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엠 키라_"최신 랜더링 기술 통해 설계의도 구현하며 건축주와 소통…소규모 주택시장 선진화 목표" 이양재 건축사 2024.5

2024. 5. 31. 11:20아티클 | Article/인터뷰 | Interview

I AM KIRA

 

 

국산화 된 K-목조 주택의 가능성을 구현해 낸 완도 주택 전경. © 윤홍로
세종특별자치시건축사회 / 입회연도 2023년

 

건축사사무소 미션과 비전은?
엘리펀츠 건축사사무소는 건축계의 산업화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점적으로 삼는 부분은 목조건축을 통한 주택시장 확대입니다. 국내에서는 아파트 위주의 공동주거 방식이 주택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소형 주거 시장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위축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때문에 새로운 먹거리 시장으로 목조건축이 기능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중장기적으로도 일본 소규모 주택 시장의 상품화된 소형 주거들과 공무점(설계와 시공 통합 사무소) 방식 등에 대해 건축사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이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유하고 싶거나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가 있다면?
국내 목조주택은 현재 북미식 경골 구조와 일본식 중목 방식이 혼재되어 있습니다. 안타깝지만 모두 해외에서 개발된 방식이 그대로 수입되다 보니, 구법서부터 나무, 철물, 기타 부자재 등에 이르기까지 수입 의존도가 높다는 특징을 갖습니다. 이는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주택 시장 저변 확대를 가로막는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얼마 전 완공한 ‘완도주택’은 이를 개선하고자, 국내의 프리컷 공장을 통해 중목구조의 장점인 구조미와 경골 목구조의 장점인 단열성능을 혼합시킨 사례로, 국산화된 K-목조 주택의 가능성을 구현한 프로젝트입니다.

차별화된 노하우나 주목하고 있는 점은?
최근에는 컴퓨터 렌더링 툴이 발달해 별도의 헤드기어를 착용하지 않더라도, 360도 VR(Virtual Reality)을 통해 설계과정 중 공간 내부를 확인하기가 용이합니다. 건축주와 소통할 때에도 이를 많이 활용하고 있는데, 설계자의 의도를 온·오프라인으로 전달하며 건축주와 의견을 교류하는 데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마치 실제로 지어진 공간 내부에 있는 느낌을 확보할 수 있어, 건축주도 설계 내용에 대한 이해가 빨라지고 상호 간 합리적인 의견을 도출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현장과의 소통에 있어서도 적용가능합니다. 실내 전개도 등의 2D 도면만 시공자에게 전달하기보다, QR코드 등을 도면에 심어 작업 도중 스마트폰으로 360도 VR뷰를 확인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는 설계자의 설계의도가 실제로 구현되는 데 있어 많은 도움이 됩니다.

향후 수행하고 싶은 업무나 바라는 점은?
국내 건축 시장은 여전히 재래식 현장 제작 방식에 의존하는 비중이 높습니다. 갈수록 늘어나는 외국인 노동자 비율이나, 인건비 상승을 고려한다면 건축 시장 단가를 상승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고, 시장의 파이를 넓히지 못하는 결과에 수렴할 뿐입니다. 반대로 합리적인 가격의 높은 상품성을 가진 주택 모델들이 많아질수록, 시장의 파이는 커지고, 이를 통해 건축사의 업역 확대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목조주택은 수요가 늘수록 단가가 낮아지며, 품질확보가 용이하다는 점에서 매력적입니다. 엘리펀츠 건축사사무소는 이처럼 소규모 주택 시장의 선진화를 목표로 역량을 제고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창을 통한 개방적 공간감을 지원한 반곡동 단독주택 전경. © 윤홍로

 

 

 


글 박관희 기자

건축사 이양재 엘리펀츠 건축사사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