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작품 | Projects(8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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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커 2026.9
Cracker 1966년 신촌에 지어진 이 건물은 서울의 급격한 도시화 시기에 건립되었다. 원래 2층 규모로 지어진 건물은 이후 3층(조적조)과 4층(경량 철골조)이 무계획적으로 증축되며 구조적 불안정이 더해졌다. 심지어 8개의 기둥 중 4개가 대지 경계를 넘어서는 문제가 있는 건물이었다.1970~90년대 신촌은 대학가를 중심으로 문화예술가와 사회운동가들이 모이는 장소였다. 그러나 1991년 락카페 단속과 2000년대 젠트리피케이션, 코로나 시기 등을 거치며 쇠퇴하고 문화적 정체성은 점차 약화되었다. 개성 있는 소규모 가게와 문화 공간은 사라지고 프랜차이즈와 복합 상업시설이 들어섰으며, 많은 예술가들은 타 지역으로 이동했다. 건축주는 이러한 변화를 목격하며 이 건물이 작게나마 신촌의 문화적 활력을 다시..
2026.09.30 -
연필집 2026.9
Pencil House 주거지역에 위치한 사무소를 주택으로 리모델링하기 리모델링 건축물은 강릉시청과 터미널이 가까이 위치하고 있고, 대도로변으로는 상업지역에 위치한다. 한 블럭 뒤 주거지에 정적인 분위기의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던 부부가 거주하는 주택으로 리모델링하는 프로젝트이다. 북서향으로 경관이 열려있어 대관령이 보이고 남북으로 도로가 형성되어 있어 남향의 집이라기보다는 북서향으로 열려있는 형태라고 볼 수 있다. 기존 사무소를 10년 정도 사용하면서 단열문제와 사무소의 협소함을 느끼게 되어 리모델링을 하려 했지만, 오히려 사무소를 이전 신축하고 홍제동 사무소를 주거공간으로 리모델링하는 순차적인 작업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해, 사무소의 구조적인 변화 없이 주거를 위한 최소한의 공간의 추가와 변경을 통해서 ..
2026.09.30 -
진주 주택 2026.9
Jinju Detached House 함께 살되, 서로의 삶을 존중하는 집 우리에게 익숙한 주택은 오랫동안 부모와 자녀로 이루어진 핵가족을 기준으로 만들어졌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1인 가구와 비혼가구, 무자녀 부부와 재혼가족 등 다양한 가족 형태가 등장하고 있다. 혼자 사는 것이 자연스러워진 한편, 사람들은 여전히 누군가와 연결되어 살기를 원한다. 진주주택은 이러한 변화 속에서 새로운 공동주거의 가능성을 제안한다.이 집에는 젊은 부부와 두 아이, 어머니와 싱글인 누나가 함께 산다. 여섯 사람이 한집에 살지만 모두가 같은 생활방식을 따르지는 않는다. 젊은 가족의 영역과 어머니·누나의 영역을 구분하고, 그 사이를 현관과 복도로 연결했다. 각자의 생활은 독립되어 있지만 거실과 주방, 정원을 통해 필요할 때 ..
2026.09.30 -
스카이 테라스 2026.9
Sky Terraces 성신여대 대학로 오르막길이 다다르는 언덕의 꼭대기, 대학로의 소음이 아득해지는 곳에 수직의 투명한 볼륨을 올려 세웠다. 불리한 지형적 여건을 뛰어넘어, 가로의 시선을 하늘로 확장하며 도시 전경을 품어내는 입체적 테라스를 가진 근린생활시설을 제안한다.도시로 열린 프레임 정북일조에 대응하며 자연스럽게 단이 진 4~5층의 테라스는 도시를 관조하고 하늘과 만나는 프레임이 된다. 4층의 테라스는 폴딩도어를 통해 안과 밖이 하나로 흐르고, 섬세하게 설계된 루프탑의 조명은 서울의 밤을 하나의 작품으로 담아낸다.경계를 허무는 빛의 스크린 협소한 대지의 한계를 정밀하게 다듬어 낸 내부 공간의 모서리에 메탈 스크린으로 감싸인 계단실이 있다. 낮 동안 시선과 햇빛을 차분히 가려주던 스크린은 밤이 되..
2026.09.30 -
내서중리 공영주차장 2026.9
WHITE SHADOW 내서공영주차장은 오랫동안 방치된 소도시 유휴지에 들어선 3,000제곱미터 규모의 공영주차장이다. 문화시설이 없는 이 지역에서 공공건축의 역할을 생각한 끝에, 기능을 넘어 작은 기대를 더하는 풍경이 되고자 했다. 그래서 우리는 거대한 기계와 같은 주차타워가 저층 주거지를 압도하지 않도록 일상에 스며드는 ‘하얀 그림자’를 제안했다.주변 도시조직의 간격과 리듬을 읽어 수직 부재의 밀도를 조절하고, 분절과 반복, 비움으로 규모를 잘게 나누었다. 알루미늄 매쉬 외피는 적절한 투명성과 경쾌한 질서를 만들며, 빛과 바람, 계절에 따라 다른 색상과 투명도를 연출한다. 다양한 표정의 외피가 되어 계절과 함께 호흡한다.단일 재료와 단순한 공정, 공장 생산 확대는 제한된 예산과 공기 속에서도 시공성..
2026.09.30 -
제주 웨딩스튜디오 ‘스튜디오 제라’ 2026.9
Jeju Wedding Studio ‘Studio Zera’Jeju Zera’ 숲을 기억하는 사진관 바람이 많은 제주에는 유독 삼나무가 많지만 그 까닭을 알고 나면 아프다. 일제 강점기에 무분별한 벌목이 있었고, 그에 대한 보상차원으로 심어진 일본 삼나무가 지금까지 이어온 것이기 때문이다.현재 삼나무는 벌거숭이 제주의 산과 들을 메우고, 노랗게 익은 감귤을 바람으로부터 보호하고 있다. 서귀포 남원읍 신흥리와 수망리 일대에 자리 잡은 ‘경흥농원’은 남원에서 처음 감귤농사를 시작했을 만큼 역사가 깊은 농장이다. 농장을 조성하며 감귤 밭 주변과 길에도 삼나무가 심어졌고, 50년이 넘은 삼나무 숲은 경흥농원에 없어서는 안 될 터줏대감 같은 존재가 되었다.스튜디오 제라가 들어설 땅도 삼나무가 울타리를 친 키위 ..
2026.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