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빌딩 2020.6
JEON BLDG 대지의 기억 본 공장 대지는 80년대에 나름 유명했던 ‘진카트’보일러 공장이었다. 1987년 서울구치소(서대문 형무소)가 경기도 의왕시로 이전되면서 옥사가 철거 되었고, 그 폐기물로서 적벽돌을 매입해서 파주시의 현 대지로 가지고 와 지은 건물이다. 어떠한 의도였는지는 명확히 확인되지 않지만, 그러한 역사적 이야기를 갖는 건물군이 있는 공장대지에 사무동을 짓는 프로젝트이다. 당시 서대문 형무소 적벽돌은 크고 재질도 단단해서 인부들이 해머로 두드려도 잘 부서지지 않았다고 하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1900년대 초 일제 강점기에 항일운동하다 경성감옥에 수감된 우리 선조들이 노역으로 갖은 고초를 겪으며 쌓아올린 벽돌이라기에 답사와 설계·감리를 위해 방문할 때마다 마음 한 켠이 묵직했다. 벽돌과 ..
2023.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