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숙박시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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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올데이즈 2022.9
Good ol’days 굿올데이즈 Good ol’days 좋았던 옛 시절 또는 예전의 좋았던 때를 회상하며 쓰는 말. 동부산 전성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관광객이 쏠림에도 불구하고 부산을 찾는 여행객에게 구도심의 부산다움으로 환대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보겠다며 그간의 고민을 빼곡히 담은 메모에서부터 이 프로젝트는 시작되었다. 부산의 구도심인 중앙동 뒷골목에 들어서면 합벽으로 지어져 틈새 없이 빼곡한 건물 사이로 오래된 맛집 포스를 풍기는 노포가 즐비하고, 이제는 인기를 다했음에도 눈치 없이 한껏 자란 플라타너스 가로수 사이로 흐릿하게 불어오는 짠 내 나는 바닷바람을 맡고 있노라면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어느 영화의 한 장면에 들어와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대지의 요구에만 충실하거나 혹은 세련..
2023.02.23 -
타이드어웨이 2022.1
TIDEAWAY 여행 도심을 떠나 자연 속 나만의 공간으로 여행을 떠난다. 내가 떠날 여행의 장소는 어떤 곳이면 좋을까? 일상을 벗어난 재충전의 시간. 휴식·힐링·설렘 속에 일상과는 다른 새로운 곳을 찾아온 여행객이 하루 중 가장 긴 시간을 보내는 곳. 이곳에만 있는 독특한 풍경을 여행객에게 선사하고 싶었다. 땅과 바다의 경계 부지는 절묘하게 바다와 땅의 경계에 있다. 바다와 접해 있는 부산에서도 이런 땅은 많지 않을 것이다. 이전부터 바다의 경계에 집이 있었기에 건물을 지을 수 있는 땅으로 남아있을 수 있었다. 새로 지은 건물이 바다를 가로막지 않아 예전처럼 길을 지나는 사람들도 바다를 볼 수 있고, 또 건물 안으로 들어와 바다를 더 가까이 볼 수 있었으면 했다. 이 땅을 지나다녔던 수많은 사람들에 대..
2023.02.15 -
스테이비 호텔 2019.3
HOTEL STAY B 스테이비 호텔은 명동 한복판의 대지에 위치하 고 있다. 특징이라면 해당 대지가 매우 불규칙 한데, 이는 결국 건물 역시 마찬가지로 불규칙 한 모양을 띠는 데 주요한 영향을 주었다. 본 프로젝트의 주안점은 크게 두 가지였다. 첫 번째는 작은 필지에 작아 보이지 않는 건물을 올리는 일이었으며, 두 번째는 ‘돌출된 창문’을 설계하는 것이었다. 전자와 관련하여, 크지 않 은 필지의 규모와 달리 보행로에서 1층 로비로 들어가는 입구까지의 거리가 제법 된다. 마치 큰 호텔을 들어가는 듯한 기분을 자아낸다. 작아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단지 용적률을 최대 치로 채웠다는 말은 아니다. 그보다는 불필요한 공간의 쓰임새나 장식을 최소화하고, 건물의 정 체성을 화려하게 알리기보다는 다소 무덤덤하 게 드러..
2022.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