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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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뜸바우집 2022.1
UTTUM-BAU JIB 집을 짓는 행위는 때로는 우연히 시작되기도 한다. 으뜸바우집의 경우가 그렇다. 마른하늘에 날벼락이라는 말처럼 어느 날 불에 타버린 집을 복구해야 했다. 그런 사연으로 건축 의뢰인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시작된 일이었다. 건축 의뢰인에게 집 짓기를 제안하다 70대 중반의 노부부는 첫 만남에서 집 짓는 고통과 어려움을 하도 많이 들었다며 긴장했다. 이런 이야기는 현재 진행 중인 거의 모든 건축 의뢰인들로부터 들었다. 건물을 짓다 화병 걸린다는……. 사실 건축 전문가로서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건설업계의 비 전문성과 비 숙련된 이들의 난립이 아쉬웠다. 하지만 어쩌랴, 이런 현실에서도 충분히 건축이 가능하고, 심지어 즐겁게 건축을 진행한다면 기쁨이 배가 되지 않을까 하며… 오래전부터 개인주..
2023.02.15 -
메리모나크 마리나클럽 풀빌라 2021.10
MERRY MONARCH MARINA CLUB POOL VILLA 고성은 옛 지명 칠성이 의미하듯이 단단한 성곽으로 둘러싸인 요새와 같이 견고하고 안락한 지역으로 자연적으로 형성된 수태산, 금정산, 거류산, 백방산, 봉화산 등에 에워싸여 있고, 남쪽으로 개방된 바다는 리아스식 해안의 특징을 지니고 있다. 특히 사이트가 접한 당항포는 창포와 내산 사이의 좁은 해안 안에 위치하여 외부와 차단되어 있고, 당항만은 남서쪽으로 깊이 만입한 내만의 안쪽 중앙에 위치해 있으며, 남해안 일대의 크고 작은 섬들이 산재하여 외양이 파도를 막아주므로, 평균 파고 또한 0.5미터 이하로 잔잔하고 수심이 깊어 예로부터 소소강이라 불릴 만큼 호수같이 잔잔한 바다로 유명하다. 사이트는 서쪽으로 당항포 국민관광단지, 북쪽으로는 노벨..
2023.02.10 -
해품채전원마을 강안당 2020.2
Haepumchae Village Kang-An Dang 부지는, 산 중턱에 위치하며 전면으로는 푸른 바다와 넓은 들판이 한눈에 들어온다. 바다는 항상 푸르지만, 들판은 계절 따라 옷을 갈아입으며 채우고 비우기를 반복한다. 이런 풍광들은, 바다와 들판 어느 한편으로 치우침이 없는 좋은 장소다. 배치는, 부지 폭이 좁은 계단식으로 개발된 택지에 순응하게끔 1층은 하단부에 2층은 상단부에 계단식으로 걸쳐 집을 앉힌다. 1층 거실 앞의 다소부족한 마당은, 1층 옥상을 이용한 데크마당의 확보로 전망 감상에 모자람이 없다. 열린 바다와 들판이 내 앞마당이 된다. 이 1층 옥상마당엔 잔디를 식재하고 목재데크를 설치해 친환경적이며 에너지 절감 효과도 있다. 평면은, 부지의 형상과 주변 환경 그리고 전망을 고려해 외부..
2023.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