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주의 취향 2024.1
The Client’s Taste 캠핑장 옆에 집을 짓는다고? 3년 전쯤의 강원도 어느 깊은 산, 계곡이 흐르는 물 맑은 곳에 세컨드 하우스를 짓고 싶다는 건축주를 만났다. 건축주는 자주 방문하는 캠핑장 근처의 일부 땅을 매입해 집을 짓고 싶다고 했다. 당시 코로나로 인해 갑자기 캠핑붐이 일었다는 사실을 알기는 했으나, 나는 캠핑을 직접 가본 적도 없었고, 캠핑장이 무슨 매력이 있어 그 깊은 산속에 집을 짓고자 하는지를 이해하기 어려웠다. 그저 흔히 ‘산 좋고 물 좋은 곳’에 집을 짓고자 한다는 막연한 이해를 바탕으로 하고 있을 뿐이었다. 그렇게 시작한 프로젝트는, 대지에 가보지도 못한 채 기획업무를 일부 진행하는 도중 캠핑장 사장님이 땅 파는 것을 주저하면서 멈추게 됐다. 나의 캠핑라이프 그렇다. 20..
2024.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