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2. 9. 09:27ㆍ카테고리 없음
Localization of design software, the beginning of strengthening the competitiveness of the designing industry!
"Will continue work for the development and innovation, with the communication between the developer and local users"
외산 캐드가 대다수를 차지하는 국내 캐드 시장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국산 캐드 제품이 있다. 기술독립의 가치와 국내 기술의 세계 표준화를 목표로 삼고 있는 마이다스아이티의 MidasCAD(마이다스캐드)는 건축사를 위한 ‘ArchDesign(아키디자인)’ 제품을 출시하고, 사용자와의 소통을 통해 제품을 보완하며 국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아울러 9월 중에는 ‘마이다스캐드 2022’ 버전이 출시 예정이다. 지난 8월 24일, 김기봉 마이다스아이티 국내사업그룹장을 직접 만나 마이다스캐드의 개발 방향, 마케팅 전략과 목표 등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홍성용_먼저 마이다스아이티의 소프트웨어와 캐드에 관한 간단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김기봉_마이다스 소프트웨어는 건축구조엔지니어링 설계와 3차원 시뮬레이션에서부터 시작했습니다. 그 기술로 건축분야에 보급한 프로그램이 eGen과 midas Gen이고, 특히 midas Gen은 현재 국내 건축구조 해석에 99%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토목 구조분야에서는 교량 설계 등에 이용되는 midas Civil이 있고, 지반 분야에서는 해석과 설계 관련 몇 가지 제품이 있습니다. 그중 지반 분야에서 가장 유명한 제품은 터널 설계에 글로벌하게 사용되는 GTS NX가 있으며, 최근에는 건축현장의 지하 안전영향 평가에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추가적으로는 기계분야 제품인 NFX와 MeshFree라는 제품도 보급 중입니다. 건축과 토목분야에 국내뿐 아니라 미국, 러시아, 중국, 인도, 싱가포르, 유럽, 동남아 등 해외의 설계코드와 해석기술이 포함돼 해외 약 110개 국에 보급되고 있습니다. 현재 내년 또는 내후년 공개를 목표로 각 분야별로 다음 세대의 표준이 될 새 버전의 제품들을 개발 중입니다.
본론으로 들어와서, 마이다스캐드는 일반 범용버전인 마이다스캐드와 건축사를 위한 아키디자인이 있습니다. 아키디자인 버전은 전국 1,500여 개 이상의 건축사사무소 설계자들이 사용하고 있으며, 세움터용 DWG 분리기능 등 국내 건축실무 맞춤 기능으로 만족도가 높은 제품입니다. 마이다스캐드는 범용인 만큼 기계 분야나 전기 분야와 같이 다양한 분야에서 손쉽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 사용자 의견을 반영한 신제품 출시, 향후 3D 프로그램 호환성 등 확대 계획 우리 기술의 세계 표준화 목표
홍성용_캐드가 점점 발전하면서 여러 편의 기능이 생기고 3D 모델링, BIM이 등장하는 등 캐드의 역할도 변화 중인데, 마이다스캐드의 개발 방향이 궁금합니다.
김기봉_저희는 국내 사용자들과 직접 소통하며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편의 기능의 개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즉 사용자분들의 의견을 우선 반영하고, 추가적으로 사업적인 영향이나 개발 일정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현재 기준으로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자면, 9월 중 마이다스캐드 2022 버전이 출시될 예정입니다. 사용자의 의견을 반영해 실행 아이콘이나 파일 아이콘, 제품 내 아이콘들을 좀 더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개선했습니다. 또 ‘One Desk’라고 해서 제품 인증과 라이선스 조회, 관리와 더불어 각 분야 전문가들과 실시간 소통할 수 있는 기능이 포함됐고 외부 API 지원도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시간이 오래 걸리는 입단면도 작업을 좀 더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UCS 회전보기 기능이 탑재되었으며 참조기능 개선, 연속출력이 가능한 프린터의 지원 범위가 확대되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3D 캐드 작업환경, 모바일 뷰어, 마이다스 CAD/CAE 제품 간 연동 강화 등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함께 반영하여 개발할 계획입니다.
홍성용_다른 캐드제품과 차별화되는 마이다스캐드만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김기봉_마이다스캐드 아키디자인은 국내 건축설계 맞춤형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아키디자인은 건축사사무소에서 사용하는 라이브러리, 레이어 등을 맞춤형으로 세팅할 수 있는 기본 플랫폼을 제공합니다. 또한 자주 사용하는 선, 도면을 한 번만 등록해놓으면 바로 꺼내쓸 수 있는 기능과 리습, 써드파티 기능도 추가비용 없이 사용 가능합니다. 특히 연속출력 기능과 자동 축척 기능은 기존 대비 5배의 시간 절감 효과가 있어 사용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서비스의 경우 실시간 소통과 기술지원(AS) 측면에서는 세계 캐드 제품들 중에서 부동의 1위라고 생각하고 있고, 고객 만족도를 최상으로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저희 고객사에서는 마치 1:1 과외로 코칭을 받는 느낌이라고 큰 만족감을 보였습니다.
홍성용_우리만의 어엿한 소프트웨어가 있어야 설계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의견이 많은데,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김기봉_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작년 일본의 반도체 핵심소재 수출규제나 최근 구글 플레이스토어의 일방적인 앱수수료 30% 인상 계획도 기반이 되는 소재의 핵심 기술과 플랫폼을 장악하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라고 봅니다. 현재 설계 산업에서는 외산 제품인 오토캐드를 주로 사용하는데, 가격경쟁력이나 기술개발에 대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없는 리스크가 계속 남아있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설계 산업에서의 핵심 소재라고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의 국산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봅니다. 기반기술을 확보하는 게 가장 중요하고,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만의 독자적인 설계 기술을 직접 우리나라 소프트웨어로 담아낼 수 있다면 그만큼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일이 없을 것 같습니다. 따라서 마이다스아이티에서는 크게 기술독립의 가치, 그리고 우리 기술이 세계의 표준화가 되는 것을 최종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 마이다스 캐드, 학생들에게 무상 보급
국내 사용자와의 직접 소통으로 제품 업그레이드
홍성용_저 역시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국산 캐드가 없는 줄 알았고, 오토캐드의 변형제품으로 오인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국산 캐드의 인지도가 많이 낮은데, 학생들이 사용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오토캐드는 학생들이 크랙을 사용하게 두고 있는데, 이와 관련한 마이다스아이티의 전략이 있을까요?
김기봉_현재 대학뿐 아니라 고등학교에도 마이다스캐드를 무상보급 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동국대·세종대·부천대 등 15개 대학교와 부산공업고등학교의 캐드 사용을 전면 지원하고 있는데, 말씀하셨듯이 낮은 인지도로 인해 알려지지 않은 감이 있습니다. 세종대학교 건축학과에서도 오토캐드를 사용하다가 저희 제품으로 전면 교체하는 등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현재 교육기관, 학생들을 위해 무상지원을 하고 있으나 전체 학교 대비 사용량이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학생들도 실무에 많이 사용되는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기에 무상지원이라 하더라도 쉽지 않은 현실이고, 그런 부분에서 저희가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학생들에게 마이다스캐드 무상보급을 하고 있으니, 많은 학교 관계자분들이 관심을 갖고 연락을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홍성용_프로그램 가격이 실제 선택에 큰 이유를 차지합니다. 제품이 높지 않은 가격으로 책정됐다 하더라도 시장에서 느끼는 갭이 있는 것 같습니다. 국산을 쓰고 싶은 생각을 가지고 있더라도, 가격 저항이 장벽이 되기도 하고요. 영구버전으로 판매되는 ZW의 경우 사용자가 늘고 있는데, 마이다스캐드의 마케팅 전략으로 이런 부분을 고려하고 있는지요?
김기봉_말씀하신 중국산 ZW캐드의 경우 영구버전임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가성비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오토캐드 역시 영구버전으로 보급을 시작했지만 현재는 서브스크립션 방식으로 전환했습니다. 즉 영구버전은 빠르게 바뀌는 하드웨어나 OS 버전의 호환성에 따라 새 버전의 구매와 같이 예상하지 못한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흔히 ‘영구버전은 추가적인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흔히 생각하실 수 있지만, 어떻게 보면 비용과 지속사용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 크다고 볼 수 있는 거죠. 사실상 미국산 오토캐드나 중국산 ZW캐드에서는 대한민국이 여러 해외 시장 중 하나일 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국내 고객의 고충을 반영하지 않은 의사결정은 더 쉽고 빠르게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면 저희 마이다스캐드는 국내 사용자만 고려하고 있죠. 즉 국내 사용자가 마이다스캐드의 주인인 겁니다. 다른 외산 캐드는 교육, 기술지원 위주로 대리점과 소통한다면 저희는 직접 코딩하는 개발자와 국내 사용자가 직접 소통하며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개선해나갈 수 있는 특장점이 있습니다. 외산 캐드는 정해진 것을 알아서 쓰는 방식이잖아요. 국내 사용자와 직접 소통하면서 엔지니어들이 사용하며 느끼는 불편사항을 근본적으로 해결해줄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해 고객에게 서비스하는 것이 진짜 소통이고 국산캐드의 핵심이라 생각합니다.
영구버전은 구매 시 한두 번의 소통으로 끝나지만, 불편사항을 해결하려면 지속적인 소통이 필요합니다. 사용자와 보급사 간 팽팽한 긴장감이 유지되는 구조여야 제품을 사용하며 정당한 요구를 할 수 있고, 제품도 지속적으로 개선되어 사용자에게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저렴한 사용료 정책이 영구버전보다 고객들에게 더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사업이 빠르게 변하고 있는데, 거기에 제품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고 고객도 차별화나 경쟁력을 갖추기를 요구할 수 있으며 보급사도 그를 듣고 지속적으로 발전·혁신할 수 있는 포텐셜을 가질 수 있는 상생하는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처음 도입할 때는 영구버전이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게 느껴지지만, 장기적인 진짜 상생을 위해서는 저렴한 사용료를 지불하는 방식이 옳다고 보고 있습니다.
홍성용_그렇다면 현재 사용자를 위해 어떤 소통 채널을 이용하고 계신가요?
김기봉_현재 고객사와 다양한 채널로 소통하고 있습니다. 실시간 톡 상담과 원격지원을 제공함으로써 기능 문의와 오류를 즉각적으로 해결해드리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유튜브 채널과 네이버 사용자 카페를 통해 캐드와 관련된 교육자료와 영상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유익하고 재미있는 건축법, 건축 칼럼, 캐드 팁, 캐드 불법단속 대응 콘텐츠를 홈페이지 블로그와 네이버 블로그,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다양한 SNS 채널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포털사이트에서 ‘마이다스캐드’를 검색하시면 언제든지 확인 가능합니다.
# BIM용 프로그램 플랫폼 이미 갖춰져 있어,
건축시장 환경 구체화 된다면 1년 내 보급 가능
홍성용_현재 BIM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데, 국산 캐드가 BIM으로의 전환이 잘 되지 않는 것 같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마이다스에서도 BIM용 프로그램 개발 계획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김기봉_내부적으로 건축 BIM 플랫폼은 이미 갖추고 있는 상황입니다. 건축 시장 환경과 사용자의 니즈가 구체화 된다면 1년 내에 충분히 보급이 가능합니다. 국가 정책상 BIM 적용이 필수인 토목 분야에 midasCIM 제품이 이미 출시되어 있습니다. midasCIM은 도로공사와 같은 공공발주처, 대형 시공사와 설계회사에서 실무에 적용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건축보다 토목 쪽을 먼저 출시한 이유는, 토목은 국가 정책상 강력한 추진 원동력이 있고, 도로·철도공사나 시설관리공단 등의 관리주체가 베네핏을 볼 수 있는 환경이기 때문입니다.
홍성용_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서 일반 건축사들이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프로모션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관련 계획이 있으신가요?
김기봉_네. 말씀드렸듯 9월 15일 경 마이다스캐드 2022 버전이 출시될 예정입니다. 출시와 함께 홈페이지를 통한 홍보와 프로모션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프로모션을 통해 당장 캐드로 사업적인 성장을 하는 것이 목적이 아닙니다. 국내의 독자적인 설계 기술을 담아 기능을 발전시키고, 대한민국에서 마이다스캐드로 설계 소프트웨어의 국산화, 자립화를 이루고 싶다는 바람을 갖고 있습니다. 매출금액보다 보급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기에 국내 프로모션은 우리 기술자들에게 자주, 많이, 그리고 파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홍성용_긴 시간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바라는 점이 있으시다면?
김기봉_추상적이지만 길들여짐에 대한 자각이나 변화에 대한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반도체 관련 수출규제 문제가 발생하고 국내에서 대기업이 기술적 지원, 품질관리로 국산화를 가속화시켜 성공하지 않았습니까? 마찬가지로 이 시점에서 국내 건축사사무소가 국내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며 니즈를 전달하고 서로 소통하면서 경쟁력 있는 개발이 이뤄질 수 있는 분위기와 환경이 마련되었으면 합니다. 현재 건축시장은 기존 시장을 점유한 오토캐드에 길들여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그 기준으로 국산 제품을 바라보시거든요. 마이다스캐드가 지닌 특장점이나 가능성을 본다면, 무리 없이 사용하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전국 3,300개의 고객사에서 마이다스캐드로 전면 교체해 사용하고 있기도 하고요.
마지막으로, 10월까지 마이다스캐드 2022 출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을 기회로 길들여짐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마련되어 많은 분들이 변화의 시작을 함께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김기봉 그룹장 Kim, kibong 마이다스아이티 국내사업그룹 그룹장
대담 홍성용 편집국장
글 육혜민 기자 · 사진 장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