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작품 | Projects/Religious(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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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푸른 교회 2024.7
EVERGREEN CHURCH 프롤로그 : 새로운 도심 속 교회 우리는 새로운 건물이 기존 풍경에 녹아들며 만들어 내는 또 다른 풍경이 있다고 믿기에, 디자인 과정에서 대지 주변의 맥락과 풍경을 읽어내고 이해하는 일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번 프로젝트의 대상지가 위치한 화성시 반월동은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새로운 도심의 모습을 꾸려나가고 있는 동네였다. 이 프로젝트의 주안점은 총 2가지였다. 첫 번째, “이미 존재하고 있는 풍경이 아닌, 새로이 만들어지고 있는 풍경 속에서 교회는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두 번째, “도심의 풍경 속에서 교회는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이곳에서 오랫동안 자리를 지키게 될 교회의 모습을 디자인하는 것은 매우 조심스러운 일이었다. 게다가 주변의 풍경이 한창 만들어지..
2024.07.31 -
회원 첫 작품_약수교회 2024.5
Yaksu Church 신혼 초 살던 동네의 교회에 나가기 시작했다. 교회는 2002년 본관 개축을 계획하며 다방면으로 건축사사무소와 시공사를 알아보던 중인 것 같았다. 때마침 근처 대지의 별동 교육관 건축 계획안을 건축주에게 보여드린 게 계기가 되어 본관 계획을 요청받게 되었다. ‘교회란 무엇인가’라는 생각은 나에게 항상 어려운 숙제였던 게마인샤프트(Gemeinschaft), 게젤샤프트(Gesellschaft)에 대해 다시금 고민하게 만들었다. 늘 그랬지만, 본능적으로 계획안을 스케치하고 또 하루 이틀 생각하고 또 스케치하며 반복되는 시간이 흘렀다. 앙상한 갈비뼈처럼 골조를 드러내는 형태에 집착하며 몇 가지 안을 만들어 제안했다. 그날 건축주가 망설임 없이 계획안을 선택하면서, 나머지 설계가 순..
2024.05.31 -
세종중문교회 2023.11
Sejong JungMun Church 프롤로그 모든 것이 새롭고 잘 정리된 도시 세종, 하지만 2018년 자살률 증가 1위 도시로 꼽히면서 화려한 도시에 감춰진 어두운 이면과 마주하게 된다. 이방인과 같은 도시에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단 한명의 친구같은 존재로, 누구나, 언제든지 있는 모습 그대로 찾아올 수 있는 교회로서의 사명감으로 세종중문교회 건축은 시작되었다. 믿는 자들만을 위한 교회가 아니라 누구나 편히 다가설 수 있는 교회, 내 이웃과 같은 교회를 만들기 위해 교회라는 경계(보이지 않는 담)를 허무는 것에 설계의 주안점을 두었다. 경계 없이 열린 공간 바실리카, 비잔틴, 로마네스크, 고딕양식 등 역사적으로 교회건축은 시대마다 다른 양식으로 건축돼 왔다. 교권이 가장 강력했던 중세시대 양식이 ..
2023.11.30 -
새문안교회 추모관 2022.6
Saemoonan Memorial 파주에 위치한 교회의 부속 추모관이며 화장한 유골함을 모시는 납골공간이다. 우선 주어진 대지 전면과 후면의 표고차가 무려 3개 층 높이라 건축이 대지에 순응하기로 했다. 우선 운구차가 도착하는 레벨은 지하 1층, 그 위가 1층으로, 사무실과 추모예배공간 그 위 레벨에서부터 납골공간으로 중정을 구심점으로 둘러싸고 있다. 납골공간 섹터에서 나오면 즉시 회랑을 통해 중정이 보이고, 자연광이 들어오는 밝은 공간으로 구성된다. 그리고 모든 동선이 다시 되돌아 나오지 않아도 되게끔 구성하였다. 납골공간 섹터에서도 섹터마다 천창을 두어 비상시 정전이 되더라도 당황하지 않도록 배려하였다. It is a church memorial hall in Paju and is a place fo..
2023.02.20 -
만리현교회 2022.4
Manrihyun Church 2018년 9월에 준공된 만리현교회는 이번이 네 번째 건축이라고 한다. 기존 교회는 전형적인 주택가 중심에 교회 전면에 차 두 대 교행이 겨우 가능한 도로에 면하고 있다. 주택가 내 교회 신축이 만만치 않음은 준공이 돼서야 깨닫게 되었다. 기존 교회를 리모델링하고 신규로 확보한 대지에 필요한 공간들을 덧붙여 겉보기에는 마치 신축한 건물처럼 보인다. 기존 부분을 리모델링하기로 결정한 것은, 공사비 절약과 더불어 공사기간 동안 예배를 계속 볼 수 있다는 점 때문이었다. 부가적인 이점은 기존교회의 신축 당시에 기여한 교회 내 많은 분들이 지니고 있는 추억과 기억이 유지될 뿐 아니라 낡은 공간을 새롭게 하는 것이어서 교인들의 거부감 없이 설계를 진행하였다. 건축적으로는 신축의 경우..
2023.02.18 -
천주교 인천교구 간석2동 성당 2021.2
Diocese of Incheon, Kansuk-2Dong Church 설계공모를 통하여 당선된 후 4년여의 우여곡절을 거치며 계획되었다. 성당 인근은 밀집된 건물들로 인해 열린 공간과 녹지공간이 부족하였으며, 대지는 전체적으로 조망이 차단되어 새로운 접근이 필요했다. 성당은 본당과 소예배당, 교육관 등으로 구성된다. 비교적 넓은 대지 조건이 허락되어 몇 단계의 레벨 변화와 여러 마당들을 마련하고, 각각 소통할 수 있는 장소가 될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 이 과정에서 한국적 배치와 정서를 담고자 노력했다. 가로로 긴 형태의 대지 중심에 위치하는 마당은 모두에게 열려 있다. 지나가는 길로, 잠시 앉았다 갈 수 있는 공간으로 주변지역 사람들에게 도심 속 쉼터가 된다. 이곳이 밀집된 건물들 사이에서 작지만 소통..
2023.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