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2. 30. 10:00ㆍ아티클 | Article/포토에세이 | Photo Essay
Kadokawa Culture Museum, Saitama-ken
2023년 2월에 쿠마 켄고가 설계한 건축물 답사를 목적으로 3일 동안 일본 도쿄를 다녀왔다. 의외로 쿠마 켄고가 설계한 건축물이 도쿄 시내 지하철역 주변으로 35개가 있어 매우 놀랐다. 우선 오모테산도역 주변으로 이동해서 안도 다다오, 이토 도요오, OMA 렘 콜하스, 헤르조그 앤 드 뫼롱, 쿠마 켄고 작품을 답사했다. 벌써 두 번이나 왔던 곳이라 시간적 여유를 갖고 답사를 진행했고, 둘째 날에는 긴자로 이동해서 티파니, 마키모토, 루이비통 마쓰야 긴자점, 에르메스 긴자 건축물을 답사하고 쿠마 켄고가 설계한 스타벅스 리저브도 방문했다. 지하철로만 이동해서 건축물 답사를 할 수 있다는 게 무척 재미있고 한 편으로는 부럽기도 했다. 가도카와 무사시노 뮤지엄을 방문했을 때의 감흥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가도카와 무시시노 뮤지엄은 답사에 다소 흥미를 잃어가고 있을 때 가라앉던 마음에 설렘과 흥분을 주기에 충분했다. 외관의 마감은 화강석으로 2만 장(1,200톤)을 사용했는데, 매스에서 주는 중량감이 어마했다. 미야자와 히로시의 『구마 겐고 건축산책』에서는 쿠마 켄고의 작품 성향을 의외성의 건축, 감성의 건축, 가벼움의 건축, 드러나지 않는 건축으로 구분했는데, 가도카와 뮤지엄은 의외성의 건축으로 구분했던 작품이라고 한다. 쿠마 켄고는 목재를 잘 사용하는 건축사의 이미지가 강한데, 의외로 다양한 마감 재료를 사용한 것을 알 수 있었다. 가도카와 뮤지엄은 도서관과 예술, 애니메이션 갤러리가 조합된 문화공간이다. 특히 8미터에 달하는 높이의 서가는 압도적인 비주얼을 보여 주고 있다. 가도카와 뮤지엄만 있는 게 아니라 도코로자와 사쿠라타운 내에 도서관, EJ 애니메이션 호텔, 무사시노 레이와 신사, 그리고 상점과 레스토랑 등이 있는데 쿠마 켄고의 다른 작품도 볼 수 있다.
사진·글. 김창길 Kim, Chang Gil 삼정환경건축사사무소,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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