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에서 과거(고대)로의 시간 여행 ②고대와 현대가 공존하는 이집트 2023.4

2023. 4. 19. 15:13아티클 | Article/포토에세이 | Photo Essay

Time travel from the present to the past (ancient) ② Egypt, where ancient and modern coexist

 

 

 

이집트는 기원전 6000년경 나일강 유역에서 이루어진 문명으로 지리적으로 폐쇄적인 위치에 있어 외부의 침입 없이 고유한 문화를 유지할 수 있었다. 나일강이 정기적으로 범람하면서 발생한 비옥한 토지는 농경문화를 이루게 된 원동력이 되었다. 이집트인들은 영혼 불멸을 믿고 미라를 만들었고, 10진법이 발달했으며, 피라미드를 건축하는 과정에서 도르래의 원리를 사용할 정도로 건축술이 발달했다.
이집트의 고대 유적과 유물을 돌아보면서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삶의 끝이 아니라 영원한 삶을 준비하는 과정이라면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했다. 그렇지만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듯이 영원한 삶이란 있을 수 없기에 헛된 욕망과 욕심을 버리고 살아생전 매 순간 소중한 삶을 사는 것이 더 현명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세계 4대 문명 가운데 하나인 이집트 문명은 ‘나일강의 선물’로 세계적인 찬탄과 부러움의 대상이었는데, 지금은 조상 덕에 먹고사는 가난한 나라로 전락한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사막 위의 일출
이집트 국토(101만 4,500㎢)는 96%가 사람이 거주할 수 없을 정도의 사막으로 4% 남짓한 나일강 부근에 사람들 대부분이 모여 산다. 이것은 우리나라의 경상도·전라도·충청도를 합한 정도의 땅에 1억 명이 넘는 인구가 몰려 있는 것과 같다. 하늘에서 내려다보고 땅에서 바라본 모습은 거의 황무지 사막이다.
이른 새벽에 차를 타고 달리다 보니, 끝없이 펼쳐진 사막의 수평선 위로 떠오르는 태양이 마치 바다 위의 일출처럼 보인다.

 

 

피라미드를 닮은 사막 위의 돌산

 

 

이집트의 산토리니로 불리는 누비안 마을 전통 건축물

 

 

이집트 신전 중 최대 규모이자 몇 세기에 걸쳐 개조되고 호화롭게 증축된 카르낙 신전
이집트는 신전의 나라라고도 할 수 있는데, 신전들은 선왕조시대 때부터 존재하였으며 문명의 발전에 따라 거의 모든 마을마다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집트에서 예술과 건축이 정교한 형태로 발전하는 등 인류 역사에서 중대한 문화 혁신이 일어날 수 있었던 바탕에는 신전이 있었다. 신전은 신을 모시는 성스러운 공간인 동시에 생산물이 모이고 재분배되는 경제 활동의 공간이었다.

 

 

이집트와 그리스 건축 양식이 혼합된 콤옴보 신전의 야경

 

 

호루스 신전 입구 마차꾼들, 생존 경쟁의 인간시장

 

 

고대 이집트 두 번째 수도인 룩소에서의 나일강변 일몰
불멸의 상징에 매혹된 고대 이집트인들은 태양신을 최고의 신으로 여기고 일출과 일몰에 커다란 의미를 부여했다.

 

 

후루가다 홍해 해변의 아침
터키의 흑해가 까맣지 않듯, 이집트의 붉은 바다 홍해 역시 이름과 달리 새파랗다. 붉은 산호가 많아서 그렇다고는 한다.

 

 

후루가다 사막 돌산 위의 구름

 

 

해질녘 사하라 사막 배두인 마을 집으로 가는 할아버지와 손녀

 

 

 

 

글·사진. 이종호 Lee. Jongho 시원 건축사사무소·대한건축사협회 사진동호회 자문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