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사사무소 재귀당(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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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이당 2022.1
Naemam-idang 어느 날 두 아이를 키우는 부부를 만났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연스레 미소를 지었던 기억이 난다. 대학 때부터 렌터카에 몸을 맡기고 고생하며 유럽을 돌아다녔던 이야기, 결혼 후 11개월 동안 아이들을 데리고 세계여행을 떠났던 이야기, 남들이 고생스럽다고 힘들다고 말리는 일들이라도 하고 싶다면 도전하는 부부, 아직도 부모님께 “너희들은 언제 철들 것이냐”는 이야기를 듣고 산다는 젊은 부부였다. 두 아이의 부모가 된 지금도 만들어진 틀, 혹은 주어진 틀 속에서 살지 않고 자신들의 의지대로 삶을 살아보겠다는 철학이 돋보이며, 도전적이며 자기주도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아이로 키우겠다는 자녀에 대한 교육관도 확고해 보였다. 무언가 대단한 집을 설계하려고 하지는 않았다. 단지 그들..
2023.02.15 -
[건축비평] 영등포구청 별관청사 부속건물노련한 건축사의 감성 : 낯설지 않은 새것 2019.6
Architecture Criticism Annex building of Yeongdeungpo-gu Office An experienced architect's sensibility: Familiar yet new 일요일 운동 중 뇌진탕 증상으로 응급실에 실려 갔었다. “하루는 꼭 집에서 쉬길 바란다”라는 의사의 권유로 오전 내내 잠들어 있었다. 잠결에 전화 한 통을 받았 고 무엇인가를 내가 흔쾌히 수락했다는 것을 늦은 오후가 되어서야 깨닫게 되었 고 건축사협회 편집실의 문자와 메일을 받고서야 내가 잠결에 수락한 내용이 선 배 건축사의 준공작품에 대해서 비평 글을 써야한다는 난감한 현실이라는 것을 직시하게 되었다. 일주일간은 두통으로 아무 일도 하지 못했다. 뇌진탕 때문인 가, 눈앞의 비평 글 때문인가..
2022.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