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연재 2020.5
SAM YEON JAE 2017년 하동 화개골에서 설계와 시공을 같이 하는 첫 프로젝트인 주택(월계재)을 하며 동네 주민이던 부부를 만났다. 공사 중 남편으로부터 이런저런 도움을 받으며 식사와 음주가 계속될수록 우리들의 관계는 깊어져 갔다. 월계재 준공준비로 한창일 때 그들은 우리를 강 건너 농로를 따라 올라가 가장 끝집을 지나야 보이는 녹차밭으로 데려갔다. 2015년, 자신들의 도시생활을 정리하고 내려온 이곳에 땅을 구입했으며, 이제는 집을 짓고 싶다 했다. 그때가 2017년 겨울이었다. 그곳은 약 4미터의 레벨차가 있는 공간이었으며 건축사로서의 욕심을 발동하게 하는 대지형태였다. 지하 같지 않은 지하를 지나 집으로 진입하는 공간을 그려보았다. 부부의 요구사항은 명확했다. 하나, 부부만 생활하게 될 공..
2023.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