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클 | Article/칼럼 | Column(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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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비평] 크래커_크래커를 맛보는 세 가지 방법 2026.9
Architecture Criticism _ Cracker Three Ways to Experience the ‘Cracker’ 서울을 방문한 외국 건축사들에게 도시를 안내하다 보면 익숙한 풍경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게 될 때가 있다. 특히 성수나 홍대 앞 같은 번화가를 함께 거닐다 보면, 격자형의 정돈된 도시에 익숙한 이들은 혼성적인 건물들의 형태와 크기, 매끄러우면서도 들쑥날쑥한 가로 경관을 보며 생경함과 호기심을 드러내곤 한다. 번화가의 오래된 소규모 상업 건물 입면은 언젠가부터 조적이나 타일 대신 갈바륨 강판과 미장재로 빠르게 대체되고 있다. 몇 번의 접기와 용접, 미장으로 건물의 얼굴을 변신시키는 이 빠르고 가벼운 시공법은 SNS를 스크롤하며 새로운 장소를 소비하는 대중의 속도를 따라잡는 한편,..
11:40:46 -
오래된 지면, 여전히 쓰이는 건축 1986년 9월호 『건축사』에 실린 이대유치원을 다시 보다 2026.9
Old Site, Architecture Still in Use Revisiting Ewha Womans Univ. Kindergarten Featured in Vol. September 1986 『Architect』 한때 『월간 건축사』의 지면을 채웠던 건축을 다시 만납니다. 시간이 흐르면 건축은 달라집니다. 건물의 표정이 달라지고, 주변의 도시가 변하고, 그 공간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쌓입니다. 그리고 같은 건축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 역시 달라집니다. ‘그해, 그달의 건축’은 과거의 지면을 오늘의 현장으로 불러오는 아카이브입니다. 오래전 소개됐던 건축 작품을 다시 찾아가고, 당시의 기사와 비평을 다시 읽으며, 그때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건축의 의미를 오늘의 시선으로 살펴봅니다. 과거의 기록과..
10:50:17 -
주역(周易)으로 보는 한옥의 인문학 퇴계, 정우당(淨友塘)에서 우주를 품다 2026.9
The Humanities of Hanok Viewed From the I Ching (Book of Changes) Toegye Embraces the Universe at Jeongudang Pond 연재순서1. 서론 –역사적 고찰 2. 퇴계, 9자 연못에서 우주를 품다 3. 8각 기둥의 교훈을 실천한 남원 몽심재 4. 경복궁 아미산 굴뚝은 왕비의 수신서(修身書) 5. 두 개의 섬이 있는 보길도 세연지 6. 도산서원 기숙사의 방문짝 수는 왜 다를까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서원 9곳 중 주향자 본인이 관여한 곳은 세 곳이다. 돈암서원은 주향자인 김장생이 양성당을, 부친인 김계휘가 경회당을 지어 후학을 양성하던 곳인데 그의 사후 3년 뒤 두 건물을 중심으로 서원을 조성하였다. 병산서원은 ..
10:40:12 -
[책 속의 건축] 건축에 대한 모든 것을 담아내려는 거대한 괄호 와이드AR 2026.9
WIDE Architecture Report (AR) A Giant Bracket Intending to Contain Everything About Architecture 1996년에서 2006년까지 발행되었던 ‘건축인 POAR’ 이라는 책이 있었다. 공간지의 편집장이었던 전진삼이 창간하고 주간을 맡았다. 월간으로 126호가 발행된 후 휴간되었는데, 올해 기준으로 30년 전에 시작해 10년간 지속된 것이다. 휴간 이후 약 1년을 준비하여 새로운 이름으로 창간한 것이 와이드AR이다. 때문에 창간호가 2008년인 점과, 발행 호수가 100호를 넘긴 점만 볼 것이 아니라, 그의 전신인 건축인 POAR를 함께 생각한다면, 전진삼을 중심으로 이어져 온 건축저널리즘의 계보는 올해로 30년에 이른다. 창간호의 시..
10:30:48 -
2026년도 제2차 ARCASIA 신진건축사위원회 쿠알라룸푸르 포럼 출장 보고 2026.9
ARCASIA Awards for Architecture 2026; Committee on Young Architects Report on the Trip to the Kuala Lumpur Forum 2026년 7월 29일부터 8월 1일까지 3박 4일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시아건축사협의회 신진건축사위원회(ACYA, ARCASIA Committee on Young Architects) KL Dialogue 2’ 에 대한민국 대표로 참석했다. 이번 출장은 아시아 각국의 신진건축사 지원정책과 활동을 공유하고, 젊은 건축사들과의 교류를 통해 아시아 건축계의 변화와 흐름을 살펴보기 위한 자리였다.이번 ACYA 일정은 말레이시아의 대표적인 건축·인테리어·건설 전시회인 ARCHIDEX(Interna..
10:25:03 -
[건축비평] 하남 에이덴 신사옥 및 주차타워 은밀한 격자와 적층된 대지 2026.8
Architecture Criticism _ Hanam EIDEN Headquarters & Parking Tower The Enigmatic grid and the layered Plane 하남의 신생 블록을 따라 들어선 지식산업센터들은 마치 한 시기에 일제히 세워진 영화 세트장 같다. 비슷한 나이의 건물들은 동일한 경제성의 논리에서 태어났지만, 저마다 외장 패턴을 달리하며 어떻게든 자신만의 표정을 만들어낸다. 아직 빈 필지가 남아 있는 가로에는 사람과 시간의 흔적이 축적된 도시의 익숙함보다 개발 직후의 날것 같은 긴장감이 먼저 감돈다.가로의 양편으로 늘어선 건물들은 각기 다른 얼굴을 하고 있지만 하나의 공통점을 갖는다. 거대한 유리 외피다. 그러나 이 투명성은 도시를 개방하기보다 오히려 보행자의 시선..
2026.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