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뽐내기보다 견디기 위한 몸” 2019.10
"This is a body to endure rather than boast" “겨드랑이 아래 근육을 아래로 더 내리세요.” “날개죽지끼리 만나는 느낌으로 더 조여 보세요. 조금만 더, 더!” “가운데 등 근육을 당기세요, 자 이번에는 쇄골을 쭉 내밀고 자랑!” “숨을 크게 들이쉬세요, 근데 배가 볼록하고 나오면 안 돼요.” “갈비뼈를 닫고 골반은 중립, 치골은 바닥에 붙이세요.” 필라테스를 가르치는 코치는 거기 있는지도 모르고 있었던 근육과 뼈를 이리저리 움직이라고 명령한다. 코치의 지시에 따라 부들부들 떨며 동작을 바꾸는데 마음대로 몸이 움직이질 않는다. 내가 내 몸에 대해 참 모르고 있구나 새삼 깨달았다. 나는 내가 당연히 바른 자세, 바른 균형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내 목은 ..
2023.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