굴이 된다. 코너를 따라 흐르듯 배치하고, 메인 벽돌의 색상보다 한층 어두운 톤을 사용하여 분절된 매스들의 중심을 잡아준다. 같은 색상의 디자인 블록으로 중첩된 켜는 방향성을 만들어내 입구성..
2024.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