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스케치] 아야소피아 자미 2024.2
2024. 3. 8. 10:45ㆍ아티클 | Article/포토에세이 | Photo Essay
Aya Sofia Camii
이스탄불, 긴 줄을 서서 아야 소피아 자미에 들어왔다. 신발을 벗고 여자들은 히잡을 쓴다. 돔 내부를 바라본다. 자미(Camii)는 튀르키예어로 ‘꿇어 엎드려 경배하는 곳’이라는 뜻이라 한다. 영광과 고난의 역사 속에 유지되어 온 공간은 놀라움과 감동이다. 이 순간을 기록하고 싶다는 생각에 쭈그리고 앉아 수첩을 꺼내 그린다. 그리스식으로 부르면 하기아소피아( Ἁγία Σοφία는 ‘거룩한 지혜’라는 뜻) 대성당은 6세기 로마제국 황제 유스티니아누스의 명으로 건설되었다. 1453년 오스만 제국의 메흐메트에게 콘스탄티노플이 함락된 후, 천 년 동안 사용되던 대성당이 이슬람 모스크로 개조되었다. 세속주의를 표방하던 튀르키예 공화국은 1935년부터 박물관으로 사용했다. 2020년에 다시 이슬람 모스크로 사용하면서 기도 시간이 아니면 항시 개방된다. 밖으로 나왔다. 겨울이지만 우리나라 봄 날씨 같다. 햇빛과 초록의 나무들, 관광객의 웅성거림 속에 전경을 그린다. 아야소피아의 1500년의 긴 시간을 다 표현하기에는 재주가 턱없이 부족하지만 감격에 이 순간을 애를 써 기록해 본다.
글. 이관직 Lee, Kwanjick (주)비에스디자인 건축사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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