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4. 30. 11:00ㆍ아티클 | Article/인터뷰 | Interview
I AM KIRA
건축사사무소의 미션과 비전은?
건축사의 설계의도가 잘 구현되고, 건축주의 건축의도 역시 잘 반영된 이를테면 양자의 목적과 바람이 합일점에 도달한 건축을 하는 것이 느루건축사사무소의 목표입니다. 설계의도가 잘 구체화된 작품이라 하더라도 사용자의 쓰임이 고려되지 않고, 지나치게 형태나 디자인에만 매몰된다면 미학적 작품에 지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건축사의 설계·디자인 의도가 사용자의 요구에 우선되기보다 접점을 찾아가는 과정과 그 결과에서 교집합을 만들어 내는 일이 바람직한 건축이라고 생각합니다.
공유하고 싶거나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가 있다면?
건축사사무소 개소 후 처음으로 설계공모에 당선이 됐던 석교동 복합커뮤니티센터 프로젝트를 얼마 전에 완료할 수 있었습니다. 수차례 공모에 참여하면서 실망과 아쉬움이 컸었는데, 그런 와중에 자신감과 동기부여를 할 수 있었던 작품이라 애착이 큽니다. 발주처는 물론이고 실제 사용자들의 의견을 구하고 이를 반영하면서 만족도를 높였고, 공모 당시의 설계의도 역시 최대한 구현했기 때문에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가 되고 있습니다.
차별화된 노하우나 주목하고 있는 점은?
설계 행위는 자신과의 싸움이지만, 건축은 모두의 합이 중요한 결과물입니다. 때문에 건축주와 소통하는 과정에서 제 의견을 많이 내기보다 건축주의 이야기를 많이 듣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처음의 설계의도와 다른 요구사항이 접수됐을 때를 예로 들면, 먼저 건축주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반영이 어려운 경우에 한해 다른 방안을 고민해 설명하고, 설득하는 등 소통하고 있습니다.
향후 수행하고 싶은 업무나 바라는 점은?
사실 특정 프로젝트에 국한되기보다 다양한 용도, 여러 분야의 업무를 수행하며 다방면으로 역량을 키우고 싶습니다. 현재도 가급적이면 해보지 않았던 프로젝트를 진행하려 하고 있고, 일련의 노력들 덕분에 빠른 시간에 보다 많은 용도에 대한 경험을 갖게 되었습니다.
다만 선행되어야 할 것은 ‘느루(한꺼번에 몰아치지 아니하고 오래도록)’라는 말처럼 오래도록 살아갈 수 있는 공간 설계에 주의를 기울이고자 합니다. 늘 머물게 되는 공간인 만큼 건축주들과 더 깊게 소통하고, 세심하게 또 디테일하게 고민하며 함께 만들어가고 싶은 꿈이 있습니다.
글 박관희 기자
건축사 김자영 (주)느루건축사사무소
'아티클 | Article > 인터뷰 | Interview'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터뷰] 동그라미를 녹여낸, 교육과 놀이·커뮤니티 공간 “유치원생의 인지발달 돕는 물리적 환경 설계로 구현” 심재호 건축사, 배정현폴 미국 건축사 2024.5 (0) | 2024.05.31 |
---|---|
아이 엠 키라_“주변 환경과 조화 이루는 건축 설계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김지혜 건축사 2024.4 (0) | 2024.04.30 |
[인터뷰] 건축, 그리고 그 너머 지속 탐구“계속 좋은 건축 해 나가고파” 박일훈 건축사 2024.4 (0) | 2024.04.30 |
[인터뷰] “지오메트리는 건축이 일상이고 삶이라는 걸 공감하게 합니다” 이광열 건축사 2024.4 (0) | 2024.04.30 |
아이 엠 키라_“한국의 지역성을 담아내는 건축사가 되고 싶습니다.” 김원찬 건축사 2024.3 (0) | 2024.03.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