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9. 30. 10:55ㆍ아티클 | Article/인터뷰 | Interview
I AM KIRA
건축사사무소의 미션과 비전은?
‘누구나 알기 쉬운 건축’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건축은 생활공간을 설계하지만, 예술과 과학, 기술과 인문학 등 다양한 요소가 결합된 매우 복잡한 분야입니다. 때문에 건축주에게 학문적이고 어려운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려 하고, 다양한 매체를 통해 건축사사무소를 소개하며, 친근한 이미지로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공유하고 싶거나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가 있다면?
설계공모를 통해 진행했던 주민자치센터가 있습니다. 당선 후 약 2년에 걸쳐 설계를 진행했고, 내용의 많은 부분 변경도 뒤따랐습니다. 발주처, 실사용자, 설계자가 치열한 협의과정을 통해 실시설계를 진행한 건이라 뇌리에 깊이 새겨져 있습니다. 특히 기피 시설과 편의 시설이 같은 공간에 위치한 건축물로, 각각의 사용자 요구사항이 첨예하게 대립해 설계자로서 조율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돌아보면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설계자의 역할에 대한 명확한 정의를 수립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됐습니다. 반면 초기 당선안에서 많은 변경이 이뤄진 점은 아쉬운 대목이라고 하겠습니다. 현재는 설계 초기 단계부터 사용자의 요구사항을 충분히 반영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차별화된 노하우나 주목하고 있는 점은?
대다수의 건축주는 도면을 보는 데 익숙하지 않습니다. 그들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반영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프로젝트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돕는 일도 매우 중요합니다. 이에 따라 다양한 이미지화된 자료를 제공하려고 합니다. 설계 단계에서는 건축주의 요구사항이 반영된 3D 이미지와 모형 등을 통해 건축주와 소통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또한, 공사 기간 중에도 현장을 방문해 설계자의 의도가 잘 반영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향후 수행하고 싶은 업무나 바라는 점은?
현재는 주로 공공 건축 위주로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만, 제 마음속에서는 주거 건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주거 공간은 사용자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기에, 섬세한 디테일의 미학이 강조되는 설계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선이 굵은 디자인보다는 공간 속에서 섬세함이 느껴지는 디자인을 추구하며, 이를 실제 프로젝트를 통해 선보이고자 합니다.
건축사 손명준 에스엠제이 건축사사무소
글 박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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