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착란증 혹은 풍부한 도시미의 뉴욕 2021.5

2023. 2. 3. 17:26아티클 | Article/포토에세이 | Photo Essay

Delirium or the rich beauty of an urban city, New York 

 

뉴욕을 걷는다. 빽빽이 솟은 고층 건물 사이로 햇살이 어렵게 비친다. 도시를 서쪽으로 가로질러 작은 언덕을 넘을 때면 멀리 뉴저지가 보이는 허드슨강이 쫙 펼쳐진다. 열린 시야와 푸른 물색에 감동을 받고 다시 한 블록 북으로 올라 동쪽으로 다시 도시를 걷는다. 복고클래식과 모던, 포스터모던과 네오모던이 상업주의, 도시 민주주의를 거쳐 절제된 개성의 도시 맨해튼을 걷는다. 뉴-암스테르담(New Amsterdam)에서 시작해서 뉴-욕(New-York)이 된 이 도시는 이제는 새롭지 않다. 돌연변이의 도시가 현대 도시의 전형이 되었다. 공공미술가인 비토 아콘치의 디자인의 건축 작업을 하던 시절에 출장을 가서 배터리 공원에서 소호를 거쳐 동서를 왔다 갔다 하며 센트럴 파크까지 걸었던 기억을 되살려본다. 빌딩들이 산을 대신하고 공원이 궁궐을 대신한다. 인공미와 기하학, 평면적 배치의 길들과 수직 빌딩이 조화된 풍경이 도시여행자의 시선을 즐겁게 한다. 

 

 

 

글. 이관직 Lee, Kwanjick (주)비에스디자인 건축사사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