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건축사(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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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디지털문화유산센터 국제설계공모 _ 2022. 2
NATIONAL DIGITAL HERITAGE CENTER International Design Competition 공간과 매체의 도구 디지털문화유산센터는 직원부터 창작자, 방문하는 사람들이 연주하는 ‘공간적 악기’가 될 수 있도록 제안했다. 현대적이고 기술적으로 진보된 도구는 콘텐츠를 발전시킨다. 디지털문화유산센터는 향후 건물에서 일어날 활동들과 전시에 따른 변화와 미래의 기술적인 발전에 적응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건축은 오랜 시간에 따라 탄력적으로 변화한다. 이는 경계 없는 사회(Liquid Society)에 긍정적으로 기여하고, 조화를 불러일으킨다. 디지털문화유산센터는 디지털처럼 빠르게 발전하는 분야에서 현재 우리의 예상을 넘어서는 미래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갖추고 있다. 디지털문..
2023.02.16 -
인천 남동 혁신성장센터 _ 2022. 2
Incheon Namdong Innovative Growth Center 인천 남동 산업단지의 성장을 주도하는 새로운 역할 제시 구 공업단지와 신 첨단산업단지를 이어주는 상징적인 거점시설로서 관문의 역할을 하는 혁신성장센터를 만들고자 했다. 이를 위해 첫째, 주변과의 관계를 고려한 주동배치로 전면가로의 상징성을 확보하는 한편, 보행가로를 활성화하는 저층상가배치를 했다. 둘째, 중앙커뮤니티 시설을 중심으로 각 시설이 명확히 조닝-연결되는 효율적 클러스터형 평면구성을 했으며, 셋째, 주변을 향해 활짝 열린 게이트의 형상으로 구 공업단지와 신 첨단산업단지를 모두 아우르는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도록 했다. 상징적인 외부공간과 기업 간의 교류를 위한 열린시설 배치 다채로운 주변 환경에 대응함과 동시에 명확한..
2023.02.16 -
사라지는 마을광부들의 마을, 도계리 탄광사택 마을 ② 2022.2
Disappearing village Miners' Village, Dogye-ri Coal Mine Village ② 탄광 사택지의 변화 탄광촌 사택은 기존 일자형 단층 연립주택의 모습에서 1978년 태백 장성광업소의 약 36제곱미터(11평형) 3층 규모의 화광아파트 702세대와 도계리 흥전리에 3층 연립의 희망아파트(약 36제곱미터, 11평형)가 건축되면서 아파트형 사택으로 변화되었다. 이후 대부분의 사택은 이렇게 아파트형으로 건립되었다. 또한 한때 20여 개에 이르던 광업소는 도계광업소와 경동광업소 두 곳만 남아 있다. 사택 주거지는 폐광 등으로 주거 공간의 사용은 상실하고 있으며, 현재 거주하는 거주인도 있지만 대다수 공가로 방치되고 있다. 주거지들의 위치가 지금은 도계읍 시가지의 중요 위치와 시..
2023.02.16 -
승효상의 건축스케치展 ‘SOULSCAPE’, 3월 12일까지 개최 2022.3
Seung H-Sang’s architectural sketch exhibition ‘SOULSCAPE’ to be held until March 12 건물의 조형적 요소와 그 속의 관념 살펴볼 수 있는 ‘건축스케치’ 공개 前 국가건축정책위원장 승효상 건축사(전 국건위원장)의 개인전 ‘건축스케치전 SOULSCAPE’가 3월 12일까지 서울 청담동의 갤러리508에서 개최된다. 승효상 건축사가 그려낸 생각의 표상을 담고 있는 스케치북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회는, 드로잉이 어떻게 조형물로 탄생하게 되었는가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 전시 스케치는 그가 10년간 작업한 프로젝트들 중에서 선별된 작품으로 구성됐다. 스케치북 속의 내밀한 내용을 그대로 전시하는 형식이기에 그림들은 작지만, 건축적 관념과 생각의 싹이 ..
2023.02.16 -
옹이 2022.2
Node 오늘 아침, 가구(架構) 조립을 앞둔 대들보와 우연히 마주쳤다. 처음에는 그 크고 웅장한 체격에 압도당했지만, 곧바로 뽀얀 목질(木質)에 선명히 박혀있는 옹이가 눈길에 밟혔다. 그것도 하나둘이 아니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제 몸에 옹기종기 붙어 있었을 그 수많은 가지와 어찌 생이별했을까? 생살이 잘려나간 아픔은 또 어찌 견뎌냈을까? 그래, 얼마나 힘들었으면 마침내 땅 위에 반듯하게 뉘어져 있는 이 순간까지 모든 옹이란 옹이의 얼굴에서, 저렇게 피눈물을 흘리듯 송진을 토해내고 있을까? 거기에 생각이 미치자 대들보가 갑자기 애처로워졌다. 흔히 곧고 반듯하게 잘 자란 나무에서는 쉽사리 찾아볼 수 없지만, 보통 나무에는 수많은 옹이가 박히게 된다. 그 생김새도 각양각색이다. 이제는 흉터조차 희미..
2023.02.16 -
내가 살고 싶은 집 2022.2
The house where I want to live 바닷가로 난 커다란 창으로 종일 파도의 노랫소리가 들어온다. 조금만 걸으면 낮은 산이 있어 공짜로 도토리와 밤을 주울 수 있다. 텃밭에는 상추와 깻잎, 고추가 알뜰하게 자라고, 라일락과 목련, 장미가 철 따라 꽃을 피운다. 새소리에 잠이 깨고 별빛이 술잔에 담긴다. 부엌의 조리 공간은 식탁을 향해 있고 커다란 팬트리에는 두어 달 먹을 식재료가 넉넉하다. 거실의 벽난로는 겨울을 기다리고, 욕실엔 아주 작은 욕조가 뜨거운 물을 채우고 있다. 안방에는 침대뿐, 단잠을 방해할 아무런 가구도 없다. 세 벽에 책꽂이를 짜서 넣은 서재 한가운데에는 넓은 떡갈나무 책상이 늠름하게 앉아있다. 한눈에 다 보이는 네모난 1층 집, 그곳의 시간은 아주 천천히 흐르고 사람..
2023.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