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관형(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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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빌리온 하얀그늘 2026.3
White Shade Pavilion 파빌리온 ‘하얀그늘’은 사용되지 않던 캠퍼스 외부계단을 다시 머물 수 있는 공간으로 전환하기 위한 소규모 개입이다. 본관동 신축 이후 조성된 대형 계단은 서향의 강한 일사와 과도한 시선 개방으로 인해 벤치 기능을 상실한 채 통과 공간으로만 작동하고 있었으며, 우천 시 마당의 빗물이 집중 유입되며 구조적 노후화도 진행되고 있었다.설계는 기존 계단을 철거하기보다 배수 트렌치를 통해 우수 흐름을 재정비하고, 기존 벤치 계단의 사선 골조를 존치한 채 이를 감싸는 파빌리온 구조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접근하였다. 세로 루버는 일사를 조절하고 시각적 안정감을 부여하며, 낮에는 밝은 그늘을, 밤에는 캠퍼스의 풍경을 형성한다.대학본부 방향에서 바라볼 때 보이는 파빌리온의 배면은 시..
2026.03.31 -
안림동 필로티 하우스 2023.4
Pilotis House 신뢰와 소통이 만들어낸 행복한 시너지 젠틀한 미소를 머금은 젊은 건축주와 인자해 보이는 어르신이 함께 찾아오셨다. 첫인상만큼이나 기분 좋게 이야기가 술술 흘러갔다. 건축주는 비를 맞지 않는 넓은 주차공간과 밝고 개방감 있는 집을 원했고, 집안에 그림을 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멋진 건축주를 만났다는 행복감에 시공하는 내내 즐겁게 소소한 마감재까지 함께 논의하였다. 필로티 하우스 건축주는 흩어져 살던 가족들이 함께 살 집을 계획하며 우선적으로 여유 있는 주차공간을 이야기했다. 대지는 도시외곽의 한적한 남서향 땅이었다. 대지의 단차로 인한 핸디캡을 필로티구조로 해결하며 넓은 주차공간을 확보했고, 오히려 맞춤 공간이 되었다. 필로티 아래층은 주차공간과 텃밭을 두어 주택의 외부 ..
2023.04.19 -
Enlluné _ ‘섬, 바람 그리고 달빛이 머무는 집’ 2020.10
Enlluné _ House between wind, moonlight, island 건축 배경 정년을 맞은 지인 건축주 내외분에게 의뢰가 왔다. 평생 열심히 살고 멋지게 마무리한 삶이라면 어떤 집을 짓고 싶을까? 가성비를 따지는 몰개성의 아파트가 아닌 집주인의 생각과 긍지가 담겨 있어 훗날 자식들이 손주들이 고향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집, 돈으로 살 수 없는 감성과 스토리가 있어 우리 가족의 작은 역사와 추억이 아로새겨질 그런 집, 그런 집을 지어야 하지 않을까? 건축을 시작하기에 앞서 건축주에게 건축이 주는 의미가 무엇인지부터 생각했다. 이렇게 제주에서의 첫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건축주의 요구사항 “아파트는 답답하다. 바람이 잘 통하는 집에서 살고 싶다. 서귀포 앞 바다 범섬을 바라보고 싶다. 공간이..
2023.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