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조리-빌레꼿 2021.10
ville.cot 오조리 빌레꼿은 성산일출봉으로 가는 길목에서 한편으로 빠져있는 장소에 위치해 있다. 바람이 많아 파도가 거친 제주의 다른 해변과 달리 ‘만’ 형태의 바다에 접해 있기에 파도가 거의 없이 잔잔했다. 거센 파도가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낯선 제주 바다와 360여 개의 오름이 있는 제주도라는 육지의 경계에서 어떤 제스처를 취해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을 풀어내야 하는 작업이었다. 바다 쪽으로 펼쳐진 식산봉과 일출봉, 그리고 바다 반대편으로 펼쳐진 한라산 전경은 물성만 다를 뿐, 이곳에 어떤 공간이 펼쳐져야 하는지에 대한 형태적 실마리를 제공해 주었다. 건축주는 부모님을 모시고 함께 살기로 결정했지만, 본인 가족의 독립된 생활공간을 필요로 하였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제주의 주거공간에서 보이는..
2023.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