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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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림이집 2022.5
Durim's house 건축은 제도와 법이 정하는 테두리 안에서 최적의 안을 뽑아내는 과정이다. 물론 건축의 공간과 형태를 만들어내는 논리의 데이터들은 여러 가지 경로를 통해 수집되어 영향을 미치지만, 법과 제도는 그 중에서 가장 강력한 테두리를 만들어낸다. 게다가 그 계획부지가 지구단위 계획구역이라면 지구단위계획지침들에 의해 그 테두리는 더욱 좁아진다. 경상남도 곳곳에 있는 택지개발지구를 가보면, 불법을 방지하고 양질의 건축을 위해 만들어진 지구단위계획 지침들이 오히려 독이 되어 획일화되고 특색 없는 건축물들을 양산해내고 있다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계획부지는 양산의 물금에 있는 택지개발지구에 위치해 있고,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건축의 형태와 공간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지구단위계획지침이 수립되어 있..
2023.02.19 -
양산어린집 2020.4
Growing House 경제적 논리에 따라 일반적인 집은 땅의 규모에 따라 집의 크기가 정해진다. 특히 신도시에 조성된 필지의 집들은 대부분 지정된 건폐율과 용적률의 규모로 집을 지었다. 하지만 이 집은 젊은 부부와 어린 아이로 구성된 작은 가족을 위한 집이다. 그래서 현재 가족 구성원에 필요한 최소한의 집을 짓고 가족의 성장에 맞춰 집도 성장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형편에 따라 어린집을 짓고, 이 어린집이 앞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바탕을 제공하기로 했다. 아이의 성장에 따라 집도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집이 바로 이 어린집이다. 미완성된 공간은 앞으로 살면서 가족이 완성시켜 나가게 된다. 방과 방 사이에는 기능이 확정되지 않는 사이 공간이 있어 삶의 변화에 대응할 수 있다. 거실은 주거 공간과 ..
2023.01.12 -
언덕위의 집 2020.2
The House on the Hill 양산시 하북면 삼수리는 예부터 지세가 명당이고 큰 인물이 배출되는 역사적인 장소였다. 봉화산, 천막산, 군지산, 선암산, 천성산 등이 그림같이 겹겹이 펼쳐지는 곳이기도 하다. 노부부는 이곳에 터를 잡았다. 부부가 사는 단층 주택 1동, 농사를 짓고 농기구를 보관할 창고 1동으로 이루어진 주택을 지었다. 집은 남쪽의 마당과 풍경을 향해 활짝 열려 있다. 마당 앞으로 그림 같은 산세가 펼쳐진다. 날씨 좋은 날, 노부부가 시간을 가장 많이 보내는 곳은 서재와 연결된 외부 대청이다. 대청 위로 목구조가 드러난 처마는 해를 적절히 가려주고, 비가 오는 날에는 떨어지는 빗물을 보며 쉴 수 있는 아늑한 외부공간을 만들어준다. 외부 공간과 거실, 툇마루에서 연결된 남쪽 마당은 양..
2023.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