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를 회상하며 2023.10
Reminiscing of the past 건축을 하면서 겪었던 소소한 기억들을 떠올리며, 오늘날 건축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고민해 본다. 마감, 또 마감, 계속 마감 한 남자가 숨이 목까지 차도록 계단을 뛰어올라가고 있다. 5분 전, 4분 전, 10초 전, 9초 전……. ‘이 건물은 왜 이렇게 계단이 많은 걸까? 누가 설계를 이따위로 한 것일까?’ 머릿속이 어지럽다. 설계는 마라톤과 같다는 여러 선배님들의 가르침을 몸소 배우기라도 하듯, 고지를 바로 앞에 둔 마라톤 선수와 같은 모습이다. 고통스럽다. 차에서 내린 후 계속 달렸지만, 아직도 달릴 길이 남았다. 목적지에 도착해서야 안도의 숨을 크게 들이쉰다. “헉헉, 공… 공모 제출하러 왔는데요.” 그리고 그날도 어김없이 퇴근길에 소주를 마신다. 설계 ..
2023.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