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산리 주택 2021.7
Two Shelters 다른 곳보다 금세 진한 어둠이 찾아오는 골짜기 땅. 이 땅은 산비탈에 기대어 있다. 산에서 내려오는 경사는 약간의 평지를 마련해놓고 다시 저 아래를 향해 비스듬히 흘러간다. 따라서 자칫 에너지가 속절없이 저 너머로 흘러버리고 말 수도 있는 약간의 긴장감이 있다. 그리고 그 긴장감을 해소시켜주는 것이 두 부부의 정원이다. 그들이 정성스럽게 가꾸는 소박하고 화사한 정원이, 그 안의 밝고 환한 생명력이 이 땅의 중심을 잡아주고 에너지를 모아준다. 경사로 인한 불안감을 내재한, 그러나 낭만적인 풍경의 땅. 이곳은 작은 개울을 건너와야 비로소 들어올 수 있다. 개울을 건너오면 안쪽에 작은 자연 연못이 건강하게 숨 쉬고 있다. 깊은 산속 옹달샘 옆에 가장 단순한 형태의 담백한 셸터(Shelt..
2023.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