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드루 2021.9
Villa de ru 아홉 세대의 건축주. 프로젝트 의뢰부터 순탄치 않으리라 예감하였다. 과정은 지난하였으나 민주적이고 합리적이었다. 만족은 아니라도 동의가 있어야 나아갈 수 있기에, 모든 단계는 설득의 연속이었다. 대립과 논쟁, 반복된 설득과 협의 속 도출된 가치의 공유는 결과보다도 주요한 과정이었다. 크지도 작지도 않은 대지의 계획에 주변 맥락이 중요한 가늠자가 되기도 한다. 대지 내를 채우는 대신 분절된 매스로 공간적 틈을 만들어 위로 높게 적층 시키고, 나누어진 매스 사이 묘한 긴장과 균형을 찾아냈다. 이 틈으로 빛과 바람을 들이고 시선을 확장한다. 틀어진 매스의 적층은 스스로가 단위의 집합체임을 드러낸다. 땅이 가진 이야기를 거스르지 않고 받아들인다. 경사 레벨을 활용하여 지상 진입로를 풍요롭게..
2023.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