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비평] 빌라 드루마을의 마을 2021.9
Architecture Criticism Villa de ru Village within Village 현대빌라는 서리풀공원에서 반포천을 향해 흐르는 완만한 경사에 자리 잡았다. 비록 한 동의 적갈색 건물이었지만 아홉 세대가 함께 사는 ‘작은 마을’이었다. 주민들끼리는 서로를 잘 알았고, 담장 안 정원을 함께 가꿨으며, 폭우로 누전이 될 때면 릴선을 연결해 도왔다. 삼십 년의 시간. 노후화된 건물이 더 이상 물, 소음, 외기로부터 온전히 삶의 공간을 보호하지 못하게 되면서 주민들은 어렵게 새 집을 짓기로 결단했다. 건축사를 초청해 나아가야 할 길을 물었다. 주민들이 각자의 의사결정권을 가진 아홉 명의 건축주이자 하나의 경제공동체가 되는 순간이었다. 건축사가 풀어야 할 숙제가 있었다. 기존 주민 세대 모두..
2023.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