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통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건축사의 역할과 가치를 전합니다” 건축사 한상환 2024.11

2024. 11. 30. 10:45아티클 | Article/인터뷰 | Interview

“We convey the role and value of architects who make the world beautiful through architecture”

 

 

 

 

서리풀 건축학교를 총괄 운영하며 학생들에게 건축의 매력을 전하는 한상환 건축사

서리풀 건축학교, 학생들에게 건축 체험 기회 제공 학생들이 설계 과정 체험하며, 건축에 대한 흥미 느껴 건축 과정 조율하는 건축사 역할 강조, 건축사의 중요성 알려

 

 

서초구청이 주관하는 서리풀 건축학교는 학생들에게 건축의 매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프로그램의 운영을 총괄한 한상환 건축사(주.테바 건축사사무소)는 서초구지역건축사회 교육위원회 위원장으로서, 학생들이 설계 과정을 직접 경험하고 건축에 대한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그는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쉽고 재미있게 프로그램을 진행했다”며 설계라는 복잡한 과정을 말하기, 쓰기, 그리기, 만들기 등의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내며 학생들이 창의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이끌었다고 전했다.
특히 학생들이 모형 제작과 도면 패널 작업을 통해 설계의 전 과정을 차근차근 밟아가는 모습을 보며 큰 성과를 느꼈다고 말했다. 또한, 건축사가 마치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처럼 건축의 모든 분야를 조율하며, 아름답고 튼튼한 건축물을 만들어내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학생들에게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건축사의 역할과 그 가치를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상환 건축사로부터 이러한 교육 철학과 프로그램의 성과에 대해 들어봤다.



Q. 서리풀 건축학교 운영을 맡게 된 계기와 이번 프로그램에서 가장 중점을 두신 부분은 무엇이었는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서초구건축사회에는 교육위원회가 있으며, 서리풀건축학교는 서초구청 건축과와 함께 교육위원회에서 진행하는 주요 프로그램 중 하나입니다. 저는 교육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프로그램 진행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이번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건축 업무 중 설계 부문을 직접 체험하며 설계에 대한 흥미를 가지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에 맞춰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쉽고 재미있게 진행했습니다.

 

서리풀 건축학교에서 진행된 건축사 직업 소개 강의에 집중하는 학생들 © 서초구지역건축사회
서리풀 건축학교에서 학생들이 건축 모형을 통해 도면의 이해에 대해 배우는 모습 © 서초구지역건축사회


Q. 학생들이 이번 서리풀 건축학교를 통해 어떤 경험과 배움을 얻었기를 기대하셨는지, 그리고 실제로 어떤 성과를 보셨는지 궁금합니다.
설계란 과정을 배우고 그 결과를 표현하는 것입니다. 각자가 생각하는 ‘자연과 함께하는 나의 집’에 대한 생각을 말하기, 쓰기, 그리기, 만들기 등의 방법으로 표현해 봤습니다.
건축 전공자에게도 부담스러울 수 있는 모형 제작과 도면 패널(pin-up 형식) 작업의 완성된 모습, 그리고 모든 학생의 개별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설계 과정을 차근차근 밟아온 성과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Q. 건축사라는 직업에 대해 학생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으신가요? 특히 이 분야에 관심을 가진 학생들에게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건축사는 우리가 생활하는 모든 건축물, 내가 사는 집을 비롯해, 아름답고 튼튼하게 만드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직업입니다. 만약 오케스트라에 지휘자가 없다면 어떻게 될까요? 능력 있는 연주자들이 각자 연주하더라도 완벽하지 않은 연주가 될 것입니다. 건축사도 이처럼 건축의 모든 분야를 조율하는 역할을 합니다. 건축사가 있어야만 아름답고 튼튼한 건축물이 완성될 수 있습니다.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이 멋진 직업에 도전해 보세요.

 

서리풀 건축학교 학생들이 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에서 우수 건축물을 답사하며 건축적 요소를 배우는 모습 © 서초구지역건축사회
서리풀 건축학교 수료식을 기념하며 함께한 학생들과 강사진의 졸업 기념사진 © 서초구지역건축사회


Q. 이번 프로그램을 운영하시면서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순간이나 기억에 남는 학생이 있었다면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3주차 모형 만들기 시간이 기억에 남습니다. 프로그램을 준비하며 ‘과연 가능할까?’라는 의심과 걱정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충분하지 않은 시간 안에 결과물을 만들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했던 그 순간은, 그야말로 에너지가 넘치는 순간이었습니다.
박수현 학생과 한로아 학생이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중학생인 박수현 학생은 땅의 한계를 넘어 바닷속 집을 표현했습니다. 자가 발전을 통해 환경을 고려한 점도 돋보였습니다. 자유로운 형식의 모형 작업과 잘 정리된 도면을 pin-up 형식의 패널로 표현해 완성도가 높은 결과물을 만들었습니다.
고등학생인 한로아 학생은 수술로 인해 걷기 불편한 상황에서도 4주간 빠짐없이 참여했습니다. 자신의 선택에 대한 책임감 있는 행동을 높이 칭찬하고 싶습니다. 한로아 학생의 집 컨셉은 ‘나무와 함께 사는 집’이었습니다. 집의 중앙에 나무를 심고 그 주위로 공간을 배치했는데, 고학년답게 콘셉트를 모형으로 잘 표현해냈습니다.



 

 

 

인터뷰 한상환 건축사 Han, Sanghwan (주)테바 건축사사무소

글·사진 장영호 기자