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자연과 낭만, 예술의 도시를 찾아서 ③ 영국, 프랑스 편 2023.7

2023. 7. 21. 14:16아티클 | Article/포토에세이 | Photo Essay

In search of European cities of nature, romance and art ③ The England and France

 

 

 

영국

 

템스 강변의 스핑크스 조형물(1882년 영국에서 제작)
이제는 우리나라에도 도입된 빨간색 2층 버스


대영제국에 발을 내딛는 감회는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런던의 테임즈강(Thames River), 대영박물관(The British Museum), 세계 3대 해전을 기념한 트라팔가 광장(Trafalgar Square), 타워브릿지(Tower Bridge), 2층 버스, 왕궁, 빅벤, 대관람차 등이 아직도 머릿속에 잔상으로 남아 있다.
처음 런던의 지하철 에스컬레이터를 타는 순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재 에스컬레이터를 보고 커다란 충격을 받았다. 끊임없이 돌아가는 기계 중 하나인 에스컬레이터의 바닥이 목재라니… 1939년에 설치된 목재 에스컬레이터는 1987년 화재가 나기도 했다.
대영박물관의 미라(The Mummy)와의 조우는 아직 이집트를 가보지 못한 나로서는 매우 신기하게 느껴져 먼 과거 속으로 여행을 떠나는 환상에 젖게 하였다. 템스강에 대한 첫인상은 더럽기 그지없는 큰 장마후의 강을 보는 듯했다. 이런 강에선 한강에서의 수상스키나 윈드서핑은 상상도 못할 것 같았다. 노래에 나오는 런던브릿지의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서 인도교 다리를 건너 보았다. 템스강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템스강은 라인강처럼 분주하고 바쁘기 짝이 없다. 강을 건너 강변도로를 따라 걷노라면 노먼포스터(Norman Robert Foster)가 설계한 런던시청사(London City Hall)가 보이는데. 친환경적으로 유명하다. 트라팔가 광장에서 시민들이 비둘기와 함께하는 모습은 너무나 평화로워, 자연과의 교감을 통한 행복감을 느끼게 해주었다.

 

배가 바쁘게 오가는 템스강의 모습
트라팔가 광장의 모습
런던브릿지를 다리 위에서 본 모습

 

 

프랑스

 

에펠탑 전경
에투알 개선문은 열두 방향에서 오는 차들이 만나는 로타리에 서 있다.
노트르담 사원의 파리를 내려다보는 석재 조각상
새로운 개념으로 설비기능을 외부로 한 퐁피두센터

 

1984년경 와이프(wife)와 유럽여행을 하다 파리지하철(Métro de Paris)에 빈자리가 있어 1등석인줄도 모르고 앉았다가 수십 배의 벌금을 낸 추억도 있다. 이후 메트로는 1991년에 등급이 없어졌고, REF(파리외곽철)은 1999년에 없어졌다고 한다.
파리는 세계 최고의 패션과 예술의 도시로 선망의 대상으로 오래전 시절엔 예술을 공부하려면 미국보다는 파리를 택하던 시절이 있었다. 파리에는 루브르박물관(Musée du Louvre), 개선문(Triumphal Arch), 라데팡스(La Défense), 샹젤리제(Champs-Élysées), 몽마르트 언덕(Montmartre), 세느강(Seine River), 떼제베(TGV) 에펠탑(Eiffel Tower), 물랑루즈(Moulin Rouge), 노트르담 대성당(Cathédrale Notre-Dame de Paris), 하수도 관광 등등이 기억에 남는다.
루브르박물관 샹젤리제 앞의 오벨리스크(Obelisk)는 이집트에서 탈취해온 것이라 한다. 상젤리제의 노천카페거리를 따라가다 보면 거대한 개선문이 단순한 듯하면서도 균형미 있게, 자랑스러운 개선의 행진을 보는 듯 서 있다. 먼 과거로 돌아가 나폴레옹의 환상을 떠오르게 한다. 이어서 길을 따라가다 보면 라데팡스 거리에 도달하는데, 이곳에는 신개선문(Grand arch)이라는 ‘요한 오토 본 스프렉켈센(Johann Otto Spreckelsen)’이 설계한 현대적인 건물이 교차로 가운데에 서 있다. 파리 시민의 휴식처 같은 에펠탑에 오르면, 1889년도에 준공된 에펠탑을 설계한 아키텍트 에펠의 천재적 디자인 능력에 감탄하게 된다.
에펠탑에 오르면 파리의 전경이 다 보여 비상시 재난cctv 역할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세느(센)강이 보이고 베르사이유궁이 보인다. 몽마르트 언덕 역시 그림을 파는 화가들이 마치 우리 황학동 풍경 같은 기억을 갖게 한다. 많은 화가들이 이곳을 통해 빵으로 식사를 해결했을 것을 생각하니 아름다움과 숙연함을 느낀다. 한강에 비하여 좁디좁은 세느강은 아름다운 다리들로 유명하다. 퐁피두센터 건물은 리차드 로저스와 렌조 피아노가 합작으로 설계한 건물로, 건물의 기계적 기능을 외부로 빼내어 실내공간을 넓힌 것으로 유명하다. 내가 다녀간 이후 파리에는 현대식 건물이 많이 들어섰다. 기차역을 미술관으로 한 오르세미술관(Musée d'Orsay), 라빌레트 공원(Parc de la Villette), 루브르박물관의 ‘유리 피라미드’로 불리는 루브르 피라미드(Pyramide du Louvre) 등등….

 

에펠탑에서 내려다 본 세느강
몽마르트 언덕의 사크레퀴르 성당
한적한 뤽 상부르 공원

 

몽마르트 언덕의 화상들

 

 

 

 

글·사진. 양해윤 Yang, Haeyoon 예전건축 건축사사무소 · 대한건축사협회 사진동호회 회원

 

 

양해윤 건축사·예전건축 건축사사무소·경영학박사(문화산업)

 

1945년 경기도 출생으로, 한양대학교 및 대학원을 졸업하고 한진그룹의 한일개발에서 설계부장으로 암스테르담, 엥커리지, 사우디아라비아애 주재하며 다년간 설계업무를 총괄했다. 현재 예전건축 건축사사무소의 대표이며, 한국건축가협회 명예건축가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yangelart@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