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빌딩 2019.8
Noon building 질서와 혼잡이 공존하는 도시는 늘 아우성이다. 특히 단 한 뼘의 땅도 내어주기 아까운 중심상업지역으로 들어오면 도시는 아예 아수라판과도 같다. 내 것을 지키고 남의 것을 넘보는 치열한 이전투구의 지역이다. 건폐율 80%, 용적률 1,300%까지 허용되는 금싸라기 땅들, 특히 이형적 땅들로 이루어진 오래된 도심에서는 이를 지키기 위해 최일선에 나선 건물들의 사투는 눈물겹다. 대지의 형상에 따라 건물을 채우는 것은 물론이고 공공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것에 대해서는 철벽방어를 한다. 도시의 중심가는 또 하나의 전쟁터다. 주어진 땅은 오래된 도심을 관통하는 간선도로 변에 머리를 기대고 있다, 도로에 접하는 길이의 2배만큼 안으로 길게 들어서 있는 땅의 모양새는 장방형의 직사각형이 아닌..
2022.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