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5. 31. 10:40ㆍ아티클 | Article/인터뷰 | Interview
Fun Learning, Circle Kindergarten “To design a physical environment enhancing children’s social and cognitive development”
홍익대학교 사범대학 부속유치원은 경성중·고등학교, 홍익디자인고등학교와 부지를 공유한다. 제한된 여건에서, 기존 건축물과 조화를 이루면서도 유치원만의 특색을 살린 신축설계는 어떻게 진행됐을까? 지난 4월 11일, 제이파트너스 건축사사무소를 방문해 유치원을 설계한 두 건축사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박정연_ 월간 건축사의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두 분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심재호_제 소개를 드리자면, 저는 현대건설과 동부건설에서 상당 기간 근무했습니다. 현대건설에서는 중동 병원단지 설계에 참여했고, 동부건설에서는 금융센터 프로젝트 매니저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2002년부터 8년간 범건축 대표로 활동하며 이화여대 ECC 센터를 도미니크 페로와 함께 설계했고 2008년에 서울시건축상 대상을 공동 수상했습니다. 2009년에는 제이파트너스 건축사사무소를 설립하여 현재에 이르렀으며, 대표 작품으로는 가천대 비전타워, 캄보디아 프놈펜 상업은행 본점 설계가 있습니다. 최근에는 성남시 시립박물관 설계공모에 당선되어 배정현폴 소장과 함께 실시설계를 진행 중입니다.
대한건축사협회와의 인연도 깊습니다. 2005년에 국제위원으로 선임된 후, 2007년부터 2008년까지 국제담당 부회장을 지냈으며, 2008년부터 2011년까지는 UIA(국제건축사연맹) 아시아 지역 대표로 이사직을 역임했습니다.
배정현폴_저는 미국 건축사(AIA)로, 홍익대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미시간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뉴욕의 KPF에서 약 10년 동안 근무하며 롯데잠실타워와 동대구 신세계백화점의 신축 설계에 참여했습니다. 또한, 이번 ‘홍익대학교 사범대학 부속유치원’ 프로젝트의 설계도 함께 맡았습니다.
# 3~5세 아이들의 형태, 색채, 공간 인지력 발전 돕는 설계 고민
① 추상적 입면, ② 파스텔톤 사용, ③ 커뮤니티 공간 담은 평면 구성
박정연_소개 감사합니다. 다음으로, 이번 <건축사>지 5월호 표지 작품 ‘홍익대학교 사범대학 부속유치원 신축공사 설계’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심재호_이번 프로젝트는 2018년에 설계공모가 진행되어 당선된 후, 작년 12월에 준공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의 설계 구도와 중점 사항을 설명드리겠습니다.
먼저 개요를 말씀드리면, 학교법인 홍익학원에서 발주했고, 저희가 설계와 감리를 담당했으며, 일광 E&C가 시공을 맡았습니다. 위치는 마포구 성미산로 111, 성산대로 건너편 마포구청 근처입니다. 부지 내에는 경성중·고등학교와 홍익디자인고등학교가 위치하고 있으며, 유치원도 함께 있습니다. 이 유치원은 도시계획시설구역 안에 포함되어 있어, 신축 건물 설계에는 도시계획시설에 대한 실시설계 변경 인가 절차를 거쳤습니다. 건물은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 구조로, 유치원 건물의 연면적은 3,408제곱미터에 이릅니다. 설계 작업은 2019년부터 2021년 10월까지 이루어졌으며, 유치원 프로그램 변경에 따라 설계 변경을 거쳐 두 차례 허가를 받았습니다. 2022년 6월에 착공해 2023년 12월에 준공되었습니다.
1985년에 설립된 이 유치원은 작년까지 약 300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같은 부지 내 다른 학교 건물의 일부를 사용하다가, 기존 실내 체육관을 철거하고 새로운 건물을 신축하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3세, 4세, 5세 반으로 구성된 7개 학급에서 160여 명의 원생들이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유치원의 초기 상황과 설계의 주안점, 그리고 콘셉트를 설명드리자면, 주 사용자가 3세부터 5세의 어린이들이기 때문에 유치원 교육의 본질이 중요한 이슈였습니다. 3세에서 5세 사이의 아이들은 형태, 색채, 공간에 대한 인지 능력이 발달하는 단계에 있습니다. 이러한 인지적 특성을 고려해 아이들이 잘 적응할 수 있는 물리적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했으며, 이를 설계에 어떻게 반영할지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제안하게 되었습니다.
첫째로, 형태적 측면에서 어린이들의 교육 진행에 복잡한 형태가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입면 등이 가능한 한 추상적이고 그래픽하게 표현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두 번째로, 색채가 원색일 경우 상상력이나 창조성이 저해될 수 있어, 가급적 채도를 낮추어 파스텔톤을 사용했습니다. 세 번째로, 유아기에는 공간에 대한 창의적인 인지력 개발이 중요하기에 전통적인 초·중·고등학교나 유치원의 한쪽에 복도와 반대쪽에 교실이 나란히 있는 형태를 벗어나, 원생들이 교실 밖으로 나와 서로 소통하고 놀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에 평면 구성은 한 번에 지각할 수 있도록 결정했으며, 한옥의 대청마루가 안방과 모든 방을 아우르는 것처럼, 다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공간 콘셉트를 채택했습니다.
배정현폴_신축 전에 있었던 체육관은 단층 건물이었습니다. 이곳은 원생들을 위한 특별한 형태나 공간이라기보다는 기존에 짜여 있던 공간에서 수업을 진행하던 곳이었습니다. 기존 건물들 사이에 위치해 있어 운동장에서 뛰노는 중·고등학생들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자주 지나다니는 동선에 항상 눈에 띄는 건물이었습니다. 처음 방문했을 때, 규모는 작지만 이 건물이 학교를 상징할 수 있는 얼굴이 될 수 있겠다고 느꼈습니다.
경성중·고등학교와 홍익디자인고등학교가 운동장을 사이에 두고 부지를 두르고 있으며, 유치원 사이트는 기존 학교 마스터플랜에 통합되어 있습니다. 저희는 프로젝트 초기부터 전통적인 박스형이 아닌, 여러 곡선 형태를 중심으로 설계를 검토했습니다. 프로그램 상으로 저층부는 유치원으로 사용되지만, 그 위에는 기존에 있던 체육관을 배치해야 했습니다. 땅이 넉넉하지 않아 다양한 조건을 고려하면서도 효율적인 90도 정방형 배치를 선택해 설계를 시작했습니다.
다음으로 동선에 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위층은 유치원생뿐만 아니라 경성 중·고등학생들도 함께 사용하기 때문에,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정면을 기준으로 왼쪽 측면에 직통 계단을 배치했습니다. 길이 꺾이는 남쪽에는 유치원의 정문을 마련해, 인근에서 도보로 접근할 수 있게 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연령대가 다른 학생들과의 동선을 분리했습니다. 또한, 초반부터 도로 이용 시간과 주차장 위치를 고려해 보행자와 차량의 동선을 분리하는 계획을 세워 학부모들이 안전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습니다.
# 반원형 교실과 그 사이 가변공간 등
동그라미 개념 녹인 평면
입면과 조명 등으로 확대
배정현폴_공부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교실이면서 동시에 놀이터 같은 건축물을 만들기 위해 1층에는 세 개의 큰 박스로 조닝하여 곡선을 만들었습니다. 2층은 반달 모양의 반원이 일반 교실로 구성되어 있으며, 중앙에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수용할 수 있는 가변공간으로 계획된 복도가 있습니다. 또한 중앙에는 1층과 2층을 연결하는 계단이 있어, 이를 재미있는 형태로 디자인함으로써 학교가 즐거운 공간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특히 화장실의 위치에 대해 원장 선생님들과 많은 논의를 했습니다. 일반적으로 화장실은 복도에 위치해 있어 학생들이 선생님과 함께 교실을 나와서 가는 형태인데, 논의를 통해 교실에 인접해 있으면 더 좋겠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자연 채광을 고려하여 외벽에 가까운 곳이 적합하다고 생각했고, 창가 쪽이 복도 쪽보다 더 낫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평면도를 보면, 반달 모양의 중앙에 화장실이 위치하고 그 양쪽에 특성화 교실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중앙의 복도 공간은 복도의 기능을 넘어서 수업 시간 외에 아이들이 뛰어놀거나 모여 활동할 수 있도록 넉넉하게 설계했습니다.
심재호_같은 연령대의 반만이 아니라 다른 클래스와도 서로 어울릴 수 있는 기회가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중앙에 상징적인 계단을 배치하고, 서로 소통이 잘 될 수 있는 공간을 설계한 겁니다.
배정현폴_준공 이후 방문했을 때, 중앙의 가변공간인 복도에서 연주회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건축물 전반에 걸쳐 창문의 크기와 위치를 다양하게 설정해 아이들이 창가에 앉거나 숨바꼭질을 하도록 의도했는데, 아이들이 실제로 벽을 타고 뛰어노는 등 활발하게 활용하고 있어 복도가 놀이공간으로도 기능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매우 기뻤습니다.
경관과 관련해서는 평면의 동그라미 개념을 입면과 천장의 조명 등으로 확장했습니다. 이는 멀리서도 유치원임을 알아볼 수 있게 하고, 중고등학생들에게도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입면을 계획했습니다. 아까 심재호 대표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색상 역시 어린이들의 교육에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에 측면에 색상을 추가해 정면과 측면에서의 보이는 정도를 다르게 함으로써, 위치나 건물의 관계에 따라 다양한 표정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박정연_설계 의도에 맞는 아이들의 활동을 보며 뿌듯함을 느끼셨을 것 같습니다. 저는 누리집에 공개된 조감도와 투시도, 간단한 설명 자료를 먼저 보았을 때 주요 설계 의도가 일부 드러나 있어 좋았습니다. 공공건축이 갖는 까다로운 제약 조건 안에서도 내부의 곡선 배치가 매우 훌륭한 공간을 만들어낸 것 같습니다. 곡면 배치는 어려움이 있지만, 복잡하거나 구불구불한 형태가 아니어서 가구 배치나 재료 마감에도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 이런 공간은 아이들에게도 매력적일 것입니다. 입면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어서, 작업 과정에서 특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시다면 이야기를 들려주시기 바랍니다.
# 추후 프로그램 변경 가능하도록 상부 철골조 설계
배정현폴_초반에는 원래 건축물을 지상 4개 층으로 계획했습니다. 유치원이 두 층을 사용하며, 맨 위층인 체육관 아래에는 유리로 둘러싸인 시청각실과 강당이 배치되어 있어, 이 중간층이 두 건물 사이에 이격 효과를 제공했습니다. 그러나 공사비 상승 등의 이유로 최종적으로 중간층이 삭제되어 건물들이 서로 붙게 되었고, 이로 인해 건물의 시각적 임팩트가 사라져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심재호_맞습니다. 공사비 상승 등의 사유로 어쩔 수 없이 중간층의 설계 변경이 있었는데, 이 과정에서 프로그램이 다소 복잡하게 바뀌었습니다. 변경이 있었지만 추후에도 원래 프로그램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습니다. 이에 기초 단계부터 그런 내용을 반영했고, 상부 체육관 부분은 철골조 구조로 설계했습니다. 필요에 따라 해체하고 증축한 후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계획한 것입니다.
# 다양한 의견 속 해법 찾기 위해 고군분투…
심재호 건축사 “설계 완성 위해 필요한 과정”
박정연_공공건축은 제도적으로도 여러 어려움이 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설계 변경도 있었는데, 작업 과정에서 특히 어려웠던 점 또는 아쉬웠던 부분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심재호_실제로 이런 유형의 유치원이 많지 않아 저희는 주로 원생들의 입장에서 생각했는데, 선생님들의 관점에서의 의견도 많이 나왔습니다. 평면의 원형 비효율성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고요. 그러한 타당성을 설득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그 외의 요구사항들 중에서 설계자 입장에서 변경이나 대체가 가능한 것들은 수용했지만, 형태적이나 제도적, 또는 기타 이유로 어려운 것들은 많은 설득이 필요했습니다. 다행히 모두 승낙을 받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프로젝트를 시작했을 때 처음 만났던 분이 오픈 마인드를 가지고 계셔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배정현폴_처음에는 원장님과 매주 주간회의를 하며 디자인 미팅을 진행했는데, 원장님이 디자인 의도를 잘 이해하시고 건축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도와주셨습니다. 그 후 원장님이 두 차례 바뀌는 과정에서, 프로젝트의 히스토리가 완전히 전달되지 않아 이전의 결정들을 새로운 원장님께 다시 설명해 드려야 했습니다.
실내에서 아쉬운 부분은 저희가 설계한 건축적인 주요 인테리어와 달리 필요에 따라 추가되는 가구와 같은 요소들이 전체 건물 개념과 이질적이라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원창을 가리는 직사각형 블라인드와 같은 것들이죠. 전체적으로 곡선과 원형으로 설계된 공간에 맞는 가구를 맞춤 제작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부분에 저희가 더 관여했다면, 지어진 건물과 더 잘 어울리는 유치원이 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곡선형의 칠판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심재호_설계공모에 당선된 작품이지만, 학교법인 홍익학원에서 발주한 건축물이었기 때문에 미대나 실내디자인 학과 등 관련 부서에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담당 부서, 시설팀, 그리고 관련 교수님들도 포함되었습니다. 저희의 초기 디자인과 다른 의견들이 제시될 때, 이를 어떻게 소화하고 설득하는지가 큰 과제였습니다.
또한 저희가 상주감리를 맡아 공사 준공 시까지 참여했는데요. 현장을 직접 방문하다 보면 설계상의 미비한 점이 드러나기도 하고, 시공사가 타당한 이유로 변경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서로 협의하면서 해법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생각합니다. 설계뿐만 아니라 공사 단계에서의 경험 역시 설계의 완성을 위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 사용자에게 즐거움 주는 건축, 좋은 건축 하고파
박정연_마지막으로, 제이파트너스건축사사무소의 목표 또는 개인적인 향후 목표는 무엇인가요?
심재호_범건축을 퇴사하고 제이파트너스 건축사사무소를 설립한 지 15년이 되어갑니다(2009년 설립). 대형 사무소와는 패러다임이 많이 달라 개인적으로 사무실을 운영하고 지속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저와 함께 일할 다음 세대가 있어 사무소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합니다. 최근에는 성남시 시립박물관 실시설계 단계에 있으며, 이 프로젝트가 준공 후 여러 곳에 소개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앞으로도 계속 발전하며 좋은 작품을 만들고 싶습니다.
배정현폴_건축 설계는 결국 제한 조건 안에서 의미 있는 작업물을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디자인이나 설계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윤택한 삶을 제공하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이번 유치원 설계에서는 건물을 사용하는 원생들에게 풍요롭고 즐거운 교육 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했습니다. 앞으로의 건축 작업도 사용자의 필요를 중심에 두고 진행할 것입니다. 실제로 유치원생들이 건물을 사용하지만, 학부모나 중고등학생들도 이 건물을 보게 됩니다. 그들 역시 이용자로 간주하고, 원형 창과 같은 요소를 통해 서비스하며 즐거움을 제공하는 건축을 하고 싶습니다.
심재호_<건축사>지에 한 가지 제안을 하고 싶습니다. 현재 건축사 잡지는 건축사만을 대상으로 한 콘텐츠에 가깝다고 느껴집니다. 다른 건축사들의 작품에 대한 이야기나 건축사의 관점이 주를 이루는데, 이도 분명 중요하지만 소비자의 시각에서 볼 수 있는 내용을 다루면 어떨까 싶습니다. 소비자가 건축물에서 느끼는 점과 요구하는 바를 이해하는 것이 건축사에게도 도움이 됩니다. 교보문고에서도 판매되고 있으니, 건축사뿐 아니라 대중을 위한 잡지로 발전시킬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는 건축주들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건축사의 역할뿐 아니라, 건축주들의 시각을 넓히는 창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박정연_말씀해주신 부분을 참고해 노력하겠습니다. 건축사지를 위한 의견을 제시해주시고, 오늘 이렇게 시간을 내어 자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인터뷰 심재호(KIRA) · 배정현폴(AIA) Shim, Jaeho · Paul Bae 제이파트너스 건축사사무소(주)
대담 박정연 편집국장
글 육혜민 기자
사진 안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