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작품 | Projects/Religious(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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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항리 수도원 2025.6
Gwanhang-ri Monastery 수도원은 화성시 관항리에 위치하며 (재)미리내천주성삼성직수도회가 운영하는 종교시설로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이다. 관항리 초입에 위치한 대지는 주변이 논밭으로 지평선이 멀리 보이는 낮은 구릉에 동서가 넓은 다각형의 형태로 북쪽에 관항리 마을과 면하고 있다.마을 길에서 콘크리트로 포장된 급경사 길을 올라가면 오른쪽(북쪽)으로 넓은 옥외 주차장이 있고, 위로(서쪽) 더 올라가면 수도원이 있어서 마을과 접근로에서 시각적 간섭을 받지 않고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대지에 있던 찜질방 구조물을 철거하고 수도원을 계획하면서 기존 건축물의 지하에 있던 기계실과 일부 시설은 재활용하여 수도원의 기계실과 다목적실로 사용을 고려하면서 배치계획을 진행했다.수도원은..
2025.06.30 -
비례교회 2025.4
Birye Church 대상지를 방문할 때마다 내비게이션은 우연하게도 금산군 비례리에 위치한 대지에서 거리가 다른 세 도로를 순차적으로 달리며 다른 관점에서 공간을 경험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대지를 평화롭게 감싸며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산세와 그 사이 움푹하게 들어간 골짜기에 자리한 기존 교회와 주변 논밭, 마을에 가까이 다가서면 생동감과 일상의 풍요로움이 드러났다. 비례교회는 1954년 창립된 역사 깊은 개신교 장로교회로, 수십 년 동안 제자리를 지킨 소나무와 측백나무들이 둘러싼 양지 좋은 곳에 자리 잡은 아담한 교회이다. 비례교회는 예배를 위한 신앙적 공간이면서도, 비례리 마을회관과 마당을 공유하며 동네 주민들이 편하게 모여 이야기를 나누거나 쉬어가는 마을 공동체를 포용하는 공간이다. 기존 예배..
2025.04.30 -
숲예배당 2025.3
The chapel of forest 소개를 받고 향한 종교시설 부지에서 우거진 숲을 마주했다. 잘 가꾸어져 있진 않지만 숲이 부지를 포근하게 감싸고 있었다. 단풍나무가 향한 쪽으로 예배당을 구성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프로젝트의 기획을 시작하게 되었다. 다수의 회사가 설계를 제안했지만, 기존 종교시설의 성격보다는 미술관이나 문화시설처럼 의도한 우리 기획안에 청년부가 크게 공감하고 힘을 실어 주었다. 처음 마주한 영감이 컸기에 복수의 다른 대안 없이 바로 설계에 착수했다. 지상 1층은 소예배당과 식당을 병합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계획했고, 안쪽에 목양실과 사무실, 그리고 그룹실을 배치했다. 지상 2층은 내부 중정을 중심으로 숲예배당과 사택으로 구분했고, 방문자가 가려진 홀을 지나 예배당 문을 열면 강단 ..
2025.03.31 -
최양업신부 탄생기념경당 2024.12
Thomas Choi Birth Memorial Chapel 작고 소박한 안식처, 최양업신부 탄생기념경당 충남 청양의 다락골, 최양업신부의 탄생지에 지은 작고 소박한 경당(經堂, chapel)이다. 경당은 그가 마지막을 지내면서 은신한 죽림굴(竹林窟)의 모습을 닮았다. 최양업 토마스신부(崔良業, 1821~1861)는 조선 최초의 신학생이자 한국천주교회의 두 번째 사제다. 한국천주교회는 순교로 신앙을 증언한 한국의 첫 사제 김대건 신부를 ‘피의 순교자’, 당대의 유일한 한국인 사제로서 신자들을 위해 조선 팔도를 누빈 최양업 신부를 ‘땀의 순교자’라 부른다. 그는 2016년 교황청으로부터 공식 인준을 받아 ‘가경자(可敬者, Venerable)’로 선포되었다. 한국에서 순교자가 아닌, 증거자의 시복을 ..
2024.12.31 -
김포 성인교회 2024.10
Gimpo Sungin church 김포시 감정동에 자리한 성인교회는 야트막한 산과 언덕 중턱에 위치해 평야지대의 김포지역을 내려다보고 있으며, 김포시에서 검단로를 따라 인천시 검단으로 넘어가는 경계에 위치한다. 이 자리에 건축된 교회당은 주차장과 예배당이 위치한 1층 사이에 약 4미터의 높이 차이가 있었으며, 신도들의 고령화로 거동이 불편해짐에 따라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고 그에 따른 부속실을 계획해 달라는 것이 건축주의 요구사항이었다. 기존 건축물은 2000년에 신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주황색 드라이비트 벽체는 퇴색되고 지저분해져 오래된 느낌을 주었다. 비록 작은 규모의 증축이었지만, 건물의 전면을 리모델링하는 작업은 빌보드 간판과 같은 역할을 했기에 리모델링만으로도 신축 건물과 같은 인상을 주었다..
2024.10.31 -
늘푸른 교회 2024.7
EVERGREEN CHURCH 프롤로그 : 새로운 도심 속 교회 우리는 새로운 건물이 기존 풍경에 녹아들며 만들어 내는 또 다른 풍경이 있다고 믿기에, 디자인 과정에서 대지 주변의 맥락과 풍경을 읽어내고 이해하는 일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번 프로젝트의 대상지가 위치한 화성시 반월동은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새로운 도심의 모습을 꾸려나가고 있는 동네였다. 이 프로젝트의 주안점은 총 2가지였다. 첫 번째, “이미 존재하고 있는 풍경이 아닌, 새로이 만들어지고 있는 풍경 속에서 교회는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두 번째, “도심의 풍경 속에서 교회는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이곳에서 오랫동안 자리를 지키게 될 교회의 모습을 디자인하는 것은 매우 조심스러운 일이었다. 게다가 주변의 풍경이 한창 만들어지..
2024.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